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아틀리에 : 제31회 분카무라 뒤마고 문학상 수상작 (양장)

바닷가 아틀리에 : 제31회 분카무라 뒤마고 문학상 수상작 (양장)

$16.00
Description
* 제31회 분카무라 뒤마고 문학상 수상
* 제53회 고단샤 그림책상 수상

“이 문학상을 받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작품이 바로 이 그림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소설가 에쿠니 가오리 심사평 가운데
- 작가의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자신이 자신이라는 것의 소중함과 당연함’을
나직하게 들려주는 그림책.

마음이 아파 학교를 쉬고 있던 소녀가 다시 느긋하게 마음을 열 수 있었던 보물 같은 나날이 아름다운 그림과 어우러져 마치 단편 영화 한 편을 감상하는 듯하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그림은 바다가 보이는 아틀리에에서 화가와 함께 보냈던 소녀의 여름이 어땠는지를 섬세하게 알려 준다. 이 그림책은 이제는 할머니가 된 소녀의 그때 그 시간을 회고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화가 아줌마는 아이를 아이 취급하지 않는, 하나의 대등한 인간으로 대우하는 어른이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서 있거나 마주 보고 있거나 할 뿐 딱 달라붙어 있지 않다. 유일하게 달라붙어 있을 때는 아이 발에 물감이 붙어 움직일 수 없게 되어 아이를 안아서 욕실로 데려다줄 때다. 즉, 곤란할 때만 손을 내밀어 주는 어른이다. 가만히 지켜볼 뿐 걱정하지 않는 화가 아줌마와의 자연스럽고도 적당한 거리감은 아이의 마음을 차츰 열게 하고, 아이는 조금씩 치유되어 간다.

그때 그 천장 높은 아틀리에의 창에선 바닷바람이 밤낮없이 드나들었다. 이름 모를 요리, 식사 후 조용한 독서 시간, 아침에 하는 이상한 체조. 밥을 먹고, 집안일을 하고, 낮잠을 자고, 그러다 그림을 그리고, 고양이와 놀고, 바다에 가고, 또 다시 그림을 그리고, 미술관에도 가 보고. 떠나기 전날 함께 준비했던 둘만의 근사한 파티……. 느릿느릿 흘러가는 그 여름의 일상은 당시 아이였던 할머니의 삶을 잔잔하게 흔들어 놓았다. 적당한 거리와 방임 그리고 유쾌한 착상을 공유했던 시간들. 화가 아줌마와의 생활은 모든 것이 신선했고, 자유로웠으며, 느긋했다. 그 흐름을 따라 아이의 마음도 차츰 열리던 둘이서 보낸 일주일은 읽는 이에게도 너무도 많은 생각할 거리를 안겨 준다.

인생의 시작 무렵에 만난 소중한 사람, 잊고 싶지 않은 소중한 기억이 있다면, 아이들 곁에 이런 어른이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생각만 해도 가슴으로 시원한 바람 한 줄기가 지나는 것만 같다.
수상내역
- 제31회 분카무라 뒤마고 문학상 수상
- 제53회 고단샤 그림책상 수상

저자

호리카와리마코

1965년일본도쿄에서태어나도쿄예술대학대학원에서공부했다.청조하고참신한화풍으로정평이나있으며,『평범한아가씨』,『자유연구(아기)』,『할로윈마법』,『마법의숲은바로여기에』등에그림을그렸다.

출판사 서평

-작가의실제체험을바탕으로하여‘자신이자신이라는것의소중함과당연함’을
나직하게들려주는그림책.

화가아줌마는아이를아이취급하지않는,하나의대등한인간으로대우하는어른이었다.두사람은나란히서있거나마주보고있거나할뿐딱달라붙어있지않다.유일하게달라붙어있을때는아이발에물감이붙어움직일수없게되어아이를안아서욕실로데려다줄때다.즉,곤란할때만손을내밀어주는어른이다.가만히지켜볼뿐걱정하지않는화가아줌마와의자연스럽고도적당한거리감은아이의마음을차츰열게하고,아이는조금씩치유되어간다.

