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열쇠 : 역사에서 지워진 신화적이고 종교적인 이야기  (양장)

불멸의 열쇠 : 역사에서 지워진 신화적이고 종교적인 이야기 (양장)

$33.08
Description
“당신이 이곳에 온다면 당신은 결코 죽지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사실이라 믿었던 역사를 뒤흔들
잃어버린 과거로의 초대
오래전 한 비밀이 있었다. 이 비밀은 우리 삶의 원천이며, 문명의 출발점이다. 한 번 경험하면 평생 잊을 수 없고, 단 한 차례로도 삶의 기본과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깨우치게 해 지난날의 고통, 다가오지 않은 미래의 불안을 가져가고 현재를 기쁘게 누리도록 한다. 석기 시대부터 수천 년을 이어지며 플라톤, 소포클레스, 키케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 고대 그리스 로마의 수많은 구도자가 사로잡힌 이 비밀은 4세기 로마에서 자취를 감췄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종교사가이자 『세계의 종교』(The World’s Religions)의 작가 휴스턴 스미스는 이를 역사상 “가장 잘 지켜진 비밀”이라 말했다.

이 책의 작가 브라이언 무라레스쿠는 대학에서 라틴어, 그리스어, 산스크리트어 등 고전 언어를 전공하고 월스트리트의 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서 일하던 가운데 우연히 『이코노미스트』에서 한 기사를 보게 되었다. 존스홉킨스 대학교의 첫 번째 실로시빈 실험을 다룬 「신의 알약」이라는 기사였다. 뉴욕 대학교와 존스홉킨스 대학교 연구진은 마법 버섯의 활성 성분인 실로시빈이 암 환자의 우울과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원자를 모집했다. 실험 참가자 3분의 2가 실로시빈 경험을 삶에서 가장 뜻깊다고 꼽았다는 통계를 확인한 순간부터 작가의 삶은 영원히 바뀌었다. 작가는 곧바로 학부 시절 탐닉했던 고대 그리스 종교를 떠올렸다. 그리고 ‘역사에서 지워진 역사’의 증거를 찾아 12년에 걸친 여정을 시작했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인이 신을 만나기 위해 환각성 약물을 사용했는지, 초기 그리스도교인이 그 비밀 전통을 물려받았는지 질문하며 출발한다. 그리스도교에는 포도주로 표상되는 예수의 피를 마시는 사람에게 죽음 이후의 삶을 보장하는 성만찬이라는 의식이 있다. 이 성만찬의 원래 형태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는 전무하며, 24억 2,000만 그리스도교인은 최후의 만찬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른 채 매주 일요일 거행되는 전례에 참석한다.

예수 탄생 이전, 고대 그리스인은 그들의 고유한 신비에서 구원을 찾았다. 이 신비는 입문자들을 죽음 직전으로 이끄는 고대 신비제에서 정기적으로 치러졌다. 2,000년 동안 아테네에서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그리스의 영적 수도 엘레우시스에 모여 거룩한 맥주를 마시며 천상의 환영을 목격했고, 디오니소스의 거룩한 포도주를 마시며 신과 하나 되었다. 1970년대 일부 학자들이 이 맥주와 포도주를 가리켜 정신변성 약물 첨가 음료라 주장했으나 외면받았고, 발전을 거듭하는 고고식물학과 고고화학 기법을 통해 고대에 환각성 음료가 지속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점이 최근 확인되며 관련 연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작가는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역사에 이렇게 묻는다. 이 비밀이 석기 시대부터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까지 살아 있었다면 예수의 시대까지 이어지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원래 성만찬 역시 환각성 성만찬 아니었을까?

작가는 그리스 아테네에서 시작해 독일, 스페인, 프랑스를 거쳐 이탈리아 그리고 바티칸 시국을 직접 방문해 정부 소속 고고학자들을 만나고, 루브르 박물관 미공개 컬렉션을 확인하며, 신약성서의 고대 그리스어를 해석하고, 로마 카타콤과 바티칸 비밀 문서고에서 결정적인 증거들을 확보하고 그 탐색과 탐구의 과정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았다. 역사의 그늘에 1,600년 이상 가리었던 고대 그리스의 비밀이 이제 밝혀지기 시작한다.

저자

브라이언무라레스쿠

저자:브라이언무라레스쿠
고전학자이자변호사.브라운대학교에서라틴어,그리스어,산스크리트어를전공하고우수한성적을거둬파이베타카파(PhiBetaKappa,ΦΒΚ)회원으로졸업한뒤,조지타운법학대학원을졸업하고뉴욕변호사시험에합격해15년간전세계에서활동했다.
고전학분야를떠나월스트리트의법률회사에서일하던2007년여름날,『이코노미스트』에서존스홉킨스대학교의첫번째실로시빈실험을다룬기사「신의알약」을우연히발견하고학부시절몰두했던고대그리스종교에관한열정이되살아났다.서양문명이기원한그종교의중대한비밀을밝히기위해그리스엘레우시스에서시작된여정은스페인,프랑스,이탈리아를거쳐바티칸까지12년동안이어졌다.개인의순전하고왕성한관심을동력삼아고전학,고고학,약학,신학등수많은전문분야를탐구해가설을진리로확증한이책은지금껏지워져있던역사를우리눈앞에부활시킨다.

