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를 산으로 돌려보내다 학자의 울타리를 넘어 실질을 논하다

호랑이를 산으로 돌려보내다 학자의 울타리를 넘어 실질을 논하다

$18.27
Description
호랑이를 놓아주는 것, 그것은 자유로운 지성의 탄생이다!
『호랑이를 산으로 돌려보내다』는 베이징대 중문과 교수인 리링의 첫 번째 인문학 잡문집이다. 제목 “호랑이를 산으로 돌려보내다”는 호랑이를 우리에 가두지 않고 본래의 야성을 지켜주기 위해 산으로 돌려보내듯이, 학자의 울타리를 넘어 거침없이 실질적인 이야기를 논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인지 글은 시니컬하면서도 기발하며, 논지도 명쾌하다.

특히 《전통은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가》란 글이 대표적인데, 이 글은 중국의 공자열, 독경열, 전통문화의 ‘열’을 식히고 심지어 찬물을 끼얹기 위해 썼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번 증보판에서는 구판의 서발문 6편과 《파리를 먹다》라는 글을 뺐고, 최근에 쓴 10편을 더하였다. 예전에 썼던 것을 재분류하여 2~3편을 한 묶음으로 모아 제목을 달음으로써 일목요연하게 하였다.
저자

리링

저자리링李零은『손자』와『논어』연구의명실상부한최고권위자로1948년중국허베이성에서태어나베이징에서성장했다.1977년중국사회과학원고고연구소에들어가금문金文자료의정리와연구에참여했?고중국사회과학원고고학과정에서은주殷周시대청동기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이후다시고고연구소에서고고학발굴에매진하다가농업경제연구소로옮겨선진先秦시대토지제도사를공부했다.오랜참여적연구를통해빚어낸명철한지성으로여러고전해설서를펴내어선풍적인반응을얻고있다.특히철저한고증과참신한시각으로『논어』를새롭게풀어낸『집잃은개』는각종도서상을휩쓸며큰논쟁을불러일으키는등하나의문화현상으로기록됐다.1985년부터현재까지베이징대중문과교수로재직중이며,고고학,고문자학,고문헌학을종횡하는‘삼고三古의대가’로통한다.국내에소개된주요저작으로『전쟁은속임수다』『집잃은개』『논어,세번찢다』『유일한규칙』등이있고『인왕저처주:노자읽기』『주역의자연철학』『화간일호주』등이계속출간될예정이다.

