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역사 고정관념과 편견을 걷어낸 노년의 초상

노년의 역사 고정관념과 편견을 걷어낸 노년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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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서양 역사 속 노인과 노년의 삶을 이야기하다!
고정관념과 편견을 걷어낸 노년의 초상『노년의 역사』. 이 책은 《The Long History of Old Age(London: Thames & Hudson, 2005)》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에서의 노년의 오랜 역사를 개관하였다. 엮은이 팻 테인을 비롯하여 모두 일곱 명의 역사가들이 고대 그리스와 로마, 중세 및 르네상스, 17~20세기 등 시대별로 집필을 분담하여 역사 속 노년의 모습을 조명하였다. 특히 역사적으로 ‘노인들은 가정과 사회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가’와 관련된 ‘사회사적 관점’과 ‘사람들이 늙음을 어떻게 인식하고 노년에 어떤 가치와 의미를 부여했는가’에 주목한 ‘문화사적 관점’의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여 노인과 노년의 삶에 대한 기존의 통념과 고정관념의 문제점을 깨우치고 오류를 바로잡고자 하였다.
이 책은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부터 현재까지 서양의 역사가 기록해온 노년의 초상을 보여줌으로써 노인과 노년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특히 노년의 역사를 관통하는 두 개의 키워드인 ‘주변화’와 ‘세속화’를 중심으로, 노년의 역사에 관한 다양하고 복합적인 측면을 부각하였다. 아울러 서양학계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풍부한 연구 결과물과 230여 컷에 해당하는 도판을 곁들여 노년의 역사를 더욱 입체적으로 고찰하였다.
저자

팻테인,팀파킨,슐람미스샤하르,린A.보텔로,데이비드G.트로얀스키

저자팻테인은옥스퍼드대학교역사학과를졸업하고,런던대학교정경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유럽현대사가운데노년및노인과관련된사회복지정책과노령화현상의사회적맥락이변화하는지점에관심을가지고연구하고있다.현재런던대학교킹스칼리지역사학연구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저서로는『잉글랜드역사속의노년:과거의경험,현재의이슈OldAgeinEnglishHistory:PastExperiences,PresentIssues』(2002)등이있다.