역자:박중서
출판기획가및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근무했으며,'책에대한책'시리즈를기획했다.그래픽노블번역서로는'배트맨'시리즈인《허쉬》,《킬링조크》,《아캄어사일럼》,《롱할로윈》,《다크빅토리》,《헌티드나이트》그리고《지미코리건》,《고스트월드》,《아이스헤이번》,《아스테리오스폴립》,《에식스카운티》,《하비비》,《만화가의여행》,《예술애호가들》,《안녕,청키라이스》,《수중용접공》,《블랙홀》,《수상한레스토랑세컨즈》,《만화로보는비디오게임의역사》등이있다.

감수:한동일
2001년로마유학길에올라교황청립라테라노대학교에서2003년교회법학석사학위와2004년동대학원에서교회법학박사학위를모두최우등으로취득한뒤바티칸대법원로타로마나(RotaRomana)변호사자격을얻어이탈리아법무법인에서일했다.2010년부터2016년까지서강대학교에서라틴어강의를맡아진행했고,이어연세대학교법무대학원에서‘유럽법의기원’과‘로마법수업’을강의했다.현재는번역과집필활동을이어가고있다.지은책으로『믿는인간에대하여』『한동일의공부법』『카르페라틴어한국어사전』『로마법수업』『법으로읽는유럽사』『라틴어수업』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교회법률용어사전』『교부들의성경주해신약성경8』등이있다.

목차

감수의글
서문
들어가며|새로운혁명

1부환각성맥주양조
1장정체성위기
2장체면실추
3장보릿가루와월계수잎
4장비밀중의비밀
5장지복직관
6장묘지맥주
7장카탈루냐의키케온
1부를마치며

2부환각제포도주혼합
8장불멸의약물
9장천국의포도밭
10장성지의영약
11장영원의넥타르를마시고
12장이모든것은단순히소풍이아니다
13장성배
14장영지주의성만찬
15장신비제해안고속도로
16장무한의복음서와두꺼비성만찬
17장우리의눈이뜨였습니다

나오며

찾아보기
도판소장처

출판사 서평

★★★★★아마존베스트셀러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조던피터슨,마크맨슨,디팩초프라추천

인류역사상가장거대한비밀을찾아떠난12년간의탐험
서양문명의근간을흔드는전복적이고완벽한연구
“댄브라운소설처럼흥미진진하다.
독보적으로재미있고,지적으로흥미롭다.
마지막까지대단한여정이었다.
─조던피터슨

오늘날우리가햇수를셀때사용하는서력은예수그리스도가태어난해를기원으로한다.인류의역사를그리스도이전과이후로나눈그리스도교의개념이지만서구문명이전파되면서신앙여부와관계없이연수를헤아릴때세계에서가장보편적으로사용하는방법이되었다.이세계의시간을가늠하는척도가된그리스도의존재는인류문명의기원이자많은사람이믿어의심치않는진리가된지오래이다.여기한고전학자가이2,000년묵은진리에질문을던진다.
대학에서고전언어를전공한변호사이자로마가톨릭교회신자인작가는학부시절그리스종교에몰두했다.많은고전텍스트와학자들의연구를탐독하며그리스도탄생이후기록으로서의역사에찢겨나간페이지가있다는의구심이그종교에대한관심을더욱키웠을것이다.로펌사무실에서우연히발견한『이코노미스트』의실로시빈연구기사는현업으로밀어둘수밖에없었던‘이름없는종교’에대한탐구심을되살렸고,그길로작가는그리스종교가번성했던땅을직접밟고평생그종교를연구해온사람들을직접만나며12년에걸쳐이어질여정을시작했다.지구상인구3분의1에해당하는24억2,000만신자를거느린,세계에서가장사랑받는남성이〈최후의만찬〉속주인공이아니라〈아테네학당〉의일원에지나지않을지도모른다는가설을검증하기위해.

인류문명의시작점에던지는대담한질문
세계의기초를마련한주체는그리스인가,그리스도교인가?

