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찬란한 어둠 :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 첫 번째 에세이

이토록 찬란한 어둠 :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 첫 번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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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한민국 최정상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의 모든 것!
건반 연주자로 시작해 최고의 뮤지컬 음악감독이 되기까지
김문정 음악감독이 들려주는 뮤지컬 무대, 음악 그리고 사람들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의 첫 번째 에세이. 《이토록 찬란한 어둠》에는 저자가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음악, 무대, 사람에 대한 그의 시선과 애정, 열정을 담았다. 저자는 어린 시절 취미였던 음악을 업으로 삼게 된 이유, 건반 연주자로 시작해 뮤지컬 음악감독이 되기 위해 애쓰던 날들, 음악감독이 된 이후 맡아온 다양한 작품들과 해외 공연 경험, 그 과정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시간과 배운 것들을 이야기한다. 또한 완벽한 무대를 만들기 위해 무대 위의 배우들과 무대 밖에서 땀 흘리는 스태프들까지, 하나의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료들에 대한 신뢰와 존경, 애정을 이 책에 담아냈다.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 THE PIT의 지휘자이기도 한 김문정 음악감독은 화려한 무대 아래, 좁고 어두운 ‘피트(pit)’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삶을 이야기하며, 뮤지컬 업계에서 선례를 만들어가는 선배로서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일, 꿈꾸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풀어놓는다.

저자는 이번 에세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낯설지만 매력적인 뮤지컬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뮤지컬 음악감독 혹은 뮤지컬 관련한 일을 직업으로 삼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무엇보다 20여 년간 음악감독으로서 쉼 없이 달려온 저자의 이야기는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힘, 버티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며, ‘업’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1부는 저자가 음악감독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았고, 2부는 실제로 뮤지컬 감독이 되어 참여한 여러 작품들과 그 작품들을 통해 만난 사람들, 그 과정 속에서 배운 것들을 이야기한다. 3부는 음악감독이라는 직업인으로서의 이야기이자 그녀가 지휘자로 있는 뮤지컬 전문 오케스트라 THE PIT와 무대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자기 업에 열과 성을 다하는 연주자 동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저자

김문정

대한민국최고의뮤지컬음악감독.국내최초뮤지컬전문오케스트라THEPITORCHESTRA의지휘자.한세대학교공연예술학과교수.《명성황후》건반연주자로뮤지컬음악을시작한저자는2001년부터본격적으로뮤지컬음악감독으로활동하며지금까지《레미제라블》《맘마미아》《미스사이공》《명성황후》《맨오브라만차》《에비타》《모차르트!》《영웅》《서편제》《레베카》《웃는남자》《마리앙투아네트》《팬텀》《광화문연가》등50여편의뮤지컬공연음악감독을맡았다.종합예술이라불리는뮤지컬장르에서때로는음악감독으로때로는슈퍼바이저로작품에참여하며무대를음악으로꽉채워왔으며,작품의완성도를위해완벽을기하는노력과그에준하는결과로‘뮤지컬계의작은거인’이라고불린다.

2008,2009,2011,2012뮤지컬어워즈에서음악감독상을수상했다.《내마음의풍금》《도리안그레이》《메이사의노래》에작곡가로도참여하며활동영역을넓히고있으며,2008한국뮤지컬대상에서《내마음의풍금》으로작곡상을수상하기도했다.2021대한민국대중문화예술상국무총리표창,2019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2011한국YWCA연합회한국여성지도자상등을수상했고,지금도명실공히국내최정상뮤지컬음악감독으로서다양한작품활동을하고있다.나아가여러채널을통해뮤지컬장르의대중화를위해노력하고있다.

목차

Overture이야기의막을열며

OpeningNumber◆나비의꿈
나비의꿈을꾸다/우연한시작/푸른돛은바람을타고어디로갈까?
방황하는스물/은밀한편지/뜻밖의기회/그해6월/기적이나에게
인생이란참모를일/세계무대로부터의또다른배움

ExpositionNumber◆뮤지컬이라는마법
뮤지컬,매지컬/완벽한유니즌/Yes,Yes,Yes!/최고의프로듀서란
사람이라는홀씨가낳은/그때만약에/마음은시간을거슬러
함께만드는정원의가치/무대와함께나이를먹는다는것
관객의,관객에의한,관객을위한/배우가무대를두려워한다는것
무대에우리가없다면/

ProductionNumber◆피트,어둡고찬란한우주
이것이‘오케피’/TheM.C그리고THEPIT/음악감독의일/오디션,잔인하고도아름다운
진짜내꿈은…/어쩔수없는이별앞에서/미래를위한고민/더많은우리가모여

CurtainCall거대한장벽앞에서

출판사 서평

건반연주자로출발해대한민국최고의뮤지컬음악감독이되기까지,
우연처럼찾아온기회를실력으로입증한김문정음악감독의그시작

“《명성황후》공연이끝난이후,일주일에이틀을온전히쏟아부으며음악감독이되기위해기약없는준비를시작했다.저녁이면국내에오픈한뮤지컬공연들을찾아관람했고,낮에는음악감독이되는데필요한것들을배웠다.지휘를하기위해클래식지휘를배웠고배우들에게노래에대해이야기하려면그또한알아야하니실용음악학원을다니며노래를배웠다.《명성황후》음악에국악이쓰인걸생각해사물놀이와장구도배웠다.지금도그렇지만그때는더더욱하루한시간도허투루쓰지않았다.”(45쪽)