목차

목차
역자서문_7
제1장노년의시대·팻테인_17
노년:사실과허구┃가족내노인들┃경멸의대상이었나,존중의대상이었나┃노년은몇살인가?┃기대수명과평균의법칙┃노년의이미지
제2장고대그리스와로마세계·팀파킨_53
노년의다양성┃고대인의수명┃노인의황금시대?┃부모모시기┃생애과정과노년┃노인의역할┃풍자작가의견해와철학자의견해┃고대의노화이론┃노년의양면성
제3장중세와르네상스·슐람미스샤하르_117
은퇴와공적의무의면제┃주변화된노년의여성┃연령과권위┃몸과영혼┃정신의고양┃‘신께더가까이가라’┃노인에대한기대┃늙은교황,젊은국왕┃일과노년
제4장17세기·린A.보텔로_183
노년의시작┃종교개혁과노년┃의술과섭생:생명의연장┃코미디와늙어가는연인┃노년의규범┃과부와홀아비┃빈곤과노인구호┃은퇴와상속┃조부모의존재┃고전적사고와근대적현실
제5장18세기·테이비드G.트로얀스키_275
노인인구┃노인의가정과가족┃프랑스혁명과‘노인축제’┃노인의학┃세속화되는노년┃미술과문학에나타난노년┃노년의목소리들:전기와자서전
제6장19세기·토머스R.콜·클라우디아에드워즈_329
산업화시대의노인┃가난과예속┃노인구호┃건강과질병┃정신적평온
제7장20세기·팻테인_399
늙어가는인구┃노령연금제도┃자본주의국가와사회주의국가┃일과은퇴┃노인병학┃변화의양상┃노년의표상:비어트리스웨브와시몬드보부아르┃영화속의노년┃노령화시대의노년,다양한경험
주_461
더읽을거리_483
도판출처_489
찾아보기_497
엮은이·지은이소개_503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고정관념과편견을걷어낸노인의존재와노년의삶
노령화시대를맞이하기전한번쯤읽어둬야할책
‘노인의날’이기도한지난10월2일,‘노년유니온’이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노조설립신고서를제출했다.‘청년유니온’에이은두번째세대별노조로,노인들스스로노인복지및노인일자리문제를해결하기위해결성한단체다.갈수록열악해지는노후환경개선을목적으로법적지위를획득해노인정책결정과정에목소리를내기위한첫걸음이다.한편통계청이지난달발표한‘고령자통계’에따르면올해우리나라총인구가...
고정관념과편견을걷어낸노인의존재와노년의삶
노령화시대를맞이하기전한번쯤읽어둬야할책
‘노인의날’이기도한지난10월2일,‘노년유니온’이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노조설립신고서를제출했다.‘청년유니온’에이은두번째세대별노조로,노인들스스로노인복지및노인일자리문제를해결하기위해결성한단체다.갈수록열악해지는노후환경개선을목적으로법적지위를획득해노인정책결정과정에목소리를내기위한첫걸음이다.한편통계청이지난달발표한‘고령자통계’에따르면올해우리나라총인구가운데65세이상노인이차지하는비율은11.8%로1970년의4배수준에달하며,2030년에는그수치가24.3%,2050년에는37.4%에이를것으로전망됐다.
이와같은노령화사회의대두와함께노인의존재와노년의삶은우리시대의중요한화두가되었다.노령화시대에는노년과늙음에대한올바른인식이절실하게필요하다.그럼에도젊고건강한육체는우상화되는반면늙고쇠잔한육체는부정되는것이현실이다.피할길없는숙명이라는체념과짐스러운존재라는불명예이외에‘나이든삶’에대한이해와성찰이우리사회에존재하는가.원제가TheLongHistoryofOldAge인이책은고대그리스·로마시대부터현재까지서양의역사가기록해온노년의초상을보여줌으로써노인과노년에대한우리의고정관념과편견을다시생각하게한다.노년의삶이란무의미하고암흑과도같은것일까?노인은과연지혜로우며존경받아마땅한존재인가?풍부한기록물과230여컷의도판이노년의역사를입체적으로보여준다.
알려지지않은노년의긴역사
