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희생자들 스탈린 사후, 굴라크 생존자들의 증언

돌아온 희생자들 스탈린 사후, 굴라크 생존자들의 증언

$16.04
Description
국가의 탄압과 검열로 오랫동안 비밀에 부쳐졌던 스탈린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낱낱이 파헤치다!
『돌아온 희생자들』은 구소련 스탈린의 공포정치, 굴라크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겪은 고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역사학자 스티븐 F. 코연 교수가 대학원 시절 소비에트 건국 지도자이자 스탈린에 의해 인민의 적으로 몰려 처형당한 니콜라이 부하린을 주제로 논문을 쓰면서 시작된다. 연구를 하던 중 스탈린에 의해 강제노동수용소인 굴라크에 끌려갔던 ‘평범한’ 사람들이 정권 교체 이후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증을 품게 됐고, 부하린 부인을 통해 당시 상황을 직접 겪은 이들을 만나 생생한 증언을 듣게 된다. 굴라크에서 돌아온 희생자들이 스탈린 사후 지도자였던 흐루쇼프 시절, 이후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어떤 삶을 살았으며 그들이 러시아에 끼친 영향이 무엇인지 정치적 갈등과 다양한 개개인의 이야기를 함께 녹여냈다.

이오시프 스탈린은 24년의 임기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 수가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에 웃돌고 있음에도 스탈린의 공포정치와 잔인성이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책은 스탈린 테러의 주요 대상이 소비에트 체제의 고위층이었다는 통념과 달리 희생자의 70%가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한다. 폭행과 고문, 비인간적인 성적 학대를 받은 사람들이 역사의 희생자로 사라지고, 살아남은 이들은 굴라크로 보내졌다. 스탈린의 죽음으로 공포시대가 막을 내리고, 스탈린과 공모했지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한 흐루쇼프의 정권이 시작되면서 흐루쇼프는 돌아온 희생자들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희생자 복권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시했다.

강제수용소 굴라프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다시 사회로 복귀해 명예 회복에 힘을 썼지만 많은 이들은 트라우마와 고통 속에서 여생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탈린이 러시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3위로 꼽히는 등 맹목적인 숭배의 아이러니함을 보여준다. 이 책은 많은 피해를 입혔음에도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 스탈린에 대한 엇갈린 평가, 집단 테러의 공범 수준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고민 등을 통해 해방 후 친일파에 대한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오랜 독재 아래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안겨주고 있다.
이 책은 소비에트 연방의 과거사 재조명으로 치부될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스탈린 공포 정치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되는 부끄러운 역사이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과도 결코 무관하지 않기 때문에 끝내 돌아오지 못한 더 많은 사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제2의 희생자가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진실을 알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저자

스티븐F.코언

저자스티븐F.코언StephenF.Cohen은소비에트와포스트소비에트를전문으로연구하는학자이자미디어해설가이며널리인정받는여러권의책을쓴저자다.현재뉴욕대‘러시아연구와역사학’교수겸프린스턴대정치학명예교수로재직중이며,저서로는『부하린과볼셰비키혁명BukharinandtheBolshevikRevolution』『소비에트시절에대한재고RethinkingtheSovietExperience』『실패한개혁운동:미국과포스트공산주의러시아의비극FailedCrusade:AmericaandtheTragedyofPost-CommunistRussia』등이있다.

