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이야기의 탄생 : 뇌과학으로 풀어내는 매혹적인 스토리의 원칙

$18.80
Description
“내게도 아주 유익한 책이었다. 눈 밝은 독자들에게도 많이 읽히는 책이기를 바란다.” - 정재승
이야기는 어떻게 우리의 감성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행동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는가?
기자이자 소설가인 윌 스토는 이야기 창작 이론가들이 서사에 관해 설명하는 몇 가지 개념이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이 우리의 뇌와 마음에 관해 연구한 내용과 놀랍도록 유사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이후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뇌과학 기반의 글쓰기에 대해 연구해왔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책이 바로 『이야기의 탄생』이다. 저자에 따르면 뇌가 우리의 생각과 현실을 구축하고 왜곡하는 다양한 방식을 이해할 때, 좀 더 생생한 인물과 매력적인 이야기가 탄생한다. 윌 스토는 이 책에서 기존의 플롯 중심의 접근 방식 대신 뇌과학적인 접근 방식으로 수많은 고전 명작, 대중과 평단의 갈채를 받은 현대 소설, 영화, TV 드라마 작품들을 깊이 분석해낸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 윌 스토는 모든 것이 뇌에서 시작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첫 번째 장 「만들어진 세계」를 통해 우리의 뇌가 어떻게 머릿속에 세계를 형성하고 어떤 논리로 그 세계를 인식하는지 다양한 작품과 연구를 바탕으로 설명해나간다. 두 번째 장인「결함 있는 자아」에서 인물의 성격이 어떻게 형성되며, 그 성격을 어떤 식으로 드러내 보일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그 인물이 가진 결함이라는 점을 짚어낸다. 세 번째 장「극적 질문」을 통해 인물의 극적 질문이 어디에서 어떻게 비롯되는지를 자세히 탐구하며 마지막 장「플롯과 결말」에 이르러서야 기존 작법서에서 주로 다루었던 플롯에 대해 이야기한다. 픽사 애니메이션을 비롯해 BBC의 라디오 연속극 〈아처스〉, 존 요크의 『숲속으로』등을 예로 플롯에 대한 다양한 이론을 소개하고 일반적인 5막 플롯과 변화를 보여주는 플롯에 대해서, 강렬한 플롯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어떻게 끝맺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의 말미에는 실제로 저자가 스토리텔링 강의에서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쓰고자 하는 작가 지망생 혹은 현직 작가들과 함께 작업하며 성과를 얻었던 글쓰기 방법을 소개했다. 저자는 이 방법을 통해 인물의 결함을 만들고 이야기 사건을 배치하며, 매력적으로 플롯을 구성하는 방법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소설과 시나리오를 쓰는 현직 작가 혹은 작가 지망생에게는 이야기 창작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드라마와 영화, 소설 등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기존의 작품들을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윌스토

저자:윌스토
기자이자소설가이다.분쟁지역인남수단공화국에서부터호주에이르기까지어느곳이든가리지않고취재해왔으며,《가디언》《선데이타임스》《뉴요커》《뉴욕타임스》에글을실었다.『셀피(Selfie)』『이단자들(TheHeretics)』을비롯한베스트셀러를출간했으며,《선데이타임스》장기베스트셀러목록에오르는등언론의주목을받았다.스토리텔링을과학적으로접근해분석한강의로명성을얻으며세계각지의스토리텔링워크숍에초빙되기도했다.현재런던에거주하며저널리즘과스토리텔링강의를하고있다.

역자:문희경
서강대학교사학과를졸업하고,가톨릭대학교대학원에서심리학을전공했다.옮긴책으로는『폴리스』『팬텀』『블러드맨』『가족의죽음』『프로이트의여동생』『심리치료실에서만난사랑의환자들』『우리가모르는사이에』『대화에대하여』『신뢰이동』『우아한관찰주의자』『인생의발견』『밀턴에릭슨의심리치유수업』『타인의영향력』『우리는왜빠져드는가?』등이있다.

목차

서문

1장.만들어진세계
-이야기는어디에서시작하는가?
-통제력을추구하는뇌와변화의순간
-호기심이라는수수께끼상자
-세계모형을만드는뇌
-판타지,SF소설에서세계만들기
-마음이론의실수가극을만드는방법
-긴장감을조성하는특징과세부정보
-신경모형과시,그리고은유
-문학적,대중적스토리텔링에서의인과관계
-변화는충분하지않다

2장.결함있는자아
-결함있는자아:통제이론
-인물의성격과플롯
-인물의성격이드러나는설정
-인물의관점,성격과단서를보여주는방법
-문화,인물이형성되는또하나의경로
-발화점은무엇인가?
-영웅만들기서사
-다윗과골리앗이대립하는세계
-모든이야기는결국인물에관한것이다

3장.극적질문
-“그는누구인가?”라는극적질문
-여러개의자아,3차원적인물
-플롯이형성되는두의식차원의갈등
-현대적인이야기의특징
-원하는것과진짜필요한것
-대화의기술
-극적질문은어디에서오는가
-지위게임
-리어왕과굴욕감
-부족의프로파간다로서의이야기
-반영웅이야기의기술
-근원적인상처,수수께끼의열쇠

