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든지 오래 울 수 있다 (허성우 시집)

얼마든지 오래 울 수 있다 (허성우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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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젊은 날 페미니즘을 만나 여성운동활동가이자 여성학자로 살다가 지금은 성공회 세종교회 공동체를 섬기고 있는 허성우 종신부제가 아들을 갑작스럽게 하늘로 떠나보낸 후 직면한 고통과 애도의 시간을 시로 풀어내 묶었다. 아들의 부재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리고 화석이 된 가슴에 매순간 울컥울컥 쌓이는 질문과 고백들은 세상을 바꾸려는 욕망으로 열심히 일하면서 살다가 놓친 것들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고 삶과 죽음에 대한 통찰로 나아간다.

살아 있음을 증거하는 가볍고 경쾌한 삶의 몸짓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이 어떤 사건이자 기적인지, 낯선 불청객처럼 불쑥 찾아온 영원의 의미, 영원한 그리움이 된 자식의 엄마로 살아가는 통증 등 아픔 없이는, 사랑 없이는 건널 수 없는 낯설고 오묘한 시간을 처연히 보여준다.

이 시집은 “끝내 어두워 가장 빛날지 모를” 죽음과 연대하며 삶의 방향과 의미를 재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애도의 과정에서 만난 詩라는 양식, 즉 결핍과 슬픔을 기록하는 일이 어떻게 삶의 빛으로 변화하는지를 되새기게 한다. 시인은 “죽음을 슬퍼하는 모든 이들을 추앙하며/흘러왔기에 흘러가기를/묶이거나 막히지 않기를/바람 되어 어디로든 날아가기를”(시인의 말) 바란다. 그러므로 시인에게 이 시들은 한 애도자가 다른 애도자들을 가슴으로 부르는 손짓이며 기도이다. 이것이 이 시집이 세상에 나온 이유이다.
저자

허성우

대전에서태어났다.젊은날페미니즘을만나여성운동활동가로,그리고여성학연구자로살았다.이화여대와영국서섹스Sussex대학에서학위를마친후성공회대학교실천여성학전공교수로일하다가사직,귀향했다.아들을갑작스럽게하늘로떠나보낸후시를통해묻고,고백하고,애도하는시간을만났다.현재대한성공회대전교구종신부제로서세종교회에서봉사하고있다.

목차

제1부애도의밤
무슨말인지모르겠네/얼마든지오래울수있다/단한번만/천년의문/내영혼의양식/그하나의결핍/베란다화원/꿈에/성주간/비행飛行/질문1/질문2/질문3/내파/두개의추/말이안돼/세월호/속죄/금관의예수/돌아오지마

제2부애도의새벽
기억의강/엄마되기/진지개떡/문장/원룸/메리크리스마스/축복해주오/겨우살이/영원의의미/통영의밤/사라진다는것/액자에걸린희망/아침기도

제3부사랑없이는
집/보리/하우아유/떠나간사랑/꽃상여어여간다/여기까지/세글자/자백/자기배려/가출일기1/가출일기2/검은밤/창

제4부아픔없이는
아픔없이는/항동골아침/젊은날/강의실에서/여름의끝/이메일출구/구름이된말들/아름다운칼날/서성이는저녁/1호선지하철/한사내가으흑으흑/이시대의정의/가을바람불면/그대를잃지않도록/소나무/치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