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6월의 함성과 미래의 목소리

대구, 6월의 함성과 미래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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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구, 6월의 함성과 미래의 목소리』는 2017년의 청년이 1987년 6월항쟁 세대에게 역사적 사실을 묻는 구성에 있다. 표면적으로는 6월항쟁의 주체들이 전면에 나선 듯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청년들의 목소리와 호흡이 들려오게 구성되었다. 6월항쟁의 주체들에게 묻는 청년들의 질문에는 6월항쟁을 다시금 리부팅하려는 고민이 숨어 있다.
저자

대구참여연대

목차

책을내며/004

1부.‘광주’에서6월까지
1.역사적관점에서본6월항쟁/이윤갑...013
2.울아들이뭘잘못하드노?/이송금,김주태...039
3.‘광주’와6월항쟁/이용석,남태우...051
4.주권재민과6월항쟁/박형룡...097
5.정치는모두가함께해야하는것/한유미,정은정...125
6.역사는흐른다/김충환...155
7.운동거점으로서의서점문화/신창일,김석호...179
8.6월항쟁과시/김용락...193
9.행동의원동력은일상/최호선...218

2부.6월항쟁이대구에남긴것들
1.그때,민중들은어디에자취를남겼을까/이동엽...247
2.1987년민주화운동의물결에뛰어든고교생/최미나...260
3.어느6월항쟁참여자의개인적메모/임채도...269
4.작은책방에서출발한‘그날’의염원/김민기...288
5.최루가스속에서되찾은자유/이동엽...303
6.민주광장,부활하다/최미나...324

3부.정치는우리의것-청년이청년에게
1.출산장려금이왜지역마다다르지?...333
2.먹고사는걸도와주는게정치다...339
3.헬조선에서‘함께’살아가기...345
4.정치문제는시민의책임...348
5.‘지역감정’은없다...351
6.투명하고공정한정치를바라며...355
7.청년은가능성의다른이름...359
8.청년에게는사회를변화시킬수있는힘이있다...362
9.과거에대한반성이필요한사회...365

4부.미래의목소리-참여후기
1.1987년6월이만든2017년대한민국/김혜연...373
2.몰랐던,그러나알아야할기억을찾아서/박상민...375
3.무임승차를거부한나의‘도전’/금지원...377
4.교과서에서걸어나온‘6월항쟁’/김현선...380
5.5개월동안함께한영상팀의‘6월항쟁’/김혜영...383
6.그날의그분들은오늘의나다/박경원...386
7.새롭게와닿은‘6월항쟁’/임현화...389
8.올바른역사기록의꿈을향한첫발/황예지...392
9.단절되지않은민주주의의경험/장은우...394
10.항쟁은아직끝나지않았다/김예빈...397
11.하루하루가의미있었던5개월/이동엽...399
12.대구청년들의대구역사기록/최미나...402
13.2017청년예찬/최엄윤...404

‘6월항쟁’일지...407

출판사 서평

결국모든것은올바른민주주의확립에서부터옵니다.헌법제1조에서말하고있듯“대한민국은민주공화국이다.대한민국의주권은국민에게있고,모든권력은국민으로부터나온다.”현재를살아가는우리에겐너무당연한이야기이지만불과30년전만하여도당연한것이아니었습니다.호헌철폐,대통령직선제를외치며민주주의를위해희생했던수많은사람들이있었고,87년의경험이30년이지난지금,촛불이승리할수있었던원동력이었는지도모릅니다.우리는우리의지난역사를되돌아봐야할필요가있습니다.역사는반복되고그안에서살아가는우리는조금더나은역사를위해끊임없이생각하고공부하고행동하여야하니까요._‘책을내며’중에서

대구는어떤곳이며,이책은어떻게나왔는가?

이책의‘책을내며’에서도밝혔듯이“현재대구의이미지는”“군사독재시절을그리워한다는오명을뒤집어쓴채수구꼴통,고담대구”같은부정적인이미지로통용되고있다.물론이런부정적인인식의통용에는충분한근거가있다.언제부터인가대구의정치적선택은한국사회가반발짝이라도나아가는데걸림돌로작용한것도사실이기때문이다.하지만원인없는결과없듯이이러한대구의선택에도역사적이유가분명히있다.이점에대해서는이책의참여자이자계명대학교역사학과에재직중인이윤갑교수의다음과같은발언에간명하게녹아있다.

