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 강의

현대미술 강의

$23.20
Description
『현대미술 강의』는 미술이란 인간이 만들어낸 ‘기호’라는 가장 근본적인 사실에서 출발하여 이 난관을 돌파한다. 저자는 미술의 역사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 이전의 시기에 언제나 세계를 ‘재현하는 기호’였던 미술이 더 이상 이런 기호이기를 거부했던 때를 현대 미술의 시발점으로 잡는다. 재현을 거부한다는 것은 현대 이전에 미술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재현하는 기호로부터 재현을 거부하는 기호로의 이동은 현대의 전과 후를 가르는 미술사 전체의 기호학적 전환이다. 다음으로, 현대 미술사 내부의 기호학적 전환은 현대 미술의 독보적 성취인 순수 미술을 중심축으로 해서 제시한다.
저자

조주연

서울대학교외교학과와동대학원미학과를졸업했다.「클레멘트그린버그의미술론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고,현대미술의미학적기원과전개를밝힌『현대미술강의』를썼다.이후사진을중심으로현대미술과동시대미술이연접또는이접하는지점을연구하는한편,최근에는현대조각의미학적독창성에대한연구도시작했다.
「비포앤애프터:사진이론의약진과롤랑바르트」,「벤야민과바르트사이:수잔손택의사진론」등의논문을썼고,『실재의귀환』(공역),『60년대미술』,『순수예술의발명』,『강박적아름다움』,『롤랑바르트의사진』,『첫번째팝아트시대』등을번역했다.

목차

프롤로그:0.4초의반란
서론:현대미술은무엇이며,어디에서와서어디로갔는가?

1부모더니즘:재현을거부하는순수미술
1.초기모더니즘:세계로부터점점멀어지는미술
1_에두아르마네:고전주의의내파
2_모네의인상주의:대상이아니라시각의작용
3_후기인상주의:묘사에서분리된색과선
2.전성기모더니즘:세계와단절한순수미술의등장
1_재현체계의전복
1)앙리마티스:선,면,색의해방
2)파블로피카소:형태의파괴
2_미술의기호학적전환
1)입체주의콜라주:도상에서기호로
2)말레비치의절대주의:연역적추상
3)몬드리안의신조형주의:구성적추상
3.후기모더니즘:순수미술의영광과몰락
1_폴록의드립페인팅:회화적추상
2_색면회화와착색회화:순수시각적추상

2부아방가르드:순수미술을거부하는반예술
4.전전유럽의아방가르드:담론적미술의등장
1_취리히다다:무정부주의적반예술
2_베를린다다:정치적대항의반예술
3_러시아아방가르드:구축과생산을향한반예술
5.전후미국의아방가르드:담론적미술의복귀
1_전후미국의아방가르드에대한두관점:네오냐,사후냐?
2_미니멀리즘:미술과사물사이
3_팝:실재와시뮬라크럼사이

3부포스트모더니즘:반예술의역설혹은곤경
6.포스트미니멀리즘:모더니즘의대체?
1_과정미술:대상과형태를넘어서
2_신체미술:끝없이애매한매체
3_장소특정적미술:조각의확장과분산
7.포스트팝:모더니즘의해체?
1_개념미술:언어와사진의개입
2_제도비판미술:결코중립적이지않은미술제도
3_차용미술:작품의저작권과소유권

결론:순수미술의무덤위에서
에필로그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0.4초의반란!