《이토록찬란한어둠》은명실공히대한민국최정상뮤지컬음악감독으로평가받고있는김문정의첫번째에세이다.저자는20여년간《맨오브라만차》《지킬앤하이드》《레베카》《마리앙투아네트》《팬텀》등을비롯해50여편의음악감독을맡았고네번의뮤지컬어워즈음악감독상수상하며‘뮤지컬계의작은거인’이라고불릴만큼업계안팎에서인정받는인물이다.그런저자가“지금쯤이면꺼내놓아도괜찮지않을까”라는마음으로음악감독으로걸어온지난이야기를풀어놓았다.
1부「나비의꿈」은‘대한민국최고의뮤지컬음악감독김문정’의시작을담고있다.대학에다닐때부터대중음악업계에서건반연주자로활발히활동해왔던저자는선배의제안으로1997년뮤지컬《명성황후》에건반연주자로참여하며‘뮤지컬’의세계에발을들인다.그일을계기로화려한무대위와연주자들의공간인피트(pit)모두를아우르는음악감독이되어‘음악으로집을짓고싶다’는꿈을꾸기시작하고,당시두갓난아이의엄마임에도불구하고그꿈을현실로만들기위해고군분투하던저자의앞에우연처럼큰기회들이찾아온다.
「나비의꿈」에는취미였던음악을직업으로삼게되었던계기,처음뮤지컬세계에발을들인순간,시간을쪼개쓰며뮤지컬음악감독이되기위해필요한것들을배우고실력을쌓았던날들,초보음악감독이감당하기에는힘들수있었던창작뮤지컬《둘리》의음악감독일을맡아해낸일,《명성황후》런던공연의슈퍼바이저일을제안받았던순간,그모든기회를놓치지않고해냄으로써음악감독으로서의역량을증명해냈던일,음악감독으로서기준을세우는데도움이되었던해외공연경험등,저자가뮤지컬음악감독이되기까지의드라마틱한이야기가담겨있다.

“해외에서뮤지컬공연을보고참여하면서배운것이많다.그중가장큰것은‘사람’과‘시스템’이다.(…)뮤지컬음악감독으로서초기에해외경험을다양하게해본것은다행스러운일이라고생각한다.그때의나는백지같은상태였다.스펀지가물을빨아들이듯이어디에서무엇을보고경험하든좋은점은빨리내것으로,우리것으로만들고자했다.뮤지컬음악감독으로서나만의기준이그렇게만들어지기시작했다.”(86쪽)

뮤지컬공연은상상의힘으로현실을체험하는아름다운거짓말
김문정이들려주는뮤지컬작품과무대,음악,사람들
20여년간50여편이넘는작품을맡아온김문정음악감독은2부「뮤지컬이라는마법」에서특별히기억하는작품들을이야기하며함께공연을만들어온사람들을주목한다.2부에서언급되는작품들은완벽한준비로협업의희열을느낄수있었던《내마음의풍금》,최고의프로듀서란어떤존재인지생각하게되었던《레미제라블》,동료와함께만들어가는뮤지컬의가치를돌아봤던《도리안그레이》,한사람의질문으로부터시작된《영웅》,공연업계종사자로나이들어가는것에대해생각할수있었던《러브》등,흥행에성공한작품만이아니다.저자가이작품들을특별히기억하는이유는그무대를함께만들어온사람들에있다.극작가에서부터제작자,연출가,작곡가,작사가를비롯해무대팀,의상팀,미술팀,조명팀등의스태프,무대위의주·조연배우들,앙상블에이르기까지,완벽한공연을만들기위해함께노력해온많은사람들이바로그이유다.김문정음악감독은여러작품이야기를통해뮤지컬공연은혼자가아니라함께만들어가는것이며,거기에뮤지컬공연의가치가있다고짚는다.

“좋은동료와좋은경험을함께나누고나면그것이하나의기준점이되고,다음에도그같은기준에이르려고애쓰게된다.”(103쪽)“함께한다는것,그것이뮤지컬의가장큰자산이자보람이며,뮤지컬이라는장르의가치라고나는여전히믿는다.”(155쪽)“뮤지컬한작품을무대에올리는데함께하는백여명이상의스태프는한명한명모두전문가다.한파트한파트중요하지않은일이없다.”(187쪽)

또한김문정음악감독은주·조연배우에서부터앙상블에이르기까지모든배우는공연을함께만드는수십수백의스태프들의꿈을안고무대에올라수천의관객을꿈꾸게하는존재라고말한다.그런점에서황정민,옥주현,조승우,전미도등이미그실력을인정받은배우들조차공연전부터완벽한공연을위해혼신의힘을다했던순간들을기억한다.저자의기억속에서연기력으로대한민국에서손꼽는황정민,조승우배우는작품속배역으로분하기위해매순간노력하고,옥주현배우역시공연전부터철저한목관리와컨디션조절을할뿐만아니라상대배우들의연습까지돕는다.저자는무대위에오르는배우들이무대의무게를누구보다잘알고그무게를짊어지고있음을기억한다.