역자가서문에서밝히듯,서양에서역사연구의주제로‘노년’에주목하기시작한시점은1980년대이후다.심리학,사회학,인류학등사회과학이나의학분야를중심으로한노년학연구가본격화된것도불과20세기중엽이니,아직노년의역사에관한연구는일천하다.역사가들에앞서노년학연구를주도한사회과학자들은근대화이전전통시대를‘노인의황금기’로규정하면서,노인의지위가근대화를거치며하락했고노년기삶의질은악화되었다고주장한다.축적된경험과지식을바탕으로공동체안에서권위를누렸으며,가부장적가족구조와긴밀한친족관계에서노후지위를보장받았던노인이근대화를계기로가족과사회에서소외와차별의대상이되었고,궁핍과외로움에당면하게되었다는것이다.이들에따르면노년에도역사가있는것으로생각되는한,그것은쇠퇴의이야기로등장한다.이책의필자로참여한일곱명의역사학자들은노인과노년의삶에대한이러한통념과고정관념의문제점을깨우치고오류를바로잡으려한다.고대그리스와로마세계,중세및르네상스,17~20세기에이르기까지,각장에서시대별로제시되는노년의실제모습은크게두가지관점에서그려진다.‘노인들은가정과사회에서어떤삶을살았는가’하는물음과관련된사회사적관점과‘사람들이늙음을어떻게인식했으며노년에어떤가치와의미를부여했는가’하는점에주목한문화사적관점이그것이다.노인의일,건강,재산,가족,사회적관계를살피는접근방식이노년의사회사탐구에해당한다면노년의일상이기록된일기와편지,의학과철학및종교저술,노인을다룬예술작품이나구전민중설화,속담등을활용한접근방식은노년의문화사를드러낸다.이두관점이씨실과날실처럼교차해직조한노년의역사상이증명하는노년의특징은고정관념과편견을형성한일반화에맞선‘다양성’이다.
노년은몇살인가
우리는흔히‘과거’에는늙어서까지사는사람이거의없었을것이라고예단한다.생명연장을가능하게한의학의눈부신발달은인류의역사에서최근의일이기때문이다.하지만이는노년의역사에관한대표적인고정관념이다.출생시기대수명이40세에서45세에불과했던근대화이전시기라도죽음의그림자가아직머물렀던생후몇년을넘긴다면60세이상생존할가능성이충분했다.높은영유아사망률이평균기대수명을끌어내렸던탓이다.통계자료에따르면서기1세기로마제국인구의약6~8퍼센트가60세를넘었던것으로추정되며,심지어100세이상의천수를누린사람도있었다.따라서근대이전사회에서낮은기대수명때문에40대를늙은것으로생각했다는견해는잘못된것임을알수있다.14세기초의한영어본구약시편에서발견된생애주기도해는인간의삶을계획한신의눈에노년의자리가있었음을다음과같이알린다.‘우리삶의나날은70년이다.그리고어떤힘에의해80년이되기도하지만,그힘은고역과슬픔이다.’또한중세와르네상스시대에나이든이에게주어졌던혜택인공공의무수행의면제가시작되었던시점은오늘날은퇴시기와비슷할정도로나이가많은60세혹은70세였다.하지만노인의범주나노년의시점은역사적으로가변적이었다.얼마나늙어야노인인지,누가늙은것인지는산술적연령보다는각개인의용모나신체상태에대한주관적이고인상적인판단에따른것이었다.예를들어엘리트에게노년으로의진입은적어도10여년은늦추어졌다.단백질이풍부한식사와안락한주거,그리고육체적으로덜힘든생활스타일덕분에노년의표지가오랫동안나타나지않았기때문이다.어떤직업을갖고있느냐에따라서도노화의속도가달랐다.육체노동자는빨리늙었으며,종교인은천천히늙고오래살았다.
노인은가정과사회의정점에있었나
전통적인노인상은가정과사회에서권위와존경을누리는‘어른’으로자리매김되어있다.그러나노인이그를중심으로기혼자녀를포함해여러세대를편입한확대가족의정점에서가족의존중과배려속에행복하게만년을보낸다거나,집밖에서는국사에활발하게참여해젊은이는얻지못할권력을거머쥐고영향력을발휘했을것이란추측또한신화에불과하다.우선고대그리스와로마세계에서조차핵가족이가족제도의중심이었으며중세이래로도확대가족은유럽의보편적인규범이아니었다.전통사회에서노년의가족관계가어땠는지에대해서는중세이래유럽도처에구전된속담이나격언등의민중문화뿐아니라셰익스피어의『리어왕』과같은엘리트문화에서도많은시사점을찾을수있다.그것들은모두생전에자식에게재산을넘기는것에대한경고,노후자녀의가정에얹혀살게되었을때의굴욕과냉대,노년에대한걱정과두려움등을모티브로한것이었다.‘자기전까지는옷을벗지말라’라는속담과자식들에게재산을탈탈털어준뒤고난을겪는그유명한리어의이야기가좋은예다.17세기에이르면질병,전쟁,사고등으로인해대다수의결혼생활은배우자와의이른사별로끝을맺었다.그리하여오늘날흔히생각하는것과는반대로당시에는확대가족이아니라과부와홀아비의재혼가족과혼합가족이훨씬더흔하게되었다.1600년대에도우리의짐작과는달리가부장의권위가설공간은없었던것이다.젊은이가아니라노인이나라의크고작은일을도맡아처리했다는‘노인정치’또한널리퍼지지도않았고흔하지도않은정치체제였다.오히려장로회의에서조차도노령자의힘은절대적이지않았으며시간이흐르면서젊은관리가더큰힘을갖게되었다.역사적으로노인이누린존경과권위는노령에의해자동적으로보장된것이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