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박덕선은 1963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2000년 여성문화동 인 무크지 [살류쥬]를 통해 작품 활동 시작했고 들꽃과 생명에 심취하면서 산문집『풀꽃과 함께하는 건강약초126선』을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 [객토] 동인으로 활동 중이며 (사)경남환경교육문화센터 대표, 생태운동과 산야초를 활용한 제품 개발로 도농상생기업 ㈜산엔들을 운영하고 있다.
상수리나무 꽃 한 송이 피지 않았더라면 겨울 다람쥐의 봄은 없었을 것 바람이 벼꽃의 입술 훔치지 않았더라면 너도 없고 나도 없을 겨울의 나라
우리는 모두 꽃도둑 대지의 살림에서 훔친 꽃들로 날마다 풍성한 식탁 - ?꽃도둑? 전문
박 시인은 “우리는 모두 꽃들의 자손”(?꽃도둑?)이며 “세상 어느 꽃인들 뜨겁지 않겠느냐고”(?봄맞이꽃?) 아픔 없이 피는 꽃은 없다고 한다. 나아가 “쓰리고 아픈 흉터가 뭉쳐 나를 키운다는 거/ 세상의 작은 것들은 다 알아”(?괭이밥?)라고 말한다. 먼지처럼 작았던 흉터들이 뭉쳐 흙이 되고, 그 흙 속에서 샛노랗게 ‘꽃’이 피어나 우리에게 외면하지 못할 사랑의 프로포즈를 하고 있음을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어둔 저녁 길섶에 낮달처럼 핀/ 치자꽃 같은 아이/ 생의 비탈길에서 이름만 떠올려도 온몸 환해지는 그런 존재 하나”(?조야?)에 온통 마음을 열고 있다.
이런 시인의 마음을 두고 소종민 문학평론가는 “세상의 작은 것들을 대하는 시인의 다정한 마음은 아마 “뜨건 물 수채에 바로 버리면/ 그 아래 미물들 다친다고 식혀서 버리던/ 세상을 낳고 키운 할머니 어머니들”(?살보리심?)한테서 비롯되었을 거라고. “슬픔이 오면 몸을 적시고, 기쁨이 오면 온통 마음을 열어 이들을 고스란히 받아 안는 능력이 시인에겐 있다고” 해설하고 있다.
한편 노혜경 시인은 “그는 꽃이 곧 밥이고 자연이 생명의 엄마임을 온몸으로 증언하는 시인, 말씀이 여성이고 엄마라는 것을 이해하는 시인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생명의 조화를 무너뜨리는 일들 앞에 서면 그는 언어를 칼처럼 쓴다. 여성을 억압하는 현실, 땅을 착취하고 살아있는 자연의 질서(생태)를 무너뜨리는 인간을 바라보는 박덕선의 시선은 뜨겁고 슬프다.”고 헌사하고 있다.
박덕선 시인은 1963년 경남 산청 황매산 기슭에서 태어나 산과들의 품에서 자랐다. 1996년 여성운동에 발 내딛으며 오랫동안 가슴에 품었던 문학에의 열망을 글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17여 년간의 여성운동의 씨앗은 이후 생태운동으로 나아가 들꽃의 생명에 심취하게 된다. 그 결과물로 산문집 『풀꽃과 함께하는 건강약초126선』을 발간했고 현재는 생태운동과 산야초를 활용한 제품 개발로 도농상생 기업 (주)산엔들을 운영하고 있는 바, 이번 시집에는 그의 삶의 이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여성, 시민, 농민, 생태 운동가의 어느 집단에서도 온전하지 못한 경계인으로 떠다녔으나, 여전히 고향에서 여성이자 농민이며 생태운동가로서의 삶을 갈무리하고 있으나, 삶의 시작과 끝은 오로지 문학이었다.”(시인의 말)는 시인.
오랜 산고 끝에 출산한 첫 시집. 때로는 찬란하고 때로는 캄캄한 생의 여정에서 치러낸 생명의 전투가 세상을 세상답게 만드는 생명의 집이 되기를 기대한다.
꽃도둑 (박덕선 시집)
$9.17
Choosing a selection results in a full page refr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