4장.플롯과결말
-매력적인인물과이야기의힘
-일반적인5막플롯vs.변화의플롯
-최후의일전
-완벽한통제력을드러내는신의순간
-변화를끌어내는공감의순간
-이야기의힘
-이야기의가치
-이야기의교훈
-이야기가주는위안

부록
일러두기
감사의말
주석과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뇌과학과심리학으로조명한스토리텔링의세계
매력적인인물과스토리는어떻게탄생하는가?
우리는왜〈스토브리그〉의냉철한단장백승수가드림즈와함께앞으로나아가고승리하기를바라며응원한걸까?<이태원클라쓰>의박새로이가장대희에게무릎꿇는순간탄식하면서도그의선택을이해했을까?드라마와영화,소설을비롯한모든이야기가기승전결의플롯을가지고있지만우리는언제나이야기속‘인물’에대해이야기한다.기자이자소설가인윌스토의『이야기의탄생』은바로이지점에주목한다.뇌과학과심리학을바탕으로스토리텔링을연구해온그는이책을통해플롯에대한지나친관심을인물에게로돌려야한다고말한다.그에따르면강렬하고도심오하고독창적인플롯은바로인물에서나오며,탁월한인물을창조하는최선의방법은바로그인물이현실에서어떻게살아갈지알아보는것이다.바로우리의‘뇌’가어떻게작동하는지,자신을둘러싼세계와타인을어떻게인식하는지를알아야한다는말이다.

〈로스트〉의비현실적세계를이해할수있는이유,
뇌가세계를창조하는법
미국의TV시리즈〈로스트〉는이름모를섬에서수수께끼의북극곰과정체모를원시의존재들,알수없는‘검은연기’의문의프랑스인여자와땅바닥으로난기묘한문이등장한다.별다른설명이없어도시청자는이해할수없는상황을받아들이고알수없는단서들을좇으며허구속인물들과이야기에몰입하기시작한다.어떻게이런일이자연스럽게이루어지는걸까?

윌스토는모든것이뇌에서시작되는일이라고말한다.첫번째장「만들어진세계」를통해우리의뇌가어떻게머릿속에세계를형성하고어떤논리로그세계를인식하는지다양한작품과연구를바탕으로설명해나간다.그에따르면뇌는인간이감각기관을통해포착한정보를이용해일종의세계모형을만들고,우리가그것을현실이라고착각하게만든다.우리가책을읽으며작가가묘사한상황을그대로그리는것이나,영화속인물이보는세계를동일하게바라보거나경험하는것을함께경험하는것처럼느끼는것도같은맥락의이야기다.따라서창작자는인간의감각을자극할수있는요소를구체적으로,뇌가연상하기에좋은순서로배치함으로써,자신이구축한세계를독자나관객이생생하게체험할수있게한다.

또한뇌는예기치못한변화에맞닥뜨릴때적극적으로반응하고,나만모르는정보에호기심을느끼며정보의격차를줄이려고애쓴다.이를테면『안나카레니나』의첫문장,“행복한가정은모두비슷하고,불행한가정은저마다의이유로불행하다”에는변화의조짐을품고있고,희곡『다우트』는반항적인가톨릭사제플린신부가정말소아성애자인지에대한단서를흘리며진실을알고자하는관객의욕구를기발하게가지고논다.실제로뇌스캔을해보면호기심이생길때뇌의보상체계가약간자극받는것으로나타났다.말하자면인간이이야기에서결론을궁금해하거나다음에무슨일이일어날지알고싶어하는것은마약이나섹스,초콜릿을갈망하는현상과유사하다는의미다.

〈트루먼쇼〉의트루먼은어떻게가짜현실을진짜라고믿었을까?
이야기를이끌어가는결함있는인물
영화〈트루먼쇼〉는서른두살의트루먼버뱅크가지금까지‘진짜’라고믿어왔던자신의삶전체가연출되고통제된것이었다는사실을알게되는이야기다.트루먼은어떻게그렇게오랫동안자신이사는세계가진짜현실이라고믿어왔던걸까?영화속의〈트루먼쇼〉제작자는이질문에이렇게답한다.“사람들은주어진세계의현실을그냥받아들입니다.그렇게단순합니다.”

저자는두번째장인「결함있는자아」에서인물의성격이어떻게형성되며,그성격을어떤식으로드러내보일수있는지를이야기한다.그러나무엇보다이야기를매력적으로만드는것은바로그인물이가진결함이라는점을짚어낸다.이야기속인물은현실의우리와마찬가지로문화,사회,경제적환경을바탕으로독특한성격을형성하고그성격을바탕으로살아가게되지만결정적인순간에그인물을보여주는것은그가가진결함이다.인간의뇌는수백만가지사례를관찰하여나름의논리를바탕으로이모형을구축하고,자신의편견으로보는세상을진짜라고믿으며,자신이이해하는대로타인을본다.그러나현실은다르다.여기에서인물의잘못된이해와믿음이실제현실과부딪치며이야기가만들어진다.