4월혁명당시통일운동이나노동운동중에서교원노조운동같은경우는대구가시발점이었죠.70년대까지만해도대구는여전히서울과버금갈정도로한국의민주화운동을주도했고학생운동도굉장히선진적으로발달해있었죠.1974년에민청학련사건이라는게있었어요.유신체제에반대하는전국대학생들이연합해시위를계획한사건인데박정희정권때그배후로조작된게인혁당재건위원회사건이었죠.그사건에서9명이사형을당했는데그중에대구출신이많아요.이런역사에서도드러나지만이지역이70년대까지는민주화운동을굉장히선도하는진보적인지역이었어요.(23~24쪽)

대구는사실해방정국에서가장먼저일어난봉기인1946년10월항쟁의도시이며,좌파민족주의자들중대구출신이많아서‘조선의모스크바’라고불리기도한도시다.1987년6월항쟁때에도여느도시못지않게치열하게민주화투쟁을치른곳이며,이책은바로그기억을담은책이다.또이책은지역에서벌어진6월항쟁에대한기록중아마최초일것이다.변변한기록이없어서6월항쟁당시투쟁에적극적이었던사람들을찾아그기억을채록한책이기도하다.

대구,보수의중심지이기전에항쟁의중심지

탄핵위기에몰렸을때박근혜는대구서문시장을찾았으며,자유한국당대표유세때에도홍준표는대구서문시장을찾았다.그만큼대구서문시장을중심으로한대구의바닥정서가보수적이라고알려져있다.1980년광주에대해서도“요즘도서문시장같은곳가면”“북한특수부대가내려와서선동해서한국군인하고싸웠다”말하고6월항쟁때는일부“서문시장상인들이식칼들고나왔지만”역으로인근에계명대학교가있어서6월항쟁때대학생들의주요집결지이기도했다.하지만서문시장은1907년국채보상운동의발원지이기도하며,3·1만세운동때는“3월8일에대구제일교회의이만집목사등기독교인과인근의계성학교,신명여학교,대구고보학생들까지총800여명이서문시장에집결,시위를벌인”장소이기도하다.
이런역사적전통들은1987년6월항쟁때다시되살아나며,이책에참여한사람들은그것을자세히기억하고있다.

대구에서는학생운동뿐만아니라사회단체,민통련(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이라고있었습니다.민통련에서1월부터전국적으로는보조를맞춰2월7일,3월3일가두집회를했었고경북대에서는학원민주화투쟁을했는데,연일5천명에서1만5천명씩모여본관을점거하는등데모를했었죠.5·18광주민주화항쟁기념집회등을통해서계속운동및집회를해왔었습니다.전적으로는아니지만6월항쟁의성공요인중하나가전국동시다발투쟁이었다는점입니다.서울중심으로만일어났다면모든경찰병력이몰려결국에는진압됐을것이나전국적인투쟁이었기때문에각지역의경찰병력이감당할수없는상황이되고결국6·29선언으로이어진겁니다.(103쪽)

유인물같은경우는A4용지반장정도크기로만들어서한사람당300장정도가져요.네개대학교에서100명정도모으죠.사람을모으고나면먼저버스노선도를그리고,동성로하고한일극장앞중앙로를지날때정도로시간을맞춰서몇번버스,몇번버스,이런걸다지정해줘요.거기는워낙교통이복잡하니까맞물려서막몇대씩서거든요.정해준시간과버스에타고가다가그지점에서버스가서는순간창문을열고위에올려놓고내려버리는거죠.그럼차가가면서쫙~날리는거예요.그러면만장정도가거리에뿌려지고학생들은안잡히고그랬었죠.(166쪽)

6월항쟁이전부터대구도역시민주화에대한열기로서서히예열되고있었음은이런저런증언에의해드러난다.물론그중심에는1980년대민주화운동의성격이그렇듯이대구에있는대학생들이있었다.다행히계명대학교가대구도심지에있어서학생들의시위는곧잘번지곤했다.또6월항쟁을전후로해서벌어진대학교,고등학교학내민주화사례도증언되고있어그가치가예사롭지않다.또1986년에한미은행옥상점거농성을하다검거된학생들의부모들이결성한민가협이전의‘구속자가족협의회’에대한짧은이야기라든가,1985년대구에서조직된‘지방사회연구소’가각지역의대학교수들의모임을추동했고,그모임들의집합체가민교협이되었다는사실(史實)들도증언되고있다.

1987년6월항쟁을2017년청년이묻다

이책의가장큰특징이라면2017년의청년이1987년6월항쟁세대에게역사적사실을묻는구성에있다.표면적으로는6월항쟁의주체들이전면에나선듯하지만,보이지않는곳에서청년들의목소리와호흡이들려오게구성되었다.6월항쟁의주체들에게묻는청년들의질문에는6월항쟁을다시금리부팅하려는고민이숨어있다.

