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

$20.00
Description
긴장과 불안, 스트레스 가득한 하루를 살아가는
도시의 우리들에게
숨 쉬며 살아가는 모든 생물이 전하는 다정한 위로
『숨 쉬는 것들은 어떻게든 진화한다』는 진화생물학의 눈으로 본 ‘다정한’ 스트레스 탐구서, 거대한 자연에서 발견한 ‘오늘을 살아가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도시 서식지를 살아가는 인간의 하루는 고달프다. 끊임없는 변화, 매일이 도전의 연속. 어깨에 하루마다 새로운 책임이 얹힌다. 어려운 하루를 마치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런 생각을 한다. 스트레스 없는 환경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연으로 떠나고 싶다고.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착각이다. 자연은 ‘고요하지’ 않다. 동물, 식물, 미생물… 거대한 자연 생태계는 매일 극적으로 변하고, 숨 쉬는 모든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고 마침내 ‘진화’한다. 기후 변화로 요동치는 날씨, 개발로 사라지는 서식지, 다가오는 포식자 등 눈앞의 현실에 온몸으로 맞서 자신을 바꾸고,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간다.
저자

마들렌치게

저자:마들렌치게
독일포츠담,베를린그리고호주에서생물학을공부했고,도시,시골에서식하는야생토끼의의사소통에관한연구로프랑크푸르트괴테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행동생물학자로서연구를계속하며다양한연령대의대중에게자연과학에대한흥미를불러일으키는것을목표로여러강연,저술활동을하고있다.지은책으로『숲은고요하지않다』가있다.

역자:배명자
서강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하고출판사에서편집자로8년간일했다.이후대안교육에관심을가지게되어독일뉘른베르크발도르프사범학교에서유학했다.현재는바른번역에서번역가로활동중이다.
『숲은고요하지않다』『아비투스』『불확실성의시대』『우리는얼마나깨끗한가』『독일인의사랑』『잘못된단어』등70여권의책을우리말로옮겼다.

목차


토끼딜레마

서장_프랑크푸르트에토끼가나타났다
KO펀치를날린도시
고층건물사이에서쫑긋거리는귀
스트레스의아버지
위대한미지의존재,그대이름은스트레스
스트레스는문제가아닌해답이다
진화생물학의안경으로

1장_스트레스,태어나다
실험쥐와신비한증후군
좋은스트레스와나쁜스트레스이야기
항상성,작은균형들이만드는큰균형
위기에서늘도망만치는건아니다
스트레스,내마음의날씨예보

2장_모든존재에게는그들만의서식지가있다
수온25도,최적의생태계
나무와의사소통하는버섯?
감정은거짓말하지않는다
모든장소에는그곳만의고유한논리가있다
우리가야생토끼라면

3장_자연은불안과친구가된다
생명은적응한다
스스로머리를자르는달팽이
트라우마를기억하는식물
우연,유전자,학습
바이오필리아

4장_언제나,최선의하루를선택하는자연
달에간곰
스트레스는0일수없다
매일포식자를맞닥트리더라도
스트레스앤더시티
회복탄력성

5장_매일매일이기회가되는삶
마음의소리에귀를기울일것
용량이독을만든다
자기만의놀이터를찾아라

감사의말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지금‘서식지’가편하지않은독자라면
반드시,당장읽어야할책!”

전국립과천과학관장이정모,나무의사우종영,식물세밀화가이소영강력추천!

긴장과불안가득한하루를살아가는도시의우리들에게
숨쉬며살아가는모든생물이전하는다정한위로

독자들은알게될것이다.스트레스가따르더라도생명은항상변화를원하고
변화는우리에게‘서프라이즈’를선사한다는것을.
지금‘서식지’가편하지않은독자라면반드시,당장읽어야할책이다.
─이정모(전국립과천과학관장,『저도과학은어렵습니다만』저자)

이책은스트레스를받고사는우리로하여금스트레스의모든것을잊게하는초대장이다.
이책을추천한다.
─우종영(나무의사,『나는나무처럼살고싶다』저자)

“식물가까이에살며자연으로부터배운삶의태도가있다면?”
이제나는이책으로이질문에답을할수있을것같다.
─이소영(식물세밀화가,원예학연구자,『식물의책』저자)

