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걷힌 자리엔

어둠이 걷힌 자리엔

$16.29
Description
누적 2천만 뷰 화제의 카카오웹툰 『어둠이 걷힌 자리엔』 전격 소설화!
과거와 현재, 미래가 혼재된 도시 경성, 오월중개소를 찾아온 기묘한 존재와 사연들!
격동의 시기인 1900년대의 경성, 골목 한편에 자리한 미술품과 골동품 중개상점인 ‘오월중개소’에는 보통 사람들은 보고 들을 수 없는 것들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중개상 ‘최두겸’이 있다. 그 덕분에 손님을 내쫓는 세화를 가진 찻집 주인, 이승을 떠나지 않는 혼령 고오, 자신이 날려버린 부처를 살려 달라 찾아온 담비 동자, 삼십 년 간 비밀을 간직해온 이야기 들어주는 귀님, 인간을 사랑한 샘물 신 등, 기이한 문제를 겪고 있는 인간을 비롯해 여러 신들과 영물들, 원혼들이 자기의 고민을 해결달라고 오원중개소를 찾는다. 그런 두겸 앞에 어린 시절 자신의 목숨을 살린 존재이자 특별한 능력을 갖도록 만든 특별한 영물 뱀 치조가 인간의 모습으로 찾아와 잃어버린 자신의 조각을 찾을 때까지 도움을 청한다. 그와 동시에 두겸과 치조의 주변에서는 원한 서린 목소리가 제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치조에게는 ‘썩은’ 조각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는데….

저자 홍우림은 카카오웹툰 누적 조회수 1억 뷰의 문제작 『묘진전』을 쓰고 그린 젤리빈 작가로, 이 소설은 저자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한 『어둠이 걷힌 자리엔』을 직접 각색한 작품이다. 웹툰으로 다 표현해내지 못한 인물들의 감정과 이야기를 글을 통해 조금 더 깊이 있게 담아냈으며, 원작에는 없는 이야기 「감기지 않는 눈」을 새롭게 써넣었다.
저자

홍우림

(젤리빈)

카카오웹툰『묘진전』『어둠이걷힌자리엔』의원작자로‘젤리빈’이라는필명으로웹툰을그리고있다.웹툰『어둠이걷힌자리엔』이연재된후우연한기회로직접이웹툰을소설로각색해출간하게되었다.초ㆍ중ㆍ고등학교를거치는동안수시로장래희망이바뀌는내내만화를좋아했고,서울대학교건축학과에들어가건축을공부하게된뒤에도마찬가지였다.결국학부졸업을앞두고다음리그를통해2013년다음만화속세상(webtoon.daum.net)에서『묘진전』으로데뷔했으며『어둠이걷힌자리엔』이장편으로선두번째작품이다.웹툰『어둠이걷힌자리엔』이연재된후우연한기회로직접이웹툰을소설로각색해출간하게되었다.현재는연재작품목록에『묘진전』『균류진화기』『어둠이걷힌자리엔』뒤로많은작품이쭉나열될수있는날을꿈꾸며새웹툰을작업중이다.

목차

서장감기지않는눈
1장어쩌면러브스토리1
2장어쩌면러브스토리2
3장귀빈
4장귀신잡아먹는우물
5장치조
6장담비동자
7장삼십년술래잡기1
8장삼십년술래잡기2
9장어떤사랑은
10장SOSPUPPY
11장우리가우리를시험에들게하더라도
12장배웅
13장길찾기1
14장길찾기2
종장새로운시작

출판사 서평

카카오웹툰누적조회수1억뷰의문제작『묘진전』
젤리빈작가의신작웹툰『어둠이걷힌자리엔』소설화!
격변의시대,경성의오월중개소를배경으로펼쳐진이상하고아름다운이야기!