***
세계를재현하는기호였던3만년미술의역사를
깡그리뒤엎어버린현대미술의혁명

재현을거부하는기호로서현대미술이펼쳐낸
모더니즘,아방가르드,포스트모더니즘의미학적모험

***
동굴벽화부터신고전주의까지미술의전역사를부정한‘순수미술’,
순수미술을다시부정한‘반예술’,
순수미술의탄생과죽음으로현대미술전체를꿰뚫은역작!


현대미술은미술의‘상식’을거스르기때문에어렵다.세계의모습을아름답게보여주기는커녕도통알아볼수없는이미지를만들거나,뭔가를보여주더라도형편없게또는제멋대로보여주는것이다.그런데이렇게상식에반하는현대미술을설명해준다며나서는미학적개념들은더어렵다.모더니즘,아방가르드,포스트모더니즘은현대미술을이해하는데필수불가결한개념이지만,그각각이난해할뿐아니라서로의관계는더난해하여,안내자가되기보다진입장벽이되기십상이다.
『현대미술강의』는미술이란인간이만들어낸‘기호’라는가장근본적인사실에서출발하여이난관을돌파한다.저자는미술의역사대부분을차지하는현대이전의시기에언제나세계를‘재현하는기호’였던미술이더이상이런기호이기를거부했던때를현대미술의시발점으로잡는다.재현을거부한다는것은현대이전에미술이생각조차할수없는것이었기때문이다.따라서재현하는기호로부터재현을거부하는기호로의이동은현대의전과후를가르는미술사전체의기호학적전환이다.다음으로,현대미술사내부의기호학적전환은현대미술의독보적성취인순수미술을중심축으로해서제시한다.낭만주의가고전주의에맞서면서시작된재현의거부는한세기가넘는점진적노력의경주끝에세계를미술에서완전히밀어낸순수한기호를창조하는데성공한다.이것이바로모더니즘이다.그러나순수미술의승리는미술과세계의단절을초래했으니,여기서생겨난것이반예술의기치아래미술과세계의새로운접속을시도한아방가르드다.모더니즘의순수한기호는완결되어있다.즉기표(작품)와기의(작가의창조성)가단단히결합되어있고,이런상태로별천지,즉삶의일상적세계를초월해있는순수한예술의세계에존재한다.아방가르드는이런미술의위치를다시삶의세계로옮기려는것인데,그러려면먼저순수한기호가해체되어야한다.구성대신구축,제작대신레디메이드,완결성대신파편화등아방가르드는순수한기호를분해하기위한다양한전략을발전시켰으나,1960년대까지도모더니즘을무너뜨리지못하다가,마침내1970년대에이르러서야순수한기호의완전한분해에성공한다.이것이바로포스트모더니즘이다.포스트모더니즘에서순수미술은여지없이파괴되고,미술은과정과신체와장소의담론으로,또개념과제도와차용의담론으로정신없이흩어졌다.재현을거부하는기호가순수한기호로완성되었다가각종담론의기호로해체된것을한세기반에달하는현대미술의행로로제시한다음저자는묻는다.포스트모더니즘이이뤄낸기호의해체가진정한성공인가?안타깝게도절반의성공만을인정할수있을뿐이라는게저자의답이다.반예술의궁극적요점은순수한기호의해체자체가아니라,그해체를통한미술과세계의새로운접속이기때문이라는것이다.따라서순수미술의무덤위에서포스트모더니즘이춘해방의춤은성급한것이었고,기호의껍데기,즉기표만가지고노는물신숭배의막장으로현대미술은끝나고만다.그러니,현대미술이시도했으나성공하지못한미술과세계의접속은오늘날의미술이풀어야할가장큰숙제다.
이책은스탕달의낭만주의이론,샤를보들레르부터클레멘트그린버그에이르는모더니즘이론,페터뷔르거부터핼포스터로이어지는아방가르드이론,그리고프레더릭제임슨,로절린드크라우스,크레이그오웬스등의포스트모더니즘이론을따로또같이조명하여현대미술의미학적기원과전개의구조가선명하고입체적으로드러나게했다.이책은미술이론을익히고자하는독자들에게매우충실하고유익한지침서가될것이다.그러나미술의주역은또한미술작품이며미술가가아니겠는가?현대미술의전개가유례없이급진적이었던만큼이를다룬미술이론들또한사고의획기적도약을요한다.이쉽지않은독서의여정사이사이안내판이되어혼란의안개를걷어낼수있도록대표적인미술가들의활동과그들의역작도함께풍부하게수록했다.