긴장과불안,스트레스가득한하루를살아가는
도시의우리들에게
숨쉬며살아가는모든생물이전하는다정한위로

『숨쉬는것들은어떻게든진화한다』는진화생물학의눈으로본‘다정한’스트레스탐구서,거대한자연에서발견한‘오늘을살아가는힘’에대해이야기하는책이다.
도시서식지를살아가는인간의하루는고달프다.끊임없는변화,매일이도전의연속.어깨에하루마다새로운책임이얹힌다.어려운하루를마치고터덜터덜집으로돌아가는길에이런생각을한다.스트레스없는환경으로,고요하고평화로운자연으로떠나고싶다고.
하지만이모든것은착각이다.자연은‘고요하지’않다.동물,식물,미생물…거대한자연생태계는매일극적으로변하고,숨쉬는모든생명체는환경에적응하고마침내‘진화’한다.기후변화로요동치는날씨,개발로사라지는서식지,다가오는포식자등눈앞의현실에온몸으로맞서자신을바꾸고,더나은내일로나아간다.

자연속살아있는모든존재에게는
하루를살아내는힘이있다
이책의저자마들렌치게는박사과정을밟기위해이주한프랑크푸르트에서도심공원을가득채운토끼들을마주했다.학업압박으로신체적,정신적문제를겪는자신과달리야생토끼들은대도시곳곳을누비며신나게살아가고있었다.척박한대도시에토끼라니,뭐가잘못된게아닐까?인간에게는스트레스가득한도시가왜토끼에게는만족스러운서식지가된걸까?토끼들은도시를‘선택’한걸까?저자는한적한시골을벗어나도시로이주해온토끼들의생태를살피기로결심한다.
“스트레스는우리를더나은곳으로데려가는이정표다.”프랑크푸르트토끼연구의결론은이것이다.스트레스없는환경은없으며,인간뿐아니라동식물과미생물을포함한모든생명체가스트레스를받는다는것.그리고다양한위기와변화에대응해나가는저마다의기발한‘스트레스반응’이있다는것!횡단보도앞의야생토끼,가뭄을기억하는개나래새,나무와친구가되는곰팡이,숲속의잠자는곰벌레…자연의모든생물은스트레스에집중하는게아니라스트레스를삶의경계경보로삼아환경에반응해자신을바꾸고,위기를뛰어넘고,마침내진화한다.
전작『숲은고요하지않다』에서다채로운방식으로활발하게소통하는생명체의바이오커뮤니케이션(Biocommunication)에대해이야기한저자는『숨쉬는것들은어떻게든진화한다』에서우리의고정관념밖에있는자연,역동적으로환경에적응하고성장해가는자연에대해이야기한다.

“삶은매순간새롭게변하고,결코가만히머물지않는다.
스트레스는뭔가를바꾸라는신호다.
당신만의서식지를만들어라.
우리에게는변화를만들,생각보다풍부한창의성과힘이있다.”

저자는우리도생태계의다른존재들처럼,스트레스를현실을알려주는지표로참고하고마음의소리에귀를기울여더나은‘다음상태’로나아갈수있다고이야기한다.커다란자연의일부로서우리인간에게도문제를이겨낼창의성과힘이있다.그들처럼우리에게도위기를더큰기회로바꾸어내는회복탄력성이있다.우리는이지구라는서식지에서다른생물들과어울려,조화롭게살아가며행복하기를선택할수있다.

『숲은고요하지않다』의저자,
행동생물학자마들렌치게가전하는
생태계에대한다정한관찰,
그리고우리삶에대한새로운이해

‘자연’은어떻게하루를보낼까?
우리는흔히도시의반대로자연을이야기하지만,인간의서식지인도시만큼이나자연역시역동적으로흘러간다.복잡하고변화가득한도시에서긴장과불안,압박을느끼는우리들처럼,자연속동물,식물,미생물도스트레스를받는다.그러나우리가늘부정적으로만이야기하는이스트레스를,이들은다르게경험한다.인간은스트레스를‘받지만’그들은특유의회복탄력성을발휘해스트레스를‘넘어선다’.행동생물학자인저자마들렌치게는이책에서대도시인프랑크푸르트에서개체수가꾸준히늘어가는토끼사례를시작으로하여스트레스에대한고정관념을바꿀생태계의다양한‘스트레스반응’을살핀다.

