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17.87
Description
절망 속에서 어린 손녀를 구원한 것은 할아버지와 꿀벌이었다!
양봉가 할아버지와 꿀벌을 통해 어린 시절의 상처를 극복해낸 한 여성 기자의 회고록 『할아버지와 꿀벌과 나』. 저자는 다섯 살 무렵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 동생과 함께 캘리포니아에 있는 외가에 몸을 맡긴다. 유약한 엄마는 유아적이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며 부모이기를 포기해버리고, 양봉가 할아버지와 엄격한 할머니가 어린 메러디스 남매를 보살핀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외가에 의탁했던 저자는 어린 아이가 이해할 수 없는 엄마의 절망과 무기력, 폭력까지 인내하며 엄마가 회복되기만을 기다린다.

캘리포니아 빅서 연안 일대의 약 1백 개의 벌통으로 벌을 치며, 뒷마당의 낡은 버스에서 꿀을 만드는 할아버지 덕분에 메러디스는 자연스럽게 꿀벌의 세계에 발을 들인다. 양봉가 할아버지는 어린 손녀에게 벌과 양봉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려주고,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삶에 대한 가르침을 전한다. 메러디스는 엄마에게 받는 상처가 깊어질수록 꿀벌의 존재와 생태에 몰입하며, 할아버지와 벌들을 통해 점차 상처를 극복해나가고 인생의 지혜와 가족의 의미,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워나간다.

이처럼 이 책은 저자가 어떻게 자신이 처한 상황과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독립적인 한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세밀한 기록으로써, 인간이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온전히 살아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기자로서 PEN 문학상을 수상하고 퓰리처상 수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던 저자가 섬세하게 되짚어 나가는 지난날의 이야기는 문학적으로도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저자

메러디스메이

저널리스트겸작가로16년동안《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글을기고했으며,저서로는《I,WhoDidNotDie》가있다.2004년《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에기고한글로PENUSA문학상을받았으며,퓰리처상후보에올랐다.현재는캘리포니아오클랜드의밀스대학에서팟캐스팅을가르치며샌프란시스코의코네티컷프렌드십가든에서5대째양봉업을이어오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벌떼

-비행경로
-꿀버스
-꿀벌의비밀언어
-귀향
-빅서의여왕벌
-양봉가
-가짜할아버지
-첫수확
-비동반어린이승객
-부저병
-‘배우자없는부모’모임
-사회적곤충
-온수
-꿀벌의춤
-쏟아진설탕

-에필로그
-작가의말
-감사의글
-참고할만한도서목록

출판사 서평

상처입은소녀와양봉가할아버지,그리고꿀벌에관한신비로운이야기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기자였으며PENUSA문학상을수상한메러디스메이의아프고도아름다운회고록이다.저자는다섯살무렵부모의이혼으로엄마,동생과함께캘리포니아에있는외가에몸을맡긴다.유약한엄마는유아적이고이기적으로변해가며부모이기를포기해버리고,양봉가할아버지와엄격한할머니가어린메러디스남매를보살핀다.캘리포니아빅서연안일대의약1백개의벌통으로벌을치며,뒷마당의낡은버스에서꿀을만드는할아버지덕분에메러디스는자연스럽게꿀벌의세계에발을들인다.양봉가할아버지는어린손녀에게벌과양봉에대해많은것들을알려주고,여러가지비유를들어삶에대한가르침을전한다.메러디스는엄마에게받는상처가깊어질수록꿀벌의존재와생태에몰입하며,할아버지와벌들을통해점차상처를극복해나가고인생의지혜와가족의의미,스스로를돌보는법을배워나간다.

2019아마존베스트셀러

“장애물을극복하고앞으로나아가는메러디스메이의연대기는감동적이고사려깊다.”-《퍼블리셔스위클리》
“감동적인회고록.‘아이들이절망에휩싸여있을때에도자연은그들을안전하게지키는특별한방법을가지고있다’는내용의흥미롭고희망적인책이다.”-《커커스리뷰스》
“이감동적인회고록은생존과구원의이야기이다.경이로운작은곤충과자연으로부터배울수있는교훈,많은것들이무너져도중심을지탱할수있도록하는관계에대해이야기한다.”-아마존닷컴리뷰