우리가생활속에서당연히여기는많은것은그리스에서왔다.음악,미술,연극,과학,민주주의까지서양을넘어동양에서도일상적으로자리잡은삶의요소들은그곳에서시작되었다.그리스의많은창조물이의식하지못하는사이우리에게각인되었으나어떤이유에서인지종교만은남아있지않다.무엇이든의문하고탐구하기를즐겼던고대그리스사람들은인간존재의근원에대해서도깊이천착했다.“대지의어머니”이자‘곡물의여신’데메테르가등장하면서인류는수렵채집사회에서농경사회로접어들었고,이여신은인간종을자연과일치시키며신비제를통해인류가“죽기전에죽음”으로써계속해서살아있을수있도록했다.이는인간이기에지니는고통,절망,스트레스에대한집착을버리고내면의영속성과연계되는일로,이“순수한존재의상태”에이르면“시간을초월한차원”에들어서“모든순간이그자체로영원”해진다.성년이되어사회의생산적인일원이되려는과정에서잃은어린시절의“깊은내적평화의회로”를한순간에되찾고,“자신의완전한정체성”을“자각”하게된다.12세기페르시아의약학자아타르는이를두고이렇게말했다.“우리가자신에대해죽지않는한,우리가다른누군가나다른무엇과동일시하는한,우리는결코자유롭지못할것이다.”그의제자루미역시다음처럼의견을같이했다.“당신이자신을단한번만제거할수있다면비밀중의비밀이당신앞에열릴것이다.우주의배후에숨어있는미지의얼굴이당신지각의얼굴에나타날것이다.”
이처럼‘불멸’을경험한사람들은죽음너머를미리봄으로써죽어도죽지않게되었다.그들은하나같이이렇게말했다.“당신이한순간도못되는짧은순간만이라도자기자신을망각할수있다면당신은모든것을소유하게될것이다.”이는석기시대부터전해진오랜가르침이자그리스종교의핵심이다.고대신비제에서경험된자아가분해되는통찰은기원원년을넘어초기그리스도교인들의시대까지소중히이어지다4세기로마에이르러그리스도교기득권층에의해역사에서제거되고이교로단정되고만다.천상의환영을보고신과하나되게하는맥주와포도주는예수의피로변모하고,신비제를주관하던여사제들은마녀로낙인찍혀처형되었다.유대인치료사이자마법사였던남성은어느날갑자기마르시아스의곱슬머리를하고세상의구원자로나타난다.

21세기의종교개혁에버금가는
역사상가장거대하고가장은밀한비밀이밝혀진다

작가는그리스아테네고고학박물관,독일뮌헨공과대학교양조연구센터,스페인마스카스테야르데폰토스,프랑스루브르박물관,이탈리아로마카타콤과바티칸성베드로대성당비밀문서고를직접방문해고전학자,고고학자,과학자,큐레이터,비밀문서고기록관리인,사제에이르기까지수많은전문가를만나그리스종교에관한증거를수집한다.그증거들은때로는절구안,때로는유해의치아,때로는지하무덤의벽화안,때로는비밀문서고의오래된기록안에서믿기어려울정도로온전한모습으로발견되어그이름없는종교의존재를생생하게증명한다.
고대그리스와로마를거쳐초기그리스도교의시대까지이어진그리스종교의전통은4세기최초의대성당이건립되기전까지가정과무덤에서신비제형태로이뤄지며고대그리스와로마지역곳곳에흔적을남겼다.그증거들을바탕으로살펴볼때그리스종교와그리스도교의유사성은우연이라고보기는어려울정도로매우뚜렷하다.하지만4세기고위귀족프라이텍스타투스의말처럼그리스종교는오늘날그리스도신앙에는완전히결여된것을간직하고있었다.“선조들에게서물려받은”이본래의비밀은우리모두를죽지않을운명으로만들것이었다.하지만이“비밀중의비밀”이완전히제거된종교에는모두남성으로조합된성부와성자와성령,영원히늙지않는여성,그리고“비밀”이빠진성만찬이있을뿐이다.그리스신비제에서핵심적인역할을맡았던여성들의원형은서서히사라졌고이들은훗날이단심문소의사냥감이되어큰솥에담긴정체불명의액체를휘젓는무시무시한노파의이미지로굳어졌다.세계에서가장거대한종교가4세기이후지금까지싸움을벌이고있는대상은단두가지이다.여성과약물.
과학기술발전으로이름없는종교의증거가하나둘씩발견되고그존재가증명되기시작하며관련연구가새로운국면을맞이하고있는지금이야말로작가는21세기의종교개혁이라일컬을만한변화가일어나고있다고말한다.미국인27퍼센트가자신을‘영적이지만종교적이지않은사람’(spritual-but-not-religious,SBNR)이라여기며,미국에서‘기독교인감소’를촉발한밀레니얼세대40퍼센트는어떤신앙도없다고말한다.이는한세대전보다두배이상늘어난수치이다.전세계10억명이상이종교가없다.이러한영적위기의추세는향후수년동안계속해서급증할것이다.거대일신교신앙이그뿌리를망각했기때문이다.“비밀중의비밀”이며“모든종교의핵심”인신비를되찾지않은채지금처럼싸움을이어간다면인류믿음의오랜전통은역사속으로영영사라지고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