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된다는 것 : 데이터, 사이보그,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의식을 탐험하다

내가 된다는 것 : 데이터, 사이보그,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 의식을 탐험하다

$19.55
저자

아닐세스

세계적인뇌과학자.20년이상의식의뇌기반연구를개척해왔으며,《30SecondBrain》및여러책을집필했다.2017년의식을다룬그의TED강연은1,300만뷰이상의조회수를거두었으며,〈가디언TheGuardian〉,〈뉴사이언티스트NewScientist〉,〈사이언티픽아메리칸ScientificAmerican〉등에과학관련글을기고하고있다.영국과학협회BritishScienceAssociation심리학분야회장을역임했으며,2019년영국키드스피리트퍼스펙티브KidSpiritPerspectives상을받았다.180편이넘는학술논문을발표했고,2019년과2020년에는웹오브사이언스WebofScience가선정한,지난10년간세계에서가장영향력있는연구자를의미하는‘피인용지수높은연구자’에올랐다.

목차

들어가는말

1부의식의수준
1장실재적문제
2장의식의측정
3장의식의측정값,파이

2부의식의내용
4장안에서바깥으로지각하기
5장확률의마법사
6장관람자의몫

3부자기
7장섬망
8장자기예측
9장동물기계되기
10장물속의물고기
11장자유도

4부또다른것들
12장인간너머
13장기계의마음

맺는말

출판사 서평

{2021년최고의책!([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
{2021년최고의과학책!([파이낸셜타임즈])}
{2021년최고의과학책!([가디언])}
{2021년최고의철학책!([파이브북스])}
{2021년최고의책!([이코노미스트])}

〈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이코노미스트〉등
전세계유수의저널들이극찬한‘의식’에관한최고의책!

나를나일수있게해주는것은무엇일까?관점에따라여러가지대답이존재하겠지만,가장일반적인답은‘의식’의여부일것이다.의식이있을때,즉깨어있는상태에서자기자신이나사물에대해인식하는작용이일어날때우리는비로소세상과자기를경험한다.한마디로말해서의식적경험이우리존재의전부다.의식적경험이없으면세상도,자아도존재하지않는다.

‘의식이란무엇인가’라는질문은오늘날신경과학이파고드는가장핵심적인문제중하나다.하지만의식이라는주제는과학이발달한오늘날에도여전히매우추상적이며미스터리한영역으로남아있다.심지어의식은인간의인식으로는이해할수없는,과학을넘어선영역으로까지여겨진다.

이책《내가된다는것》은불가해하고난해하다고여겨지는의식이라는주제를참신한관점으로접근해의식과학의지평을한층더확장시켰다는평가를받는세계적뇌과학자아닐세스의신작이다.2017년의식에관한그의테드강연은누적조회수1,300만뷰를달성할만큼센세이셔널한반응을불러일으켰는데,《내가된다는것》은이화제의테드강연의확장판이다.당시그의강연을기획한테드의관계자는아닐세스를‘인류의가장심오한수수께끼중하나를우리가진정으로이해할수있도록이끌유일한인물’이라고평하기도했다.《내가된다는것》은의식에관한탁월하고명쾌한설명덕분에출간된해(2021년)에〈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이코노미스트〉,〈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등전세계유수의매체에서올해최고의책으로연거푸선정되기도했다.

오늘날의의식연구는과거의생명연구와유사한궤적을밟는중이다.오래전인류는생명을과학적으로설명할수없는신비한것으로여겼다.어떤이들은생명이란신적인존재가주관하는영역이라고도생각했다.하지만몇세기에걸친생물학자들의연구덕분에오늘날우리는생명시스템의특성을파악하게되었고,물리학과화학이론으로생명의메커니즘을규명하고설명할수있게되었다.의식역시마찬가지다.우리뇌와신체안에서일어나는일들을살펴보는것에서부터의식을파헤치기시작한다면설명하기어려울것같았던의식의어려운문제에대한답을인류가찾아나갈수있을것이라고저자는전망한다.

