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철학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하는 18가지 마음 수업)

묘한 철학 (네 마리 고양이와 함께하는 18가지 마음 수업)

$15.34
Description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고양이에게서 배우다!
철학과 생태학이 결합된, 유쾌하면서도 가슴을 울리는, 묘한 인문학 수업!
《묘한 철학》은 생태철학 연구자인 저자가 지난 8년간 순차적으로 네 마리의 길냥이들을 입양하고 이들의 집사로 살아가면서 얻은 철학적 지혜를 유쾌하게 풀어낸 교양 에세이이다. 총 18개의 수업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미셸 푸코의 ‘자기통치’, 펠릭스 가타리의 ‘횡단’과 ‘배치’에서부터 장 폴 사르트르의 ‘실존’, 자크 데리다의 ‘환대’, 피터 싱어의 ‘유정성’과 ‘가장자리 효과’에 이르기까지,, 줄곧 난해하다고 여겨져 왔던 현대철학적 개념들을 고양이들의 행동과 습성을 연결 지어 쉽고 간결하게 설명한다. 그리고 여기에 생태철학자로서의 시선을 더해 해당 개념들의 지평을 한층 더 확장해 통섭의 지식을 독자에게 전달한다.
《묘한 철학》은 네 마리의 고양이들과 철학자 집사가 함께 지내온 일상이 고스란히 담긴 동거 일기이자 고양이의 다양한 행동을 인간의 관점에서 밀착해 들여다본 성실한 관찰 일지이기도 하다. 또한 고양이들의 행동으로부터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낸 한 편의 우아하고도 선한 깨달음이 담긴 매력적인 교양서이다. 동물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일상에서 실천해나간 한 생태철학자 집사의 인상적인 에콜로지인 이 책은 생명의 가치가 경시되는 지금 시대에 삶과 공존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게 한다.
저자

신승철

문래동예술촌에서아내와함께‘철학공방별난’을운영하면서공동체운동과사회적경제,생태철학등을친구들과더불어공부하고있다.프랑스철학자펠릭스가타리(F?lixGuattari)의《세가지생태학》과의만남을시작으로줄곧생태철학을연구하는중이다.
최근에는〈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ecosophialab.com)을연구자,활동가들과함께만들어서기후위기와생명위기시대를극복하고전환사회를만드는지혜를탐색하고있다.쓴책으로는《지구살림,철학에게길을묻다》,《가난의서재》,《생태계의도표》,《모두의혁명법》,《탄소자본주의》,《구성주의와자율성》,《마트가우리에게빼앗은것들》등이있고,공저로는《우리의욕망을공유합니다》,《체게바라와여행하는법》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네마리의반려묘들이알려준생명과사랑의철학

1부영원(ETERNITY)_고양이에게배운행복의의미
Lesson1.내가나를돌본다는것:자기통치(미셸푸코)
Lesson2.진정한합일에관하여:우주되기(대니얼스턴)
Lesson3.나를뛰어넘는용기가필요할때:횡단(펠릭스가타리)
Lesson4.반복이빚어내는새로움:편위(에피쿠로스)
Lesson5.떠나지않고서도여행하는법:노마드(들뢰즈와가타리)
Lesson6.내옆에네가놓여우리가된다는것:배치(펠릭스가타리)

2부생명(LIFE)_고양이에게서배운삶의소중함
Lesson7.생명은더불어함께살아간다:공생진화(린마굴리스)
Lesson8.‘지금,여기,내곁’에존재하는아름다움:실존(장폴사르트르)
Lesson9.너를돌봄으로써내가성장하는기적:스튜어드십(웬델베리)
Lesson10.나와무관한삶에손을건네면:환대(자크데리다)
Lesson11.표현을관찰하면비로소보이는것들:표현양상(펠릭스가타리)
Lesson12.우리가회복해야하는욕망의진면목:야성성(막스호르크하이머)

3부함께(TOGETHER)_고양이에게배운미래의희망
Lesson13.타자의고통을내것으로여기는마음:유정성(피터싱어)
Lesson14.‘살아있음’그자체로존엄한권리:내재적가치(톰리건)
Lesson15.헤아릴수없을만큼심원한마음:무의식(자크라캉)
Lesson16.연약하지만강한생명의자리:가장자리효과(피터싱어)
Lesson17.삶의새로운역사가쓰이는순간:반(反)기억생성(들뢰즈와가타리)
Lesson18.해방과자유를향한아름다운탈주:욕망(빌헬름라이히)

에필로그:반려,지구별에서고양이와끝까지함께한다는것
더읽어볼책목록

출판사 서평

네마리의고양이들,생태철학자집사에게
철학의중요한개념들에대한통찰을던지다!

