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함께한 하루

개와 함께한 하루

$14.50
Description
네덜란드 최고 문학상인 리브리스상(Libris Award) 수상작!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녹여낸 특별한 이야기.
당신의 하루에 건네는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위로.
출간되었을 당시에는 언론, 전문 서평가 등 그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했지만, 점점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베스트셀러(종합 Top 7위)에 오르고, 그해 네덜란드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리브리스상까지 수상한 산더 콜라트의 소설 《개와 함께한 하루》가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아내와의 이혼 후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56세의 헹크 판 도른은 어느 토요일, 자신의 개가 심부전을 앓고 있으며, 오늘내일은 아니지만 머지않아 죽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의사로부터 전해 듣는다. 이로 인해 일상의 평온함에는 금이 간다. 그런 상황에서 헹크는 열일곱 살을 맞이한 조카의 생일파티에 참석해야만 한다. 아픈 빌런을 집에 홀로 남겨두고 무거운 발걸음을 끌고 나선 길, 그러나 그 길에서 헹크는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사건을 겪게 된다.
이 소설은 그저 그런, 자칫 별 볼일 없어 보일 수 있는 인물의 사소한 일상과 내면을 보여줌으로써 인생의 의미와 삶의 환희를 되새기게 하는 놀라운 힘을 지니고 있다. 산더 콜라트는 이 책을 통해 코로나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통과해가는 현대인에게 생을 향한 묵직한, 하지만 결코 희망을 놓지 않는 따스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저자

산더콜라트

SanderKollaard
1961년생으로,2006년부터스웨덴에거주하며작업하고있다.그는문학저널〈연설Tirade〉에데뷔하였고,이어〈더히츠DeGids〉와〈DWB〉에글을실었다.2012년에는《곧돌아올당신의연인Onmiddelijketerugkeervanuwgeliefde》이라는제목의단편집을출판했고,‘LucyBenC.W.vanderHoogtprijs’문학상을수상했다.2015년에는첫소설〈4기StadiumIV〉를발표했다.2018년에는그의단편집《인생메시지Levensberichten》를,2021년에는단편집이자에세이집《왕의마지막날Delaatstedagvandekoning》을출간하였다.

목차

1부
2부
3부
4부

출판사 서평

#56세#남자#돌싱#치즈홀릭#과체중#중환자실간호사#병에걸린반려견주인
“이런나도세상의주인공이될수있을까요?”

세상으로부터소외된이들을응원하는한편의시같은소설

아내와의이혼후반려견(빌런이라는이름의)과함께살아가는56세의헹크판도른이이소설의주인공이다.중환자실의간호사인그는회사동료와의관계도원만하지못하고,이웃집주민과대화를나누는것도어색해하는,소위말해,고립된인간이다.또한그는자신의생각을제대로말하지못하고,되돌아서서자신만의공상에갇히는,그러니까,외톨이이기도하다.그런헹크에게삶의유일한즐거움이라는게있다면책을읽고(많이읽는다),치즈가게를방문해치즈를구입하고(많이사고많이먹는다),빌런과함께산책하는것이다.그의하루는쳇바퀴돌아가듯더할나위없이무료하고평범하다.
그러던어느토요일,헹크는빌런이심부전을앓고있으며,오늘내일은아니지만머지않아죽게될것이라는사실을의사로부터전해듣는다.이로인해일상의평온함에는금이가고헹크의머리는복잡해진다.그런상황에서헹크는열일곱살을맞이한조카의생일파티에참석해야만한다.아픈빌런을집에홀로남겨두고무거운발걸음을끌고나선길,그러나그길에서헹크는자신의삶을송두리째변화시킬사건을겪게된다.

“우리는서로를알아보지못하고,
동시에서로를발견하고보듬는존재.”