스트레스반응은긴장과불안을안기는외부의스트레스요인에대처해내부의과부하를막고최적의수행능력(performance)을유지하려는생명체의반응이다.달팽이나식물처럼언뜻단순해보이는유기체도스트레스에매우창의적으로반응하며적합성을회복한다.그리고우리인간은여러스트레스반응의한복판에있다.우리는주변의다른생명체와별개가아니며,여러면에서우리생각보다훨씬그들과비슷하다.
저자가소개하는다채롭고경이로운자연의스트레스반응이야기를따라가다보면독자들은깨닫게된다.스트레스가0인환경은없으며,생명체에게는변화가필요하다는것.또한이변화를뛰어넘었을때야더큰행복과만족이따른다는것.적절한스트레스반응으로스트레스요인에성공적으로맞설때마다이제생명체는이전의그가아니다.경험을하나더쌓았고거기서뭔가를배웠다.경험은우리에게도파민이라는보상을주고,한번무언가를경험하고알게된존재는결코전으로돌아갈수없다.“건강에매우도움이되기에,나는행복하기로결정했다.”는볼테르의말처럼,스트레스를바라보는관점을바꾸고스트레스가아닌긍정적인스트레스반응에집중할때우리삶은더풍요로워진다.
우리는스트레스를받지만,그것을‘털어낼’수도있다.방금세차를했는데비가왔더라도,다시유리창을깨끗이닦을수있다.오늘조금실수가있었더라도,내일새롭게시도해볼수있다.숨쉬는모든존재들이어떻게든진화하는것처럼,인간도어려웠던오늘하루를이겨내고다음장으로나아갈수있다.

진화생물학의관점으로본,스트레스에대한새로운해석
우리가느끼는스트레스는변화하는환경에맞서정상상태로돌아가려는내부운영체계의‘알림’이다.스트레스가없는무해한환경은없으며,스트레스는그자체로해로운것도아니다.저자는유스트레스(긍정적스트레스)와디스트레스(부정적스트레스)가따로있지않다고말한다.우리가스트레스를어떻게바라보고대응하느냐에따라좋은스트레스와나쁜스트레스가결정된다.

“매가야생토끼를공격한다면이때토끼의스트레스요인은매다.매는토끼의적합성을순식간에무너트릴수있다.그런일이일어나지않도록토끼는매를피해안전한굴로달아난다.이런도주가바로토끼의스트레스반응이다.이반응이토끼의생명을살리고적합성도높인다.동물뿐아니라모든생명체가이런스트레스반응을보인다.나무는뙤약볕을피해잎을뒤집는다.미생물은바싹건조해지면스스로오그라든다.인간은감당할수없을만큼상황이심각해지면기절한다.스트레스반응은해를끼치지않는다.오히려그반대다.모든것을다시정상으로되돌리는임무를맡는다.”(36~37쪽,서장「프랑크푸르트에토끼가나타났다」)

핵심은‘스트레스반응’이다
단세포생물,곰팡이,식물,우리인간을포함한동물은저마다각자의‘스트레스반응’으로환경에적응해나간다.기생충에감염된몸을새몸으로바꾸기위해‘스스로머리를자르는’(자절)바다달팽이처럼,지난해의가뭄을기억하고광합성반응을바꿔다음해를대비하는개나래새처럼말이다.

“개나래새는첫번째가뭄을겪은후분명보호반응을발전시켰고,그보호반응이두번째가뭄때세포파괴를막았을것이다.세포가파괴되면주로녹색색소인엽록소에영향을끼친다.엽록소가없으면잎이갈색으로변하다가얼마후쭈글쭈글해지기시작한다.연구진은잎의표면은물론내부도살펴보았고,두그룹사이에서흥미로운차이점을발견했다.가뭄을한번겪은풀들은부분적으로광합성반응이약해졌는데,이런식으로광합성에사용하는물을줄곧아꼈다.…최신연구에따르면식물뿐아니라곰팡이,심지어박테리아도스트레스요인을기억할수있다.신경계가없는데도기억한다!이런기억은동물처럼뇌에서일어나지않고,화학물질의내용물이나특정반응이활성화하면서저장된다.”(176쪽,3장「자연은불안과친구가된다」)

