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의 표정 (영국의 우아한 도시 풍경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건축의 표정 (영국의 우아한 도시 풍경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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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영국의 우아한 도시 풍경
『건축의 표정』은 영국 안으로 들어가서 건축이라는 돋보기로 들여다보며 냄새와 온도를 전해주는 책이다. 불과 100여 년 사이에 세계 도시들은 폭발적인 팽창을 거듭해왔다. 단지 진보적 건축가들의 희망 사항이라고만 여겨졌던 도시 르네상스가 어찌된 셈인지 1990년대 중반부터는 급격히 진행된다. 그리고 이 급격한 진행의 중심에는 바로 영국이라는 나라가 있었다. 휴먼 신도시 운동, 도시르네상스의 맨 앞에 영국이 있다.

영국 건축은 세계 건축의 전위를 달리고 있으며, ‘하이테크 건축’이라 불리는 최첨단 공법의 건축에서도, 생태건축에서도 앞장서 있다. 문화유산과 자연환경을 배려하는 도시 미관 차원에서도 영국은 모범 사례로 꼽힌다. 영국 건축이 특히 대접을 받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하는 이른바 ‘휴먼 스케일Human Scale’이라는 관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영국 건축도 산업화 과정을 겪으면서 시작되었다.

산업혁명은 인류에게 편리함과 동시에 끔직한 질병과 환경 문제, 빈부격차와 같은 문제를 안겨주었다. 영국은 그러한 끔찍한 과정 속에서 아름다운 건축을 일궈낸 나라다. 이런 영국 건축의 양면성을 저자는 여행자의 눈길로, 전문가의 시선으로 놓치지 않고 읽어냈다. 우아한 나라 영국의 풍경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건축과 역사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며 흥미를 자아낸다.
저자

송준

저자송준은작가ㆍ건축칼럼니스트.『시사저널』문화부기자로글쓰기를시작해어언25년째글밥을먹고있다.1995년무렵부터건축분야를맡게되면서늦깎이로독학의계단을올랐다.『공간Space』『건축인Poar』『플러스Plus』같은건축전문지에인터뷰원고와리뷰ㆍ건축칼럼을썼고,집도직접두어채지어보았다.2010년에는서울시가주최한‘서울건축문화제’집행위원을맡기도했다.저서로『바람의노래』(2010),『함평나비혁명』(2008),『아웃사이더를위한변명』(2004)이있다.

목차

프롤로그_미래건축의화두‘행복건축’
1.행복건축이란?
2.도시의재발견‘압축도시’
3.왜영국인가

1장꿈꾸는런던,상생의건축
1.참희한한영국,참엉뚱한영국
2.‘런던르네상스’의심장,쥐며느리
3.런던스카이라인의꽃,거킨타워
4.세상을바꾼도서관,페컴라이브러리
5.카나리워프,여객선이다니는뉴욕?

2장영국식리노베이션과‘오래된미래’
1.히드로공항의소매치기
2.영국의표준하우스,쌍둥이집과줄줄이집
box.인클로저,산업혁명의가혹한두얼굴
3.신의가호가런던에,세인트폴대성당
box.세인트폴대성당에숨겨진건축의암호
4.폐발전소의기적,테이트모던갤러리
5.새밀레니엄의‘랜드마크트로이카’

3장역사의습작,근대를위한변명
1.웨스트민스터,시계탑에비밀은없다
2.런던관광1번지화이트홀,정치1번지다우닝가
box.영국근대사의속수무책군주,헨리8세
3.트래펄가광장과내셔널갤러리,그리고새빨간추억
box.우편의아버지,롤런드힐
4.영국박물관의유일한영국‘그레이트코트’
box.왜런던에그리스신전스타일의건축물이있을까?
5.열린광장의유쾌한군상,코벤트가든
box.‘튜더스타일’에서‘네오조지’까지,영국식주택의매력
6.광대와신사는원래친구다,피카딜리서커스와젠틀맨의기원

4장풍경의탄생,영국식정원과공원
1.다이애나추모분수와서펜타인갤러리
2.천국의뜰,런던의공원들
3.영국식정원,그풍경과상처
4.사교의여왕사빈의‘비밀의꽃’
5.티드콤장원의애매한풍경식가든
6.옥스퍼드형제의돌집이야기

5장도시의대안‘미래형공동주택’
1.탄소제로,꿈의전원베드제드마을
2.도심속미래주거,그리니치밀레니엄빌리지
3.혁신의작은거인,머리그로브
4.찰스왕세자의미래주거실험,파운드베리
box.주거실험의진화

