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 영농기 (강석화 시집)

개망초 영농기 (강석화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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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98년 《순수문학》으로 등단한 강석화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개망초 영농기』가 세종마루시선 시리즈 열여섯 번째로 나왔다.
저자

강석화

서울에서태어나줄곧도시에서살다가서천으로귀촌해산밑에서살고있다.1998년《순수문학》으로등단했고단국대행정학과,방송통신대국문학과와평생교육대학원을졸업했다.중등야간학교국어교사로13년간봉사활동을하며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정년퇴직했다.시집『호리천리』를냈고서안시동인회,충남시인협회,세종마루시낭독회회원이며현재서천예총회장을맡고있다.

목차

제1부
훠이훠이산비둘기/어느씨감자에대하여/난해한영화/방울무늬전기장판/구부리면눈물이난다/끝머리에서서/전염/꽃병속의꽃/대숲의논리/무당거미/가시풀을심판하다/박대를만나다/뱀에물리다/내려놓기/검은돌수미상관법

제2부
송림의노을/늦게핀동백이지기전에/기울어지기/맥문동과소나무/시를읽겠소/갈대는탓하지않는다/갈대밭끝까지/시간이멈춘마을/재뜸고갯길쉼터/평상의역할/장항물양장에앉아/동백대교/거미개미벌/봄볕의기울기에관하여/채무는없다

제3부
귀촌/회춘/개망초영농기/해바라기의이름/봄은어디서오나/개나리꽃황금처럼빛나도/고랑에게이르다/외발수레를밀며/가시에찔리다/로드킬/물그림자셈법/청개구리참선/오이넝쿨의믿음/나는하농이다/꽝이다

제4부
어깨의역사/태어날아기에게/가장큰장애물은보이지않는다/핏줄에기대어/개집에관한질문/미생未生/만두/소극장찬가/가우디는미쳤다/알함브라의붉은비/숲길을걸으며/구부러진길/푸른눈물

출판사 서평

강석화시인은줄곧도시에서살다가서천으로귀촌한이후새롭게마주한자연과농사의경험에서건져올린깨달음과성찰의과정을진중한사유와서정으로빚어낸다.이를테면「훠이훠이산비둘기」에서는길을잃고비닐하우스에들어온산비둘기를통해“뜨거운바람깃털에깃들어있을때/너의사명을다하려무나훠이훠이”내보내며삶의역경을극복하고선한세계를열어가는삶의의지를담아낸다거나「어느씨감자에대하여」에서는“이번생은부디뜻대로/더외롭게가도좋으리/쓰러지지만않게꽃대깊이내리고/붉은피멍들도록진보라꽃망울로/가볍고가볍게”라는구절등으로현실을통찰하면서도순정한눈빛을그려낸다.

표제작「개망초영농기」에서는“농사의실패담을역설적으로표현함으로써시를읽는즐거움을가일층승화시켜놓고있다”(구재기시인).더불어“내가꿈꾸는삶의종결어미는소나무처럼제자리를지키며개망초처럼빈곳을메우다가마애삼존불처럼미소짓는것”이라는사유로확장하면서참다운삶의진실이무엇인가를보여준다.

구재기시인은해설을통해“시인은이미존재하는대상과의무언(無言),묵언(黙言)으로써의대화를통하여새롭게만들어진자연과더불어살아간다.이미사회적으로약속되어진언어의힘을빌려지금까지보여주지못한대자연의모습을새롭게그려준다.”면서“자연으로부터의경이로움,영적인자아발견의과정은물질만능주의가팽배한사회를은근하고끈기있게비판하고무엇이올바른삶인가를깨닫게한다.”고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