목차

목차
증보판서문
서문호랑이를산으로돌려보내다
1장종이위에서병법을논하다
1.종이위에서병법을논하다.손자인척하다
2.협객과무사의유풍
3.매국노의발생학
2장문을닫아걸고수레를만들다
4.로버르트판훌릭과마왕두이의방중서
5.문을닫아걸고수레를만들다.방중술
6.중화의오랜풍류:판훌릭과그의아내그리고예술과학문
7.아내를두려워하는이유1
8.아내를두려워하는이유2
3장임종전의배려
9.태사공의거세와지식인
10.문인들의대립과경쟁
4장고대와전통
11.명사와인문에대한환상
12.만세萬歲에대하여
13.전통은왜이렇게인기가있는가?.‘20년동안지켜본이상한현상’
5장계몽의후광아래서
14.아직남아있는슬픔.중국의문화심리
6장큰나무의영락
15.「소년선봉少年先鋒」을읽고
7장시간도살
16.‘헛수고’의슬픔
17.오늘날의『봉신방封神榜』.기계인간과인간기계
18.중국어속외래어
초판후기
역자후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호랑이를놓아주는것―
그것은자유로운지성의탄생이다
三古(고고,고문자,고문헌)의대가리링의첫잡문집
고전연구에얽힌이야기,현실을분석하는날카로운시선
책소개
『호랑이를산으로돌려보내다放虎歸山』는리링李零선생의첫번째인문학잡문집이다.
왜책제목을좀터무니없이‘호랑이를산으로돌려보내다’로지은것일까.지은이의말을인용하면,
“책을읽는다는것은즐거운일이다.편안한책을읽을때가더욱그렇다.특히한가한때에침상머리맡에서글자를곱씹거나인생의맛을느끼는것이야말로...
호랑이를놓아주는것―
그것은자유로운지성의탄생이다
三古(고고,고문자,고문헌)의대가리링의첫잡문집
고전연구에얽힌이야기,현실을분석하는날카로운시선
책소개
『호랑이를산으로돌려보내다放虎歸山』는리링李零선생의첫번째인문학잡문집이다.
왜책제목을좀터무니없이‘호랑이를산으로돌려보내다’로지은것일까.지은이의말을인용하면,
“책을읽는다는것은즐거운일이다.편안한책을읽을때가더욱그렇다.특히한가한때에침상머리맡에서글자를곱씹거나인생의맛을느끼는것이야말로참으로커다란즐거움이다.직업상나에겐책이엄청나게많고손에서도책이떠난적이없었다.하지만문제는시간도없고편안할여유도없는데다과분하게‘지식인’이라는이름을달고서여러해를살아오는동안처음부터끝까지읽은책이거의몇권안된다는것이다.
글을쓰는일,특히학술적인글을쓸때의독서는독서라기보다문헌을찾아가며읽는작업이어서상당히진지하고도지난한과정이다.때론심지어비애스럽고장렬하기까지하다.(…)이처럼진정한독서란학문을잊는게아닐까생각한다.과거에책을읽던생활,즉농촌으로하방下放되어내려가생산에종사하면서책을읽던그때가매우그립다.
언젠가학문을벗어던지고자유롭게책을읽으면서이런저런잡다한얘기를(말이나글로)할수있는날이올거라는꿈이있기에항상‘호랑이를산으로돌려보내다’라는말을떠올리곤한다.”
지은이에게이제목이의미하는바가어느정도감이잡힌다.지은이는한마디덧붙인다.“큰소리로호랑이를논하면서독서할수없는고통을하소연하고있다.”굳이정리를한다면,호랑이를우리에가두지않고본래의야성을지켜주기위해산으로돌려보내듯이학자의울타리를넘어거침없이실질적인이야기를논한다는의미다.
그래서일까.리링의글은시니컬하면서도기발하며,논지도명쾌하다.이전에출판된『꽃속에술한병놓고花間一壺酒』(2005),『집잃은개喪家狗』(2007)도독서계의주목을끌면서비판과인기를동시에받았다.그이유는지은이의말처럼“차라리집잃은개가될지언정집지키는개는되지않겠다”는학술적시각을견지하면서,‘울타리에갇힌학계의호랑이’가되기를거부했기때문인지도모른다.『호랑이를산으로돌려보내다』역시찬반이뜨겁다.특히「전통은왜이렇게인기가있는가」란글이대표적이다.이글은중국의공자열,독경讀經열,전통문화열의‘열’을식히고심지어찬물을끼얹기위해썼다고지은이는말한다.
