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시작 (양장본 Hardcover)

여행의 시작 (양장본 Hardcover)

$15.50
Description
〈줄거리〉

책 등장인물 페이지에 소개된 사람은 단 두 명이다.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아이 켄과 수수께끼의 보물을 찾는 검은 고양이 산호랑.
봄 방학 때 켄은 장기 출장 중인 아버지를 만나러 꿈에 그리던 특급 열차 마린 3호에 올라탄다. 어머니는 켄이 혼자 가는 게 상당히 걱정스럽지만, ‘홀로 여행하는 켄’이라는 별명에 자부심을 가진 켄은 3시간이나 걸리는 긴 여행에 대한 긴장보단 설렘이 더욱 크다. 책은 주인공 켄이 열차에서 신비로운 고양이 산호랑을 만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어머니의 잔소리를 뒤로하고 열차가 떠난다. 켄이 앉을 곳은 5호차 금연석 12A. 옆자리 12B에는 아무도 타지 않았다. 그러다 중간 역에서 마린 3호가 정차한 사이 비어 있던 켄의 옆자리에 누군가 다가온다.

“여기, 비어 있니?” 머리 위에서 약간 쉰 목소리가 들렸다.
“네, 비어 있어요.” 대답을 하면서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좌석 옆에는 고양이가 서 있었다.
한 마리라고 해야 하나? 혼자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고양이였다. 날씬한 검은 고양이다. 입가에 긴 수염이 뾰족뾰족 나 있고, 모자에 귀 끝이 튀어나와 있다.

켄과 산호랑은 이렇게 만났다. 옆에 앉을 사람이 고양이라서 놀랐던 켄은, 산호랑을 어른으로 간주하며 예사로운 대화를 이어 나간다. 이상한 일이 벌어져도 예사로이 받아들이는 감각의 소유자. 그런 곳에선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공통점을 발견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두 사람은 금방 친해진다. 아버지를 만나러 혼자 여행하러 간다는 켄은 산호랑에게 무엇을 하러 가는지 묻는다.

“보물을 찾으러 가.”
“너도 같이 갈래? 같이 가도 상관없어.”

그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할 수 있는 아이는 없을 것이다. 정체 모를 수수께끼의 보물을 찾는 여행의 길동무가 된 켄은, ‘홀로 여행하는 켄’이라면 얻지 않을 불명예를 감수하며 산호랑을 따라가는 것을 선택한다. 자립으로 내딛는 한 걸음이라고 볼 수도 있다.
불쑥불쑥 찾아오는 위험한 순간, 금방이라도 포기하고 싶은 험난한 도정을 그들은 이겨 낼 수 있을까. 보물을 찾으러 가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무엇을 얻게 될까?
☞ 선정 및 수상내역
* 제17회 길가의 돌멩이 유소년문학상 수상작
* 제9회 아카이도리 삽화상 수상작
* 일본 전국학교도서관협의회 선정 도서
* 일본도서관협회 선정 도서
저자

다케시타 후미코

1957년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학예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별과 트럼펫』으로 노마아동문예추장작품상을, 「흑고양이 산호랑」 시리즈로 길가의 돌멩이상 유소년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펭귄표 냉장고』 『나도 안아줘』 『이름 없는 고양이』, 「얼룩 고양이」 시리즈, 「돌핀 익스프레스」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목차

1. 여행의 시작
2. 후루야 산호랑
3. 지도
4. 억새바람 고양이 영감 이야기
5. 도중 하차
6. 부러진 가지
7. 밧줄
8. 호텔 마린
9. 보물 상자
10. 바다고양이족의 배
11. 여기서 작별
12. 여행의 끝

출판사 서평

수수께끼투성이 흑고양이 산호랑을 따라 보물을 찾으러 가는 켄,
이 둘이 펼치는 일상 한편에 숨어 있는 판타지 모험 이야기

드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마음 한구석 동심을 자극하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이어 나가는 흑고양이 산호랑 시리즈 그 첫 번째 이야기, 여행의 시작.

이 책은 꿈처럼 느껴지는 특별한 일들을 일상의 평범한 공간에 끼워 넣어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는 허들을 낮추고, 자세히 설명되지 않은 주인공의 나이는 독자가 순순히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게 한다.
길을 가다가 가 본 적 없는 골목길이 궁금해 기웃거려 보는 것처럼 사소한 우연이 주인공을 판타지 세계로 초대한다. 독자들은 첫 기차 여행에 들뜬 주인공을 따라 같이 설레고, 일상에서 살짝 비켜난 색다른 여행을 하는 주인공의 마음처럼 두근거린다.

혼자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어린 소년 켄은 지방에 근무하는 아빠를 만나러 가는 도중 열차에서 수수께끼 같은 검은 고양이 산호랑을 만난다. 보물 지도를 꺼내 바다고양이족과 산고양이족에 얽힌 이야기 등을 들려주는 산호랑. 단서라고는 낡은 종이에 그려진 지도뿐. 보물이 정말 있기는 한 걸까. 그러나 산호랑은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한 발 한 발 보물에 가까워질수록 켄도 조금씩 성장해 간다.
이들의 여정은 서로가 맡은 역할의 중요성에 비해 훨씬 담백하다. 이 깔끔함이 주인공 검은 고양이 산호랑 캐릭터를 더욱 매력 있게 그려 낸다. 이번 여행이 산호랑과 켄에게 어떤 것을 남겼을까? 선선하게 헤어지기 직전 산호랑이 건네준 보물의 몫까지 그야말로 낭만이다.

스즈키 마모루의 일러스트 또한 근사하다. 마음을 이끄는 표지의 멋스러움과 책 중간중간 삽입된 분위기 있는 흑백 삽화는 마치 주인공의 추억을 같이 회상하는 것 같다. 미스테리하면서도 멋있는 산호랑의 매력은 책을 읽어 갈수록 독자를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아이는 물론 어른까지도 사로잡는다. 실제 일본에서는 시간이 지나 또 다시 읽었다는 어른이 많다.

산호랑의 여행은 이제 막 시작됐다.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에선 산호랑의 개성과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서로서로 교차하며 위험천만한 모험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