이책은의식의신경과학을다룬다.주관적경험이라는내면의우주가뇌와몸에서펼쳐지는생물학적·물리적과정과어떤연관이있고,이과정을통해내면의우주를어떻게설명할수있을지알아본다.의식의신경과학이라는주제는내연구경력전반에걸쳐나를사로잡아왔으며,이제희미한해답의빛이보이기시작했다.이희미한빛은세상과그속에사는우리의의식적경험을사고하는방법을이미극적으로바꿔놓았다.의식을사고하는방식은삶의모든면에영향을미친다.의식과학은다름아닌우리가누구인지,내가된다는것은어떤것인지,당신이된다는것은어떤것인지,그리고무언가가‘된다’는것은어떤것인지알려주는무언가가대체왜존재하는지설명한다.이책에서는뇌와신체메커니즘측면에서의식의속성을설명해의식이존재하는심오한형이상학적인이유와존재방식의신비를점차밝힐수있음을보이려한다.(-‘들어가는말’중에서)

의식에관한가장실질적이면서도대담한시선!
“우리의지각은사실‘통제된환각’이자
바깥세상또는신체내부에대해뇌가내린‘최적의예측’이다.”

《내가된다는것》은모두네개의부로구성되었다.

1부‘의식의수준’에서는의식을과학적으로다루는기존의접근법들에관해서술한다.여기에서는누군가혹은무엇이얼마나의식적일수있는지에관한문제와의식을측정하고자하는시도가그동안어떠한역사를걸어왔는지살펴본다.유물론,유심론,이원론,범심론,신비주의등의식(마음)과물질사이의관계를설명하기위한접근법은실로다양한데,아닐세스는이중에서물리주의(유심론)관점을채택하여의식의문제에다가간다.저자에따르면물리주의는자칫추상적담론으로흐를수도있는의식과학을실용적이고생산적인방식으로설명할수있는,가장솔직하고명쾌한접근법이다.이러한연장선에서저자는의식과학의목표를의식적경험의현상학적속성을설명하고,예측하고,제어하는것으로설정한다.쉽게말해우리뇌와몸에서일어나는물리적인과정의측면에서특정한의식적경험이일어나는이유를알아내는것이다.

2부‘의식의내용’에서는우리가무엇을의식하며,언제의식하는지에관해다룬다.이를테면,우리내면의우주를구성하는시각정보,소리,냄새,정서,기분,생각,믿음등이의식의내용에포함된다.의식의내용은의식적경험을통합적으로구성하는감각신호를뇌기반으로해석한다양한지각을뜻한다.마음과독립된외부현실은색,모양,질감등의속성을지닌사물이나사람,장소로가득하다.일반적인통념에따르면감각은세상을보여주는일종의창문역할을한다.즉,바깥세상의사물과그사물의특징이감각기관을통해감지되어해당정보가뇌에전달되고,뇌는신경프로세스를통해이정보를읽어고유의지각을형성한다.이지각은우리로하여금이후에어떤행동을할지결정하고행동하게유도한다.여기까지는지각에관해상식처럼널리수용된관점이다.

이책의존재의미는바로다음의아이디어에서빛을발한다.저자에따르면우리가지각한내용이곧사물의특성그자체는아니다.우리는세상을있는그대로경험하지못한다.두개골안에는빛도소리도없다.그저끊임없는전기자극만들어올뿐이다.바깥의사물이무엇인지인식하려면우리는주어진정보를이용해추정하는과정을거쳐야한다.우리의뇌는여러감각신호를조합하고바깥세상이어떤지에대한예측과기왕의지식을이용해서무엇이그러한전기신호를일으켰는지‘최선의추측’결과를만들어낸다.

이책전체를관통하는핵심메시지중하나는외부세상과우리스스로에대한우리의의식적경험이살아있는우리의몸에서,우리의몸을통해,그리고우리의몸때문에발생하는뇌기반예측이라는사실이다.즉,우리가의식이라고일컫는경험은일종의‘제어된(통제된)환각’의다양한형태라는것이저자의견해다.우리의인지기능은바깥세상에서뇌로들어오는감각신호보다훨씬더많은부분에있어반대방향의인지예측에더많이의존한다.즉,우리는바깥세상을단지수동적으로인지하는데에서그치는것이아니라능동적으로만들어낸다.우리가경험하는세상은외부에서받아들이는만큼이나우리안에서도만들어진다.

