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탐조 대원이 되었습니다 (반양장)

최연소 탐조 대원이 되었습니다 (반양장)

$13.00
Description
잊을 수 없는 열네 살의 여름
그해 여름 숲에서 만난 나이팅게일 치피
루시아가 아빠에게 받은 생일 선물은 조류 관찰대 일원으로 숲에서 새를 관찰할 기회였다. 그 팀에는 관찰 대장 아르만도와 그의 동생 마르틴이 있었다. 그리고 치피.
루시아에게 열네 살 여름이 특별하게 기억된 것은 루시아가 ‘치피’라고 부른 나이팅게일 때문이다. 치피를 지켜보면서 루시아는 생각이 확장된다. 사랑, 책임, 투쟁, 죽음, 노래, 자연의 이치. 숲에서 치피와 함께 보낸 그날들 덕분에 루시아는 자신의 삶을 더 깊게 발견한다.
할머니를 잊지 못한 어린 인간 루시아와 까치밥나무에 둥지를 튼 나이팅게일 치피의 기적 같은 교감. 루시아는 자신이 누구인지 잊지 않고 어린 시절을 떠났고 그해 여름의 삶은 루시아의 기억에서 되살아나 글로 남았다.
선정 및 수상내역
스페인 아나야 아동 청소년 문학상 수상

초등 교과 연계 or 누리 과정 연계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국어> 8단원 인물의 삶을 찾아서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국어> 11단원 문학의 향기
중학교 1학년 1학기 과학> 3단원 생물의 다양성
저자

곤살로모우레

(GonzaloMoure)
1951년스페인발렌시아에서태어났습니다.마드리드대학졸업뒤16년동안신문기자와라디오프로듀서로서활동했고,1989년부터스페인북부아스투리아스바닷가마을에서글을썼습니다.아나야아동청소년문학상,바르코데바포르상,하엔상,그란안굴라르상등많은상을받았습니다.2017년아동청소년문학분야의업적을인정받아스페인알칼라데에나레스시의회에서주는세르반테스치코상를수상했습니다.
저자는작품을통해아프리카난민과같은사회문제에깊은관심을기울이고있습니다.또한작품속등장인물의감정을섬세하게표현해높이평가받고있습니다.지금은바다와가까운작은마을에서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글을쓰며강의를하고있습니다.
우리나라에《공원을헤엄치는붉은물고기》,《우리아빠는흰지팡이수호천사》,《아버지의그림편지》,《그따위자전거는필요없어!》등이출간되었습니다.

목차

그아이가나였다고?
센다숲
그해여름숲에서
까치들
죽음

따뜻한우정
선생님
스쳐지나감,비상

역자의글:수많은그해여름을보냈다_번역문학가김정하
부록:일상에서특별함을만나는활동,탐조!_탐조여행가이병우

출판사 서평

ㆍ스페인아나야아동청소년문학상수상작
“인간이품고있는죽음의공포는모두자연에대한인식결여때문이다.”
-루크레티우스(로마의시인,철학자)
루치니아는자신이열네살때쓴공책을꺼내들었다.깊은숲속까치밥나무에서살던나이팅게일을관찰하면서적어놓았던일지였다.루치니아는공책을보며그해여름의기억을떠올렸다.
아버지의손에이끌려조류관찰대대원으로숲에서새를관찰할기회를얻게된루시아(루치니아의애칭).그팀에는관찰대장아르만도와아르만도의동생마르틴도있었다.
루시아와비슷한또래인마르틴은탐조에전혀흥미를느끼지못하고관찰일지를대충채운다.반면루시아는돌아가신할머니와함께새를관찰한다고상상하며누구보다열심히일지를쓴다.
치피에완전히몰입한루시아는놀라운경험을하게된다.치피의노래를흉내내고치피와소통하게된것이다.루시아와치피는상대를관찰하면서점점더가까워진다.
어린인간은나이팅게일의노래를배우고익혔다.
루시아가객관성을잃고지나치게치피에게빠진것을걱정한관찰대장아르만도는루시아와마르틴의관찰자리를바꾸라고명령하지만마르틴의도움으로루시아는계속치피와함께할수있게된다.이일로루시아와마르틴사이에새로운우정이싹튼다.
갈수록나이팅게일의노랫소리와비슷한소리를내면서루시아는묘한기쁨을느끼고숲속생활의행복을맛본다.치피또한루시아의노랫소리가진짜새의노랫소리와닮아가는것을알아차린다.교감을확인하면서부터그들만의진정한대화를하게된다.루시아는돌아가신할머니의영향에서조금씩벗어난다.
루시아는마르틴에게치피와주고받는노래를들려준다.마르틴은치피가루시아의노래에답하는것을듣고놀란다.
여름이지나철새가따뜻한나라로날아가야할때.하지만치피는차마떠나지못하고여러차례루시아에게돌아온다.그러다마침내정말로더는미룰수없는날이오는데…….
이제루치니아는성인이되었고어린이를가르치고있다.그리고과거의기억으로글을쓴다.작품앞부분에서그녀는글쓰기란삶을느끼기위한마법이라고이야기한다.그리고글쓰기를좋아했던할머니를기억한다.
가장어린탐조대원으로보낸그해여름.루시아는나이팅게일치피가겪은생존을위한투쟁,사랑과고통,자연의이치,그리고죽음에관해사색하게된다.치피를통해루시아가삶을발견하는순간이다.
이작품은자연과의교감속에청소년의성장을풀어낸아름다운작품이다.

