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 스스로 길을 만든다 2

강은 스스로 길을 만든다 2

$15.00
저자

박효신

저자:박효신
박효신시인은인향문단에시를발표하며등단하였습니다.인향문단잡지에초대시인으로참여하였으며인향문단시화집1집,2집,3집,4집,5집,6집7집에도참여하였습니다.현재인향문단편집위원이며인향문단자문위원입니다.

마운틴TV시공간명예의전당에서대상을수상하였고[시를꿈꾸다3집동인지],[한줄의꿈2…캘리동인지]에참여하는등왕성한시작활동을하고있습니다.첫창작시집인[나의세상]을발간하고두번째시집[내눈에네가들어와],세번째시집[너의그리움이되어],네번째시집[나의그리움을만나고싶다]를발간하였습니다.이제지금까지쓴수필을모아수필집[강은스스로길을만든다Ⅰ]에이어[강은스스로길을만든다Ⅱ]를출판합니다.2023년2025년한국복지문화재단에선정되어출판비를지원받아책을제작하였고2026년아산문화재단에선정되어이책을출판하게되었습니다.

목차

“강은스스로길을만든다Ⅱ”를펴내며……4

1부
봄에피는나는바람꽃이어라

봄에피는나는바람꽃이어라……11
마쓰야마작은마을을마음에담다……13
천삼백년의숨결을품은온양온천……17
괜찮아요……21
행복의삶……24
서로에게스며드는시간……27
옛날방앗간의추억이그리워지는날……31
평화로운어릴적풍경……35
삶이란……38
바람의들꽃……42
계절의여정……45
강은스스로길을만든다Ⅱ……48
광덕산얼음꽃과아산을품은산들……52
아버지와어머니의사랑……55
동심의연어처럼,생의꽃길을걷다……59
은하에서온천사,손자를품에안고……62
봄비속에피어난매화……65
풀꽃……68
작은씨앗하나가깨운푸른대지……71
봄에피는나는바람꽃이어라……74
소리없는글의울림……77
종이배곱게접어강물에띄운다……80
하얀물안개속으로흘러가는위로……83
나무와꽃의사랑이야기……86
가마솥두부향에담긴그리움……89
결혼이야기……92

2부
아산이라는다정한품에안겨

어느낡은집이건네는고백……97
어둠을걷어낸자리……101
온양온천역광장의푸른아침……105
허물어진담벼락에피어난패랭이꽃……108
도심속작은쉼표,골목길정원……111
새것과옛것이악수하는동네……115
보도블록위에새겨진발자국들……118
붉은노을이내려앉는싸전마당……121
우시장의눈물……125
엄마의향기,기차타고가던길……128
손안의따뜻한위로,국화빵한봉지……132
차가운가을비속,외암마을대봉감의견딤……136
곡교천은행나무터널을지나며……140
맹씨행단고목아래서배운겸손……143
논둑길에피어오르는새벽안개……147
영인산자락에번지는초록의봄……151
달빛이흐르는뜨락,현충사의밤……155
속삭이는붉게물든손가락……159
마음의묵은때를씻어내는물줄기……163
아산이라는다정한품에안겨……167

출판사 서평

책속으로

서시(序詩),이국의빗속에서고향을그리다

이국땅촉촉이내리는봄비속에서
발밑에피어난작은색채를보았습니다.
무심히지나치던평범한길모퉁이,
그곳에깃든다정한마법을바라보며
나는그리운내고향을꿈꿉니다.
행단의오래된고목과여래의미소가
우리들의발길마다찬란하게깨어나기를,
이국의빗소리에실어나직이띄워보내는
내고향을향한사랑의노래.

