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본 적 없었어 (양장본 Hardcover)

생각해 본 적 없었어 (양장본 Hardcover)

$14.59
Description
고양이와의 이상한 만남을 계기로 성 역할에 대한 편견과 모순된 사회구조를 깨닫게 되면서 처음으로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10대 남자아이 이야기.
전작 『하고 싶은 말 있어요』에서 딸과 엄마의 갈등을 통해 여성 문제를 다뤘다면, 『생각해 본 적 없었어』에서는 오빠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남녀 역할 문제뿐 아니라 남녀 본연의 자세에 대해서 다룬다.

역시 남자도 집안일을 못하면 안 되겠다고 말하는 소타에게 ‘그건 여자나 남자나 다 마찬가지이고, 무엇이든 자기 건 자기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소타 친구 하라. 이처럼 여자다움과 남자다움이 아닌, 진정으로 나다움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는 ‘여자도’, ‘남자도’에서 더 나아가 ‘누구나’가 더 자연스럽다.

“그리고 남자는 회사 일만 많이 하고, 여자는 집안일과 육아를 도맡아 하는 구조와 뭐든 경쟁이 되고 마는 이 사회의 구조가 어떤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두 구조 모두 하나에만 가치를 두는 게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나름의 생각을 말하는 소타의 모습에서 독자는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책을 읽어 내려가며 독자들도 소타와 함께 사회구조와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작가가 한집에서 사는 여동생과 오빠를 다른 책에 각각의 화자로 하여 여자와 남자의 성 역할과 편견에 대해 말하는 이 두 권을 함께 읽기를 권한다. 시대가 달라졌다고는 하나 아직도 이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저자

우오즈미나오코

저자:우오즈미나오코
『불균형』으로고단샤아동문학상신인상을수상하며데뷔했습니다.『에이,바보』로쇼가쿠칸아동출판문화상을,『원예반소년들』로일본아동문학자협회상을받았습니다.작품으로『하고싶은말있어요』등이있습니다.

그림:니시무라쓰치카
만화가.단편집『사이좋음단의모험』(문화청미디어예술제만화부문신인상)으로데뷔하였습니다.만화작품으로『안녕히계세요여러분』『북극백화점의콘셰르쥬씨』(문화청미디어예술제만화부문우수상)등이있으며,장정화·삽화를그린작품으로『하고싶은말있어요』등이있습니다.

역자:김명순
대학에서일어교육을전공하고일본교토의붓쿄대학과시즈오카대학에서일본문학과번역을공부하였습니다.제4회시즈오카세계번역콩쿠르한국어부분최우수상을수상하였습니다.현재고등학교에서일본어를가르치고있으며,번역서로는『누구라도끌리는그녀의말솜씨』『조릿대베개』등이있습니다.

목차

2.백일몽일거야!
3.주술에걸렸을지도몰라
4.쓴맛주스
5.내인생,쏘-쏘-(so-so-)래
6.단추를달아보았다
7.“항상엄청열심히노력하는사람”
8.털어놓길잘했어
9.엉뚱하게도움되는법
10.기름범법튀김
11.대결
12.겹겹이쌓이고쌓인감정
13.바뀔지도몰라
14.비늘이많아
15.조금,알것같은기분이든다
16.미래로
17.아직생각중
옮기고나서

출판사 서평

〈줄거리〉

어느날,문득나타난이상한고양이가말을걸어왔다.
“나는미래의너다냥~”

뜨거운여름오후,심부름을하던소타의앞에갑자기말하는고양이가나타났다.말을하는것만으로도충분히놀라운데고양이는아무렇지도않게더욱충격적인사실을알려주었다.고양이는미래의소타이고,술을너무많이마셔서제몸하나똑바로가누지도못하는독거노인신세가되었다고!미래의소타는아내가집을나가혼자외롭게죽을위기에처한모양이다.그래서고양이몸을빌려서젊은소타에게충고하러왔다고한다.

그때까지집안일은여자가하는거고,바깥에서는남자가돈을내는것이중학생소타에게는당연한일이었다.
하지만친구하라와여동생히나코,그리고할머니할아버지와나눈대화들과그사이에서일어난사건들을통해그동안‘생각해본적없었던’당연한것에대해고민한다.그러면서소타에게비늘처럼겹겹이붙어있던고정관념들도서서히한장한장떨어져나가기시작하는데…….

그리하여소타는고양이가들려주었던자신의끔찍한미래를과연바꿀수있을까?

책속에서

p.55
히나코는얼굴을찌푸렸다.
“오빠는그런말을들어본적이없으니까모르는거야.할머니는나한테만그런다니까.‘히나코,이거날라라’,‘히나코,이리와서이거껍질좀벗겨줄래’.말투는부드럽지만자꾸뭘시킨다니까.”
“아.”
전혀몰랐다.생각해보니히나코가할머니네집에가는것은가족이함께가는설날이나추석정도다.그런명절때는다른친척들도와있어서복작복작하니까히나코가뭐하고있었는지신경을써본적이없다.

p.79~80
“그시절의나는남자가약한모습보이면안되는줄알았지.이제와생각해보니말했으면좋았을것을.”
“그럼가끔은내얘기들어줘.”
“아니,그건무리당.”
냐앙은머리를흔들었다.
“아까도말했쟈냥.난이제얼마안남았다공.”
“그런말하지마.다시건강해질순없는거야?”
“어렵다냥.”
“근데”라며냐앙이말을이었다.
“지금이라면넌가능해.미래를바꿀수있다냥!”

p.122
“지난번에도할머니가입원하셨는데,할아버지가매일병문안가시고,퇴원한뒤에도할아버지가집안일을전부다하신것같아.”
“그렇구나.역시남자도집안일을못하면안되지.”
“그건여자나남자나다마찬가지아니겠어?밥도청소도자기건자기가할수있어야한다고생각해.또이렇게잘난소리해도정작난단추도엄마가달아주지만말이야.”
하라는부끄러운듯머리에손을댔다.

p.146~147
“냐앙말처럼자기생각에사로잡히는것을조심해야한다는걸알았어요.지금도스스로는알지못하지만,제멋대로판단하는일이많다고생각해요.그리고노력하는것은경쟁에서이기기위한것만이아니라,과거의내가깨닫지못한것을깨닫기위한것이아닐까,하는생각도들어요.”
냐앙에게하고싶었던말이자꾸나온다.지금의할아버지에게말해도소용없지만멈출수가없었다.
“그리고남자는회사일만많이하고,여자는집안일과육아를도맡아하는구조와뭐든경쟁이되고마는이사회의구조가어떤관계가있을지도모른다고생각했어요.두구조모두하나에만가치를두는게닮았다는생각이들어요.이부분은아직생각중이지만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