문학상수상자인저자의매력적인스토리텔링
어머니의절망과무기력으로부터벗어나
독립적인한인간으로성장한한여성의기록
《할아버지와꿀벌과나》는양봉가할아버지와꿀벌을통해어린시절의상처를극복해낸한여성기자의회고록이다.어린시절부모의이혼으로외가에의탁했던저자는어린아이가이해할수없는엄마의절망과무기력,폭력까지인내하며엄마가회복되기만을기다린다.그녀의이야기가멀지않게느껴지는것은저자가겪었던상황이우리현실에서도자주벌어지기때문이다.현재국내에서도아동학대에관한뉴스가드물지않게보도되고있다.실제로보건복지부와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조사에따르면최근5년간아동학대로아동132명이숨졌으며,이같은경우가해자는임신을원치않았거나,양육지식이부족했고,사업실패등극심한경제적스트레스에시달린것으로파악됐다고했다.(출처:연합뉴스)이책은그같은환경에놓인저자가어떻게자신이처한상황과마음의상처를극복하고독립적인한인간으로서성장할수있었는지에대한세밀한기록으로써,인간이한인간으로서성장하고온전히살아가기위해무엇이필요한지를다시생각해보게만든다.
무엇보다기자로서PEN문학상을수상하고퓰리처상수상후보에오르기도했던저자가섬세하게되짚어나가는지난날의이야기는문학적으로도독자들을매료시킨다.특히부모가헤어지던날의충격적인묘사는1975년,상처받은어린소녀의이야기로독자들을단숨에이끌고들어간다.

-누가던졌는지는보지못했다.식탁끄트머리에서날아온후추갈이통이무시무시한포물선을그리며빙글빙글돌다가부엌바닥에퍽,하고떨어졌다.그순간까만색비비탄같은알갱이가쏟아져나왔다.엄마가아빠를죽이려고했거나아니면그반대였거나둘중하나였다.내눈앞에서날아간후추갈이통은원목으로만들어져묵직했고내팔뚝보다더기다랬다.던진사람이누구였든조준을조금만더잘했더라면충분히실현가능했을일이었다.투수가누구였을지굳이추측해보라고한다면아무래도엄마이지않았을까?그무렵엄마는자기의결혼생활이고요하게유지되는꼴을조금도견디지못했으니까.(19쪽)

-잠시후엄마는방금전까지가스불위에서팔팔끓느라여전히김을풀풀내뿜고있는냄비를들고식탁으로돌아왔다.그러고는곧장그냄비를머리위로높이들어올렸다.나는엄마가그걸들이부어서아빠를죽이기라도하려는걸까봐깜짝놀라비명을질렀다.아빠가소리를내며식탁의자를뒤로밀고일어나서는어디한번부어보라고엄마를자극했다.그때내눈앞에있던식탁과의자가갑자기바닥에서붕떠오르더니놀이공원의찻잔놀이기구처럼주변을빙글빙글돌면서내뱃속이요동치기시작했다.(22쪽)

이후로도저자는외가에서보낸날들과양봉가할아버지덕분에알게된꿀벌과자신이마주하는자연에대해서도섬세한필치로그려나간다.뿐만아니라회복되지않는엄마로인해마주하는상황과자신의내면을감정적이지않게묘사함으로써읽는이를또한사람의관찰자가되도록만들고,엄마의내면에이혼이아닌다른문제가있음을슬며시드러내보이며‘도대체왜?’라는질문을안고자신의이야기에계속귀기울이게끔한다.

대물림되는폭력,지워지지않는상처
건조하게그려낸가정폭력의잔인함
어린메러디스는외가가있는캘리포니아로향하는비행기에서엄마조차잃게되었다는것을직감한다.“비행시간내내나는엄마가우리에게서멀어지고있다는걸느꼈다.말로표현할수는없지만분명히뭔가사라지고있었다.(...)착륙할즈음이되었을때엄마의눈은더욱멍해보였고그저앞만향하고있었다.마치내가보이지않는것처럼.엄마는미국중서부3만피트상공어디엔가부모의역할을버리고온것같았다.(43∼44쪽)”그리고실제로거처를외가로옮긴뒤엄마는방안에틀어박혀어른이자부모로서의모든역할을외면해버린다.
흔히가정폭력은대물림된다고들말한다.저자의이야기속에서도이혼때문이라기에는어딘지석연치않을정도로정신적으로무너져내리는엄마와그런엄마를비정상적으로감싸는할머니의모습은이해하기어렵다.양봉가할아버지가할머니가재혼한두번째남편이라는것이나엄마가친아버지를만나러갔을때드러나는팽팽한긴장감은과거에어떤문제가있었음을충분히짐작하게한다.그러나그같은어른들의관계와과거의일들을완전히이해하기에당시저자의나이는고작다섯살이었을뿐이다.어린그녀가아는것은‘엄마는지금너무힘든상태이고엄마가회복하려면엄마를괴롭히지않고가만히내버려두는것뿐’이라는사실이다.그러나엄마가오랜만에메러디스남매를데리고나와‘배우자없는부모모임’이라는볼링모임에참석했던날,엄마는자신의말을따르지않은메러디스를화장실까지쫓아와문을부술듯압박하고,메러디스는그때에야엄마내면에잠재되어있는폭력성을자각한다.그로부터시간이흘러그녀가중학생이되었을때까지도엄마는회복되지않고사소한이유로이성을잃고자신의딸에게직접적인폭력까지휘두른다.
메러디스는커가면서엄마에게이혼보다더근본적인원인이있음을어렴풋이느끼게되고,대학교입학을앞두고집을떠날때가돼서야그것이무엇인지정확히알게된다.엄마야말로극심한가정폭력의희생자였다는사실이다.엄마는자신이열아홉살때까지지금의양봉가할아버지가아닌,자신의친아버지로부터심각한신체적,정신적폭력속에서자랐음을털어놓는다.또한그것은대물림된폭력으로그역시자신의부모로부터학대를받았던것이다.나아가할머니와엄마의비정상적인관계에대해서도이해하게된다.“폭력은훗날엄마와할머니의관계를그릇된방식으로더욱끈끈하게만들었다.두사람은같은전장에서살아남은생존자였고,전투가가장격렬했던시기에옳은판단을내리지못한일에대해결국서로를용서했다고엄마는말했다.”(415쪽)
처음부터끝까지비정상적인모습으로일관해왔던엄마의모습과엄마에게숨겨진사연은충격적이지만우리에게시사하는바가크다.나아가결코달라지지않는엄마와의관계에거리를두며끝내담담히“동생과나는버림받은자식이었다”라고말하는저자의속내는오늘날에도끊임없이마주치는가정폭력의잔인함과그질기고깊은영향력에대해생각해보게만든다.