반려동물인구천만시대,대한민국국민4명중1명은반려인이라는통계가있을정도로가정에서반려동물을키우는일은이제일상적인풍경이되었다.이와같은사회적변화를반영하고,반려동물들을위한복지제도개선등을목적으로2020년인구주택총조사에서는반려동물에대한조사가추가되기도했다.고양이나개와같은동물은이제야생의길들여지지않는생명이아닌,인간의곁에서함께삶을나누고,감정을주고받는가족구성원으로자리매김하는중이다.
이책《묘한철학》은문래동예술촌에서‘철학공방별난’이라는공간을운영하고있는생태철학연구자인저자가지난8년간순차적으로네마리의길냥이들을입양하고이들의집사로살아가면서얻은철학적지혜를유쾌하게풀어낸교양에세이이다.동료연구자및활동가들과함께‘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을결성하여기후위기와생명위기의시대를극복하고전환사회로나아갈지혜를모색하는등,공동체운동,사회적경제,생태철학에관심이많았던저자는‘대심이’,‘달공이’,‘모모’,‘또봄이’라는네마리의고양이들을돌보면서이론으로만알고있던동물권,생명철학의실제를몸으로경험할수있었다고고백한다.

‘철학공방별난’이처음부터그랬던것은아닙니다.별난고양이들이들어오기전,저희들이꾸려가던공간은상당히무미건조한인문학공간이었지요.당시에저는이론상으로만생태철학,생명철학,동물권등을공부하고있었지,현실에서고양이들과함께어울려살리라고는꿈에도생각하지못했습니다.그러던중일단의사건이일어났습니다.저희연구실주변의아프고고통스러워하던길냥이들을하나둘안으로들이면서식구가자그마치넷이나더늘어나버린것이지요.그리고그것은제가살면서제일잘한일이라고생각합니다.현실에서동물과함께산다는것은이론으로알던동물권,생명철학과는많은차이가났습니다.그것은먹고,싸고,싸우고,사랑하고,질투하는일상을살아가는입체적인동물과의접촉이었지요.네마리의고양이들과매일을부대끼다보면왠지고고한인문학의세계에서돌연현실의세계로내려온기분이었습니다.
-〈프롤로그〉중에서


나와타인의관계,사랑과욕망,자연과의공존과상생등
우리는어떻게살아가야하는가에대한질문과대답

총18개의수업으로구성된이책에서저자는미셸푸코의‘자기통치’개념과펠릭스가타리의‘횡단’과‘배치’개념에서부터장폴사르트르의‘실존’개념,자크데리다의‘환대’개념,피터싱어의‘유정성’과‘가장자리효과’개념에이르기까지,줄곧난해하다고여겨져왔던철학적개념들을고양이들의생태및습성과연결지어쉽고간결하게설명한다.여기에서한발더나아가생태철학자로서의시선을더해해당개념들의지평을한층더확장한저자의관점은신선하고도따뜻하다.
철학자집사의눈을통과하면고양이의‘그루밍’은그누구보다자기자신과관계를잘맺고스스로를잘돌보는일의고귀함을일깨워주는장면으로의미화가이루어진다.고양이의사랑스러운‘꾹꾹이’는사랑하는타인과합일되고싶은욕망인‘우주되기’의개념을소환해내고,고양이가자신의배를‘발라당’드러내보이며격렬히반기는모습은자크데리다가이야기했던‘환대’의본질을고스란히담고있는생명의움직임으로해석된다.

