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슬 (우리는 왜 우리의 몸을 사랑해야 하는가)

머슬 (우리는 왜 우리의 몸을 사랑해야 하는가)

$21.00
Description
“근육은 우리가 지구상에 존재한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인간의 유일한 엔진이었다.”
최근 들어 사회 전반에 걸쳐 그 어느 때보다 ‘건강한 몸’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졌다. 이때 핵심은 ‘근육’이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다. 예전에는 다이어트나 운동의 목적이 외형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치우쳐 있었다면, 지금은 보다 더 근원적인 건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꾸면서 근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분위기다. 생물학자 스티븐 보겔에 따르면, “근육은 우리가 지구상에 존재한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인간의 유일한 엔진이었다.”
엔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자동차가 앞으로 나아갈 수 없듯이 근육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걷거나 뛸 수도, 물건을 잡거나 조작할 수도 없다. 심지어 생명 활동도 제대로 이어갈 수 없다. 근육에는 우리 몸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골격근 외에도 심장을 뛰게 하는 심근, 음식을 장으로 밀어 넣고 혈관으로 혈액을 내보내는 등의 활동을 담당하는 평활근도 포함된다. 따라서 ‘무엇이 인간을 움직이고 살아가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가장 탁월하고도 근본적인 답은, 바로 ‘근육’이다.
《머슬》은 홍콩계 미국인 작가이자 (근육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 수영 선수이며 서퍼인 저자가 우리 인체의 아주 중요한 기관인 근육을 심층적이고도 통합적인 시선으로 탐구한 논픽션 작품이다. 해부학 교과서도, 운동 안내서도 아닌 이 책은 근육이 지닌 효용과 그것이 지닌 다양한 의미를 조망하기 위해 신선한 방식의 접근법을 채택한다. 바로 근육과 관련된 일을 하는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만나 때로는 해부학 실습에 참가하거나, 때로는 그들과 함께 달리기 또는 줄넘기를 하면서 그들의 삶을 인터뷰해 저자만의 관점으로 엮어낸 것이다.
저자가 인터뷰한 이들의 이력은 실로 다채롭다. 파워리프팅(중량을 들어 힘을 겨루는 경기) 세계 기록 보유자로서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힘이 센 여성, 해부학 교수와 그의 동료들, 수년간 ‘호수에 뛰어들기 챌린지’에 도전해온 중년 남성, 사고로 생긴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요가 강사, 부당하게 희생당한 인디언들을 기리고자 ‘추모의 달리기’를 기획하고 실행한 소년과 그의 부모가 그들이다. 이들의 삶의 궤적을 따라가는 동안, 저자는 근육이 단순히 ‘움직임’만 가능하게 해주는 인체 기관이 아님을 깨닫는다.
저자

보니추이

홍콩계미국인으로1977년뉴욕주퀸즈에서태어나롱아일랜드에서성장했다.하버드대학교에서영어및미국문학을공부했으며,현재는작가이자저널리스트로활동중이다.체력단련을좋아하던아버지의영향을받아어린시절부터지금까지수영,스노보드,서핑등다양한스포츠활동을즐겨왔으며,이때의경험들이이책을쓰는토대가됐다.〈뉴욕타임스〉〈애틀랜틱〉〈캘리포니아선데이매거진〉〈내셔널지오그래픽〉을비롯한다양한매체에글을기고했으며,저서로는《수영의이유》(국내출간),《미국의차이나타운(AmericanChinatown)》(아시아태평양미국도서관협회문학상수상작,국내미출간),《사라와빅웨이브(SarahandtheBigWave)》(국내미출간)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몸의힘이란어떤것일까?
2장잠재력으로서의근육
3장무거운것들어올리기의의미
4장여성이강해져도되는세상이되다