6장경계밖에서만난‘제5의계절’
1.세계여덟번째불가사의,콘월의에덴프로젝트
2.웨일스의심장카디프의‘오발베이슨’
3.전세계헌책방의메카,헤이온와이
4.대안기술센터,작은고원의무공해파라다이스
5.레이크디스트릭트와내셔널트러스트

7장영원한자유정신,스코틀랜드
1.ScottishnotBritish를외치는까닭
box.‘이쯤은싸워야원수지’잉글랜드와스코틀랜드
2.전쟁이빚은기적의도시에든버러
3.거리전체가박물관이다,로열마일
4.오로지자유를위해,스코틀랜드국회의사당

에필로그_휴머니즘,미래를디자인하다
영국/스코틀랜드약사연표
주註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젠틀맨과여왕의나라,
영국의우아한풍경은어떻게탄생했는가!


세인트폴대성당에숨겨진건축의암호는무엇일까?
천국의뜰이라불리는영국식정원에깃든
슬픔과상처란무엇일까?
전쟁이빚어낸기적의도시에든버러는
과연어떻게만들어진것일까?
미래를꿈꾸는영국인들이말하는상생의건축이란무엇일까?

[추천사]

여행과건축의체험은지나온삶에대한각주이자살아갈앞날의지도와도같다는공통점이있다.이책은치열한담론이나심오한이론을거론하지않고도건축과도시에대해역사·지리·사회적맥락과건축술을입체적으로설명한다.마치4D영화관에서관객에게들려주는내레이션처럼본문과각주를넘나드는글은불쑥다가오는다양한앵글의스케치와함께저절로구글입체지도를번갈아보여주면서,저자와함께그건축과장소의과거와현재를거닐게한다._김능현건축가·건축비평가

지난20여년동안전세계주요300여개의도시를다녀봤다.자연스럽게건축과조경에관심을갖기시작했고,5년전부터는그도시의대표건축물들을직접찾아다니며‘건축세상’에조금씩눈을뜨게됐다.때마침송준작가의원고를접하게되었다.이책은우리삶에긴밀하게작동하는건축의진실에대해이야기하듯쉽고재미있게설명해준다.특히미래형건축과주거,미래형도시에대한사례들이인상적이었다._서경덕대한민국홍보대사·성신여대교수

저자는내가아는누구보다지적호기심과그의문을풀어내려는집중력이강한사람이다.영국건축에대한관심도이원초적지적호기심에서비롯됐을것이다.그의글은우리주거환경을왜우리스스로가아닌전문가를통해서만논해야하느냐고말하는듯했다.전문가가아니기에발견할수있었던인문·철학적시각까지!그의글은우리의주거문화를원초적으로다시생각하게한다._오경아가든디자이너

이책은영국안으로들어가서건축이라는돋보기로들여다보며냄새와온도를전해주는책이다.서민들의주거형식인테라스트하우스에서미래형주거인그리니치밀레니엄빌리지까지근대와현대라는역사의터널을지나며영국의건축이어떻게발아하고줄기를뻗고화려하게꽃피웠는지설명해주는데,이야기를듣다보면영국이라는민낯을만나게된다.솔직히말해서영국의역사란빈곤한영혼과잔혹한전통위에세워진것아니던가.그러나이책이이끄는대로따라가다보면이상하게그나라가좋아진다._임형남건축가

우아함의대명사,영국의풍경은대체어떻게만들어진걸까?
바야흐로건축의빅뱅시대가열렸다.‘폭발적인구증가에따른공간의수요폭발’이라는관점에서건축의빅뱅은어쩌면불가피한현대문명의요구인지도모른다.그러나몇가지,우리가무심하게놓쳐버리는화두가있다.즉‘건축의질’에관한관점이다.
‘너무크다’와‘너무넓다’따위의느낌은건물의입지,주위건물,건축용도에따라제각각이다.그러나다행히건축에는‘적당한지혜’가존재한다.적정규모,적절한스타일,절묘한공간감에대한각자의판단기준이있다.이책은바로그러한건축이야기를담고있다.사람들을행복하게하는건축과피곤하게하는건축.

