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참았다 (이종인 시집)

잘 참았다 (이종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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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0년 《문학세계》로 등단한 이종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이번 시집은 ‘소외’에 대한 통찰과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고독과 외로움, 슬픔 같은 감정을 버무리는 언어 감각이 두드러진다. 코로나 정국의 소상공인, 인간 예수, 젊은 시인 등 사회적 소외를 겪은 인물들이 이미지로 등장하며 그들의 인내와 사랑과 진실을 응시하는 시선이 밀도 깊다. 곰탕집을 운영하는 시인의 구체적인 체험에서 건져 올린 통증의 서사들은 자신의 고통에 굴복하지 않고 의연하게 벗어나 주변의 아픔을 찾아내고 그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공감하는 서정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 사회의 거짓을 파헤치면서 ‘내면의 앵무새’가 말하는 진실을 추구하는 시인. 어려운 이웃의 친구로 살아간 예수를 따르며 정의롭게 살고자 하는 시인. 내가 흘린 땀이 진실이라고 믿는 시인. 이종인 시인의 시적 세계관은 눈물이 되어 흐르는 것이 너무 많은 세상, 살점이 부서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일을 굳게 지켜낸 모든 것들에게 “잘 참았다” 고마움을 표한다. 자연과 인간의 궁극적인 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랑과 진실을 꿈꾸는 것이다. 그의 아픈 서사가 따듯한 위무의 서정으로 울림을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

이종인

1975년정읍에서태어나2000년《문학세계》로등단했다.
시집으로『남은길』,『흔적을묻다』를냈다.현재〈행복한곰탕〉을운영하고있다.

목차

1부
부서진살점/화장지를쓰다듬었다/잔기침/겨울이온다,잘했다/잘참았다/합석/명세서/은행가는날/늑대가떠났다/기계와나/혼자가아니었다/답답한이야기/수건이걸레가되기까지/산길/나는흐른다/투명한꽃/슬프고우울한날/외로움

2부
굳은살/내일을생각하면/이불에핀꽃/맛도모르면서/일요일의불면증/집잃은박새/사라진것들/신은우리를버렸다/독사/꺼지지않는불빛/먹구름때문에/밤마다우는새/회식/그곳을떠난이유/젊은시인을추모하며/나무에매달린거짓말

3부
나비를사냥하기전에/그림자와진실/집에가고싶다/아이스티/친구와소주한병/희생/달은아름답다/아파트에사는나무/악성댓글/마스크는퍼즐이아니다/노을이달아오른다/아끼고사랑하는것/사랑하는사람/한여름날의순례자/어린물음표/내면의앵무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