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인문학 (일상의 맛을 향유하는 36가지 생각습관)

생활 인문학 (일상의 맛을 향유하는 36가지 생각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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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쓸모있는 인문학!
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김민철은 30여 년의 세월을 학문 응용의 장으로 삼고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철저히 증명하는 삶을 살아왔다.『생활 인문학』은 돼지고기의 철학에서 골프의 인식론까지 생활밀착형 인문학을 통한 사유의 진가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추상적 이론보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구성된 사례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저자

김민철

저자김민철은전라북도촌에서태어났으나,두살때강제상경했다.모범적인학창생활을했지만,고등학생때강압적인학교분위기에반발하다가아이스하키스틱으로50대를맞고자의반타의반으로전학했던기억이있으며,학부모들이돈을모아선생님께전달하는데반발해학생회를통해무산시키는등그리범상한모습은아니었다.
대학입시에서운좋게(?)좋은성적을받았으나,이른바전도가유망한학과에진학하라는권유를물리치고,삶에대한궁금증을풀려고서울대철학과에진학했다.이후박사과정을마치기까지20여년철학공부를했으며,대학원시절에는한국고등교육재단의동양학연구장학생선발시험에합격해하버드행을택할수도있었지만,장기간비행기를타는것이싫어서한국에서공부하겠다는무모한선택을했다.
지은책으로『철학땅으로내려오다』『포르노를허하라』(문광부우수교양도서)등이있으며,옮긴책으로『윤리의역사,도덕의이론』(대한민국학술원우수도서),『유학의갈림길』이있다.서울대,경기대,명지대등에서강의했다.현재는다양한분야의저술활동과강연을병행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제1부인문학의쓸모,말이삶을일군다


01.쓸모없는것의쓸모있음
02.설득하고싶다면사례를들어라
03.형이상학은그럴싸한뻥이다?!
04.종교,형이상학,그리고따져묻기
05.형이상학에서합의와계약으로
06.익숙한게옳다는것의불공정함
07.도道를달리하는사람과도말을섞어야하는이유
08.극과극은통한다-상대주의의함정
09.우리는어느쪽앎을강화해야하는가
10.절충안의함정
11.쓸모없는삶을택하는자들의지혜(?)
12.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의비밀

제2부정치를위한지적무기

13.독재자의논리를격파할지적무기를가지고있는가
14.정치와도덕사이에서
15.우익과좌익,그리고자유주의
16.정의로운사회에서매춘의남녀비율
17.유물론과복지국가
18.딜레마상황과자기희생

제3부무한노동사회를거부한다

19.덕과득,그리고힘의차이
20.새로운욕구가몰아가는무한노동의사회에서
21.도구적인것과근본적인것
22.자본주의와아줌마파마의기원
23.대규모사회와소규모사회의토양
24.골프와자기수양
25.소크라테스죽음의진상과‘쇠파리’의가치

제4부몰입의삶그리고공동체

26.권위적이지않게권위를얻기
27.상한돼지고기를먹은붓다
28.맹자는바보인가,천재인가
29.군자를섬기는것이쉬운까닭
30.백이숙제와굴원은올바른도리를지킨것인가
31.자살,그리고인간과동물
32.방목의미학
33.우리사회는감별사를필요로한다
34.무아지경의연습이주는미덕
35.재앙이되는기술
36.엽등을경계하다

출판사 서평

돼지고기의철학에서골프의인식론까지
순간순간인문학으로무장하며사는법!
삶에서진짜강한사유는어떻게기르는가?
자기주도적삶을향한지적무기는어떻게얻을수있는가?

