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깊이 읽기
Description
500년 조선의 역사가 담긴 창덕궁의 다양한 면모를 살피다!
국립고궁박물관의「왕실문화 기획 총서」제3권『창덕궁 깊이 읽기』. 각계 11명의 전문가가 2011년 국립고궁박물관의 ‘왕실문화 심층탐구’ 교양강좌에서 강의한 내용을 담아낸 책이다. 파란만장한 창덕궁의 역사부터 건축과 조경, 회화와 공예, 그리고 음악과 춤, 궁궐의 풍수와 나무들의 식생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창덕궁의 역사와 실존을 읽어냈다. 본문은 총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조선왕조 5백 년의 건축기법을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창덕궁의 건축적 특성과 아름답고 그윽한 정취로 비원이라 불리는 창덕궁의 후원을 구조적으로 살펴본다. 또한 풍수를 통해 창덕궁을 새로운 차원에서 조명함으로써 우리 선조들이 궁궐에 담아놓은 자연의식을 읽어낸다. 마지막 장에서는 대한제국 황실의 마지막 모습을 간직했던 창덕궁의 근대시기 모습을 영친왕과 덕혜옹주라는 창을 통해 되돌아본다. 조선왕조의 혼이 담긴 창덕궁의 다양한 면모를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조선왕조 궁궐이 지녔던 조선 최고의 문화와 예술의 특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저자

국립고궁박물관(엮음),김동욱,유홍준,박정혜,황정연

저자국립고궁박물관은왕실문화의전시ㆍ연구,과학적보존처리,교육을담당하는문화재청소속왕실박물관이다.국립고궁박물관은1992년10월덕수궁석조전에설립한‘궁중유물전시관’을통합하여2005년8월15일,1개층5개전시실로개관하였다.
국립고궁박물관은이후2007년11월,3개층12개전시실로전관개관하여조선왕실과대한제국의역사ㆍ문화를종합적으로전시하는조선왕실전문박물관으로서,16회특별전과2회작은전시를개최하였으며연간140여만명이찾는한국의대표적인박물관으로성장하였다.2012년에는왕실유물의보다안정적인보존환경을위해서2월초부터6개월간휴관하면서,그간축적된연구성과와전시기법을반영하고,스토리텔링을강화하여국민에게가깝게다가갈수있도록전면적인전시실개편으로2012년8월1일새롭게문을열었다.국립고궁박물관은우리의고품격왕실문화가앞으로도더욱많은관심과사랑을받으며보급ㆍ계승될수있도록매진할것이다.

목차

목차
왕실문화기획총서를펴내며
책머리에l조선왕조최고의문화와예술의전당,창덕궁
창덕궁에스며든오백년세월,그어긋남의미학
건축적아름다움은어떻게완성되는가_김동욱경기대건축학과교수
붓끝에서살아난창덕궁
그림으로살펴본궁궐의이모저모_박정혜한국학중앙연구원문화예술학부교수
비운의왕,뛰어난문예취미
낙선재에서이뤄진헌종의서화수장_유홍준전문화재청장
왕의얼굴을화폭에담다
창덕궁선원전과조선왕들의어진제작_황정연국립문화재연구소학예연구사
오백년왕의숨결과함께한창덕궁의꽃과나무
「동궐도」『조선왕조실록』과함께살펴본궁궐의식물_박상진경북대명예교수
그넓은후원을가꾼이들의마음을엿보다
창덕궁후원구조적으로읽기_최종희배재대생명환경디자인학부교수
동궐을꽃피운예술의절정
잔치와의식을빛낸조선의춤과음악_김영운한양대국악과교수
조선의서울자리를겨루다
풍수로창덕궁읽기_권선정전서원대지리교육과교수
대한제국최후의정전正殿,인정전
한인무용韓人無用의개조_양정석수원대사학과교수
조선왕실의마지막자존심을지키다
근대조선왕실의장식화와창덕궁벽화읽기_박수희국립고궁박물관학예연구사
대한제국황실의마지막모습
영친왕과덕혜옹주_서영희한국산업기술대교양학과교수
주註/참고문헌및더읽어볼책들/지은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창덕궁,조선왕조문화의화려한꽃
오백년세월이만들어낸그어긋남의미학
정치,건축,그림,조경에서대한제국최후의숨결까지
열한명의전문가가그장엄하고미려한역사와실존을읽어내다
『창덕궁깊이읽기』기획의도
국립고궁박물관의왕실문화기획총서제3권으로『창덕궁깊이읽기』가출간되었다.김동욱,유홍준,박정혜,황정연,박상진,최종희,권선정,김영운,양정석,박수희,서영희등각계의11명전문가가2011년국립고공박물관의‘왕실문화심층탐구’교양강좌를바탕으로전면재집필한이번...
