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피터 팬

오빠는 피터 팬

$11.50
Description
이 작품은 지적장애 오빠를 둔 승아의 성장기를 그린 초등 고학년 대상 동화입니다.
승아는 승우 오빠가 중학생이 되면서 처음으로 오빠 없는 초등학교 생활을 하게 됩니다. 물론 집에서는 여전히 오빠와 꼭 함께 있어야 합니다. 오빠를 좋아하지만, 엄마 아빠의 관심도 자신의 하루도 모두 오빠 중심으로 흘러가 불만이 쌓이던 때, 댄스 동아리 친구들이 토요일에 함께 번화가에 나가 놀자고 합니다. 주말에는 집에서 승우 오빠를 돌봐야 하지만, 승아는 친구의 달콤한 제안을 거절하기 싫은데….

■ <소녀성장백과> 시리즈 소개
풍부한 지식과 올곧은 인성의 원천이 되는 동화
<소녀성장백과> 시리즈는 초등학교 여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성장동화로, 풍부한 지식과 올곧은 인성의 원천이 되는 탁월한 작품을 소개합니다. 그동안 더 나은 시대를 위해 생각해야 할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습니다. 앞으로도 이 시리즈는 읽기 쉬운 동화로 인문과 시사를 어우르는 사회성 짙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일 예정입니다.
저자

오유경

따뜻한섬제주에서태어났습니다.이야기책,여름밤의공기,어스름한골목의나지막한소란함,예상치못한큰웃음소리를좋아합니다.좋아하는장면을좋은글로옮기고싶습니다.현재는중학교친구들을가르치며함께배우고있습니다.쓴책으로내향적인소희의성장기를그린『나는떨리는별』이있습니다.

목차

1장제멋대로인오빠
2장오빠의보디가드
3장언제나착한딸
4장우리반걸그룹
5장나도아픈데
6장되돌이표
7장축제준비
8장우리동네사람들은너무바빠요
9장동그라미는없나요?
10장오빠가사라졌어!
11장아슬아슬숨바꼭질
12장웬디는어른이되겠지

저자의글

출판사 서평

가족이지적장애인인승아이해하기

승아의오빠승우는지적장애인입니다.승아는학교에서돌아오면맞벌이하는엄마아빠대신오빠곁에있어야합니다.오빠가초등학교를졸업하고중학생이되자,승아는처음으로오빠없는초등학교생활을하게됩니다.오빠를특수반에데려다주려고수업시간에불려나가는일도없고,사람들앞에서놀란오빠를진정하게하느라진땀빼는사건도없습니다.승아는이런평온한학교생활이낯설지만,조금기쁘기도합니다.

초등학교5학년인승아에게우리는참많은것을바랍니다.방과후에친구들과잠깐노는것도승아에게는가슴을졸이는일입니다.오빠가집에오기전에먼저집에가있어야하기때문이죠.주말에엄마아빠가집을비울라치면오빠는온종일승아몫이됩니다.몸이아파도오빠가아프면승아는뒷전이되어혼자알아서약을챙겨먹어야합니다.승아의이모는승아의엄마아빠에게승우를위해승아를낳기잘했다고말합니다.

사춘기가되면서승아는오빠와함께쳇바퀴처럼굴러가는일상에불만이쌓입니다.그런마음을미운마음이라생각하고자책하기도하고,사랑받지못하는팅커벨에동병상련을느끼기도합니다.

이작품을읽는학생은승아를통해장애인을가족으로둔친구가겪는일상의무게를조금이나마짐작해볼수있습니다.이는장애학생을이해하는데도움이될것입니다.


타인에게상처주는말알아차리기

승아와같은반인진수는승아앞에서승우오빠흉내를내며놀립니다.못된장난을하는진수를애써무시하려던승아는진수의장난에키득거리는반친구들때문에화가치밉니다.진수를말리지않고수군대는친구들모습이승아눈에는마치자신의오빠를흉보는것처럼보였기때문입니다.

우리는간혹자신도모르는사이에타인에게상처가되는말과행동을하기도합니다.승아의담임은승아를괴롭힌진수를혼내면서이렇게말합니다.