책소개


인문학은그‘쓸모’를둘러싼논쟁이고대부터계속되어왔고,현대인들에게있어서는이를둘러싼효용성의논의가좀더노골적으로이뤄져왔다.그런가운데인문학을기술로삼아야만삶을제대로일굴수있다는,즉생활밀착형인문학이라야만그진가를제대로발휘할수있음을입증하는이가있으니,바로이책의저자다.대학에서철학을전공한저자는30여년의세월을이러한학문의응용(?)의장으로삼고그것이어떻게가능한가를철저히증명하는삶을살아왔다.
‘생활인문학’의기저는말과논리다.일상에서누구나맞닥뜨려야하는설득의논리뿐만아니라,수백년간역사를극단의폭력으로도치닫게했던종교와형이상학의양면성을파헤치고,상대주의와절충주의의함정등을하나하나따져가면서저자는논리로무장하며우리가어떤앎을강화해야하는가에대한지침을알려준다.이러한논리와앎은구체적으로실생활의어떤면에서무기가되는가.가령누구나정치적삶으로부터점점자유롭지못하게된오늘날,이는정치를위한지적무기가될수있다.정치와도덕사이에서왜‘정치’를택해야하는지,독재자의논리를물리치려면어떤논리를펴야하는지뿐만아니라정의로운사회라면매춘에서의남녀비율이같아야한다는주장을펴면서지적무기가바로삶을변화시키는근간이됨을보여준다.
인문학의쓸모는또한무한노동을요구하는자본주의사회를헤쳐나가는데있어바탕이되는도구다.이런가운데저자가예를드는것은뜻밖에도‘골프와자기수양’이다.마흔살에골프를시작해독학으로8개월만에전세계골퍼의1퍼센트만이달성한다는싱글골퍼의벽을넘었고,11개월만에티칭프로테스트에합격한저자는“몸의본능적인움직임을역행하는데이치가있는”골프를통해인문학적수양을설파한다.저자가36개의이야기를통해하나씩제시하는기술들은삶에몰입하게만들고,공동체를내몰거나혹은그로부터등지지않게하면서그가치를우리사회에제대로발현할수있게만들것이다.

·설득하고싶다면사례를들어라
글쓰기강의를하는저자는수업을항상흥미로운사례로시작한다.“사례는논증의왕”이라고보기때문이다.아무리중요한이야기도추상적인내용으로만구성되어있다면애초의목적인전달과설득에실패할것이다.가령평등과정의에대해강의할때면“여성들도군대에가야겠지요?”라는질문으로,그리고역사철학에대해강의를할때면“위안부들이정말강제로끌려갔나요?”“독도가진정으로우리땅인가요?”와같은도발적인질문으로포문을여는것이다.청중은이내흥분한다.저자에게돌을던지고싶겠지만,선생이니차마그러지못할뿐이다.그들은앞다투어선생의주장에반박하고자하고,결국강사가의도한대로그수업은자연스럽게열정적인토론으로이어진다.여기서만약두시간짜리수업이라면이론과같은알짜는20분내외면충분하다.사람들은추상적이론보다는흥미로운이야기로구성된사례를선호하기마련이므로,상대를설득하기위해서는이를찾아내는수고를아껴서는안될것이다.

·우리는어느쪽앎을강화해야하는가
우리가흔히쓰는“앎과행동은반드시일치해야한다”라는말은사실상그릇된것이며“모든앎은반드시행동과일치한다”가맞는말이다.즉아는사람은반드시행동하기마련이며,행동으로옮기지못하는이유는알지못하기때문인것이다.그런데왜담배를끊어야한다는것을아는흡연자들은계속해서담배를피우고,가정이있어그래서는안되는것을아는사람이바람을피우며,다이어트를해야한다는것을아는이들은또밤에왜치킨과맥주를즐겨먹는걸까.이것은지행일치론자들의주장이너무나무모하기때문일까?그렇지않다.여기서거론한것을포함한모든상황에서우리의행동을결정짓는것은단순히한가지앎만이아니다.언제나상충하는두가지이상의앎이있으며,그갈등상황에서어느한쪽이승리하는것이다.가령야구해설가하일성씨는죽을고비를넘긴뒤에야담배를끊었다.흡연의쾌락에대한앎에굴복했던담배의해로움에대한앎이죽을고비를넘기면서극적으로강화된것이다.이처럼삶에대한가치관을확고히한다는것은책과역사,경험등직간접적지식을통해자신이나아가야할방향과내용에대한앎을강화하는과정이다.자신이옳다고생각하는혹은부정의하다고생각하는분야에대해깊이공부함으로써자신의삶이바람직한방향으로나아갈수있도록동력을제공하는것이다.

