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경험과의식을가능하게하는것은‘느낌’이며,
마음이없으면인간의의식도나타날수없다!”
이책은총4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다.각장의순서는곧인간에게의식이라는발달된능력이출현하는과정이기도하다.
1장<존재에관하여>에서다마지오는생명그자체에내재된항상성의능력에주목한다.그에따르면생명은생각,느낌이나이성,마음이나의식없이도계속되어왔다.태초의생명체들은다른생명체들과주변환경을감각(sensing)하고그감각에‘지능적으로’반응해왔으며,이런항상성명령을가능하게하는화학적능력과균형감각에근거해생명현상을이어왔다.그러나생명체의구조가복잡해지고더높은수준의기능적조절이필요하게되자생명의보다효율적인유지를위해신경계가출현하게된다.내분비계,호흡계,소화계,면역계,생식계등차별화된체계를갖춘복잡한다세포생물은이신경계의결정적인도움을받았으며,신경계를갖춘유기체들은신경계가만들어낸심상,느낌,의식,창의성,문화등의결정적인도움을받게됐다.
2장<마음과표상이라는새로운기술에관하여>에서는신경계가촉발하는신경활동이우리의마음속에특정한이미지들을표상하고,그것들을조합해하나의지도화된패턴들을만들어내는기저에관한다마지오의아이디어들이제시된다.
3장<느낌에관하여>는다마지오의의식연구에서핵심적인개념인‘느낌(feeling)’에대한가장간명하면서도압축적인해설이담겼다.그에따르면느낌은신경계가우리내부와직접적인접촉을함으로써존재하는것으로유기체가항상성명령에따라잘작동하고있는지여부,즉생명유지와생존에도움을주는방식으로유기체가작동하고있는지에대한직접적인정보를전달해준다.그리고이때의느낌은단순히신경계의전기신호적이고화학적인조절과정의결과물이아니라,신경계와우리신체사이의밀접한대화로발생하는매우혼합적인과정에가깝다.
4장<의식과앎에관하여>는이책의정점이자다마지오가‘느낌’에서출발한‘의식’에관한이론을한단계더발전시킨파트다.그에따르면의식은곧‘내가알고있다는인식’으로,항상성명령에따른느낌으로부터얻어진지식들의소유주가나자신임을자각하는과정이다.존재의단계에서느낌의단계로,느낌의단계에서앎의단계로나아가며진화해온인간의식에대한다마지오의견해는인간의능력을우위에둔시선이아니라는점에서특별하다.다마지오는인간의의식이이룩한고도의문명에감탄을표하면서도그것의기원을태초의생명체들이지니고있던항상성의요구에서부터찾는다.
인간의의식있는마음과그마음이새로만들어낸놀라운것들은경탄의대상이고도남는다.이놀라운것들은자연이이전부터제공해온문제해결방법들보다더우위에있다.하지만우리는인간이어떻게현재에이르렀는지에대한설명과우리가우리유기체안에서만들어내는데성공한기본적인장치들이인간이아닌다른생명체들이개체와집단의생존을위해오랫동안사용해온장치들이변형되고업그레이드돼만들어진것이라는사실사이에서균형감각을유지해야한다.우리는불완전하게이해되고있는이경이로운지능과자연의설계자체에경의를표해야한다.
_<맺는말>중에서
세상에서가장난해한문제중하나인
‘의식의본질’을통찰하다!
안토니오다마지오는일흔이넘은노학자다.그럼에도경이로운점은그가끊임없이의식의비밀에가닿기위한학자로서의노력을멈추지않는다는사실이다.책속에서그는자신이의식문제를처음연구하기시작했을때도입한개념이자본인이중요하게생각했던‘확장의식’이라는개념을‘확장된마음’이라고칭했어야한다고언급하며자신의견해를수정하고되돌아보기도한다.
오늘날심리학,뇌과학,기계공학등다양한학문들이궁극적으로향하고있는핵심주제인‘인공지능’에대한그의견해도경청할만하다.책의말미에서다마지오는인공지능과로봇공학개척자들이인간의사고능력에준하는기계를만들어냄에있어가장핵심적이고유용하다고생각한부분(지능)에만집중하고‘느낌과정동’을불편하고쓸모없는것으로배제해온풍토에대해안타까움을표시한다.그는이런배제가인간의진화에대한상당한오해에서비롯된것이며,그러한배제로인해오히려창의적인능력과궁극적인수준의지능을구현하는과정에서인공지능과로봇공학의범위가제한되었다고일갈한다.다마지오는인류에게‘항상성명령에따르는느낌’대로작동하는기계를만들능력이충분히있다고독려하며,로봇에게조절과조정을필요로하는약간의취약성이가미된몸을줌으로써로봇내부에서자신의상태를탐지하고정보를통합해나가게끔해야한다고주장한다.
이책《느끼고아는존재》는수십년간의식연구의최전선에서현역으로활동해온노학자의학문적열정이오롯이담긴‘과학적잠언서’다.다마지오의전작을꾸준히따라가며읽어온독자들이라면이번책을통해그의이론을한번더명쾌하게정리할수있는계기가될것이다.또한그의책을처음읽는독자들이라면그가주창해온중요한개념에대한수월한이해를통해그의방대한저서들에도전할수있는용기를얻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