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종 평전 (호랑이를 탄 군주)

태종 평전 (호랑이를 탄 군주)

$22.00
Description
“모든 역사는 되풀이되며, 그 역사의 어딘가에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가 있다.”
〈용의 눈물〉, 〈정도전〉, 〈육룡이 나르샤〉, 〈나의 나라〉…, 이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조선 제3대 국왕인 태종이 주인공 혹은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사극들이다. 태종 이방원만큼 드라마나 소설 등에 자주 소환되는 왕도 드물다. 이들 매체에서 태종 이방원은 위화도회군, 최영·정몽주 같은 고려 충신들의 죽음에서부터 조선 개국, 정도전 숙청, 제1·2차 왕자의 난에 이르기까지 여말선초 격동하는 역성혁명의 한복판에서 그 누구보다 비정하고 차가운 칼날을 휘둘렀던 인물로 그려진다. 잔인무도한 권력의 화신으로 묘사되는 가운데, 정작 정치가로서 그가 추구했던 가치와 ‘피의 숙청’을 통해서라도 왕권 강화를 이루고자 했던 궁극적 목표가 무엇인지 온전히 알려지지 못했다.
《태종 평전》은 정조와 세종, 정도전과 최명길 등 조선시대 국왕과 재상의 리더십을 꾸준히 연구해온 박현모 세종리더십연구소 소장이 10여 년간 《태종실록》을 파고들어 조선왕조의 창업과 수성에 그 어느 국왕보다 깊이 관여했던 태종 리더십의 진면목을 조명한 책이다. 태종은 위기 경영 측면에서 매우 탁월한 능력을 가진 군주였다. 그는 마치 호랑이 등에 올라탄 사람처럼 과감하면서도 재빠르게 일을 추진하는 데 능했다. 정적을 제거할 때나, 사병 혁파처럼 난관에 직면했을 때마다 태종은 늘 기호지세(騎虎之勢)의 돌파력을 발휘했다. 이 책에 담긴 태종의 강명한 리더십을 통해 독자들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하는 지금, 뛰어난 지도자의 자격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저자

박현모

1999년서울대학교에서‘정조(正祖)의정치사상’으로박사학위를받은뒤,2001년부터14년간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정조와세종,정도전과최명길등왕과재상의리더십을연구했다.2013년부터는미국조지메이슨대학교,일본‘교토포럼’등에서외국인대상으로‘한국형리더십’을강의하는한편,시민강좌‘실록학교’를운영해왔다.현재여주대학교사회복지상담과교수및세종리더십연구소소장으로재직하며‘세종리더십’을강의하고있다.저서로《정조평전》,《정조사후63년》,《세종처럼》등이있고,《몸의정치》와《휴머니즘과폭력》을우리말로옮겼다.「경국대전의정치학」,「정약용의군주론:정조와의관계를중심으로」,「국왕의동선과정치재량권의관계에대한연구」등80여편의연구논문을발표했다.

목차

여는글

제1장정치가태종
1왕위에오르기까지
2이방원의시대진단과목표
3전위선언과민무구·민무질형제의제거
4일가와개인을넘어선,태종의국가절대론

제2장왕의여자들과인간이방원
1왕비원경왕후민씨
2며느리소헌왕후심씨
3후궁가희아

제3장‘태종재상3인방’이야기
1왜하필이방원이었을까?
2조준,왕이공들여모셔온정승
3하륜,태종의‘내몸같은’재상
4문장으로업(業)을경영해간재상,권근
5국가난제를해결하는재상리더십

제4장‘태종의나라’조선
1소강(小康)의나라를꿈꾸다
2‘조선’이라는집_내면작동
3국왕중심국가,관제개혁의방향
4국가통속력강화위한개혁입법
5‘탈(脫)정도전체제’를위한정치개혁
6백성신뢰얻는비결,민생경영
7군주는백성생명지키는무한책임자

제5장실용외교와국방
1실용외교의기초_사대교린
2중원대륙의패권변동과사대외교
3일본과여진_교린외교
4외교인재가문제다

제6장성공적인전위,리더십의대단원
1무엇을위한왕권강화였나?
2세자교체와전위단행
31418년8월8일,왕위물려주던그날풍경
4왕위를물려준뒤
5최고지도자가태종에게배울세가지리더십

제7장태종정치의빛과그늘
1인식의한계_정치와역사를기능관점에서만보다
2태종이세종을넘지못하는결정적이유

닫는글

부록1태종어록7선(選)
부록2태종이방원정치일지
부록3태종연구현황
부록4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변방무장의아들에서조선문명의축을세우기까지
조선왕조를반석위에올려놓은강명한군주,
태종이방원의진면목을담은단한권의책!