최근중국엔국학이라는‘복고’바람이일고있다.‘전통’이란단어의위상은과거‘혁명’이란단어외에는어떤것으로대신할수도비교할수도없는위치에올랐다.21세기의중국적‘신화’이면서도한편의‘열(붐)’로지나갈수도하다.전통은그냥과거일뿐치켜세울것도폄하할것도없다.중국의근대사는얻어맞는역사였다.중국인도맞고중국문화도얻어맞았다.그결과국학과국수國粹가남았다.이는‘없어질국학’이다.국학이란무엇인가?서양학문이없으면소위국학도없으며,국학은서양학문을상대하여일컫는말이다.물론중국인이유구한역사와찬란한문명에대해자랑스러워하는것은당연하다.하지만‘국수’는약을달이는것과같아서약을달인후달인약을다마시고나면남는것은찌꺼기뿐이다.이른바‘국수’는서구화하고남은대부분의잔여물이다.
공자의부활,유교의부활이문화중국으로가는길의적실한방법일까?전공자도이해하기힘든것을어린아이들에게외우게하고(독경열),대학에선국학기관을설립하는것이과연해결방법일까?전통은현대화를위해자리를내주어야한다.루쉰은경서를읽어서는나라를구할수없다고했다.오늘날도마찬가지다.또한중국문화는크고넓고정미하여‘유儒’라는한글자로모든사상을대표할수없으며,중국의전적도‘경經’한글자로모두를대표할수없다.
중국은1980년대에조상에대한비판을하지않았던가.열등감에서비롯하여전통을무시하고뿌리를증오했었다.분명중국현대화의폐단임에도불구하고그것을모두전통에다뒤집어씌웠다.그런데지금은국내를넘어국외로까지유가문화를선양하려한다.옛것에의탁해제도를개혁한다는‘탁고개제托古改制’에빠져있는것이다.말로는중국문화의부흥이라지만사실은대국의굴기가감춰져있는것이다.그러니거기에활용되는전통은‘가짜’전통인것이다.중국적전통에대한분명한인식과지향점이필요한시점에서전통이이렇게인기가많을필요는없다.‘열’이나면몸에이상이있다는징조고,일종의‘병’이될수도있다.이상은전통에대한지은이의관점을통해‘방호귀산’의학문적실천과사고의일부를본것이다.
이외에도중국인의문화심리,고대방중술,중국고대병법,전통문화,학자와문인등에서도여전히독특한관점과사고를보여준다.
1장‘종이위에서병법을논하다紙上談兵’는군사병법에대해논한것이며,2장‘문을닫아걸고수레를만들다閉門造車’는남녀문제(고대방중술)를다룬것이다.
중국고대병법의요체는‘인내忍’와‘잔인함?’이다.여기서말하는‘인내’는억울함을당해도말을못하거나,기분을맞추면서아부를떨거나가련한척하거나,바짓가랑이밑을기어야하는등온갖수모를다참는것을말한다.‘잔인함’은노인이나아이할것없이하나도남김없이다죽여서가슴속분을싹풀어내는것이다.이는중국의정치와역사적경험,중국인의행위를이해하는데매우중요한점이다.현실생활속에는회색과혼돈의상태가많다.전쟁문제에서사람들이일반적으로중시하고또이해하기쉬운점은‘양극화’의형성과정이다.그러나거기에는종종다른면이존재한다는것을망각한다.이를테면충돌시화해하는것과모순을돌파하는것이다.‘병법’과‘용병’의차이도짚고넘어갈만하다.
지은이자신은‘세가지옛것’을연구하는것을본업으로삼고있다고했다.그것은고고,고문자그리고고문헌이다.로버트판훌릭에관한연구도고대연구의일환으로그의『중국고대방내고』와마왕두이방중서에관한연구가그런것인데,이때문에사람들은지은이를방중술연구자로오해하기도한다.2장에서는판훌릭의방중서에대한고찰,마왕두이방중서와후세방중서의중요한기술적요령,즉‘구천일심술’,‘환정보뇌술’,‘다어소녀,막수사정법’등에대한설명,판훌릭에대한샬럿퍼스교수의논평과이에대한리샤오후이의반론등을살펴봄으로써중국의성전통에대한문제를다루고있다.
3장‘임종전의배려臨終關懷’는캠퍼스와지식인에대해쓴글이다.사마천은자신과아무런관계도없는이릉장군이매국노로모함을당하자그부당함에맞서변호하다가결국한무제에게궁형(거세)의형벌을받았다.지식인들은‘천하를자신의책임’이라생각하므로명군성왕을보필하는것을이상으로삼는다.그런그에게‘거세’가얼마나커다란수모인가.이일은중국지식인의현대화문제를떠올리게한다.오늘날지식인에게도“세상을위해쓰일생각에는골몰하면서먹고사는일에는서투른”오랜전통의문제가드러나고있다.지은이의평가는한마디로‘대세는이미물건너갔다大勢已去’는네글자다.세상이이러하니‘인문적관심과배려’가그들의책임이지만‘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