·정의로운사회에서매춘의남녀비율은같아야한다
대한민국에서매춘은불법이지만,여러보도와통계에기반하면매춘에종사하는여성의숫자는100만명이상일것으로추정된다.이는가임기여성의5분의1에육박하는숫자로,매춘산업의연매출규모는GDP의4퍼센트쯤될것으로추측된다.이는매춘을합법화해서경제특수를누리고있는독일에서도결코따라올수없는수치다.여기서저자는철학적질문을제기한다.“왜매춘을불법으로금지해야하는가?”“성을파는것은당연히나쁜짓이지!”라는대답은아무것도해결해주지못한다.저자는특히대한민국과같이자유주의사회라면(미성년자를제외하고)강압이나사기의요소가개입되지않는한모든계약이존중받아야하는것아닌가하고반문하다.만약강압이나협박이아닌당사자들의합의에의한것이라면성을사고파는행위역시처벌받아야할이유가하등없지않은가?
그런데문제가그리간단하지않은이유는정의의원리때문이다.여러분스스로에게물어보시라.매춘을할용의가있는가?매춘은분명남녀를막론하고대다수의사람이꺼리는행위다.이상한점은매춘종사자가여성에집중되어있다는것이다.사람들이꺼리는어떤것을특정집단이독점하다시피한다면,겉으로드러나지는않더라도사회적인강압의요소가내재되어있다고말할수밖에없다.정의로운사회라면사람들이꺼리는일을특정집단이담당해서는안될것이다.따라서저자는정의로운사회에서는매춘에종사하는남녀비율이같아야하고,강간을당하는남녀의숫자도비슷해야한다는주장을펼친다.

·골프는자기수양의운동이다
마흔살에골프를시작해독학으로8개월만에전세계골퍼의1퍼센트만이달성한다는싱글골퍼의벽을넘어선저자는골프에서가장주목할만한점으로자기수양이매우강한운동의속성을꼽는다.여타의운동들은대부분성공확률을높이는데집중한다.축구는90분동안수십번의슈팅가운데두세골만들어가도관중의환호를받고,야구의경우10번타석에서안타를세번만쳐도최고의선수로인정받는다.반면골프는그와정반대로실수를줄여야하는운동이다.한게임에서70여차례의플레이가진행되는동안서너차례의실수만범해도좋은점수를기록할수없다.멋진플레이를기대하기보다는치명적인실수를하지않는것이성공적으로경기를이끌어가는최선의방책이다.이것은어떤면에서자기수양과닮았는가?동양에서는인격적수양이최고의경지에이른사람을성인聖人이라고부른다.이런성인은완벽한판단력과실행능력을갖춘사람이아니다.공자에따르면훌륭한인격자의기준은“한강에서뺨맞고종로에서화풀이하지않으며,같은실수를두번하지않는”것이다.중요한점은실수를인정하는데있다.인간인이상아무리노력해도완벽할수는없다.게다가수양이인생전반에걸쳐이루어진다는사실을감안하면,젊은시기의실수란불가피한것이기도하다.타인을배려하는인격수양이란대체로이기적인본성에역행하여심사숙고한뒤행동하는습관을들이는것을의미한다.이를역으로다시골프에적용한다면,퍼팅연습매트를사다가하루100개성공을목표로삼고,스스로에게가을서리처럼엄격하게대해실수가나오면점수를2점씩깎는식으로진행하는것이다.이처럼몸의본능을역행해실수를하나씩줄여나가는운동인골프는인생전반에걸친자기수양과다름없다.

·쓸모없는것의쓸모있음
우리사회에서한때드럼세탁기의잦은고장이문제가된것이있다.이에사회전체적으로이슈화가되어많은소비자가항의를했고,저자역시그런소비자중한명이어서업체에항의를했다.이때업체에서취한최상의조치는무상수리를해주는것이었지만,저자는3년여사용한세탁기를전액환불받았다(잔국에서거의유일한사례로추정됨).이것은저자가요즘지탄받는이른바블랙컨슈머이기때문일까?저자는그렇지않다고말한다.이모든과정에서그는판매자를설득해,그들이환불혹은교환의필요성을납득하도록만든다.그는상담원의대화내용전말을전해듣는과정에절대끼어들지않는다.상담원이만족스럽게회사측입장을전달하고나면다시상담원의내용을요약해알려준다.“지금~씨가하신말씀은첫째…이고,둘째…이고,셋째는…라는것이지요.맞습니까?”라고말이다.상대가인정하지않으면합의가이루어질때까지다시듣고질문한다.저자는자신이이런능력을갖게된것은흔히별로쓸모없다고여겨지는학문인인문학,그중에서도쓸모없음의정점에있는철학을공부했기때문이라고말한다.이러한따져묻기가있었기에이를테면우리사회의독재와부조리에대한비판이가능했고,사회는좀더진보할수있었던것이다.운동에서도이러한따져묻기는빛을발하기마련인데,저자는몸치만아니라면누구라도1년내에싱글골퍼로만들어줄수있다고자신한다.이모든것은적정한목표설정과원리에대한따져묻기그리고타인뿐아니라스스로와도의사소통하는능력이만들어낸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