조선제3대국왕인태종은조선의역대왕들중후세의평가가극명하게엇갈리는인물중한명이다.자신과길을달리했던인물(정몽주,정도전등)들을비롯해자신이보위에오르는데공헌한바가있는외척(민무구·민무질등)과공신들을거리낌없이숙청했던사실들로인해그는잔인무도한권력욕을가진인물로그려지곤한다.그의서늘한칼날은이복형제들도피해갈수없었다.그러나이와같은피의숙청과정은후일세종이정치적안정속에서태평성대의치세를이어갈수있는바탕이되기도했다.여말선초,왕조가뒤바뀌던혼란한정치적격변속에서‘권력의화신’과‘수성의군주’라는극단의면모를두루보여줬던태종의삶은굉장히드라마틱한지점이있다.오늘날에도그를주요인물로삼은드라마와소설등이끊임없이만들어지는이유다.
이책《태종평전》은조선건국후창업기를거쳐수성기로진입하는역사의전환기에그중심에있었던태종의언행들을실록을비롯해다양한역사적기록을토대로되살려내는데초점을두었다.태종은여러지점에서탁월성을보인인물이었지만,무엇보다‘위기경영’에매우능했다.특히왕위에오르기전,1388년5월위화도회군때부터1400년1월‘제2차왕자의난’까지의12년간은그의정치적생명이백척간두에매달린듯위태로운시기였는데,그때마다태종은늘‘선발제지(先發制之,먼저나서사태를진압한다)’의방식으로자신을곤경에처하게한문제의싹을제거해버리며사태를유리한방향으로반전시켰다.

“이상적인군주란온갖도전과유혹을이겨낼수있는굳센의지와함께일의이치를꿰뚫는눈을가진존재다.이군주상에걸맞은인물을꼽으라면단연코이사람을말할수있겠다.바로조선의제3대국왕인태종이방원이다.500년조선왕조의기틀을닦아낸정치비전과국가기강정립,그리고무엇보다인재경영측면에서태종을따라갈지도자가없다.”
_〈여는글〉중에서

창업과수성을두루이룬위대한군주,태종
그가추구했던위대한국가를만드는길!

《태종평전》은총7장으로구성되었다.
제1장(‘정치가태종’)에서는그가왕위에오르기전까지의역사를조명한다.위화도회군으로정치무대에본격적으로등장한이후부터1400년즉위하기까지태종은총다섯번의위기를맞이한다.회군(回軍)과건국(建國)과즉위(卽位)라는엄청난정치적소용돌이를헤치며나아가는동안그가보여줬던도전과응전의장면들은이후태종이왕좌에서보여준카리스마적리더십의서막이다.
제2장(‘왕의여자들과인간이방원’)과제3장(‘태종재상3인방’이야기)에서는그가왕위에오르는데결정적역할을했던인물중한명인부인원경왕후민씨를비롯해태종재위시절그를지근거리에서보좌하며신생국가조선의기틀을만들어나간명재상조준,하륜,권근등‘태종의사람들’을다룬다.왕권과국가질서를위협하는외척과공신은과감히숙청하되,정치적비전이일치하고능력이출중했던이들은품안으로거둬들여끝까지책임졌던모습에서‘가(家)’보다‘국가(國家)’를우선시했던태종의절대적국가관과인재등용의원칙을이해할수있다.
제4장(‘태종의나라,조선’)과제5장(‘실용외교와국방’)에서는권력쟁탈이라는정치사위주의서술속에가려졌던태종식국가경영의실제를국내외로나눠묘파한다.태종은온백성이‘가족같이화합하고잘사는나라’,즉‘소강(小康)의나라’를정치비전으로제시하고,국가통속력을높이기위한각종개혁입법을추진했다.신문고운영,전국의토지전수조사,오늘날의주민등록증제에해당하는호패법도입과실행,불교개혁,노비종부법시행등태종재위시절에는민생안정과국가기강정립을목표로각분야에서다양한입법이활발하게이뤄졌다.또한사대교린의원칙을효과적으로활용한실용외교로혼란한동아시아국제정세속에서국경에서의소요를진압하고국익을지켜냈다.
중국의동북공정과독도문제를둘러싼일본의도발이계속되는요즘,우리나라영토이슈와관련해《태종실록》에담긴기록들은이들지역을우리영토로지켜내게하는중요한역사적근거로작용한다(《태종실록》은‘백두산’과‘울릉도와독도’에대한기록이최초로등장하는문헌이다).태종재위시절조선왕조는경상도와전라도에창고를증설해야할정도로국가재정이튼튼해졌고,외척세력제거로왕실이안정되었으며,명나라와단단한신뢰를구축한상황이었다.태종의이런치적들은국내외적정치안정이성공적개혁달성의조건임을여실히보여준다.
태종이일군일련의성과들중그의일생최대의업적을꼽으라면그것은단연성공적인왕위승계작업이다.만일태종이충녕대군을포함해왕자들을보호하지않았거나,마지막에과감히세자교체를단행하지않았더라면우리역사에서‘위대한세종치세’는불가능했으리라.제6장(‘성공적인전위,리더십의대단원)에서는태종이왕위를승계하는과정을면밀히살피면서그가피도눈물도없는권력의화신이라는세간의오해를불식시킨다.그가정치를시작한이래취했던일련의조치들,예컨대정적의척살,내외척제거와같은행동들은많은오해를살수있었다.하지만‘18년동안호랑이를탔으니,이미충분하다[已?·이족]’라면서권좌에서스스럼없이물러남으로써태종은자신이권력중독자가아님을증명한다.