“네가승아라고생각해봐라.오빠를보면서얼마나마음이아프고속상하겠니.그걸알지도못하고놀리기나해?”
어라,왜이야기가저리로튀는것일까?갑자기왜오빠얘기를하지?담임선생님을응원한건취소다,취소!나는오빠를보면서마음이아프고속상한적없다.오빠는그저오빠고나는오빠동생일뿐인데.선생님은왜오빠를보면서마음이아플거라고생각하는걸까?내마음이이리저리엉키기시작했다.

담임은진수를혼내려고한말이지만,그말에승아는오빠에대한선생님의편견을느끼고상처받습니다.

중학교교사인이책의저자는,대학교시절봉사동아리에서지적장애아이들의사회적응훈련에참여한경험을바탕으로,몸은자랐지만생각은아직어린아이에머문승우와승우의가족이야기를썼습니다.
저자는이렇게말합니다.

인간이특별한이유는공감능력이있기때문이라고생각합니다.우리는모두가제각각다른모습과다른생각으로살아갑니다.내가다른사람이되어그사람의삶을살수는없지만그사람의상황을상상해보고감정을느낄수는있습니다.책을보거나영화를보며웃기도하고울기도하는것이그증거가아닐까요?다수와다른소수,소수라서약자가되는사람을공감하고더불어살아가려고배려하는것이인간의가장소중한능력이자특성이라고생각합니다.

이작품은,자신의잣대로상대를평가하는말,비교하는말,책임지지않는말,강요하는말로다른사람에게상처를주지않았나,자신을돌아보게합니다.

승우를본승아의친구들은승아에게네오빠가바보냐고물어서승아를당황하게합니다.귀여운아기를안은유모차아줌마는승우가아기에게위험할것같다고합니다.승아는그말에저도모르게뒷걸음질칩니다.이렇게여러사람이,오빠를사랑하는승아에게배려없는말로상처를줍니다.

장애가누구에게나일어날수있는일임을직시하고,장애인의삶을비장애인의삶과다름없이평온하게지켜주어야합니다.장애인과장애인가족에게상처주는말을스스로알아차리고,그런말을하지않아야합니다.


장애학생과비장애학생이모두행복한학교와사회

주인공승아는친구들과놀러가고싶은마음에두시간만오빠와함께있어줄이웃을찾습니다.꽃집을하는아줌마,경비아저씨,문방구할아버지,공원할머니,친구의학원선생님등등.하지만누구도흔쾌히승우를맡아주지않습니다.승우를고작두시간을맡아줄이웃이한동네에아무도없습니다.

모두승아의오빠,승우가어떤학생인지모르는탓입니다.승우를단두시간도책임지기두려웠기때문입니다.

승우는폭력을싫어하고,아빠와하는숨바꼭질을좋아하고,천재적일정도로블록을잘맞춥니다.자기를싫어하는친할아버지를‘고약한노인네’라고불러서엄마아빠를난처하게하기도하고,위험에처한친구를위해불량배앞에나서기도합니다.승아의이웃이이런승우를알았다면모두기꺼이승우를맡아주었을겁니다.

장애학생은비장애학생과동등한교육환경에서교육받을권리가있습니다.하지만2002년이래16년째서울시에는특수학교가세워지지않았습니다.2020년3월까지특수학교4개가세워질예정이지만,해당지역의여러문제로요원하지않습니다.

서울시의특수학교에다니는학생수는4,457명입니다.(2017년기준)하지만서울시의특수교육대상자수는약1만2,804명에이릅니다.특수교육대상자의약34.8%밖에수용하지못하고있는형편입니다.현실이이러하니집에서가까운곳에있는특수학교에다니는,이책에등장하는승우는무척행운인셈입니다.

집과가까운곳에서장애학생이교육받는다는것은,장애학생을둔가족의삶에큰영향을끼칩니다.승아는오빠가특수학교의중학생이되고서야처음으로평범한학교생활을경험합니다.

모든장애학생이집에서가까운곳에있는특수학교에다니고,장애에따라맞춤형방과후수업을들을수있다면얼마나좋을까생각해봅니다.집근처에특수학교가없어서학창시절동안장애학생과보호자가길게는하루의서너시간을도로에서보내야한다면,장애학생과그가족삶은얼마나노곤하겠습니까.

승아가원한것은단두시간동안오빠가행복하게,오빠를안전하게돌봐줄이웃이었습니다.사회적약자의입장을공감하고배려할수있도록공동체가함께노력해야한다는점을이작품은승아의목소리를빌려이야기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