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무 꼭두 - 우리 얼 그림책 3 (양장)

길동무 꼭두 - 우리 얼 그림책 3 (양장)

$18.00
저자

김숙

동국대학교교육학과를졸업하고,5년간일본에머물렀습니다.귀국후그림책전문서점을열어좋은그림책읽기모임을이끌었고,SBS의애니메이션번역일을하기도했습니다.'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공부한후동화를쓰기시작했으며,[동시마중]에동시를발표하며동시도쓰고있습니다.그림책『학교처음가는날』『똥똥개똥밥』『봄이준선물』『노도새』『이야기보따리를훔친호랑이』와동화『한국아이+태국아이,한태』『소원을이뤄주는황금올빼미꿈표』를썼습니다.김숙이라는필명으로『언제까지나너를사랑해』『날지못하는반딧불이』「100층짜리집」시리즈등여러어린이책을우리말로옮겼습니다.1999년[문학동네]신인상을받았으며,소설집『그여자의가위』가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2022년우수출판콘텐츠제작지원'사업선정작

이책은우리얼그림책세번째이야기로,국악기노도꼭대기의나무새장식물이아이들의응원에힘입어진짜새가되어날아오르는과정을그린첫번째『노도새』,‘둘이듣다가하나죽어도모를’바로그‘이야기’를우리아이들에게새롭게들려주는두번째『이야기보따리를훔친호랑이』가있다.

이그림책시리즈를통해아이들과어른이함께전통문화를새로이해석할수있기를바라는마음이다.

책속에서

“옳지,다됐다.이제고운옷만입으면되겠구나.처음세상에나가는데예쁘게꽃단장을해야하지않겠니.”
막태어나는조그만나무인형이아저씨목소리에가만히귀를기울였습니다.
“너는꼭두라고한단다.사람들이하늘나라갈때길을열어주고같이가는길동무지.하늘나라는아주아주멀어서여럿이시끌벅적놀면서재미나게가야해.그래야가는사람도너희들도지루하지않거든.”-p.4-5

아저씨가다시꼭지를눕히고는붓에물감을묻혀부드럽게칠했습니다.붓이닿을때마다쓰다듬는것같기도간지럼태우는것같기도해꼭지는간신히웃음을참았습니다.
“꼭지야,꼭지야,꼭지야.이렇게자꾸이름을불러주어야낯설지않아.그래야진짜네이름이되거든.”
창밖에서숨이도아저씨를따라또이름을불렀습니다.꼭지야,꼭지야,꼭지야.아저씨와숨이가번갈아가며이름을불러주니까가슴속에작은물고기가사는것처럼꼭지가슴이팔딱팔딱뛰었습니다.-p.10-11

아저씨가방으로들어가자마자선반에있던꼭두들이웅성댔습니다.
“우리한테새식구가생겼어.”
“아주작은여자아이야.”
“이름이꼭지래.”
“가까이가서보자.”
그러더니꼭두들이앞다투어폴짝,폴짝,꼭지곁으로뛰어내렸습니다.-p.20-21

다음날,숨이가양갈래머리를나풀거리며왔습니다.
창문너머에서또한쪽눈을손으로눌러끔뻑했습니다.
꼭지는웃음을참지못하고그만크득,웃고말았습니다.
“숨이가왔나보구나.이제꼭지는숨이랑꽃놀이가면되겠다.”
그말을듣자마자숨이가한달음에마당으로뛰어들어왔습니다.
아저씨가환하게웃으며숨이에게꼭지를안겨주었습니다.
“꼭지야,숨이랑재밌게지내거라.오래오래정답게.알았지?”
숨이가꼭지를가만히감싸안았습니다.-p.26-27

꽃상여가나가는날은숨이할머니가일찌감치숨이를깨웠습니다.
숨이는꼭지손을잡고할머니를따라동네어귀로나갔습니다.

길에는벌써부터마을사람들이자리를잡고있었습니다.
동네는큰잔치라도벌어진듯아침부터떠들썩했습니다.-p.34-35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