가즈오이시구로의소설『남아있는나날』에서스티븐스는탁월한집사가되려면‘품위’가있어야하고‘감정절제’가그중요한핵심이라고믿는다.그의삶은그신념을바탕으로구축되는데,시대변화속에서새주인페러데이를만나면서자신이믿어왔던가치와세계가뒤흔들리는경험을한다.이소설의표면적인드라마는스티븐스가예전에함께일했던가정부켄턴을찾아가는여행과그녀와의관계에대한독자의생각이달라지는과정을중심으로전개되지만,깊이들여다보면이작품의진짜이야기는작가살만루슈디의말처럼스티븐스가“그의삶을쌓아올린토대가되는신념으로인해어떻게스스로무너지는지”를깊이들여다보는데있다.

〈시민케인〉의찰스포스터케인은정말이타적인사람일까?
이야기의핵심이되는극적질문“그는누구인가?”
윌스토는이야기속인물은외부세계와도갈등을겪지만결국근본적인질문,곧“나는누구인가?”라는물음에맞닥뜨리고그에대한답이이야기의핵심이된다고설명한다.영화〈시민케인〉의찰스포스터케인은《뉴욕데일리인콰이어러》의발행인으로서보통사람들의권익을위해부단히싸웠고그들을위해뉴욕주지사에입후보했다.그는자신이이타적인사람이라고생각한다.그러나그의친구제드니얼르랜드는선거에서진케인을향해자신말고는아무에게도관심이없는사람이라고지적하며그의숨겨진오만함을지적한다.영화속찰스포스터케인이라는인물은과연어떤사람인가?

저자에따르면스토리텔링의비밀이하나있다면이질문에있다.이사람은누구인가?혹은인물의관점에서나는누구인가?이것이극을정의한다.찰스포스터케인이스스로를고상하고이타적인사람이라고말한다면그것은자신이도덕적으로올바르다고말해주는머릿속목소리를듣기때문이다.그러나이목소리는사실과는다르고오히려우리가누구인지에관한진실에닿지못하게방해할뿐이다.

우리는뇌가구축한세계속에서살고있으며뇌는우리스스로가옳고좋은사람임을확인하는쪽으로이야기를만들려고한다.그러나여러가지변화와주변인물들과부딪치면서세계와자기자신에대해세심하게답을수정해나가며“나는누구인가?”라는극적질문의답도끊임없이변화한다.이야기속인물도마찬가지다.인물이겪는사건들의나열이외부적인플롯이라면인물이극적질문의답을찾아가는과정자체가그이면에숨은또하나의이야기가된다.저자는이세번째장「극적질문」을통해인물의극적질문이어디에서어떻게비롯되는지를자세히탐구한다.

공감가는인물을위한플롯과
이야기의가치
저자는마지막장「플롯과결말」에이르러서야기존작법서에서주로다루었던플롯에대해이야기한다.픽사애니메이션을비롯해BBC의라디오연속극〈아처스〉,존요크의『숲속으로』등을예로플롯에대한다양한이론을소개하고일반적인5막플롯과변화를보여주는플롯에대해서,강렬한플롯이무엇인지,이야기를어떻게끝맺어야하는지에대해설명한다.그러나결국플롯은주인공을시험하고변화시키기위해존재한다는사실만이해하면이질적으로보이는이론들은단순해지고이해하기쉬워진다고말한다.

나아가윌스토는우리에게있어서이야기가어떤의미를가지는지를살핀다.18세기이전에는다른계급이나다른국가나다른성별의구성원에게공감한다는생각이이례적이었으나『파멜라』『클라리사할로』『줄리』같은대중적인소설이계급과성별과국경을뛰어넘어공감할수있게했고,19세기에는『미국노예,프레더릭더글러스의삶에관한이야기』같은책들이수만부씩팔리면서노예해방론자들에게막강한무기가됐으며,『톰아저씨의오두막』은남북전쟁의발발에기여하기까지했다는점을짚어내며이야기가우리의인식변화에많은영향을미쳐왔음을보여준다.또한이야기는수만년동안우리가어떻게살아야하는지에대한가르침을전해왔으며,우리만갈등하고혼란을겪는것이아니며두렵고어두운생각에사로잡히는것은아니라고위로해왔음을말한다.

책말미에는실제로저자가스토리텔링강의에서소설이나시나리오를쓰고자하는작가지망생혹은현직작가들과함께작업하며성과를얻었던글쓰기방법을소개했다.저자는이방법을통해인물의결함을만들고이야기사건을배치하며,매력적으로플롯을구성하는방법을보다구체적으로제시한다.이책은소설과시나리오를쓰는현직작가혹은작가지망생에게는이야기창작에대해새로운시각을접할수있는기회가될것이고,드라마와영화,소설등이야기에관심이있는독자들에게는기존의작품들을새롭게이해할수있는기회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