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밀리미터의 싸움 : 세계적 신경외과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

1밀리미터의 싸움 : 세계적 신경외과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

$30.00
Description
서늘한 수술실에서 뜨겁게 느끼는 생명의 존엄함
뇌를 비롯한 인간의 신경계가 가진 신비로운 이미지 때문에 신경외과 분야의 치료는 흔히 마술이나 기적처럼 여겨지고, 신경외과 의사는 마치 영웅처럼 포장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진실이 아니다.
신경외과에서 다루는 뇌혈관은 지름이 1밀리미터가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혈관벽은 그보다 얇기 때문에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해도 몇 초 사이에 수술 결과의 희비가 엇갈리고 환자의 생사가 결정되는 일이 생긴다. 때문에 신체 기능을 제어하는 신경계를 다루는 일은 환자의 삶의 질과 필연적인 관련이 있다.
이 책의 저자 페터 바이코치(Peter Vajkoczy)는 신경외과 분야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샤리테(Charité) 병원 역사상 최연소 신경외과 과장에 오른 인물이다. 그는 현재 세계 신경외과 분야에서 독보적인 최고의 명의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페터는 사소한 실수조차 용납되지 않는 수술의 세계, 까다로운 뇌수술 사례를 통해 신경의학의 경이로운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자신이 직접 참여한 12개의 희귀 케이스를 소개하며 의사로서 마주하는 환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소회를 밝힌다. 필연적으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윤리적인 선택의 기로, 환자의 생명을 가를 수 있는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수술 후 성공과 실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을 때의 솔직한 감정 등이 여과 없이 이 책에 담겨 있다. 페터는 인간의 존엄함을 지켜주기 위해 환상도, 마법도 아닌 오직 환자를 위해 희생과 도전, 최선을 다해 불가능에 도전하는 의료진의 진짜 모습을 제시한다.
누구에게나 생명은 존엄하다.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수십 명의 의료진이 힘을 모으고, 병마와 싸워 이기기 위해 분투하는 환자들의 모습은 생명에 대한 이 단순하면서도 숭고한 교훈을 새삼 일깨운다.

저자

페터바이코치

저자:페터바이코치(PeterVajkoczy)

세계적인신경외과전문의.뮌헨대학병원에서박사학위를취득한후만하임에있는하이델베르크의과대학에서11년간일하면서신경외과를전공했으며,2007년에베를린자선병원의신경외과최연소과장으로임명되었다.뇌출혈,뇌종양,척추기형,소아신경외과등뇌의다양한분야를연구하고있으며,의학적,학문적공로를인정받아유럽신경외과학회(EANS)연구상,독일신경외과학회연구상,세계신경외과연맹젊은신경외과연구상등여러차례수상했다.



역자:배진아

부산대학교사범대학,서울대학교,스위스취리히대학에서독문학을공부했다.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번역한책으로『교양내비게이터』,『사랑의경제학』,『러브사이언스』,『남자를두렵게하는것들』,『뇌,욕망의비밀을풀다』,『이모션』,『히든챔피언』,『에너지주권』,『남극의대결,아문센과스콧』,『친절한철학쉽게읽는철학사』,『숫자의비밀』,『페페로니전략』,『행복한게으름뱅이』,『현명한여자의대화법』,『바다생물콘서트』등다수가있다.



감수:정연구

성균관대학교의과대학강북삼성병원신경외과교수.경희대학교의과대학과동대학원을졸업하고성균관대학교강북삼성병원에서신경외과전공의과정을마친뒤경희대학교병원및서울아산병원에서전임의를마쳤다.대한뇌혈관외과학회,대한뇌혈관내치료의학회등여러학회에서활발히활동하고있다.

목차

추천의글4
프롤로그9
1.머릿속에서잠자는괴물
어려운결정을내릴때의심리학23
2.어긋나는일상
암이뇌신경을누를때75
3.메스아래환자와의대화
각성상태에서이루어지는뇌수술115
4.거인과맞서싸우다
장애물을동반한수술마라톤167
5.솟구치는피의소용돌이
시간과의싸움227
6.허리에자리잡은거인
삶의질이냐,생명연장이냐249
7.배려와존중
나쁜소식을전하는일283
8.모든것을건도박
예후가나쁜수술317
9.오직환자에대한의무
환자가지인일때343
10.수수께끼를푸는의사들
새로운해법을찾다371
11.안개낀머릿속
희귀질병의실마리를찾아서399
12.두번의반신마비
소녀는포기하지않았다441
에필로그482
감사의말490
감수의글493