ㆍ자신의감정을인식하고표현하는일기쓰기
“가장개인적인것이가장창의적인것이다.”
-마틴스콜세지,『비열한거리』,한나래,1994
이작품의내레이터로등장하는저자(실제저자가아닌작품에내레이터로등장하는저자)는과거자신의경험에서강한인상을받은시절을고스란히복원하고자노력하며이글을쓴다고밝힌다.
아동소설의내러티브음성은대부분성인이다.아동소설의필연적인딜레마중하나는내레이터의인지ㆍ정서적수준과어린이,청소년독자의그것이같지않다는점이다.즉성인이어린이인척,청소년인척글을쓸수밖에없다는뜻이다.

과거에맡은‘순수한향기’를글로표현하는것은말도안되는일이다.지금쓰는건과거의향기가아니라현재의느낌일수밖에없으니까.그런데도과거의모습에확신이없는,다자란어른이열네살때의느낌을쓴다.그렇다.그아이가바로나다.
-본문〈그아이가나였다고?〉중에서

재치있게도이책의내레이터로등장하는저자는작품앞부분에서이딜레마를지적하고,명쾌한대안도내놓는다.그때대안으로나오는것이탐조활동을하며쓴일지이다.

은신처에서쓴공책덕분에,열네살이던그때무슨생각을했는지지금도분명하게알수있다.그때나는새와사랑에빠진소녀였다.
-본문〈센다숲〉중에서

이작품에는이야기밖에서열네살의여름을회고하는다자란어른인‘루치니아’의목소리와이야기안에서모든사건을처음경험하는열네살의‘루시아’의목소리가등장한다.루치니아와루시아는한사람이지만,루치니아는루시아가그때느꼈던그순간의감정을제대로표현하는건지확신이없다.
하지만루치니아에게는루시아가쓴검은공책이있다.루시아가쓴공책을읽으면당시루시아가어떤생각을했는지안다.심지어그공책에일부러쓰지않은내용까지떠오른다.공책에담긴기록은루치니아가소중히여기는열네살의루시아의감정을담고있는것이다.
인물의추구하는삶을이해하려면그사람쓴글을읽는것이좋은방법이다.마찬가지로자신의가치관의궤적을-어떤판단을하며살아왔는지-아는것은자신을이해하는큰자산이다.이작품은열네살루시아의일지를뿌리로삼는다.물론그일지조차저자(실제저자)의상상이겠지만,실제저자는이작품을통해청소년이어떤일기쓰기를해야하는지넌지시알려주려한다.

②아이가유난히강한인상을받았거나강한감정을보이는일에관해서이야기를나눈다.③아이의감정과생각을엄마가경청하고이해하는과정을겪는다.④아이가느낀감정과생각을일기장에표현하게도와준다.⑤일기장에쓴글을소리내서읽어보게하여자신의감정을객관화하고문제를해결할수있도록이끌어준다.
-윤경미,《일기는사소한숙제가아니다》,21세기북스,2014년,27쪽

위내용은일기를처음쓸때감정코치에기초한내용이고,익숙해지면루시아처럼인상적인내용과자신의생각에관해일기를쓸수있을것이다.
작품곳곳에서루치니아는순수했던열네살시절의자신을동경한다.어렸던자신을숨겨서도안된다고말한다.그때의가치관과지금의가치관이큰차이가없음에놀라고,그때만큼불의에분노하지않는자신을반성한다.이작품은독자에게자신의사춘기시절을어떻게기록해야할지보여주는좋은본보기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