창덕궁,조선왕조문화의화려한꽃
오백년세월이만들어낸그어긋남의미학
정치,건축,그림,조경에서대한제국최후의숨결까지
열한명의전문가가그장엄하고미려한역사와실존을읽어내다
『창덕궁깊이읽기』기획의도
국립고궁박물관의왕실문화기획총서제3권으로『창덕궁깊이읽기』가출간되었다.김동욱,유홍준,박정혜,황정연,박상진,최종희,권선정,김영운,양정석,박수희,서영희등각계의11명전문가가2011년국립고공박물관의‘왕실문화심층탐구’교양강좌를바탕으로전면재집필한이번책은조선을대표하는궁궐인창덕궁을그야말로심층적으로들여다본본격궁궐연구서이다.파란만장한창덕궁의역사부터시작하여,아름답고신비로운건축과조경,어마어마한회화와공예,그리고조선최고의음악과춤,마지막으로궁궐의전통풍수와나무들의식생까지여러분야에걸쳐창덕궁을제대로파악하고자했다.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된창덕궁은조선왕조의5대궁궐가운데그원형이가장잘보존되어있을뿐만아니라,자연과조화를이룬독특한공간구성을지닌아름다운궁궐이다.또한가장오랫동안왕의사랑을받았던궁궐이자조선왕조최고의문화가집결된장소이기도하다.
임금이사는도성을수선首善이라고했듯이왕조시대에임금은모든사람의으뜸이면서본보기로여겨졌다.최고수준의학자들이궁궐에모이고가장모범적인사람들이관리가되어궁궐에서일하고가장뛰어난기량을갖춘장인들이궁궐을위해봉사했다.궁궐은당대모든제도와사상과문화의최고봉을장식하는곳이었던셈이다.조선전기까지궁궐을대표하는곳은정궁으로지은경복궁이었고창덕궁은이궁에지나지않았지만17세기에들어오면서그위상은달라졌다.임진왜란으로도성의궁궐들이소실된뒤경복궁은복구되지못하고260여년을비워진채로지냈다.대신임금이거처하는법궁法宮의자리를이어받은곳이창덕궁이었다.최고수준의건축과조경이여기에담기고최고의회화작품이이곳을그려냈으며가장세련된음식과복식,사람들의생활양식이이곳에서발현되었다.장엄함의절정에도달한음악이연주되고화려함의극치를다한춤이이곳에서피로되었다.
일본의식민지가되었을때가장철저하게유린되고파괴된곳이궁궐이었다.장대한전각들이철거당한것은물론이고화려함을자랑하던모든궁궐의문화가흔적도없이사라지고말았다.식민지시대에궁궐은문화유적의보존대상에서도철저히외면되었다.조선총독부는1934년부터중요유물들이보물이나고적등으로지정하기시작해1943년까지보물419점,고적145점,천연기념물133점,고적및명승4점이지정ㆍ고시되었다.그런데이가운데궁궐은단한점도들어있지않았다.그나마다행이라면1960년에와서비로소경복궁이사적으로지정된일을꼽을수있으며1962년에와서창덕궁과창경궁,덕수궁이사적에포함되었다.