가끔연구실창문을열어두면대심이는창가에앉아먼하늘을응시하곤합니다.대심이가수행자처럼고요하게앉아있으면저는클래식음악을틀어주곤합니다.그러면대심이는박자에맞추어꼬리를살며시흔들면서빌딩숲너머를바라봅니다.그러고나서이윽고그루밍을하며몸을바르게정돈합니다.그수행과수양을자기연마라고할수있지않을까요?연마(練磨)의뜻을한자그대로풀면돌이나쇠붙이등을갈고닦는것인데,대심이의그루밍은자기자신의마음과몸을갈고닦는다는점에서자기연마로볼수도있지않을까하는생각이듭니다.(…)고양이의그루밍은아름답습니다.자신의몸을바라보며스스로를닦고정갈히합니다.자신을온전히맞이할준비를합니다.그리고삶을향해뚜벅뚜벅걸어갑니다.저는고양이로부터우리의삶이어떤방식으로작동해야하는지를배웁니다.간혹고양이들은자신이아닌다른고양이를핥아주기도합니다.그럴때에는자기연마를넘어선정동(affect)과사랑,돌봄에대해서생각하게됩니다.
-〈내가나를돌본다는것:자기통치〉중에서

고양이의생태와철학의주요한개념을씨줄과날줄처럼잘교직해낸문장을읽는즐거움에더해《묘한철학》을읽는또다른재미가하나더있다.바로저자가네마리의고양이들을집안에하나둘들이게된과정에대한이야기를비롯해네마리의고양이들이만들어내는일상의소묘같은장면들을읽는즐거움이바로그것이다.
8년차집사인저자와저자보다훨씬더능숙하게고양이들을돌보고챙기는저자의아내그리고나이가지긋한‘묘르신’대심이부터다정다감하지만수줍음이많은달공이,쾌활하고발랄한모모,오랫동안길거리에방치된탓에안구적출수술을받은애꾸냥이자애교많은막내인또봄이까지,‘2인4묘’가함께어우러져하루하루를살아나가는모습을보고있노라면,생명에대한지극한사랑과돌봄의의미를다시한번마음으로되새기게된다.

저의집사철학은화려한철학적언변으로포장되어있었지만,사실고양이와의일상에서벌어지는다사다난한과업들로이루어져있습니다.생명은그대로두어도‘자란다’라는자연주의사상과생명을‘키운다’라는문명의사상사이에양육자가존재합니다.생명은‘자라면서도키우는’것이기때문에,생명이스스로잘발아하고꽃피울수있도록주변에서독려하고,양육하고,부추겨야합니다.그것이양육자의임무라고할수있겠지요.
-〈너를돌봄으로써내가성장하는기적:스튜어드십〉중에서


“소중한것들이내일도우리곁에있기를희망합니다.”
고양이로부터배운가장인간적인삶에대하여

《묘한철학》은네마리의고양이들과이들을8년간돌봐온철학자집사가함께지낸일상이담긴생동감가득한동거일기이자동시에고양이의다양한행동을밀착해들여다본성실한관찰일지이기도하다.여기에서한발더나아가고양이들의행동들로부터인간이가장인간답게살아갈수있는방법에대한통찰을이끌어낸한편의우아하고도선한깨달음이담긴매력적인교양서이다.
저자는책에서네마리의고양이들을만난일은자신의삶에서크나큰행운이라고고백한다.더불어서그작은고양이들이이지구를생명이살아갈만한곳으로만들어달라고자신들의존재로서주장하고있음을이야기한다.그리하여생명과더불어살아감을통해우리가인간으로서추구해야할미덕에한층더가까워질수있음을자신의경험을토대로진솔하게전달한다.동물과인간의조화로운삶을일상에서실천해나간한생태철학자집사의인상적인에콜로지인이책은생명의가치가경시되는지금시대에다시금삶과공존에대한진정한의미를되새겨보게한다.

작은생명인고양이는그실존을통해,그자리를통해,그배치를통해말하고있습니다.자신이살아갈수있는곳을만들어달라고말이지요.고양이들이행복하게살수있는세상은분명인간도행복한세상일것입니다.작은고양이의생명력과활력을존중하는사회는소수자와여성,이주민의권리와잠재력에도눈뜬사회일것이기때문입니다.제가지구별고양이들대심이,달공이,모모,또봄이의집사라는사실이크나큰행운이라는생각을많이합니다.네마리의고양이들과행복의씨줄날줄을엮어가며살고있다는것자체가인생의큰의미입니다.네마리의고양이들이모두잠든연구실에서저는이이야기가누군가에의해서도처에서계속될것임을예감합니다.실험과실천은계속될것입니다.생명과삶은영원히계속될것입니다.생명평화의미래는계속될것입니다.생명에대한사랑,작은고양이들에대한사랑은영원성을약속하기때문입니다.그것이바로반려의참의미라는생각도듭니다.
-〈에필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