그때그천장높은아틀리에의창에선바닷바람이밤낮없이드나들었다.이름모를요리,식사후조용한독서시간,아침에하는이상한체조.밥을먹고,집안일을하고,낮잠을자고,그러다그림을그리고,고양이와놀고,바다에가고,또다시그림을그리고,미술관에도가보고.떠나기전날함께준비했던둘만의근사한파티…….느릿느릿흘러가는그여름의일상은당시아이였던할머니의삶을잔잔하게흔들어놓았다.적당한거리와방임그리고유쾌한착상을공유했던시간들.화가아줌마와의생활은모든것이신선했고,자유로웠으며,느긋했다.그흐름을따라아이의마음도차츰열리던둘이서보낸일주일은읽는이에게도너무도많은생각할거리를안겨준다.

인생의시작무렵에만난소중한사람,잊고싶지않은소중한기억이있다면,아이들곁에이런어른이있다면,얼마나든든할까?생각만해도가슴으로시원한바람한줄기가지나는것만같다.

<줄거리>

-바다가보이는아틀리에에서화가와함께보낸산뜻한바닷바람같은이야기.

할머니방에걸려있는여자아이그림을보고누구냐고묻는아이의대답에“이아이는나야”라고대답하는할머니.이렇게소녀와할머니의대화로시작된다.
첫장면은최근함께살게된할머니의방이다.손녀와할머니는가끔이편안한방에서차를마시며담소한다.그분위기가어떨지독자에게그느낌이금세전해진다.방곳곳에는할머니의기억이담긴물건들이각기자리를차지하고있다.선반위도자기,의자에앉은인형,책장에꽂혀있는할머니의책들그리고아마먼저돌아가신할아버지의흑백사진밑에매달려있는세련된넥타이등,보면볼수록농밀한그리움을자아낸다.

여름날학교에도가지않고집에만있는아이에게화가아줌마는혼자자신의아틀리에에일주일동안놀러오지않겠냐며제안한다.자신을어린아이취급하지않은첫번째어른이었다고회상한할머니는마음이자유롭게열리던,새롭게시작할수있는힘을주던그곳에서의일주일을마주앉은손녀에게나직하게들려준다.

이그림책은아이가어떤어른과마주치느냐에따라인생이얼마나달라지는가를새삼깨닫게한다.또한,우리마음에자신이자신이라는것의소중함과당연함을다시한번각인하게한다.

*‘뒤마고문학상’에대하여
레뒤마고(LesDeuxMagots)는프랑스생제르맹에위치한카페로19세기말에문을열었으며,한때파리의문학가와지성인의만남장소로명성을얻었다.보부아르와사르트르,카뮈와헤밍웨이그리고조이스,브레히트,볼드윈,생텍쥐페리,피카소등의화가들도이곳을자주찾았다.
이카페는1933년부터'레뒤마고문학상'을제정,정통콩쿠르상에대항하여매년신선하고독창성풍부한프랑스소설에이상을수여하고있다.
이정신을일본기업도큐분카무라(東急文化村)가계승하여1990년부터‘분카무라뒤마고문학상’을제정하였으며,1년임기의심사위원한사람을위촉하여작품을선정하는방식으로진행한다.
2021년제31회1인심사위원인소설가에쿠니가오리는이상에더없이어울리는작품이라며그림책으로는처음으로『바닷가아틀리에』를뽑았다.

뒤마고문학상심사평
미술관에서그림을볼때,거기에서풍부한이야기를느낄수있다고해도그걸문학이라고는하지않는다.그렇다면그림책은?그림책은말할것도없이문학이다.문장이있기때문에그런것은아니다.그림책에있어서는그림이말이기때문이다.호리카와리마코씨의『바닷가아틀리에』를읽으면바로알수있다.한장한장모든그림이얼마나섬세하고,조용한지,더욱이생생하게,많은것을이야기하고있는지를.-소설가에쿠니가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