생존과구원의열쇠가되어준꿀벌의세계
양봉가할아버지가전하는인생의지혜
절망속에서도길을찾아갈수있는힘은무엇인가
그런저자를구원한것은할아버지와꿀벌이었다.처음캘리포니아에온지얼마되지않았을때어린메러디스는할아버지의꿀버스(HoneyBus)에이끌린다.그것은낡은군용버스를개조해만든꿀공장이었다.“나는불빛에날아드는나방처럼그버스에이끌렸다.날지켜줄수있는밀폐된공간으로들어가고싶었다.(...)할아버지와아저씨들은꿀이뚝뚝떨어지는벌집틀을주고받고,또한사람씩번갈아가며유리단지를들고,주둥이에서흘러나오는꿀을받아가며마치춤추는것처럼조화롭게움직였다.그버스가할아버지와아저씨들을행복하게만들어주는게틀림없었다.그렇다면이버스가내게도행복을심어줄수있을것만같았다.내가아직묻지못한질문에대한답과같은,아주중요한것이버스안에서날기다리고있을거라는확신이마음속깊은곳에서솟아올랐다.”(77-78쪽)
그날이후어린메러디스는어디든할아버지를쫓아다니며꿀벌에대해알아가기시작한다.저자를통해전달되는할아버지의꿀벌수업은읽는이들을낯선양봉의세계로이끈다.어린아이의눈높이에맞춰세심하고따듯하게알려주는할아버지의꿀벌이야기는친근하고도신비롭고,대를이어양봉을해온할아버지가보여주는꿀벌에대한애정과자연에대한존중은인상적이다.할아버지는오랜시간을통해얻은꿀벌의움직임과소리를읽는방법,꿀벌들이동료들과의사소통을할때내뿜는냄새가어떻게다른지해석하는방법같은다양한꿀벌의언어를어린손녀에게가르쳐주고,꿀벌이생태계에서어떤역할을하고또어떻게살아가는지알려준다.또한꿀벌을비유로들어어린메러디스가독립적으로살아나갈힘을실어주기도한다.“할아버지는너무티내지않으면서우리에게삶을기꺼이받아들이라고용기를돋워주었다.그리고벌들은개별적인작은노력이한데모여집단적힘을만들어내면서자기존재보다훨씬더웅대한목적을품고살아간다는사실을끊임없이상기시켜주었다.”(374쪽)“할아버지는정찰벌처럼이제부터차근차근미래를계획해보라고날격려했다.”(384쪽)저자는여왕벌을중심으로모계사회를이루고살며각자맡은역할이있고,동료와가족을위해헌신하는꿀벌들을통해가족을잃어버린상실의상처를치유받기도한다.결국꿀벌은저자에게또하나의가족이었던셈이다.
훗날저자는지난어린시절을돌아보며이렇게고백한다.“나도엄마처럼내인생에결여된많은것들로삶을정의내리며불행하게사는길을택할수도있었다.(...)할아버지와꿀벌들은나를안전하게지켜주었고,내게좋은사람으로자라는방법을가르쳐주었으며,길을잃고헤매던내어린시절을이끌어주었다.”(425쪽)그녀는자신의말처럼부모의이혼,가족의상실과엄마의정서적폭력속에서불행해질수있었지만망가지지않고자신만의길을찾아나간다.
이같은저자의이야기는험난한상황속에서아이들을지켜내기위해필요한최소한의것이무엇인지,아이들에게미치는자연의힘은무엇인지생각해보게만든다.나아가긴시간에걸쳐이어지는할아버지의꿀벌수업은저자를향한것으로멈추지않는다.그속에서발견하게되는삶의교훈들은메러디스뿐만아니라우리에게도인간과자연,그리고각자의삶에대해다시한번생각해보게끔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