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김경숙 작가의 작품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서술 방식으로, 일상적 현실에다 환상적인 요소를 뒤섞어 새로운 세계를 역어보이는 데에 있다. 이러한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 「개다리소반」인데, 작곡가의 영혼이 떠나고 나자 위안이 찾아올지 전전긍긍하는 주인공의 어룽진 눈 속으로 자개 빛을 한 나비가 날아든다. 주인공은 나비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데 날이 점점 밝아오고 멀리서 굴착기 다가오는 소리가 그들의 부르는 노래를 삼켜버린다. 이렇듯 이 작품은 주술과 현실, 초월과 내재적인 것을 구분하지 않고 상층적인 것이 한데 어우러져 인간의 보편적인 본성과 불가해한 운명 등 인간의 삶의 총체성을 드러내 보이는 데 성공한 작품이라 하겠다.
아무도 없는 곳에 (김경숙 소설집)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