순수미술,미술이라는기호를뒤흔들다
모더니즘,아방가르드,포스트모더니즘은현대미술을호령한세가지혁명적움직임이다.『현대미술강의』는그부제처럼현대미술의이찬란한세줄기를‘순수미술의탄생과죽음’이라는하나의흐름안에서엮어낸다.이러한시도는도전적이다.순수미술,즉모더니즘은종종아방가르드와적대적인것으로,포스트모더니즘은모더니즘사후의것으로논의돼왔다.그럼에도이책의저자는‘모더니즘’을현대미술의주역으로,또현대미술사의세혁명적움직임을아우를수있는것으로파악하는데,이는순수미술이모든미적혁명의원천이며시원인데있다.순수미술이바꾼것은단순히그림의소재,붓질의방식,선의형태에그치지않는다.순수미술은미술이무엇이어야하는가를문제삼아미술혹은그림이라는기호자체를근본적으로뒤흔들었다.순수미술은그로인해미술의판도를그야말로전복시킨미학적반란이자미술사의빅뱅이며현대미술의시발점이되었다.저자는이후‘순수미술’이일으킨이빅뱅의자장안에서활동한모든미술을현대미술이라고칭한다.
그렇다면순수미술이뒤흔든미술이란어떤것이었는가?시기상으로는낭만주의태동이전의미술(흔히는‘고전미술’)그리고더정확히정의하면시기에관계없이세상의재현을목적으로하는모든미술이순수미술의공격대상이다.먼과거로거슬러올라가면선사시대사람들이동굴벽에동물을그린데서시작된이재현의전통은,오늘날비록사진이더강력히뒷받침하고있다하나여전히현대회화나조각속에면면히살아숨쉬고있다.앙드레바쟁은인간이“존재의육체적외형을고정시[켜]……존재를시간의물결에서건져내고,그리하여영생의언덕에살게”하기위해서그림을그린다고썼는데,이통찰이설득력을지니는것은물론이고그욕구가매우강렬했음은분명하다.사실상3만년그림의역사란순수미술의맹아가나타났던19세기중엽이전까지는줄곧세계를재현하고자노력한역사였고,명암이며원근법이며하는각종기법은2차원의평면에입체적인3차원의세계를최대한손실없이옮겨오기위해발달했다.
순수미술은이처럼세상을지시하고세상과자신을일치시키기위해애쓰던미술이그자신을직시하도록했는데,여기서모든미학적혁명이시작되었다.여기서‘그자신’이란구체적물질인미술이며,회화를기준으로했을때2차원사각의평면에물감등의재료를덧발라이루어지는미술이다.순수미술이전에는세계를재현하고자하는목적때문에미술이그자체로갖는특성,그평면성과물질성등이억눌리고의도적으로무시되었다면(앞서언급한‘원근법’‘명암’등이그예다),순수미술은이특성을인지하고부각하는데서시작해종국에는그특성만으로미를창출하고자시도했다.물론이혁명은점층적으로전개되었으며최초의시도에서부터세계의재현을아예버릴수있었던것은아니다.마네의
<올랭피아>
나모네의
<인상,일출>
은당시에그전복적성격으로격렬한반발을샀으며숱한조롱의대상이되었으나현대의시각으로는그다지전복적이지않다.미술을세계로부터건져올리기위한움직임은계속되어,
<올랭피아>
이후모네의인상주의,마티스의야수주의,피카소의입체주의를거쳐몬드리안에이르러서는세계가아예화면밖으로밀려나고‘순수’하게선과색(면)으로구성된미가창출되었다.

