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 언어에 대한 글자 풀이

석명: 언어에 대한 글자 풀이

$32.24
Description
지식을 만드는 지식 '천줄읽기' 시리즈 『석명: 언어에 대한 글자 풀이』. <석명(釋名)>은 중국 최초로 독음에 근거해 어원을 파헤친 사전으로, 한자의 최초 용례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석명>을 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하는 이 책은 전체 27부류 1501자 중 제12편 <언어에 대한 글자 풀이(釋言語)>에 실린 172자를 번역 대상으로 삼았다.
저자

유희

저자 유희는 동한 때의 북해[지금의 산둥성 창러현(昌樂縣)] 사람으로, 자가 성국이다. ≪후한서≫에는 그에 대한 기록이 없으나, ≪삼국지≫ㆍ≪세설신어주≫ㆍ≪책부원귀≫ 등에 의하면, 한나라 말 때의 유명인사로 오경에 두루 통달했으며, 영제 때에는 남안 태수를 역임했고, 건안 초기 때에는 교지로 피난을 가기도 했다. ≪석명≫ 20편(금본 27편, 8권)을 지었는데, ≪이아≫의 체제를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고, 독음이 같거나 비슷한 글자에 근거해 뜻을 해석한 성훈법(聲訓法)을 활용해 해당 명칭이 붙게 된 연유를 파헤쳐, 중국 고대 어휘의 자원 연구에 큰 도움을 준다.

목차

이 책의 목차는 중국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석명(釋名)≫은 중국 최초로 독음에 근거해 어원을 파헤친 사전으로, 한자의 최초 용례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석명≫을 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하는 이 책은 전체 27부류 1501자 중 제12편 <언어에 대한 글자 풀이(釋言語)>에 실린 172자를 번역 대상으로 삼았다.

지은이 유희는 사물이 해당 명칭을 얻게 된 유래를 논의하면서 어휘 간의 음성적 연계를 실마리로 삼았다. 이러한 방법은 훈고학에서 말하는 ‘성훈(聲訓)’법이다. ‘성훈’은 달리 ‘음훈(音訓)’이라고도 불리는데, 진나라 이전의 저작에서 이미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컨대 ≪역≫ <설괘(說卦)>에서 “건(乾)은 건(健)과 같아 튼튼하다는 뜻이고, 곤(坤)은 순(順)과 같아 거스르지 않는다는 뜻이다”라고 했고,
그러나 유희는 기존의 연구가 성훈 관계를 단순히 나열한 데 그친 것에 불만을 느껴, 해석자와 피해석자 간의 관계에 대해 진일보한 해석을 했다. 예컨대, “성(星)은 산(散)과 같아 ‘흩어지다’라는 뜻이다. 열을 지어 흩어져 분포함을 말한다”나 “피(皮)는 피(被)와 같아 ‘덮다’라는 뜻이다. 몸체를 덮은 것을 말한다” 등이 그러하다. ≪석명≫의 해석은 대부분 일리가 있어 해당 단어의 뜻을 이해하는 데 많은 시사를 주지만, 몇몇 해설은 지나치게 주관적이어서 실제 증거가 부족하다. 하지만, 1700년 전에 어원학 연구에서 이러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은 대단하다 하겠으며, 이는 이후 학자들이 ‘소리에 근거해 의미를 찾는[因聲求義]’ 언어학적 연구 방법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도 ≪석명≫에는 한나라 때의 어휘가 많이 보존되어 있으며, ≪석명≫에서 운용한 성훈에도 한나라 말기의 음운 현상을 반영하고 있어, 후세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자는 형체 속에 뜻을 담고 있으며, 글자 대부분이 3300년 전의 갑골문 시대부터 지금까지 쓰이는 ‘특이한’ 문자 체계다. 따라서 해당 글자가 원래는 어떤 모습을 했고, 원래 어떤 의미였는지를 밝히는 것은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기초 작업이다. 따라서 고대 자형에 근거하고, 해당 글자의 의미를 어원적으로 파헤친 최초의 저작이라 평가되는 ≪석명≫의 해석을 충분히 참고한다면, 초기 단계의 문헌에서의 해당 한자의 의미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