궁궐이이처럼홀대되었으니학자들의관심이멀어지는것도당연했다.그사이에소중한유물들이소리없이사라지고없어졌다.다행스럽게도1980년대에접어들면서나라에서도궁궐을새롭게인식하고그에따라연구자들의관심도모아지기시작했다.궁궐의각종행사를기록한의궤의중요성이연구자들에게인식되어연구성과가서서히나왔다.음악이나공연분야가이일에앞장을섰다.또음식과복식이그뒤를이었다.과천에서울대공원이개장되어창경원의동물들이과천으로이사하면서창경궁이본래의모습을조금되찾았다.이어서창덕궁에대한정비도이루어졌다.궁궐복구와정비는1995년광복50주년을맞아조선총독부청사를철거하고경복궁에대한전면적인복원작업이시작되면서본격적인궤도에올랐다.궁궐을연구하는이들도늘어났으며분야도크게다양해졌다.회화에서부터공예,음식,공연은물론궁궐역사에대한역사학자들의논저가나오고건축이나조경에대한연구성과도쌓였다.이책에서는이러한연구성과를기반으로하여창덕궁의건축과조경,회화,공예,음악과춤,풍수,그리고근대기에있었던소중한기억들을모두한자리에모았다.
『창덕궁깊이읽기』의구성과내용
이책은총11개의장으로나눠서창덕궁을다루고있다.조선왕조5백년의건축기법을모두간직하고있다는평가를받고있는창덕궁의건축적아름다움을먼저다루고,조선시대에그려진궁궐도를통해창덕궁의전체적인모습과이모저모를자세히들여다보았다.왕의얼굴을화폭에담는어진제작의현장이었던창덕궁선원전의설치와운영의실태를들여다보는가하면,그넓고아름답고그윽한정취로인하여비원秘苑으로불리는창덕궁의후원을구조적으로뜯어보기도했다.창덕궁은조선시대에가장화려한잔치가열린현장이었다.그잔치를빛낸궁중음악과춤으로는어떤것들이있었는지탐구했다.또한풍수를통해창덕궁을전혀새로운차원에서조명함으로써우리의선조들이궁궐에담아놓은자연의식을읽어냈으며,1만5000그루가넘는창덕궁의나무들을통해각나무들이품고있는역사적기억과풍광을겹쳐서읽어내기도했다.비운의군주헌종의서화수장취미가펼쳐졌던창덕궁낙선재의기억을보듬어보았으며,대한제국최후의정전인인정전의건축사를시대별로살펴보기도했다.마지막으로창덕궁의벽화를하나하나선별해깊이읽기를시도했으며,대한제국황실의마지막모습을간직하기도했던창덕궁의근대시기모습을영친왕과덕혜옹주라는창을통해되새김해보았다.
우리는창덕궁을얼마나알고있을까
주요장별로보는창덕궁의이모저모
1장은창덕궁의건축을다룬다.경복궁은주요전각을남북에일렬로배치해,왕이남쪽을향해앉아서관청이나백성들의살림집을내려다보도록함으로써통치자의위상을드러낸점이돋보인다.이에비해창덕궁은언덕과골짜기가발달한아늑한지형에건물을맞춰동서방향으로자유스럽게배치하여편안하게거처하도록한의도가잘드러났다.이처럼창덕궁의건물배치가보이는특징은세월이흘러조선왕조의정궁역할을하면서도크게달라지지않고그모습을간직했다.
이렇듯창덕궁은굴곡이많은지형조건속에서편안히머물곳을마련함과동시에궁궐의의례와행사를치를수있는공간을만들어냈는데,김동욱교수는그것을세가지로나눠설명한다.첫째는연속해서꺾이는진입이가져오는시선변화의풍부함이다.둘째는크고작은비대칭공간이이어지면서나타나는율동감이다.셋째는좌우방향으로전개되는건물배치가주는편의성이다.
창덕궁의전각중석조물은15세기까지건립연대가올라가고목조건물도17세기에서20세기초까지다양한시기의것들이남아있다.시기를넘나드는건물들이한곳에모여있지만기본적인배치는달라지지않았고형태도서로간의균형과조화를잃지않아서전체적으로는시대를뛰어넘는통일성과통합성을잘간직하고있다.창덕궁은1405년에처음세워지고20세기에와서순종황제가숨을거둘때까지500년넘는기간동안궁으로활용되었다.그사이에많은건물이지어졌다사라지기를되풀이했으며그중몇안되는건축물이처음의모습을간직한채남아있다.가장이른것으로는처음지었을때만들었던금천교가있고,17세기이후에는목조건물중일부가각시대를대표해서잘남아있다.조선시대건축은500년긴시간을거치면서부단히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