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아주의 (500년의 역사와 주요 개념에 대하여)

스토아주의 (500년의 역사와 주요 개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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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스토아주의』는 스토아주의 500년의 역사와 그 개념을 다룬 책이다. 언어와 사유의 본성에서 출발하여 자연과 우주의 기원과 구조를 거쳐 삶의 목적과 가치에 이르기까지, 스토아철학의 각 분야는 서로 치밀하게 이어져 하나의 거대한 체계를 형성한다. 이 책을 통해 스토아의 현자들이 남긴 금언이 쉽게 나온 말이 아니라, 매우 치밀한 철학적 사유의 기반 위에서 정교한 논변의 결론으로 제시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저자

장바티스트구리나

저자장바티스트구리나Jean-BaptisteGourinat는1964년프랑스니스에서태어났다.파리고등사범학교를졸업하고파리4대학(파리-소르본)에서스토아학파의변증술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1997년이래로프랑스국립과학연구소CNRS의연구원으로활동하고있는스토아철학의권위자다.또한스토아학파뿐만아니라헬레니즘시대의철학전반과고대논리학분야에서도많은저서와논문을발표했다.주요저서로는『스토아학파와영혼의문제Lesstoiciensetl’ame』(Paris,1996),『스토아학파의변증술Ladialectiquedesstoiciens』(Paris,2000)등이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서론

제1장헬레니즘시대의스토아주의
Ⅰ.학파의역사와진화
제논과학파의창립│스토아학파:클레안테스에서파나이티오스까지
Ⅱ.스토아체계의고전적형식:크뤼십포스
수련과체계로서의철학│논리학│윤리학│자연학

제2장로마시대의스토아주의(서기전1세기~서기3세기)
Ⅰ.서기전1세기와스토아주의의탈중심화
Ⅱ.계승과혁신:파나이티오스에서세네카까지
Ⅲ.스토아주의의쇄신:에픽테토스와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제3장스토아주의의후손들,그리고현재성
Ⅰ.스토아주의의유산
Ⅱ.유스투스립시우스와학자들의스토아주의
Ⅲ.르네상스부터18세기까지의“신스토아주의”
Ⅳ.스토아주의가남긴것

스토아학파연표
부록1│단순하지않은명제의추론분석
부록2│스토아철학의주요개념들
옮긴이의말│참고문헌│인명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제논ㆍ크뤼십포스ㆍ에픽테토스로이어져온철학,
‘금욕주의’를넘어서는스토아주의
500년의역사와그개념을탐구하다


책소개
스토아학파의역사와개념을다룬이론서가한국에서최초로출간되었다.한국에서스토아학파는플라톤이나아리스토텔레스에비해그다지알려져있지않은철학사조다.많은이가‘스토아학파’라고하면쉽게‘금욕주의’를떠올리거나,‘무감동’을뜻하는‘아파테이아apatheia’같은단어를생각해낼것이다.또어떤사람들은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황제나세네카같은로마시대의철학자들이남긴금언金言을떠올릴지도모른다.이렇듯스토아주의는금욕주의를뜻하는보통명사처럼인식되어버린경향이있다.그러나단순히금욕주의로환원하기에스토아철학은지극히정교한체계를자랑하는철학이다.즉언어와사유의본성에서출발해(논리학)자연과우주의기원과구조를거쳐(자연학)삶의목적과가치에이르기까지(윤리학),스토아철학의각분야는서로치밀하게이어져하나의거대한체계를형성한다.독자들은이책을통해스토아의현자들이남긴금언이쉽게나온말이아니며,매우치밀한철학적사유의기반위에서정교한논변의결론으로서제시된것임을알게될것이다.
저자장바티스트구리나Jean-BaptisteGourinat는프랑스국립과학연구원에서고대철학분과전임연구원으로일하는스토아학파전문가다.스토아학파의변증술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전문가답게저자는스토아학파에속했던많은철학자의이름과복잡한해석및논쟁을불러일으켰던스토아주의의개념들을길지않은이개론서안에놀랍도록간명하고또짜임새있게구성해놓았다.스토아학파가처음생겨난헬레니즘시대(서기전323~서기전31)에서시작해(1장),로마시대(서기전1세기~서기3세기)를거쳐(2장),오늘날스토아학파의후손들과현재성(3장)에이르기까지,시대별로스토아주의의역사와개념을차례로훑는다.특히이번한국어판에서는옮긴이가독자의이해를돕기위하여많은노력을기울였다.본문에서다루어지고있는‘쉽지않은명제의추론분석’과스토아철학의주요개념을한눈에볼수있도록정리했으며(부록1,2),책에등장하는철학자들의이름을쉽게찾아볼수있도록인명색인을수록해두었다.