저자는순수미술의이혁명적전환을언어학의‘기호학적전환’과겹쳐본다.저자가말하는이기호학적전환은20세기초소쉬르가제시한구조주의언어학과이후20세기중엽데리다가주창한포스트구조주의언어학까지를포괄하는데,순수미술이일으킨미학적전환은소쉬르의구조주의언어학과함께놓인다.그는기표인언어,그리고지시대상인세계사이의불투명성과그관계의자의성에주목해언어와세계내지시대상간의연결고리를끊었다.소쉬르의주장에따르면기표의의미는그것의지시대상이아니라다른기표와의차이,기표간구조에의지한다.언어는그것이본디가리킨다고믿어지던대상,즉세계로부터자유로운존재이며,언어체계는그자체로자율성을얻는다.이것은미술이고전적인재현을거부하고순수미술로확립되어간과정과흡사하다.언어라는기표가세계라는기의와의일대일대응관계를부정하고자율적체계를구축했듯이미술이라는기표가세계라는기의를끊어낸후그근본요소(선,색,면등)만으로구성된자율적미를만들어냈다고볼수있는것이다




아방가르드,다시캔버스를찢고세상으로나오다

순수미술에서미술의자율성이란세계에얽매이지않아도된다는면에서는해방이었지만세계로나아가지못하고그안에서만맴돈다는점에서는구속이기도했다.한편으로20세기초순수미술은이미고전의반열에올라있었다.현대미술로서고전미술에대항해스스로를혁신해오던순수미술은비판적의미를잃고오히려그자신이새로운권위가되었다.아방가르드는이때등장했는데,세계와는금을긋고캔버스안에갇혀버린미술을비판하고이것을다시세계밖으로꺼내려고시도했다.물론그렇다고해서고전미술로되돌아간것은아니며그럴수도없었다.아방가르드는미술을둘러싼제도의쟁점을미술내에도입해미술과세계사이의경계를허물고미술을순수한기호에서담론적기호로변화시키고자했다.

가장선명하고도유명한예는뒤샹의레디메이드일것이다.그는이미만들어져있는공산품을그대로미술작품으로내놓았는데,이를통해서기존의미술품생산방식을전복하는것은물론미술작품을둘러싼유통의실상을적나라하게드러냈다.미술을미술품으로만드는것이미술의고유성이나자율성이아닌미술품을둘러싼유통망이며,미술품도미술시장에서거래될뿐사실자본주의시장의상품과다를바없다는것말이다.아방가르드의제도비판적성격은전후미국에서더욱두드러졌다.이때도비판대상은미술을둘러싼유통제도였으나,뒤샹의레디메이드에서처럼단순히이를가시화하는것을넘어미술작품의가치를좌우하는권력으로서미술관-화랑등에직접적인비판이제기되었다.이를위해다니엘뷔렌은같은줄무늬작품을길거리게시판과미술관에전시해무언가를미술이게끔하는미술관의권력을보였고,한스하케는전시회현수막과해당전시회를후원한회사의인종차별정책을적은현수막이당대아프리카현실을보여주는사진을가리도록배치해미술관과기업의결탁을고발했다.이외에도아방가르드에서순수미술의해체는다각도로전개되었다.순수미술의주기반인시각성을교란하고(다다),산업적제작방식을선택하고관람자의경험을적극적으로끌어와작가를존재론적·의미론적으로작품으로부터제거하고자하였으며(미니멀리즘),대중문화의이미지를반복적으로복제해지시대상없는이미지를만들어미술을재현으로부터완전히해방시키고자했다(팝).그외에도순수미술의거의모든미학적전제가아방가르드의대상이었으니,아방가르드의시도는매우다종다양했다.