“우리가세상과우리자신을경험할수있는것은
살아있는몸을통해서경험하고,살아있는몸이있기때문이다.”

3부‘자기’에서는의식이일어날때의내면활동에초점을맞추어의식적자기가불러일으키는다양한경험의세계를다룬다.의식적자기는‘내가된다’는고유한경험으로,우리의신체에서느껴지는특정한감각,일인칭의관점,나만의독특한기억이나기분,정서,자유의지의경험을통칭한다.신체를소유한다는경험(일종의‘살아있다는느낌’정도로이해해도충분하다),세상을특정시점으로인지하는일인칭시점의경험(원근법적자기),무언가를하려는의지의경험과어떤일을일으키는원인이되는경험(의지적자기),시간이지남에따라축적되어가는한개인의고유한경험(서사적자기),사회적네트워크안에서나를지각하는타인을내가어떻게보는지에대한경험(사회적자기)등인간은다양한방식으로자아를경험한다.이감각들은어떠한계기들로인해무너질수도있는데,이사실은통합된자아에대한경험은뇌가만들어낸부서지기쉬운구조물이라는말과같다.저자에따르면자아에대한구체적경험역시뇌가만들어낸통제된감각이다.

4부‘또다른것들’에서는인간의의식에대한이해를바탕으로다른동물의의식과의식있는기계의가능성을알아본다.여기에서도저자는책전반에걸쳐서의식에관한우리의통념을깨뜨린다.가령,우리는‘의식=지능’이라고생각하는경향이크다.그러나저자에따르면의식의여부는인지적능력인지능과직접적인관련이없고,오히려의식은‘살아숨쉬는유기체로서의성질’과더깊은관련이있다.17세기데카르트로거슬러올라가지금껏큰영향을미치는전통적인관점에서는인간이아닌동물에게는행동을유도하는이성적마음이없으므로의식적자아도없다고본다.동물은자신의존재를숙고할능력이없는,살점으로된자동장치인‘동물기계’에불과하다는것이다.저자는이런생각에반기를든다.그에따르면우리는바로‘동물기계’이기때문에의식적자기가된다.자아의본질또는의식의본질은이성적인마음도,비물질적영혼도아닌,살아있다는감각을뒷받침하는생물학적프로세스에있다.‘내가된다’는경험또는의식은우리의고정관념과달리,살아있는신체에기반하며매우물질적인토대를가지고있다.살아있음,생명은의식의뿌리다.

이런관점에서보면인간만이의식을지녔다고보는시선은굉장히인간예외주의적인그릇된시선이다.인간의의식은자연계에존재하는여러의식가운데극히일부에불과하다.이와동일한맥락에서로봇과인공지능의수준이아무리높아진다고할지라도이들이인간이경험하는층위의의식경험과지각능력을가지기란쉽지않은일이다.앞서살펴본것처럼인간의경험과정신적삶은자기를유지하려는생물학적유기체라는본질에서나오는것이기때문이다.

책의말미에서저자는의식과학의여정을끝맺으며지극히당연한,그러나우리가잊고있었던하나의장엄한사실을깨닫도록이끈다.우리가‘육신을가진동물기계이기에의식적자기를경험할수있다(동물기계이론)’는사실은우리의의식이특수하고특별한것이라는인간예외주의를타파하는동시에우리가커다란자연의일부임을보여준다는깨달음이다.

우리시대의가장유명한신경과학자중한명인데이비드이글먼의표현처럼‘어둠속에서속삭이는수십억개의뉴런이우리의경험과어떻게잇닿아있는지궁금하다면이책을집어들어’읽어보도록하자.의식과학의최전선에서벌어지는최신실험결과들을총망라하여접할수있을뿐만아니라,우리내면의우주(의식)가자연과분리된무언가가아니라자연의일부라는철학적깨달음까지두루얻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