형태
5장이상적인몸
6장여자헤라클레스를두려워하는자,누구인가?
7장반듯한어깨

행동
8장근육은말하고있다
9장점프론
10장움직임은메시지다

유연성
11장근육,빠르거나느리거나
12장통합에서나오는것
13장과거에했던운동에대한기억

지구력
14장우리가짊어진것
15장기억하기위해달리기
16장진정한투지
17장그거리를달리다
18장균형을잡고땅에입맞추기

에필로그
감사의글

출판사 서평

‘움직임’,그이상의의미를지닌근육
근육은‘정서’,‘기억’,‘회복’과도맞닿아있으며
무엇보다우리가지금보다더나아질수있다는‘희망’이다

언뜻보면아무런접점이없어보이는이들각각의삶은근육이지닌특성을고스란히보여준다는점에서특별하다.무엇보다근육은‘힘’을상징한다.여기에서힘이란무거운무언가를들어올릴수있는육체적능력을가리키는동시에우리안에숨겨진잠재력내지삶을주도적으로이끌어갈수있는가능성과같은심리적이고정신적인능력도포괄한다.근육을사용함으로써우리는자기안에숨어있던힘을확인하며성별이라는이분법의세계에서벗어나가능성을지닌한명의인간으로서스스로를재발견할기회를얻는다.
한편,근육은감정과정서를드러내는수단이기도하다.이를테면,기쁘거나즐거울때우리는높이뛰어오른다.이처럼점프하거나달리는등운동을하면뇌와근육사이에일어나는신경화학적작용으로기분이좋아지기도한다.우리는흔히근육을지성과는별개의존재라고생각한다.심지어뇌의자원을빼앗는대립적인존재로여기기도한다.하지만이런고정관념과달리뇌와근육은끊임없이소통하고상호작용하며서로에게영향을미친다.많은연구결과가장기적인뇌건강이근육과근육을움직이는것에달려있음을보여준다.이처럼근육은정신과밀접한관계를맺고있다.실제로근력운동은마음의회복력을기르는데도효과가있다고증명됐다.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부터회복중인사람들을대상으로한최신연구에따르면,근력운동은사람들로하여금더안정감을느끼고자신의몸을통제할수있다고느끼도록돕는다.눈에띄게신체능력을향상시킬수있게되면이는자기인식을바꾸는계기로도작용한다.
나이가들어감에따라혹은예상치않은질병이나사고를겪으며우리는몸을자유롭게사용할수없는상황에처하기도한다.삶의뿌리가흔들리는변화와상실앞에서우리를회복으로이끄는것역시근육이다.가령,부상이나질병으로몸이마비된사람의경우자발적인움직임과표면감각이제한되기때문에공간에서자신의몸을기능적으로인식하는감각이떨어진다.하지만요가수련등을통해손상된팔다리의근육을움직이는훈련을하면소실되거나약화된신체에대한인식이상당부분회복될수있다.나이와관계없이우리모두에게는회복할수있는능력이있다.근육은매일적응하고변화하는조직이자조건만갖춰진다면계속해서기능할수있는뛰어난능력을지녔다.
근육을단련한다는것은지구력이필요한일이다.탄탄한근육은그냥만들어지지않는다.땀과눈물의시간을이겨낸자만이얻을수있는인내의훈장이다.이때온몸이멈추라고외치는순간에도계속버티고움직이게해주는것은나만의분명한이유다.‘삶의목적’이라고도부를수있는이이유가선명할수록우리는지치지않고앞을향해달려나갈수있다.마라톤주자가결승선을향해달리듯,파워리프팅선수가자기한계를돌파하며중량을늘려나가듯,우리는매일조금씩나만의근육을단단하게단련해나갈수있다.꾸준함이라는덕목을지킨다면,오늘의나는어제의나보다더많은것을해낼수있다.근육은우리삶의중심(코어)을신체적으로나정신적으로튼튼하게지탱해주는아름답고경이로운기관이다.

“힘,형태,행동,유연성,지구력,이모든것은근육의특성이자우리가인간으로서추구하는자질이다.육체적인것과철학적인것사이에서의이끊임없는밀고당김은많은것을드러낸다.우아함,아름답고품위있는움직임은힘들이지않은듯한자연스러움에서비롯된다.하지만우리는모두노력없이이루어지는것은아무것도없음을안다.이제그편안해보이는움직임뒤에숨은노력을들여다보자.몸과세상이하나되는그순간을위해,무언가또는누군가와의연결을느끼기위해들인그모든시간과노력을존중하자.우리를둘러싼삶이라는발레속에온전히존재하기위해서말이다.내가이여정에서얻은깨달음은,근육이우리가무엇을갈망하고어떤사람이되고싶은지를아주복합적으로드러낸다는것이다.”


