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공에도 뿌리가 내린다

허공에도 뿌리가 내린다

$15.00
저자

최성유

저자:최성유
강원도원주치악산자락아래에서자연을노래하며시를쓰고있다.불교법명은월시(月施)무루지(無漏智).호는행원(杏園).월정사문수선원에서단기출가를했으며,대한불교조계종전문포교사로수행과전법의길을걸어왔다.사회복지와교정시설상담봉사등손길이필요한곳으로달려가는삶을이어오고있다.첫시집『허공에도뿌리가내린다』는보이지않는곳에서도끝내삶의뿌리를내려꽃을피워내는작가의삶과그이야기를담은시집이다.현재치악산바람숲길귀퉁이에서하늘과바람,대지와사람이한줄기축을이루는삶을살아내고있다

목차

허공에도뿌리가내린다를펴내며……6
제1장허공에뿌리가내리다
甁中烏出병중오출

話頭一화두1·月靜寺(월정사)에서……14
話頭二화두2……15
話頭三화두3……16
허공뿌리……17
무명초……18
숨……19
그날……21
내님은……22
어디로가지?……23
꾸역꾸역……24
또가을밤……25
나를지울수있는자유……26
아빠안녕하지?……28
雨中花(우중화)……30
존재함……31
부정맥……32
바람이부는이유……33
빗물이짜다……34
쉼……35
그대를만나네……36
걷는다는것은……37
그냥……38
지천명……39
배냇머리……40
진달래꽃인사……41
그리움……42
봄아……43
오십의꿈……45
잡초……46

제2장그리움이꽃이되다

개가짖어댄다……50
소식……51
꽃은핀다……52
因緣(인연)……53
늦잠이유……54
가을하늘……55
風磬(풍경)……56
간이역……57
나도그러하다……58
빗소리에잠깬새벽……59
꾹꾹……61
엄마나비……62
석양……64
같이가치……65
통증……66
허공화……68
기다림……69
봄앓이……70
안으로……71
적멸……72
꽃비내리는4월에……73
여름한낮……74
자식……75
헌집……76
터1……78
터2……81
방귀……83
마음길……84
흔적……85
여기……87


제3장길위에서

누름화……90
천국……91
혼자라서쓰는시……92
깊은밤……93
빈손……94
春夜애상……95
생일……96
이혼그리고아버지……97
엄마,아빠없는애랑놀지말래……99
길위에서-엄마이야기……102

에필로그……106

다녀간시……108

출판사 서평

허공에내린뿌리가피워낸눈부신삶의보석,
최성유시집
허공에도뿌리가내린다

최성유시인의첫시집『허공에도뿌리가내린다』는치열하게살아낸삶의뭉클한기록입니다.강원도원주치악산자락에서자연과호흡하며시를쓰는시인은,자신이직접겪은고단한삶의흔적들을꾸밈없고진솔한시어로풀어냅니다.이시집은화려한말로포장한글이아니라,시인의고백처럼잘쓰기위해서가아니라오직'살아내기위해'한줄씩적어내려간생존의일기장과도같습니다.

시집의제목이기도한'허공에내린뿌리'는시인이지나온삶의절박함과강인한생명력을동시에보여줍니다.시인은자신의삶이늘허공을딛고서있는것같았다고말합니다.특히'이혼그리고아버지'라는시를보면,더이상발을디딜곳도기댈곳도사라져버린절망적인순간에시인이어떻게허공에기대어뿌리를내리고싹을틔워야했는지그깊은아픔과의지가고스란히전해집니다.

하지만시인은고통의늪에머물지않고,가족에대한짙은그리움으로상처를따뜻하게덮어냅니다.굳어버린다리때문에딱한번만발바닥으로땅을딛고걸어보고싶다며하늘을나는나비가되기를소망했던어머니('엄마나비'),쏟아지는장대빗속에서논둑이터질까봐마루끝소파에앉아뜬눈으로밤을새우시던아버지('빗소리에잠깬새벽')의모습은독자의가슴을먹먹하게만듭니다.가난하고고되었던삶속에서도시인을지탱해준부모님의땀과눈물은시곳곳에굳은살이자보석처럼단단하게박혀있습니다.

나아가이시집은아픈세상을헤쳐나가는자녀들을향한단단한사랑과지혜를담고있습니다.부모의이혼으로상처받은딸에게코뿔소처럼,사자처럼당당하게너의길을걸어가자고다독이는강인한모성애('엄마,아빠없는애랑놀지말래'),그리고흙먼지날리는신작로에서소똥과웅덩이를피하며걷는방법을통해인생길의굽이굽이를덤덤히가르쳐주던옛어머니의지혜('길위에서-엄마이야기')는시대를넘어세상을살아갈큰위로와용기를건네줍니다.

시인은아주평온하고친근한일상의말들로세상과소통합니다.벽에혀를대고몰래핥아먹으면단맛이나던붉은진흙집의추억('헌집')이나,밭고랑사이에서김을매며머리위무명초가하얗게세어가는인생을노래한시('여름한낮')처럼우리네이웃의이야기처럼정겹고따뜻합니다.

단단한땅이아니라발밑이텅빈허공같은세상에서오늘하루도홀로흔들리며버티고있는모든이들에게이시집을권합니다.언젠가당신도"허공에도뿌리가내리더라"며조용히미소짓기를바라는시인의진심어린마음이,거친세상을살아가는많은독자들의가슴속에깊고튼튼한뿌리를내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