목차

목차
서문
제1장/이책이탄생하기까지
제2장/석방
제3장/돌아온희생자들
제4장/‘흐루쇼프파죄수들’의흥망
제5장/사라진희생자들이다시돌아오다
맺음말/스탈린의희생자들과러?시아의미래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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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구소련의강제노동수용소굴라크는
현대판악마들의판테온에가세했다”
이책은굴라크생존자들이겪은‘고통’에대한이야기다
20세기의‘근대성’은우연성,불확실성,변덕스러움을그특징으로삼은바
인간본성에대한고정관념은뒤집혔다
홀로코스트로대량의학살행위와폭력은어떤논리로도설명이불가능한것이었다
“권력의악용에대한사건들을명확하고철저히규명하는것은우리가할일이다.세월은흐르고우리모두는사라질것이며,우리는모두결국죽을수밖에없는존재다.그러나우리가살아숨쉬는동...
“구소련의강제노동수용소굴라크는
현대판악마들의판테온에가세했다”
이책은굴라크생존자들이겪은‘고통’에대한이야기다
20세기의‘근대성’은우연성,불확실성,변덕스러움을그특징으로삼은바
인간본성에대한고정관념은뒤집혔다
홀로코스트로대량의학살행위와폭력은어떤논리로도설명이불가능한것이었다
“권력의악용에대한사건들을명확하고철저히규명하는것은우리가할일이다.세월은흐르고우리모두는사라질것이며,우리는모두결국죽을수밖에없는존재다.그러나우리가살아숨쉬는동안밝힐수있는모든것은마땅히밝혀야하며(…)이와같은비극이앞으로결코반복되지않도록노력해야할것이다.”_솔제니친
“『돌아온희생자들』에서코언은20세기최대의인간적비극을아주설득력있게전달한다.”
_로버트콘퀘스트·역사학자
“『돌아온희생자들』은러시아의과거를규정지었던주요사회쟁점과국민심리를알고싶은
사람이라면누구나읽어야할책이다.이요소들이오늘날까지러시아를규정짓고있기때문이다.”_『모스크바뉴스』
스탈린이소비에트연방에서펼친공포정치는‘양대홀로코스트중하나’로불리며,그의시대에무고하게죽어나간남녀노소의수는히틀러의손에희생된유대인수를웃돈다.수백만명이고문감옥과강제노동수용소등스탈린의굴라크에서비참한생을마감했지만,또많은수는생존해스탈린이죽은1953년이후비로소풀려났다.이책은바로이때살아남은자들의이야기다.국가의탄압과검열로오랫동안비밀에부쳐졌던이야기가역사학자스티븐F.코언교수의필치로낱낱이밝혀진다.코언은30여년간모스크바를오가며희생자들을직접인터뷰한내용과새롭게입수한자료를바탕으로,굴라크에서석방된생존자들이소비에트사회로복귀해산산이무너진삶의나머지를지키고명예를회복하고자오랜싸움을벌이는서사적과정을호소력있게풀어낸다.50년이넘는세월을아우르는『돌아온희생자들』은크렘린과러시아사회를뜨겁게달군테러희생자와가해자를둘러싼정치적갈등과다양한개개인의이야기를함께녹여낸글이다.역사의진실이완전히밝혀지지않는한“희생자들의기나긴귀환”은끝나지않을것이다.
책소개
“1930년대부터1950년대초까지그의최측근이몰고온대규모공포는이나라역사를넘어전인류역사상가장잔혹한것이었다.(…)순전히무고한사람들을파멸하고자살인기계가탄생했다.”이는1989년,소비에트의한저널에나오는말이다.‘대규모공포’로기억되는이시기는스탈린의공포정치시절을일컫는것으로흔히‘대공포시대TheGreatTerror’라불린다.이오시프스탈린(1879~1953)은24년의임기동안셀수없이많은사람을죽음으로몰아넣었다.그런데독일에서발생한히틀러의유대인학살은숱한책과영화등각종매체를통해우리에게비교적잘알려져있는반면,소비에트에서일어난스탈린의공포정치에대해서는얼마나많은사람이얼마나잔인한방법으로죽음에내몰렸는지제대로알려져있지않다.
스탈린테러의주요대상이소비에트체제의고위계층이었다는통념과는달리,희생자의70퍼센트이상은공산당원도소비에트엘리트계층도아닌그저‘평범한’사람들이었다.그들은계층이나지위,나이,성별여부와관계없이그야말로‘끌려갔고’,무자비한폭행과고문,비인간적인성적학대를당하며이를견디지못하고거짓으로자백까지해야했다.NKVD로알려진정치경찰들은스탈린의지시하에명령을수행했다.그결과정확한수를셀수도없어단지1200만~2000만으로추산되는숫자의사람이국가에의해‘아무죄도없이’‘수용소의이슬’로사라지거나혹은역사의‘희생자’로남았다.감옥에서살아남은희생자들은대부분강제노동수용소인‘굴라크Gulag’로보내졌다.
굴라크강제노동수용소는아무런범죄행위를저지르지도않고,어떤특별한정치적임무를띠고활동하지도않았으며,심지어특별한정치사상을품어본적도없는극히평범한인물들이지배이데올로기에의해배치된곳이다.이곳은스탈린의정치적허울을드러낼뿐아니라그가수많은약자를무자비하게억압하고비극으로몰아넣었음을생생히보여준다.수용자들은‘정치적희생물’이었다.매일반복되는그들의일상은얼굴이찢겨나가고,입술마저얼어붙는상황에서동태가되지않으려면죽어라고곡괭이를휘두르며노동을하는것,그러는한편잔머리를굴리며편하게지내려는생활태도,잔꾀,눈가림,속임수가지배하는생활의연속이었다.굴라크의모습은당시희생자가운데한명이기도했던알렉산드르솔제니친의소설『이반데니소비치의하루』에서’수용소군도GulagArchipelago’라고칭해지면서그실상이알려지기시작했다.
솔제니친은소설에서자신의경험을기반으로굴라크의잔인성과폭력성을담담하지만사실적으로묘사하고,이를통해희생자들의무고함을분명히보여주었으며이작품으로노벨문학상을받는영광을누리며러시아최고의작가로부상한다.
이책의운명은저자가대학원생이었던시절,소비에트건국지도자중한명이자1938년스탈린에의해‘인민의적’으로몰려처형된니콜라이부하린을주제로박사학위논문을쓰기시작하면서시작된다.연구를통해그는굴라크이후생존자들의삶에대해궁금증을품게된다.훗날부하린의부인이었던안나라리나와만나게되고,그녀를통해수많은굴라크희생자와교류하며그들의이야기를듣게된다.이렇게30년간차곡차곡쌓인이야기의결과물이바로이책이다.여기에는당시상황을직접겪은많은사람과그들가족의생생한증언의목소리가다양한사연과함께담겨있다.이책은돌아온희생자들이스탈린사후의지도자였던니키타흐루쇼프(임기1953~1964)시절과이후오늘날에이르기까지어떤삶을살았으며그들이러시아정치에끼친영향은무엇인지에초점을맞춘‘생존자들의이야기’다.
굴라크석방,그후
1953년3월5일,새로운날이밝았다.사악한독재자였던스탈린이죽었다.하지만굴라크에갇혀있던희생자대부분은바로석방되지못했다.스탈린사후,그의뒤에있던지도부들은자신들의잘못을인정하지않았다.그중공모한바가적고중심에서멀리떨어져있었던미코얀과흐루쇼프만이양심의가책을보이며자신들의과오를인정했고,이를반성했다.이후소비에트의새로운지도자가된흐루쇼프는1956년2월,제20차당대회에서여전히건재한스탈린개인숭배를역사적으로맹비난하는것을시작으로,오랜세월테러를일삼은독재자를비난함으로써거짓된선고를받은희생자들의무죄를암묵적으로인정해주기시작한다.흐루쇼프는‘흐루쇼프파죄수’라고불렸던두인물샤투놉스카야와스네고프에의지해그들의도움을받아돌아온희생자들을위한여러정책을내놓았다.그들이살아가는데필요한기본적인것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