생태공학자비버,그리고전략가가되는자연
생명체는저마다의전략가로서자신만의생존전략을발전시킨다.불안정한환경에서는많이번식해서생존율을높이는r-전략가(rate,비율)생물이많고,생존할수있는개체수의제한이따르는곳에서코끼리,고래,인간같은생물들은K-전략가(Kapazitatsgrenze,용량제한)가된다.환경을바꾸는면에서‘생태공학자’가되는동물도있다.비버는집입구를물속에지어불청객을방어하는데,그러면서통나무를베어저수지와댐을만들고,유속을늦춘다.모든종은각기저마다의요구에대응하여자신을바꾸거나환경을바꾼다.그리고이런방식들이어우러져생태계의조화가만들어진다.

“생태공학자인비버는다양한방식으로서식지를바꾼다.게다가다른생명체에게도매우귀중한존재다.비버는저수지사이운하를확장해서범람지역을연결하는교통상태를개선한다.가물때면댐은물을천천히방류해서중요한수자원이된다.홍수가나면물이대량으로범람하지않게끔완충한다.비버는나무를갉아서식지에죽은통나무를공급한다.쓰러진통나무는곤충,새,양서류,포유류의식량창고와어린이집구실을한다.나무좀이나어리호박벌은오로지죽은통나무에만알을낳는다.또한나뭇잎과줄기가물속에서서서히썩어먹이순환에탄소를공급한다.시간이흐를수록이영양분이풍부한퇴적물이저수지와운하에쌓여박테리아,곰팡이,곤충의천국이된다.퇴적물은물살도늦춰서달팽이,벌레,물살이가물바닥에서더욱평화롭게살수있도록돕는다.식물또한비버의혜택을받는다.나무들이쓰러지면서숲에공터가생기면그곳에새로운식물이정착할수있고,관목도햇빛을넉넉히받을수있다.”(198쪽,3장「자연은불안과친구가된다」)

나만의놀이터를찾아라
모든생명체는고유하다.모두각자에게필요한생존조건이있고적합한서식지가있다.단세포생물,곰팡이,식물조차도지금까지쌓인경험에따라외부요구에다르게대처한다.같은서식지에서비슷한전략을쓰더라도모든생명체는저마다다른삶을산다.인간도마찬가지다.우리는저마다필요한자원이다르다.저자는말한다.“그러므로당신이어떤‘동물’인지알아내라.”더나은삶을위해우리자신에게필요한생존조건이무엇이고최적의‘서식지’가어디인지알아내자.우리에게행복감을선사하는서식지를찾아내자.그조건을찾는데스트레스는당신의현재상태를알려주는경계경보이자길잡이며,또한친구이다.그리고우리는우리에게스트레스를주고도전해오는조건안에서성장할수있다.

“지구상모든생명체는삶이라는무대의모든소품과배우들이스트레스요인이될수있다는사실을늘염두에두어야한다.주변온도가가파르게상승하거나하강하기만해도벌써몇시간안에생명을위협할수있다.…도시서식지는특히역동적이다.생활조건이도시만큼빠르게바뀌는곳도아마없을터다.도로와고층빌딩사이에크고작은공원과개인정원이펼쳐진다.버려진공장,황폐해진철로,묘지등으로도시는이른바서식지모자이크다.게다가이모자이크는끊임없이변화한다.오늘까지황무지였던곳에내일이면벌써고층빌딩이들어선다.도시의수많은동물거주민들은어디에서무엇을하며살지줄곧새롭게결정해야한다.우리인간도마찬가지다.”(222쪽,4장「언제나,최선의하루를선택하는자연」)

스트레스를영민하게이겨내는자연의모든생물처럼,우리인간도거대한자연속한존재로서자신의삶을적극적으로만들고바꾸어나갈힘이있다.우리에게는부정적스트레스,‘디스트레스’를긍정적스트레스,즉‘유스트레스’로바꿀힘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