“뛰어난지도자가나오면온나라가복받는다.”
600년이지난지금까지도이어지는강명한지도자에대한염원
우리가지금태종리더십을다시돌아봐야하는이유

나라를부강하게이끌큰틀의아젠다를제시했던정치거목들이사라지고그자리를정치에대한경멸과조롱이채우고있는듯한요즘,그어느때보다묵직한정치적비전과시대정신을제시하는리더의존재가절실하다.태종이서거한지600년이되는해이자국가의새로운지도자를뽑는선거를목전에앞둔지금,우리가태종리더십을다시되돌아봐야하는이유다.물론창업과수성을두루이룬위대한군주였던태종에게도한계는존재한다(제7장‘태종정치의빛과그늘’).
왕에게모든권한을집중시켰던그의카리스마적리더십은일이원활하게돌아가게만드는추진력은있었으나(‘강거목장’의리더십),국왕의생각을뛰어넘는창의력있는인재의출현은일정부분가로막았다.세종의위대함은부왕의시행착오를반복하지않으면서도부왕이닦아놓은기반위에서한걸음더나아간지점이다.무엇보다세종재위기간에는정치적인이유로척살된사람이단한명도없었는데,이는정치에대한당대대소신료와신민들의신뢰를회복시켰다.그러한신뢰를바탕으로세종시대인재들은저마다의능력을자유로이꽃피웠고이는태종에서시작해세종으로이어지는50여년(1400~1450년)이‘한국문명의위대한축(pivot)’으로자리매김하도록만들었다.
《태종평전》은부록들의구성도알차고옹골지다.책의말미에는《태종실록》에기록된태종의언행중그의정치적비전과삶의지향을가장또렷하게보여주는구절7개를추려내어담았다(‘태종어록7선’).말은사람의성품과기질을담아내는투명한그릇이다.‘태종의말’속에서백성의삶을위해그가걸머졌던책임감과신중함,인사(人事)를만사로보았던인재중시의철학,비합리적관행을타파하고자했던유연한사고,적절한시점에과감히권좌에서물러날줄알았던자기절제력등을두루엿볼수있다.
지금까지발표된태종관련학술논문현황을한데모은부록도눈여겨봄직하다.대중매체에서는굉장히자주다루어지는역사적인물임에도불구하고최초의논문이발표된이후(1962년)부터지금까지약60년간태종을주제로삼은학술논문은채100편이되지않는다(2021년기준,총83편).또한기왕의연구들도특정분야에치우쳐져있어태종시대에이룩한경제·국방·국가기간(基幹)정립에대한조명은상대적으로미흡하다.저자에따르면《태종실록》에실린풍부하고다양한국가경영사례는앞으로더다각적으로연구될필요가있다.저자가보기좋게갈무리해둔‘태종연구논저’리스트는후속연구자들은물론이고,태종을더깊이독해하고싶은독자들을위한귀중한자료로기능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