출판사 서평

죽음의통계를벗어나,가능성을만드는힘
뇌는생명뿐만아니라의식과도직결된다.때문에뇌질환을치료하는신경외과분야는의학분야에서도복잡하고까다롭기로유명하다.페터바이코치는신경외과분야세계최고명의중한사람으로꼽힌다.그는신경외과분야의최고봉이라불리는독일베를린샤리테병원역사상최연소외과과장에발탁될정도로뛰어난의사다.그는현재이곳에서36명의동료의사와함께하루에5~6건,1년에800여차례의수술을책임지고있다.
출간되자마자독일의베스트셀러가된페터의첫번째책『1밀리미터의싸움』은아직도미지의영역으로남아있는인간의뇌를둘러싼매력적인의학보고서이다.페터는이책에서자신이경험한다양한수술사례와현장이야기를통해신경의학의경이로운세계로독자를안내한다.이책에는재발가능성이아주높거나,남은수명이몇개월밖에되지않는환자들의사례를소개하고있다.동정맥기형환자의수술,비행기조종사의청신경에파고든종양제거수술,언어능력을담당하는뇌부위아주가까이에생긴미만성성상세포종을제거하기위해환자를깨운상태로진행하는각성수술,그저많이먹고덜움직여서살이찐줄알았지만실제로는뇌하수체에선종이생긴경우등자신이직접치료한12개의희귀사례를보여주고있다.수술이어렵다는말을들은환자들이마지막희망을가지고찾아왔을때페터는자신의모든지식과경험을토대로환자에게방법을제시한다.

나는오로지수천건의수술경험과양심에의거하여수술가능성과성공여부를평가한다.물론신경외과수술에서확신할수있는것은아무것도없다.언제든다양한합병증과예기치못한나쁜일들이일어날수있기때문이다.개인적인일에서는통계학이아무런소용이없다.따라서환자들은수술에따른위험성보다는뇌출혈이발생할지도모른다는불안감을안고갈것인지,아니면정상적인삶을살아갈수도있다는희망으로수술에따른위험성을감수할것인지신중히고려하여결정해야한다.많은환자가보여주는용기와확신을볼때마다그들에게깊은존경심을갖게된다.(36쪽,‘1.머릿속에서잠자는괴물’)

수술에성공한후페터는이모든공로를환자들의의지와의료진의팀정신으로돌린다.그는죽음에대한두려움을이기고수술을선택하는의지,환자한명한명에게집중하여최선의결과를만들려는노력이그모든통계수치를벗어난가능성을만든다고말한다.병마와싸우는환자들의안타깝고도감동적인스토리와그들을위해헌신하는의료진의모습을한편의다큐멘터리처럼담아낸이책은진정한인류애에대한깊은울림을우리에게선사한다.

우선다른누구보다도헌신과열정으로신경외과업무에최선을다해준자선병원직원들과동료들,그리고각분야전문가들로구성된우리팀과간호팀에게감사의말을전하고싶다.그들의탁월한팀정신덕분에우리병원신경외과가전세계적으로매우훌륭한평판을얻게되었다.그들이없었다면이책에소개된수술들도불가능했을것이다.(490쪽,‘감사의말’)

매혹적인뇌와첨단외과수술소개
인간의뇌는수백만년에걸친진화의결과물로,아주작은천억개의세포가모여한사람의생각,기분,행동을이룬다.복잡한조직구조를가진뇌와신경계는단1밀리미터의차이로언어능력,인지능력,운동능력등에큰차이를만들어낸다.페터는이책에서수술과정을상세하게묘사하며뇌와신경계의복잡한구조를독자들이이해하기쉽도록설명한다.그의설명을따라가면흰색,담홍색,회색빛을띠는뇌의전체적인모습부터,뇌혈관의분포,뇌에서신체각기능을담당하는부위가어딘지그려볼수있을정도다.
또한뇌에분포한여러기능의영역을알수있는뇌지도제작방법을포함하여환자의혈관,신경,뼈구조를3D형태로가시화하는내비게이션시스템,수술중MRI와CT를찍을수있는장비,방사선치료의발전등첨단외과수술방식을소개한다.기술과장비의발전덕분에더정밀한검사와수술이가능해졌고,수술의성공률이높아졌을뿐만아니라,환자들의삶의질에도큰변화가생겼다.