두루마기,치마저고리,양복,기모노가뒤섞인과거와미래와현재가,시대의아픔과의지가혼재된1900년대의경성.안국정(지금의안국동)골목상점가모퉁이에위치한미술품·골동품중개상점오월중개소에는특별한사람이있다.보통사람들은보고들을수없는것들을보고들을수있는중개인최두겸이다.그덕분에기이한문제로고민하고있는이들이두겸을찾아오월중개소의문을두드린다.반골을가지고태어나원통하게목숨을잃고저승길을마다한혼령고오와그를데리고나타난토지신,자기도모르게불상의목을날려버린담비동자,기묘한손님과함께마을에서사라져버린사람을이야기하는소녀,삼십년동안묵혀왔던비밀을털어내려는신,인간을사랑하게되어버린샘물등저마다기이한사연을지닌인간과영물,신들이찾아와두겸에게고민해결을청한다.
그러던어느밤,어린시절두겸의목숨을살리고두겸에게특별한능력을주었던영물뱀,치조가사람의모습을하고두겸을찾아온다.본래의제모습으로돌아가기위해번개에뛰어들었다가잃어버린자신의조각들을되찾을때까지만도와달라고부탁한다.

이책『어둠이걷힌자리엔』은카카오웹툰에서연재되어누적조회수2천만뷰를기록한동명웹툰을소설로각색한작품으로,원작웹툰의작가인홍우림(젤리빈)작가가직접각색을맡았다.그덕분에영물뱀치조와최두겸을둘러싸고벌어지는기이한사건과그들을찾아오는신묘한존재와사연들은깊이와매력을더하며새로운이야기로재탄생되었다.더불어소설『어둠이걷힌자리엔』에는원작웹툰에는없었던손님을내쫓는세화이야기(「감기지않는눈」)가서장에실려있다.

우리를둘러싼어둠이걷힌뒤엔무엇이남을것인가?
우리는그자리에무엇을남길것인가?
최두겸이어린시절에살던작은마을에는‘귀신잡아먹는우물’이있었다.사람들은그곳에부정탄것,껄끄러운것,불편한것들을모조리집어던져넣음으로써잊었다.남편에게맞고살던이웃누이가도망쳤을때사람들은누이의신이귀신들렸기때문이라고했고,이부자네말더듬이시종이죽었을때에도그가쓰던식칼이귀신들렸기때문이라고했다.그들이맞아죽고,괴롭힘당해죽었을때마을사람들은귀신들린신발과식칼을우물에던져져넣고그들의죽음과,그죽음뒤의진실에눈을감았다.두겸의병든동생도,그우물을부숴없애려던두겸도발작을일으키며마을사람들에의해우물에던져지고말았다.그런두겸을살려낸것이바로우물에봉인되어있던영물뱀치조였다.치조덕분에생명을되찾고특별한능력까지생겼지만보통사람과는다른인생을살게된두겸은그날이후동생의죽음을상처로안고산다.
소설속두겸이마주치는사연속인물들역시마찬가지다.손이귀한집안에사내아이로태어났으나반골을가졌다는이유로없는사람처럼살다여인이되어버린혼령고오,소작제개선을하려다어이없이죽은사내조기,살기위해비밀을간직한채마을사람들을버리고도망쳐버린온내,붉은눈썹의사내만사냥을할수있다는마을의금기를깼다죽은여인어정등,살아있는인간과영물,신들이실어온사연은아픔을가지고있다.그런까닭에『어둠이걷힌자리엔』속두겸과치조,여러존재가풀어놓는사연에는인간이가진상처와불안,약함을있는그대로담겨있다.
한편인간을위해‘귀신잡아먹는우물’을만들었으나인간의이기만을확인하고복수심에불타는비구니의원혼앞에서두겸은이렇게말한다.“하지만영원히상처속에주저앉아있을수는없어요.우리는지금까지계속해내왔어요.정말느리지만우리는,우리중누군가들은…아주천천히혐오와차별,그리고폭력과맞서왔어요.제가사는세상은,제아이들이사는세상과다를테고,그아이들의아이들이사는세상은또다를겁니다.”(301~302쪽)라고.
두겸의말처럼이야기속상처입은존재들은시간이걸려도자기어둠에매몰되지않고앞으로천천히나아간다.집안의무시와억압을박차고나와제의지대로살았던고오와조기,삼십년가까운죄책감을대신해네아이를키워낸온내,여인의몸으로마을의금기를깨려했던어정….누군가는원혼이되어두겸과마주하기도했지만그역시끝내제한을털어내고제갈길을간다.두겸과치조역시각자의불안을견디며미지의세계로,앞으로나아간다.그래서그들의이야기는기담을넘어오늘을사는우리에게묻는다.각자가겪는어둠이걷힌자리에무엇을남길것인지,무엇이남을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