과학적사실과문학성,개인적경험이조화롭게어우러진,
근육에대한가장아름답고황홀한찬가!

이책은과학논픽션으로분류되지만,매장마다저자개인의과거회고가두드러진다.저자의회상에서가장많은부분을차지하는인물은그녀의아버지다.저자의아버지는전업화가로,1970년대에자신의작품으로에미상까지수상했을만큼자기분야에서인상적인성취를남긴인물이다.어린시절저자의집에는덤벨,악력기,철봉과쌍절곤,줄넘기줄,샌드백등다양한운동기구가갖춰진임시헬스장이있었을정도로그녀의아버지는운동을즐기는사람이었다.그영향으로저자는어릴때부터자신의오빠와함께수영,줄넘기,맨몸운동등다양한체육활동을접하며‘몸을움직이는것’의즐거움을일찌감치경험했다.

“매일저녁차고에서우리는대열을이루어앞차기,옆차기,돌려차기등의동작을연습했다.아버지는윗몸일으키기를하는동안다리를잡아달라고부탁하셨다.혹은두마리의새끼원숭이처럼아버지팔뚝에매달린앤디와나를들어올려앞뒤로흔들어주시기도했다.저녁을먹은후에는노란불빛을내뿜는동네가로등아래에서소아과병원뒤편에있는1마일떨어진주차장까지아빠와함께달렸다.우리는반딧불이를뒤쫓았고아빠를뒤쫓았다.어린시절이모든조기훈련을통해우리는무엇을배웠을까?우리는우리가족에게는야간운동이일상적이지만다른가족에게는그렇지않다는것,그리고강하다는건우리모두에게똑같이좋은일임을알게됐다.”

몸을꾸준히움직이고단련하는행위는저자에게아버지가물려준유산을기억하고되새기는행위와다름없었다.수영선수이자서퍼이며,팔굽혀펴기와물구나무서기를좋아하고,삶에서운동을내려놓지않는저자의현재모습은근육을사용하고몸을단련하는방법을생의이른시기부터가르쳐주었던아버지덕분이라할수있다.
“예술과운동은나와아버지를연결해주는연결고리였다”라는저자의고백처럼,근육에새겨진어린시절의이와같은신체기억은청소년기이후위기를맞이하게된부녀관계를다시금회복시켜주는매개로작용하기도한다.“내가무엇이든할수있는”존재라고느끼게해준이에대한고마움과애정이페이지곳곳에서아름다운문장으로빛나는이책은,정교하게재구성된개인의경험이어떻게보편성을획득하고감동을주는지를보여주는빼어난사례다.
근육을키우기위해서는근섬유가긴장과스트레스로손상을입어야한다.그후섬유와융합해크기와질량을늘리는특별한줄기세포들을활성화함으로써근육은회복되며이전보다더강해진다.근육세포는익숙한수준이상의운동을하지않으면발달하지않는다.즉,우리는일련의어려움들을견뎌내는과정을통과하며한층더성장한다.근육이단련되는이와같은메커니즘은그자체로매우탁월한,인생에대한은유다.
우리는삶에서그리고관계속에서무수히걸려넘어지며비틀거리고상처입는다.하지만넘어진그자리에주저앉아머물지않고다시일어나앞으로나아가기를선택할수있다.몸과마음의근육을일으켜세워다시움직일때,우리는자신의삶과몸에대해자율성을행사하는주체로거듭난다.근육을더욱잘단련하는법을알고싶은사람은물론이고,운동을통한육체적수행이우리의삶을얼마나,그리고어떤방식으로풍윤하고아름답게변화시키는지알고싶은사람이면꼭읽어봄직한책이다.

“매일근육은내가인간으로서기억해야할것들을일깨워준다.오늘의교훈은분명하다.우리는본질적으로우리자신이지만,변할수있다.때로그과정은고통스럽다.변신은추할수도있기때문이다.하지만우리는마침내우리가아름답다고생각하는무언가에도달할수있도록계속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