방사선요법및방사선수술발전덕분에신경외과의철학이크게변화되었다.과거에는종양을완벽히제거하는쪽을선호했다.그과정에서신체기능유지는기껏해야부차적요소정도로여겼다.왜냐하면혹시라도인접한조직에동일한종양이재발하면그것을수술로제거하기는더어렵다는사실을잘알고있기때문에한번의수술로모든치료를끝내기위해서였다.요컨대과거에는수명연장을무엇보다도중요하게여겼다.
오늘날사람들은삶의질도매우중요하게생각한다.새로도입된방사선수술덕분에방사선을특정부위에집중적으로쬐는것이가능해졌다.그결과방사선종양학과전문의가환자개개인의필요에알맞게보다적은횟수로훨씬높은용량의방사선을보다더정확하게종양에투사함으로써주변조직들을안전하게보호할수있게되었다.(97~98쪽,‘2.어긋나는일상’)

페터는이러한내용을통해신경외과의탈영웅화를위해노력할뿐만아니라,더성공적인치료와환자들의삶의질을유지시키기위해의학이어떻게발전하고있는지를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직접적으로보여준다.

1밀리미터를경계로삶과죽음의능선을오가는
신경외과의사의삶
신경외과수술은순간의실수나판단이환자에게는돌이킬수없는후유증을남기고더나아가사망에까지이르게할수있다.페터는자신의손끝에한사람의생명과삶전체가달려있다는사실을잘알고있다.그렇기때문에신경외과의사는더높은수준의완벽을요구받으며,엄청난압박감에시달리곤한다.페터는자신을짓누르는생명의소중함과무거움에자신이어떻게대처하는지이야기하며신경외과의사로서겪는삶과죽음에대한자신의생각을솔직하게이야기하고있다.

건강한성인의뇌압은8~10mmHg다.피아슈타르케가수술실에서나왔을때그녀의뇌압은29mmHg였다.우리는그런사실을알고있었다.왜냐하면수술을끝낼때뇌압을감시하는한편또다른치료를시행할목적에서뇌속에센서를남겨두었기때문이다.마취과전문의가뇌를보호하기위해서수술도중에이미마취강도를높여두었다.환자의혈압을가능한한높게유지시켜줄약품과뇌에서수분을배출하여부기를가라앉히는약품을링거를통해투여했다.그녀는신속하게중환자실로옮겨졌다.
나는절망했고,분노했으며,좌절했다.모든감정이한꺼번에밀려왔다.그보다더참담할수는없었을것이다.나는수술과정이그렇게흘러간데대해서부끄러움을느꼈다.모두의시선이내게향해있는것이느껴졌다.그런순간에는다양한감정들이나를덮친다.도와주지못했다는환멸감,환자에대한연민,그녀의운명에대한공포감과더불어나르시시즘적인감정이내안에서들끓어오른다.또노여움과해내지못해다는부끄러움도엄습한다.이또한침묵속에묻어두어서는안될엄연한사실이다.(243쪽,‘5.솟구치는피의소용돌이’)

페터는그처럼엄청난압박감에서벗어나기위해어떻게하는지에대해서도설명한다.사망률콘퍼런스를통해같은실수나실패를반복하지않기위해함께토의하고연구하며,필요하다면비행기조종사같이완벽함에대한비슷한압박감을느끼는분야의전문가들의강의나프로그램을통해훈련을받기도한다.이러한내용을통해신경외과와신경외과의사의일에대해잘알게될뿐만아니라한생명의존엄함을깊이되새길수있다.

■추천사

이국종,의학박사,외과전문의,『골든아워』저자
독일베를린의자선병원에서30여명의의사를이끌고2개의신경외과병동을가득채운다양한중증환자를끊임없이수술하고있는저자는자신들에대한오디세이같은신격화를거부한다.그대신과학의발전을토대로환자들의삶과죽음사이에서있는힘을다쏟아내는자신과동료들의분투,싸움을끝내고회복되고있는환자들을지키는자신들의일상을활자로남기고자하였다.
독일베를린자선병원의신경외과의국장이독자여러분을참관인으로초대합니다!

정연구,성균관대학교의과대학강북삼성병원신경외과교수
신경외과와관련된업무경험이있는독자에게는생생한진료와수술현장이공감될것이며,의료인이아닌독자에게는미지의세계와도같은뇌수술의현장을간접경험하는기회가되고,신경외과환자의치료과정은가슴깊이큰울림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