이이야기는헹크라는한개인의지극히일상적인순간을포착한다.너무이른아침에눈을떠다시잘까고민하는헹크의사소한모습에서부터갑자기지난밤동료와나눴던대화가떠올라그장면으로전환하는등소설은오롯이헹크의의식을따라진행된다.이는우리가일상을살아가는모습과거의흡사하다.별다른사건도일어나지않는다.토요일아침6시에깨어나다음날인일요일아침6시에다시깨어나는동안일어난헹크의하루가전부다.하지만이소설은그저그런,자칫별볼일없어보일수있는인물의사소한일상과내면을보여줌으로써인생의의미와삶의환희를되새기게하는놀라운힘을지닌다.

소설속에서헹크는빌런의기분이좋지않아보이지만그게어떤기분인지알수가없다고말한다.인간과개의관계라당연해보인다.하지만사실스스로에대해서뿐만아니라이혼한전부인,남동생,직장동료도서로의기분이나생각을빌런의생각만큼이나알수없다.헹크가좋아한책을전부인이‘쓰레기’로평한순간이그녀에대한사랑이사라진마지막순간이었다는사실을그녀는알까?
반대로헹크도마찬가지다.헹크는병에걸린빌런을누구보다걱정하지만정작그개의상태를알아보고해결해주는것은완전한이방인이다.그렇다면헹크는자신이다른인물들에게상처받았던것처럼,자신도모르는사이에다른인물들에게상처를주고있지않았을까?헹크는전부인이불륜현장을들키고서도왜말도없이집에일찍돌아왔냐고오히려불쾌해하며적반하장의태도를보여줬다고하지만,그보다훨씬이전에자신의외도를눈감아줘야했을그녀의심정은어땠을지알지못한다.
이처럼인간은영원히서로를알지못한다.그럼에도불구하고헹크가자신의반려견과남동생을걱정하고돌보는것처럼,인간은심연을사이에둔채로서로를돌본다.이러한단순한사실속에서아득한외로움과삶의아름다움이동시에발현된다.

인간은끊임없이‘감정적연대를갈구하는존재’인동시에,스스로조차당황할만큼처음보는낯선여자에게욕망을느끼기도하는‘그저물질’에불과하기도하다.이소설《개와함께한하루》는인간이란이두극단사이에무한히펼쳐져있는스펙트럼이라는사실을,헹크가보낸평범한하루를통해서말하고있다.
이소설의가장큰미덕은,인간이란,인생이란의미와무의미가공존하는것임을,그러한개개인은서로영원히완벽한타자로남을수밖에없음을한사람의일상을통해서보여준다는것이다.그리고그럼에도불구하고인간은서로를보듬을수밖에없다는사실을,따뜻하게일깨워주고있다는것이다.

“오늘은어제와같을지모르지만,어쩌면내일은다를지도몰라.
그러니살아요.지금이순간을살아요.”

코로나로인해지구의전인류는이전과는전혀다른시간을살고있다.다시는돌아가지못할순간들에대한소중함을모든걸잃고나서야깨닫는다.이소설의주인공헹크역시자신에게가장소중한걸잃게되는순간에직면하고나서자신의삶을다시되돌아본다.
불행이란무엇인가?행복이란무엇인가?

“그렇다면인간의삶의가치는어디에있는가?콜라트가이책에서묘사하는삶은작고,평범하고,사소한듯보이지만,그속에서인생의위대함이발견된다.그리고그핵심은방황과고통속에서삶의아름다움을발견하는것,삶에대한열정을지켜가는것,바로‘삶의긍정’이다.”
_〈옮긴이의말〉중에서

토요일의끝자락.깊은어둠에가려진거실의안락한소파에빌런과함께앉아특별했던하루를정리한다.자신의몸속에따스한피가흐르고,심장이뛰고,누군가를그리워하는이모든감정들은오직한가지사실을일깨워주고있다는걸깨닫게된다.그건바로,지금,살아있다는것이다.그리고,지금,살아간다는것이다.이소설은힘겨운시간을통과해가는현대인에게생을향한묵직한,하지만결코희망을놓지않는따스한메시지를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