이모든해체·전환작업을‘반예술’의시도로통칭할수있을텐데여기서‘예술’은물론순수미술이다.아방가르드는순수미술을전제한다는점에서필연적으로그에대한사후반응이기는하나,아방가르드는단순히순수미술에따르는결과라기보다는엄연히현대미술의한축이었다.이를증거하는사실로20세기초유럽의전전아방가르드는냉전의정치학속에서미국제도의비호를받았던후기모더니즘(잭슨폴록이이시기의대표적화가다)에게억압되었지만20세기중엽전후미국아방가르드는제도의예술로,미술관의예술로공고히자리잡은이후기모더니즘을공격해승리를거두었다.이렇듯아방가르드는순수미술과교차하고상호작용하는움직임이었던것이다.그리고아방가르드가순수미술과의대결을통해해체한미술의기호는포스트모더니즘으로흘러들어갔다.




포스트모더니즘은현대미술의계승자인가반역자인가

포스트모더니즘을해석하는문제는사실난해한것을넘어불가능해보이기까지한다.모더니즘에관해서도합치된이론이없는데포스트‘모더니즘’은모더니즘의이해에불가분하게엮여있기때문이다.저자도포스트모더니즘을규명하는것을목표로삼지않았으며다만현대미술의마지막장에포스트모더니즘이자리잡는것이합당한지를보여주고자한다.

아방가르드가순수미술에반발하며그반발,즉‘반예술’을자신의정체성으로삼으면서현대미술의한축으로기능했다면,포스트모더니즘은아방가르드의이‘반예술’시도가성공한순간부터시작되었다.‘반예술’의기치를내건아방가르드는예술,즉순수미술을전제로했기에이것이허물어진순간아방가르드또한성립될수없었다.포스트모더니즘은이렇듯순수미술과아방가르드가치열한대립을끝내고소멸한순간다음타자로등장했다.

그렇다면포스트모더니즘은순수미술혹은아방가르드의완전한소멸이후맨바닥에서쌓아올려졌는가?그렇지않다는것이저자의주장이다.저자는포스트모더니즘이순수미술,아방가르드와완전히단절된것이라는데반대하며순수미술과의대립에서승리를거둔아방가르드와포스트모더니즘의연속성에주목한다.아방가르드는순수한기호에맞서매체의경계를무너뜨리고,작가를작품에서삭제하며,미술내부의세계와일상세계를넘나들었다.그결과로미술은다시한번기호학적전환을맞았으며그것이바로포스트모더니즘이다.포스트모더니즘에서는아방가르드에의해해체되고파편화된의미가폭발했으며,이폭발의결과로어느때보다더독특하고기상천외한미술형태가출현했다.포스트모더니즘작가들은광활한대지에2000여개의기둥을박고천을연결해약40킬로미터의담을만든후2주후에철거하는가하면,자동차에스스로못박히기도하고,회화고이미지고없이짤막한텍스트만을인쇄한소책자를미술작품으로전시하기도했다.대지미술,신체미술,개념미술,과정미술,차용미술등이그갈래도각양각색이었는데,이책에서는이를두가지로분류했다.하나는모더니즘이금지했던매체를도입하는미술(과정미술,신체미술,장소특정적미술),다른하나는모더니즘의미학적전제를위반하는미술(개념미술,제도비판미술,차용미술)이다.저자는전자가미니멀리즘의,후자가팝의계보를잇는것으로보고아방가르드와포스트모더니즘의연계를구체화했다.

순수미술이전통적‘재현’의기호를자율적기호로이동시킨것이언어학에서구조주의가일군전환에비견할만했다면,아방가르드가시도하고포스트모더니즘에서완성된기호의변화는데리다의포스트구조주의가거둔성취와어깨를나란히한다고할수있다.반예술의미학이미술의자기완결적기호를해체한것처럼포스트구조주의는구조주의언어학에서발생한의미의독점과고정성을해체하고새로운의미를생산하려했기때문이다.미술의이른바구조주의적전환에서기호는세계로부터한차례해방되었으나,그의미는작가의존재,그것을둘러싼유통망이며관례에굳게붙들려있었다.포스트구조주의적전환에서미술의기호는완벽한해방을맞았다.그러나그것이과연진정한해방이었을까?기의로부터떨어져나온기표의끝없는유영은어떻게종결될수있을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