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골든아워 1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02~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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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골든아워 60분에 생사가 달린 목숨들, 그리고 그들을 지키려 애써온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가 대한민국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냉정한 보고서이자,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생명을 지키려 애써온 사람들의 분투를 날 것 그대로 담아낸 『골든아워』 제1권. 2002년 지도교수의 권유로 외상외과에 발을 내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저자는 대한민국에 국제 표준의 중증외상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지난한 싸움을 했고, 17년간 외상외과 의사로서 맞닥뜨린 냉혹한 현실, 고뇌와 사색,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기록해왔다.

이 책은 저자가 외상외과에 발을 내딛은 2002년에서 2018년 상반기까지의 각종 진료기록과 수술기록 등을 바탕으로 저자의 기억들을 그러모은 기록으로, 삶과 죽음을 가르는 사선의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환자와 저자, 그리고 그 동료들의 치열한 서사이기도 하다. 사고 현장과 의료 현장을 직접 경험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절절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고심했고, 한 단어 한 문장 심혈을 기울여 써내려간 이 책을 통해 현장을 겪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입체적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제1권에서는 외상외과에 발을 들여놓은 후 마주친 척박한 의료 현실에 절망하고 미국과 영국의 외상센터에 연수하면서 비로소 국제 표준의 외상센터가 어떠해야 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세워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생사가 갈리는 위중한 상황에 처한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의 통렬한 심정 등 우리네 세상의 다양한 면면이 펼쳐진다. 무엇보다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 선장을 생환하고 소생시킨 석 선장 프로젝트의 전말은 물론, 전 국민적 관심 속에 중증외상 치료 시스템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도 소중한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대한민국의 의료 현실을, 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담담한 어조로 묘사한다.
원칙대로라면 환자는 골든아워 60분 안에 중증외상 치료가 가능한 병원에 도착해야 하고, 수술방과 중환자실, 마취과, 혈액은행, 곧바로 수술에 투입할 수 있는 의료진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의료 자원이 신속히 투입되어야만 하지만 현실은 원칙과 너무도 거리가 멀었다. 평균 이송 시간 245분, 그 사이에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죽어나갔다. 선진국 기준으로 모두 예방 가능한 사망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냉혹한 한국 사회 현실에서 업의 본질을 지키며 살아가고자, 각자가 선 자리를 어떻게든 개선해보려 발버둥 치다 깨져나가는 바보 같은 사람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흔적을 담아내며 막을 수 있는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고도 왜 우리는 변하지 못하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전한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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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국종

중증외상분야외과전문의이자,중증외상치료권위자.이국종교수가이끄는외상외과의료팀은국내최고수준으로꼽힌다.1995년아주대학교의과대학을졸업하고동대학병원에서외과전문의가되었다.2002년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으며외상외과전임강사로교직생활을시작했다.2003년미국UC샌디에이고외상센터에서,2007년로열런던병원외상센터에서연수하며선진국의중증외상환자치료시스템을국내에도입하였다.2005년논문중증외상센터설립방안〉을발표했다.이논문은국내중증외상센터건립안의기초자료가되었다.2009년아주대학교병원에중증외상특성화센터가설립되고팀이구성되었다.2011년그의의료팀이아덴만여명작전으로부상당한석해균선장을살려내면서중증외상치료의특수성과중요성이세상에알려졌으며이는2012년전국거점지역에권역외상센터를설립하고국가가행정적,재정적으로지원하도록하는응급의료법개정안이통과되는계기가되었다.그이후국내중증외상환자치료시스템의전반적인개선을위해지속적으로노력했으며,2020년1월아주대학교병원외상센터장과그에연관된보직들을사임하고병원을떠났다.

목차

서문
2013년스승의날|외과의사|회귀
남루한시작|원흉|깊고붉은심연|갱의실
삶의태도|환골탈태|암흑전야|탈출
벨파스트함|마지막수술|위로|전환
나비효과|윤한덕|선원들|정책의우선순위
업(業)의의미|남과여|막장|정글의논리
헝클어져가는날들|부서진배|아덴만여명작전
위태로운깃발|생의의지|빛과그림자
변화|석해균프로젝트|불안한시작
긍정적인변화|중단|고요한몸
스스로를보호할권리|성탄절|살림|뱃사람
야간비행|지원과계통|가장자리|탈락
소초장(小哨長)|목마른사람|거대한공룡
사투|허무한의지(依支)|모퉁이
한배를탄사람들|내부의적(敵)|빈자리
거인(巨人)|끝없는희생|신환자(新患者)
밥벌이의이유|생과사|2013,기록들

출판사 서평

외과의사이국종이눌러쓴17년간의삶과죽음
‘골든아워’60분에생사가달린목숨들,그리고그들을지키는사람들의이야기

2002년이국종은지도교수의권유로외상외과에발을내딛으며인생의전환점을맞이한다.원칙대로라면환자는골든아워60분안에중증외상치료가가능한병원에도착해야하고,수술방과중환자실,마취과,혈액은행,곧바로수술에투입할수있는의료진에이르기까지여러분야의의료자원이신속히투입되어야만하지만현실은원칙과너무도거리가멀었다.이때부터대한민국에국제표준의중증외상시스템을정착하기위한그의지난한싸움이시작되었다.이책은저자의말대로2002년에서2018년상반기까지의각종진료기록과수술기록등을바탕으로저자의기억들을그러모은기록이다.삶과죽음을가르는사선의최전선에서고군분투하는환자와저자,그리고그동료들의치열한서사이기도하다.무엇보다냉혹한한국사회현실에서업(業)의본질을지키며살아가고자,각자가선자리를어떻게든개선해보려발버둥치다깨져나가는바보같은사람들의처음이자마지막흔적이다.

외과의사특유의시선으로현장을예리하게파고드는,잘벼린칼같은문장은쉽게쓰이지않았다.단한번의실수도용납할수없는의사로서의완벽주의는글쓰기에서도그대로드러났다.사고현장과의료현장을직접경험한사람만이알수있는절절함을있는그대로표현하기위해고심했고,한단어한문장심혈을기울였다.책을출간하기까지원고에쓰인모든언어가정말가장적확한표현인지고민하며수정에수정을거듭하는지난한과정이이어졌다.이과정을통해중증외상센터에서만난환자들의삶과죽음,의료진의고된일상은물론그동안언론에익히알려진석해균선장구출,세월호참사등도현장을겪은사람만이알수있는입체적인이야기로들려준다.

막을수있었던수많은죽음을목격하고도
왜우리는변하지못하는가?

2권에서는우여곡절끝에저자가몸담은대학병원이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지정된후에도여전히열악한현실에서국제표준에맞는시스템을안착시키고자고투하는과정을그렸다.중증외상센터사업이시간이흐를수록원칙과본질에서벗어나복잡한이해관계에휘둘리며표류하는동안시스템의미비를몸으로때우던동료들이한계상황에내몰리고부상으로쓰러졌다.켜켜이쌓여가던모순과부조리는결국전국민을슬픔에빠뜨린대참사를통해적나라하게드러났다.세월호,귀순한북한군병사등대한민국중증외상치료의현장을증언하며저자는이제동료들의희생과땀과눈물을돌아본다.낙관없이여기까지왔고희망없이나아가고있지만,전우처럼지금껏같은길을걸어온사람들을기록하고자밤새워한자한자적어내려갔다.부상을감수하며헬리콥터에오른조종사들과의료진들,사고현장에서죽음과싸우는소방대원들,목숨을각오하고국민을지키는군인과경찰들….이책은바로그모든사람들에게바치는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