“황정민선배를비롯해지금언급한배우들외에도이름만으로도무대를책임지는많은배우들이있다.성별과나이가다르고,출발점이다른배우들이지만이것하나만큼은모두같다.무대를허투루보지않는다는것이다.무대위에서는무게를,스포트라이트를받는것의무게를안다.무대밖어둠속의수십수백명이흘린땀과객석을채운관객의소중함을안다.”(183쪽)“앙상블은조연과주연을맡기전단계이기도하지만다양한역할을소화해낼수있는재주많은사람들의자리이다.무대위엔늘그들이있다.다만이야기의중심에서있지않을뿐이다.화려한꽃이돋보이는건초록의무성함이있기때문이고,난그초록을아낀다.”(231쪽)


오케스트라지휘자,뮤지컬음악감독이라는직업
한작품,한팀을이끌어가는‘리더’의역할과무게

“들리는소리도많고들어야할소리도많은,위아래모두를살펴야하는중간의위치가음악감독의자리”(226쪽)

2021여성리더스포럼의강연자로나서기도했던저자는당시에“모든일은사람이한다는것을놓치지말아야한다”고말하면서“리더는원활한소통을해야하고신뢰를바탕으로협업해야하며수많은선택의순간빠르게판단하고결정할수있는결단력을갖춰야한다”라고말했다.이책의3부「피트,어둡고찬란한우주」에는같은맥락에서음악감독이자뮤지컬전문오케스트라THEPIT의지휘자로서일을해나가는저자의이야기가담겨있다.저자는‘음악감독의일’(220~227쪽)이라는글에서음악감독의일이란“음악적소양을기본으로갖추고현장에서모든사람과일을아우를수있는리더십과소통능력을갖추고있어야하며어떤상황에든대처할수있는순발력이있어야한다.그리고그노하우는실제로공연을하면서알아가게된다.이일은책상앞에앉아열심히공부만한다고역량을얻는직업이아니다”라고짚으며,보다상세히직업인으로서음악감독이갖춰야할역량과역할에대해상세히설명한다.
또한오케스트라지휘자로서무대아래에위치한좁고어두운‘피트(pit)’안에서연주자들이완벽한공연을위해애쓰는현장의모습과어려운조건에서도좋은음악을연주하기위해노력하는연주자들의삶을담아내고있다.(204~208쪽)나아가한팀을이끌고있는리더로서의고민을이야기하기도하고(249쪽),뮤지컬업계에서앞서걸어가는선배로서앞으로뮤지컬계가좀더단단히발전하기위해어떤역할을해야할지에대한고민도솔직히풀어놓았다.(252~260쪽)저자는뮤지컬인으로서한국뮤지컬시장의기반이되어주는것이무대밖에서일하는스태프들이며,이들의기량이늘고기용가능한인력이늘어날때자연스럽게무대의질은좋아질것이라고짚는다.그런차원에서상대적으로열악한조건에서일하고있는스태프들,앙상블배우들,오케스트라연주자들이좀더안정적이고나은환경에서일할수있는방법을고민하고그길을모색하고있다고이야기하고있다.

“실제로피트는화려한조명은커녕작은불빛도조심스러운공간이다.어둡고좁다.무대장치에따라규모가결정되기때문에넉넉한공간에서연주하는일은드물다.무대를넓히기위해기둥하나라도더세우게되면연주자들이나란히앉기도힘들다.소음과공간등의문제로냉난방설비를들여놓는것도어렵다.어떻게든놓으려고하면놓을수도있겠지만좁은공간에서급격한온도변화는악기에치명적이라서연주자들모두‘차라리없는쪽’을선택한다.”(205쪽)

“한국뮤지컬시장은빠르게성장해왔다.그흐름속에서끊임없이고민하고있다.보이지않게무너지는건화려해보이는위가아니라가장밑,기반에틈이생기기시작할때부터다.그기반을구성하는것이무대밖스태프들이다.스태프의기량이늘어나고기용가능한인력이늘어나면자연스럽게무대의질은좋아진다.많은인재가이업계에영입될수있도록,성장할수있도록해야하는이유다.이를위해서내자리에서나는무엇을어떻게해야하는지끊임없이고민하고있다.여전히제대로된답을내고있지못하지만내게주어진숙제를붙잡고놓지않으면언젠가는답을찾을수있지않을까?”(260쪽)

김문정뮤지컬음악감독이직업인으로서,뮤지컬이라는종합예술장르에몸담고있는아티스트로서의오랜경험을담아낸첫번째에세이《이토록찬란한어둠》은낯설지만매력적인뮤지컬세계를엿볼수있는기회임과동시에어떤분야이든간에업의현장에서일을해나가는태도에대해,한가지일을지속해나갈수있는힘에대해생각해볼수있는기회가되어줄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