마쓰야마작은마을을마음에담다

바다건너일본의고요한소도시,마쓰야마의작은마을에발을디뎠습니다.새로운공간이건네는이국의풍경은참으로다정하고예쁩니다.공항에내려목적지로향하는셔틀버스창가에기대어앉아,나는흘러가는창밖의풍경에오래도록눈을떼지못했습니다.조금전까지만해도하늘에는눈부신햇살이가득했는데,어느새대지위로촉촉한봄비가내리기시작합니다.봄을알리는벚꽃들이맑은비를머금고활짝피어나는그찰나의순간은참으로아름다웠습니다.비내리는봄날,이이국의풍경을마주하고있으니문득고향의봄날이겹쳐흐릅니다.우리나라의봄이나,이곳마쓰야마의봄이나,생명이피어나는온기는똑같은서정으로가슴을채워옵니다.봄비가촉촉이내리는이국소도시의봄밤이다정하게깊어갑니다.

비오는골목길을가만히걷다가,나는문득걸음을멈추게되었습니다.발밑을조용히지키고있던하수구뚜껑위에칠해진예쁜색들이내시선을단숨에사로잡았기때문입니다.무심코지나칠만큼평범했던길거리의풍경이,그작은색채하나로인해단숨에특별하고따스한공간으로다가왔습니다.아름다운봄밤,예상치못한길모퉁이에서발견한이소박한즐거움앞에서거창한감사함보다는그저“참예쁘다”는순수한감탄사가저절로입가에번져나왔습니다.

그예쁜풍경을바라보며,나는자연스레우리가살아가는동네의길거리를상상해봅니다.우리동네의하수구뚜껑에도이처럼아름다운색을입히면어떨까하는다정한상상말입니다.매일딛고지나가는밋밋하고무채색가득했던길거리풍경이한결화사하고정겹게살아날것만같습니다.아름다운자연풍경이나재미있는삶의이야기들을그작은원속에그림으로담아낸다면,매일쉼표를찾아산책하는이웃들의발걸음에도커다란즐거움이더해지겠지요.

비록작은변화일지라도우리주변의환경을한층더기분좋고포근하게만드는마법이될것입니다.이러한변화를행정의주도가아니라,시민들의다정한아이디어를모아함께만들어간다면더욱뜻깊을것입니다.안전과디자인이라는예술적감각을더해우리동네의거리를깨끗하고활기찬문화의거리로꾸며나간다면,우리의하루는한층더생동감넘치게빛날것이라믿어의심치않습니다.

사실우리동네는예전부터온천과문화재를품은관광도시로많은이들의사랑을듬뿍받았던고장입니다.그런데언제부턴가그눈부셨던명성이조금씩흐려져가는것같아늘마음한구석이아쉽고애틋했습니다.충무공의숨결이깃든현충사,역사를품은박물관,시민들의다정한쉼터인신정호수등이토록매력적인명소들이가득함에도불구하고말입니다.

특히배방읍에자리한맹사성유적지와같이역사적으로도깊은울림을주는장소들이다시금많은이들이찾는관광명소로거듭날수있다면좋을텐데,왠지모르게바쁜현대사회속에서모두가잠시잊고살아가는듯한느낌을지울수없습니다.나는나직이소망해봅니다.우리함께숨겨진보석같은매력들을다시발견하고,잃어버린관광도시로서의명성을되찾기위한다정한노력을다함께시작해보는것은어떨까요.

그런의미에서배방에자리한맹씨행단의고목나무아래를거닐고,평촌리에숨겨진석조약사여래입상의자비로운미소를마주하는일은참으로흥미롭고가슴뛰는여정입니다.어디그뿐인가요,법곡동고즈넉한골목길에는오랜학문의향기를품은향교도묵묵히자리를지키고있답니다.이처럼구석구석에우리가미처다들여다보지못한국가및문화유적지를찾아가는보물찾기같은재미가가득합니다.

우리고향의여행지곳곳에숨은유적지들을정성스레발굴하고활성화해나간다면,아산은다시한번다른지방사람들에게는각광받는최고의여행지로,우리시민들에게는깊은자부심과단단한정서적동질감의뿌리로거듭날것입니다.일본의작은마을에서깨달은작은아이디어가내고향을향한깊은글로피어나는밤입니다.
---본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