‘주랑아래모이다’,스토아학파의탄생
스토아주의는스토아학파의주장,그중에서도특히그들의도덕관을일컫는다.스토아주의는철학사가들이흔히‘헬레니즘’이라고부르던시기에유행했던철학사조다.처음스토아학파를설립한사람은키티온출신의제논으로,시기는서기전3세기초,장소는아테네다.제논은아테네에정착한뒤아고라건물의주랑柱廊아래에서강의를펼쳤다.많은이가제논의강의를들으러주랑으로모여들었고,이기둥들이다채롭게채색되어있었기때문에사람들은그곳을‘스토아포이킬레’(채색주랑)라불렀다.처음에는제논주의자들이라고불리다가이후주랑을중심으로학파가형성되었다고하여‘스토아학파’라칭하게되었다.그리스어로‘스토아’가바로주랑이라는뜻이다.
제논은견유학파에속하는크라테스의제자였다.견유학파와더불어아카데메이아와메가라학파로부터삼중의영향을받았다.이는이런저런방식으로소크라테스의유산에속한다고볼수있다.여기에더하여헤라클레이토스,피타고라스,아리스토텔레스의영향도빼놓을수없다.그는철학을자연학,윤리학,논리학세부분으로나누었다.이분류는아카데메이아에서빌려온듯하다.키케로는『아카데미카후서』에서제논이이룩한주요철학적혁신을다음과같이말한다.제논은윤리학에서유일한선은덕,유일한악은악덕이며무관한것들중에건강처럼선호할만한것이있다고했다.자연학에서는불을원초적인원소로보았고,비물체적인실재들에대해서는일체의효능을부정했다.논리학에서는표상表象을외부대상에서유래하는인상으로정의했고,특히파악가능한표상을기준으로삼았다.
제논에게는클레안테스,크뤼십포스,제논(타르소스출신),디오게네스,안티파트로스,파나이티오스등의제자가있었다.클레안테스는제논의자연학을발전시켰으며,제논이후스토아주의역사에서가장중요한역할을수행한사람은클레안테스의계승자였던크뤼십포스다.그는논리학자로서의보기드문재능에힘입어스토아철학의체계를구축하고발전시켰다.한마디로고전적인형식의스토아주의를대변한다고할수있다.“크뤼십포스가없었다면주랑(스토아)도없었을것이다”라는말이있을정도다.크뤼십포스를비롯한스토아주의자들은철학적담론,“수련”으로서의철학,수련의결과로서의지혜(덕,과학)를구별했다.이런관점에서덕또한자연적인덕,윤리적인덕,논리적인덕으로구분했다.

로마시대의스토아주의
스토아학파의가르침이지중해세계로전파ㆍ확산된건서기전2세기중엽이었다.공화정말기와제국시대처음두세기사이에스토아주의는그리스로마세계로확산되었다.몇몇선생은가정교사로활약하기도하는등활동을펼쳤는데,그중에는카이레몬이나세네카같은네로의스승들과노예였던에픽테토스,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황제등유명인도포함되어있었다.스토아주의는사람들의마음을사로잡으며사회깊숙이뿌리내리게된다.로마에서스토아주의는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치세에절정에달했다.서기176년,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는네개주요철학학파를위하여아테네에교수직을마련해주었다.플라톤주의,스토아주의,에피쿠로스주의,아리스토텔레스주의로,학파마다두자리씩교수직을배당했던듯하다.이시기스토아주의의성공은부정할수없어보인다.그영향력은한때노예였던에픽테토스부터황제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에이르기까지사회의모든계급에미쳤다.스토아주의는로마지배자들의철학인동시에제국의독재적경향에반대했던정치가들의철학이기도했다.그러나포르퓌리오스가『플로티누스의생애』에서스토아학파의가르침은260년경에이미사라졌다고언급하고있는것으로보아,267년에있었던헤룰레스족에의한아테네의함락이스토아학파가사라지게된원인이었을것으로추정된다.

스토아주의가남긴유산
500년동안가장영향력있는철학이었던스토아주의는세대를이어가며지중해전역으로퍼져나가로마제국까지이어지다가서기3세기중엽에자취를감춘다.그조직과이론체계는사라졌지만,그들이보여주었던금욕적인삶의방식과지행합일의태도는1000년이넘도록지속되고있으며,특히유럽인들의가치관에큰영향을미쳤다.그런데스토아주의는르네상스와근대에이르러다시‘신新스토아주의’라불리는형태로등장하게된다.이는고대스토아주의를재발견했던학자들의업적이었다.스토아철학이사라진이후에도스토아적유산의많은부분은과거스토아주의가지녔던측면을유지한채로문화일반속에보존되었다.스토아주의의재발견에가장크게기여한사람은르네상스시대의유스투스립시우스다.스토아주의쇄신운동은1532년칼뱅이에라스뮈스가1529년에편집한『관용론』에주석을달면서시작되었다고보지만,이보다도스토아주의의재발견을기념할만한것은유스투스립시우스가1584년에출판한『의연함에관하여』와기욤뒤베르의『스토아주의자들의도덕철학』을들수있는데,이작품들은스토아적인도덕을기독교에적용하고자했다.립시우스는논리학을제외한스토아체계전체를설명하는임무에전념하여『스토아철학교본』과『스토아자연학』을써냈다.
그렇다면스토아주의가오늘날우리에게남긴것은무엇일까?철학학파로서는이미과거의철학이되었으나,스토아주의는매우완결적이고대단히정합적인체계를갖추고있었다.도덕에있어서스토아주의자들은인간삶의목적이본성에부합하며살아가는것이라고주장한다.그들은고유한개별성을지지하는것이헛되다고생각하거나,이를보편적관점에종속시키는것을받아들인다.우리자신은이세계와비교했을때거의아무런중요성이없으며,일상의좋은것들은우리에게속하는것이아니기에부서지기쉽고무관하다는확신을가짐으로써삶의시험을견뎌낸다.스토아주의자들에게유일한좋음은내방식대로생각하고행하는것뿐이다.내가그주인이아닐경우에는모든게나와무관해진다.하지만스토아주의자들역시무관한것들가운데‘건강’처럼선호할만한것이있다는사실을알고있었다.“스토아주의는희망없는인내다”라는라이프니츠의말에동의한다면,스토아주의는여전히살아있는철학이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