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전해윤 시집)

동행 (전해윤 시집)

$9.26
Description
『동행』전해윤 시인의 시집이다. 그의 시에는 스물여덟에 앉은뱅이가 된 자의 서글픈 한이 내재되어 있다. 서글픈 가족사를 배경으로 특유의 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목포의 눈물’, ‘유 카 서비스의 주인장’, ‘보호자가 필요해’, ‘베드로의 자식들’, ‘누이의 하늘마저 돌고’, ‘때 이른 송별회’, ‘꽃보다 아름다워’, 과일가게 토론회‘ 등 다수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저자

전해윤

저자전해윤은충남금산출생.공주사범대학과한국교원대학교대학원영어교육과졸업후현재는천안에서고등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중앙대학교예술대학원문예창작과(특별과정)를수료한후한국작가회의충남지회회원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
목포의눈물/침쟁이아저씨/어차피동행/환절기/시방저그가어디여?/라파엘의집/무명순교성지/유카서비스의주인장/중년/첫사랑/번지점프/나그네라서좋다/보호자가필요해/카타콤베/베드로의자식들

제2부
비목/원두막세레나데/도민증/파마머리/천적/망언/사생아/누이의하늘마저돌고/선물/들국화/불의축제/때이른송별회/또하나의정류장/꽃보다아름다워

제3부
경외/맥도널드치킨/먼지,홀연히빛나다/돌의자화상/롯데리아에서/새싹들의순교/한겨울의오르가즘/자결自決/옹알이/초침에대한아날로그적인생각/11월의장미/오해/대추리의봄

제4부
배꼽의성城/비상砒霜/바람의둥지/어떤해후/이정표도없는/길/미완의탈출/인간보호구역/상경上京/십자고상/문상에대한예의/도로위십자가/마법의나라/과일가게토론회

출판사 서평

사소한것들의삶과아픔을공유하며새로운생의빛을찾아가는시편들
전해윤의첫번째시집《동행》


천안의고등학교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는전해윤시인의첫시집《동행》(도서출판심지)은가족사의비극을거쳐사소한일상에서포착한비의와절실한생의의지가담긴시편들로묶여있다.그것은우리삶의아픔을위로하고함께견디며더불어살아가는동행의시선이라할수있겠다.

'침쟁이아저씨'에서는자신의불운을분연히딛고일어서서병고에시달리는다른사람들을치유해주면서자신의운명마저개척해나가는침쟁이아저씨의용기가,'비목'은가족을위해자신의모든것을희생하며살다가신어머니에대한그리움이,'경외'는인간들을위해여러가지모습으로자신을희생하는명태의모습을통해누군가를위해헌신하고희생하는삶의자세에대하여,'먼지,홀연히빛나다'에서는보잘것없는먼지도사실은이세상의존재를위해서는참으로소중한것이라는인식이,'대추리의봄'에서는분단된조국,주변강대국들에의해운명이결정되곤하는우리민족의답답하고슬픈현실속에서도끝까지희망을잃지말았으면하는바람을각각그리고있다.

오홍진평론가는“가족사의비극을거쳐마법의나라에이른시인의옹알이는계절이지나고해가바뀌어도계속될수밖에없는지속성을지니고있다.옹알이를한다는것은아직도궁금한게많다는,희망이남아있다는,어딘가비어있다는얘기이기때문이다.전해윤은지금도그궁금한것을,달리말하면여전히비어있는희망을옹알이의언어로표현하려고한다.”고해설하고있고,이정록시인은“전해윤의시에는우렁이눈물이그렁그렁하다.갈라터진세상의바닥을뚫고생명의힘을꾹꾹눌러박는다”고헌사하고있다.

첫시집을내는소감이어떤지시인에게물었다.

“첫시집이라서인지가족에대한얘기가많아서일반독자들에게는좀미안한마음이듭니다.삶의아픔을공유하고세상의잘못을질타하면서도궁극엔따뜻한시선으로바라보면서함께살아가는모습을그리고싶었어요.그리고남들에비해한참이나늦게첫시집을내게돼서내심크게기쁘면서도,아직은부족함이많은시들이라서쑥스럽습니다.다음에는제자신은물론다른사람들에게도큰기쁨과위안이되는,깊이있으면서도밝은시들을쓰고싶습니다.”

추천글

시인전해윤에게서나는두가지남다른특장(特長)을본다.하나는‘열정’이고,하나는자기한계에대한‘인식’이다.열정은불이다.자신을타오르게하는보이지않는연료이다.이런열정에힘입어비록늦깎이지만그는어여번듯한시집을세상에올려놓고있다.시에대해누구보다뜨거운열정을품고있는그는또한자기한계에대한인식을잊지않는다.한계에대한인식이없는열정은얼마나무모한가.주위사람을피곤하게하는가.나는그의첫시집에수록된시의서정적주소가바로열정과자기한계에대한인식사이에있다고본다.그의아름다운미덕이다음시창작에도변하지않고빛나기를기대한다.
_조재도(시인,아동청소년문학작가)

우렁이는몸에늘물을가둔다.가뭄에무논이갈라터지고물꼬웅덩이마저말라버리면꼭꼭아껴둔오래된물기로버틴다.버티는힘으로땅속으로파고든다.우렁이가깊이박히면해갈이멀다.전해윤시에는우렁이눈물이그렁그렁하다.갈라터진세상의바닥을뚫고생명의힘을꾹꾹눌러박는다.새끼우렁이에게도눈곱만큼씩눈물이자란다.때론우렁이껍데기로몸보다큰한숨을내뿜는다.어이없고느닷없는삶의복판에휘파람을분다.북풍한설의논바닥을원고지삼아생의북쪽을노래한다.그래서그의시는겨울의끝자락에서부르는희망의봄노래이다.삼십년도넘게사랑을바친교단을떠나며,시의적절(時宜適切)하게시의적절(詩意適節)의첫시집을열었다.계단식논두렁도멀리서보니산을지고서있는석탑같다.석탑안에우렁이의검은눈물이사리처럼빛나리라.
_이정록(시인)

늦깎이시인전해윤의《동행》은“돌아서면모서리인이세상”을깊은연륜과사유로녹여내고있는열정과희망의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