불과100여년사이에세계도시들은폭발적인팽창을거듭해왔다.새로운변화는1990년대들어서일어나기시작했다.미국과유럽의대도시를중심으로이른바도시르네상스UrbanRenaissance가동시에발생한다.도시르네상스의가장큰골자는“도시내부에효율성과쾌적함을극대화한친환경고밀도공간을만들자”는것이다.쉽게말해걷거나자전거를타고서출퇴근·등하교및일상생활을영위할수있도록주거지와은행·병원·세무서·극장·체육관등활동공간이함께존재하는‘압축Compact’된도시를만들자는이야기다.이른바‘휴먼신도시’로도불리는이도시르네상스는‘스마트성장’‘슬로시티’‘신도시주의’‘어반빌리지UrbanVillage’등다양한이름으로전개되고있다.그런데신기하게도단지진보적건축가들의희망사항이라고만여겨졌던도시르네상스가어찌된셈인지1990년대중반부터는급격히진행된다.그리고이급격한진행의중심에는바로영국이라는나라가있었다.
영국의사회학자루스글래스는1960년대에런던도심낙후지역의주택들을중산층이사들이는현상을‘젠트리피케이션’이라명명한다.이젠트리피케이션은낙후된도심에활기를불어넣었고,오래지않아뉴욕의소호나런던의섀드템스,이스트엔드와같은명소들을탄생시킨다.그러자개발업자와거대자본이손을잡고는본격적으로도심재개발을추진하기시작한다.이과정에서원주민이생활터전에서쫓겨나디아스포라가되는새로운사회문제가발생하는데,이런폭력성젠트리피케이션의대안으로시작된도심재생프로젝트가바로휴먼신도시운동인것이다.사실서울은세계대도시가운데젠트리피케이션이가장활발하게벌어지는도시다.사실상뉴욕,런던,파리,로마,베를린등에서는1990년대초중반부터휴먼신도시르네상스가시작되었으니,젠트리피케이션의체험은이미넘어선것이다.안타까운것은서울의선택이휴먼신도시가아니라‘용산참사’(2009)라는젠트리피케이션의극단적인폭력모델이었다는점이다.
영국은그폭력모델의정반대에위치해있다.휴먼신도시운동,도시르네상스의맨앞에영국이있다.영국건축은세계건축의전위를달리고있으며,‘하이테크건축’이라불리는최첨단공법의건축에서도,생태건축에서도앞장서있다.문화유산과자연환경을배려하는도시미관차원에서도영국은모범사례로꼽힌다.영국건축이특히대접을받는이유는사람들에게편안함을제공하는이른바‘휴먼스케일HumanScale’이라는관점을갖고있기때문이다.
그런데역설적이게도영국건축도산업화과정을겪으면서시작되었다.시인윌리엄블레이크는영국의초기산업화과정을‘악마의맷돌’이라고까지불렀다.그만큼산업혁명은인류에게편리함과동시에끔직한질병과환경문제,빈부격차와같은문제를안겨주었다.영국은그러한끔찍한과정속에서아름다운건축을일궈낸나라다.이런영국건축의양면성을저자는여행자의눈길로,전문가의시선으로놓치지않고읽어냈다.서펜타인파빌리온이나테이트모던의‘터빈제너레이션turbinegeneration’처럼런던르네상스의성과들을찬탄하면서도산업혁명에얽힌끔찍함을놓치지않고이야기한다.산업혁명이후의대안적실험들,‘미래형공동주택’‘에덴프로젝트’와‘대안기술센터CAT’같은친환경실험에관한이야기도있다.우아한나라영국의풍경이어떻게탄생했는지,건축과역사이야기가조화를이루며흥미를자아낸다.

우아한전통에대한자부심으로빚어낸영국의풍경
VS자유정신이탄생시킨스코틀랜드의풍경

셰익스피어와아서왕,피터팬과해리포터의나라.축구의종주국.증기기관차와수세식변기,진공청소기,미끄럼틀과페니실린등수많은발명품의탄생지.공원과정원의천국.무료진료와교육을자랑하는의료·교육복지.그러면서도영국은스모그와광우병같은산업재해의진원지이고,아동노동착취의초기모델이었으며,20세기지구촌을식민지쟁탈전으로몰고간전쟁광이기도했다.
한마디로말하자면영국은늘두얼굴이었다.이두얼굴의내력에는치열하게영토다툼을했던순간들이있다.앞서말했듯영국건축은근대의핏빛폭력성으로부터기인한다.이‘근대’라는소용돌이는영국뿐아닌지구촌곳곳에휘몰아쳤으나놀랍게도영국은가장먼저이‘근대’를전화위복의지혜로벗어난다.‘런던콜레라’의참상을겪으며본격적으로상하수도시스템을개선하고,그린벨트라는신개념을창안하며,집집마다정원이딸린영국식주택을탄생시킨다.그유명한‘영국식주택’이대영제국을따라미국과캐나다,호주와뉴질랜드,인도와아프리카등지로경계를모르고확산됐다.이것이바로빅토리아양식이라불리는,영국식주택을변형한미국의목조주택양식의기반이다.물론외부에이런어마어마한영향을끼친영국자체의풍경이란말할것도없이자신들만의색,그자체다.