ㆍ30년전에선배님들께서는목숨을걸고학생운동을하셨는데,이번촛불집회만봐도30년전에비하면대학생들의참여율이확실히눈에띄게적습니다.사회문제를대하는요즘대학생들이실망스럽진않으신지요.
이:패턴은분명히달라요.지금학생들이화염병들고나오겠습니까?시대가분명히변했고지금학생들은다우리세대가키워낸사람들아니에요?또우리가그렇게교육을시켰고.부모한테교육받은것보다자기들끼리사회속에서배운게더많을텐데서로소통하다보면바뀌는부분이있겠죠.이제는과거패턴으로갈수도없고가서도안되죠.많은통로들이있잖아요.유튜브나팟캐스트에서도다양한형태로접하고있을거예요.과연그걸조직해낼것인가말것인가는그들의몫이거든요.재밌는게참많아요.지금은폭이얼마나넓어요.그중에서취사선택할수있는메뉴판도다양하고.그걸기준에맞춘다는건절대불가능하죠.(90~91쪽)

또반년에걸친이번프로젝트에참여하면서느낀청년들의소감을별도의챕터로구성했으며,그들이같은세대\의청년의의견을물은내용도가감없이전하도록했다.그방향이무엇이되었든1987년6월항쟁에대한해석은다음세대들의몫이기때문이다.

6월민주항쟁에대한기록을남기고되새기는이번활동이많은분에게새로운전환점이되었으면하는마음으로활동에임했고,그래서인지작업을할때마다큰이유없이가슴이뛰고감동을느낄수있었습니다.무언가바라는마음이아닌진심으로6월민주항쟁에대한기록을남기는활동에제가참여할수있었다는것자체만으로힘이나고열심히하고싶었습니다.시간이지나고시대가변할수록당시에는아무리심각했던일이라도사람들의기억속에선잊히게됩니다.저희의활동이사람들이6월민주항쟁에관심을가지는데조금이나마도움이되었으면좋겠고최소한잊히지는않길바랍니다.(381쪽)

>>>함께한사람들

이동엽,최미나,김민기,김혜연,박상민,금지원,김현선,김혜영,박경원,임현화,황예지,장은우,김예빈,최나래,이윤갑,이송금,김주태,남태우,이용석,박형룡,한유미,정은정
김충환,신창일,김석호,김용락,최호선,임채도,최엄윤,정용태,
그리고인터뷰에참여한청년들.

머리말

지금으로부터30년전,대한민국의민주주의쟁취를위해독재정권에맞섰던사람들이있습니다.그리고그선두에는청년들이있었습니다.전두환독재정권의간선제호헌에반대하고대통령직선제를얻어내기위해전국에서일어난6월민주항쟁.그과정에서이한열열사는최루탄을머리에맞고사망하였으며박종철열사는모진고문을견뎌내지못하고사망하였습니다.그들의나이고작스물한살,스물두살이었습니다.6월항쟁을통해그들이이루려했던민주주의의가치는무엇이었을까요.
그로부터30년이지난2017년.대한민국은민주주의를위해또다시긴싸움을시작하였고승리를거머쥐었습니다.전국의많은국민들이추위에도아랑곳하지않고촛불을들고매주광장으로모였고,청년들또한시국선언등으로자신의목소리를내기시작했습니다.
사실우리사회의청년들에겐강요되는것들이있습니다.‘아프니까청춘이다’,‘고생끝에낙이온다’등의말이대표적인예입니다.젊다는이유로아프고고생하는것이당연한것이되어버렸고평범하게사는것이힘든세상이되었습니다.참고견디면낙이올줄알았는데이나라는‘헬조선’이되었고우리는‘흙수저’가되었습니다.연애,결혼,출산을포기한다는‘3포세대’를넘어이제는포기해야할것들을셀수없다는‘N포세대’라불리기도합니다.거듭탄생하는신조어는우리들의삶이얼마나힘든지보여주는징표입니다.
대구는4ㆍ19혁명의도화선이된2ㆍ28학생운동,10월항쟁,6월항쟁등누구보다민주주의를열망하고소망하며활발하게활동을해왔던도시였습니다.그러나현재대구의이미지는어떠한가요.군사독재시절을그리워한다는오명을뒤집어쓴채수구꼴통,고담대구등의수식어는대구를부정적인이미지로도배하고있습니다.그러나대구또한변하고있습니다.지난촛불항쟁때추위에떨며광장에서촛불을밝힌많은대구시민들이있었습니다.청년들은데이트대신에촛불을선택했고,30년전의청년들은자녀와함께촛불을들었습니다.그리고그들은같은말을합니다.‘민주주의역사속에내가있었다.’

-「책을내며」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