‘런던르네상스의심장’,친환경건물의정점이라불리는런던시청부터런던의스카이라인을아름답게만들어주는거킨타워,런던의슬럼을예술이숨쉬는동네로바꾸어놓은페컴라이브러리까지,런던은과거의우아하고웅장한건물이즐비한풍경뿐아닌친환경적이고상생적인도시풍경을생산하는것을지향하고있다.그렇다고해서과거의건축을훼손시키는건아니다.영국하우스의표준이라고불리는줄줄이집과쌍둥이집이늘어선거리들이그대로보존되어있고런던의상징인세인트폴성당,웨스터민스터사원등고딕양식의절정이라불리는건축물도여전히관광객들의눈길을사로잡는다.또한‘천국의뜰’로불릴만큼아름답고도다양한정원들도런던시내에포진해있다.최근에는찰스왕세자의미래주거실험까지진행되고있어서말그대로미래를도심안의건축에서찾는모양새다.
스코틀랜드는잉글랜드의런던과는조금다른영국건축의면을보여준다.스코틀랜드의건축은그들이그토록강조하는자유정신을담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잉글랜드와의오랜전쟁과파괴,재건과확장이반복되면서오늘날의에든버러를만들었다.16세기까지에든버러는대략지금의100분의1규모였다.에든버러성과홀리루드궁전사이의구시가지정도가전부였는데이러한에든버러를바꾼것은젊은천재건축가크레이크의도시설계덕분이었다.이도시설계는운하를공원으로바꾼형태로공원에철도까지들어서며완벽한신도시를만든다.스코틀랜드만의젊고자유로운도시의형태가탄생한것이다.그곳에들어선‘스콧시계탑’은스코틀랜드스타일의건축을보여주는하나의상징물이라할수있는데,스코틀랜드의대문호스콧경의죽음을기리며만든이탑은평생스코틀랜드의정신에천착한작가에게바치는‘가장잉글랜드적이지않은빅토리안고딕’양식이라는독특한양식을지향했던건축가의손에맡겨탄생했다는일화가숨겨져있기도하다.그런가하면,에든버러성에서부터홀리루드궁전에이르는1.5킬로미터남짓한길은‘로열마일RoyalMile’이라불린다.거리자체가박물관이라할정도로볼거리가많아서‘세계에서가장긴1마일’이란별명도붙여졌다.그러나스코틀랜드자유정신을상징하는건축물의절정은바로국회의사당건물이다.현재의국회의사당은세계적인건축가70여팀이각축을벌인가운데스페인건축가엔리크미라예스EnricMiralles의도안이당선되며만들어졌다.당시엔리크의작품은난해하고파격적이었다.그리스신전스타일은일절배제하고대신자유로운분위기를한껏발산한다.예를들어나뭇잎혹은나룻배같은평면들을자유분방하게배치했는데,유려한곡선들이만나고어긋나면서살아있는듯한기운을내뿜는다.강철과화강암,오크등의재료를자유롭게활용한디테일은흡사중세의장인정신을표방하는것처럼느껴진다.미라예스자신은의사당디자인을두고“대지에서피어오르는건축”이라는표현을썼다.이난해와파격의이면에는몇가지강박이깔려있었다.먼저300년만의국회부활에매겨진자긍과환희,민주주의의상징이라는국민의기대,잉글랜드국회의사당인웨스트민스터궁전과의경쟁심리,에든버러관광일번지인로열마일과홀리루드궁전을연결하는랜드스케이프로서의미학,역사적건축물들사이에들어서는최첨단건축의조화가요구되는프로젝트였던것이다.그리고결국이러한복잡한요구사항을모두충족시키면서국회의사당은스코틀랜드의자유정신을상징하는건축물로자리잡았다.
앞서설명한에든버러성과구시가지,제임스크레이그의신시가지외에도마운드와칼턴힐은1995년나란히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부지로선정되었으며,일대의4500채이상의건물이유네스코문화유산에등재되어있기도하다.스코틀랜드건축에는잉글랜드건축에절대밀리지않는그들만의힘이있다.

과거와현재,미래를담아내는건축에우리의희망이있다
영국이지향하는미래도심건축을상징하는대안기술센터CAT,CentreforAlternativeTechnology는매헌세스에서북쪽으로30분쯤달리는다소험한산길에있다.그러나걱정할것이없다.물로운영되는에스컬레이터가손님들을편하게입구까지데려다준다.호수주위로는20여채의크고작은친환경건축물들인작은집과공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