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의 영혼 (경이로운 의식의 세계로 떠나는 희한한 탐험)

문어의 영혼 (경이로운 의식의 세계로 떠나는 희한한 탐험)

$18.03
Description
거대한 괴물로 만들어진 미디어 속 문어가 아닌 ‘진짜’ 문어를 만나다!
수족관과 바다를 누비며 문어의 놀라운 영혼을 탐구한 기록 『문어의 영혼』. 해괴한 외양과 이질적 의식을 가지고 있고, 이해하거나 상상하기도 힘들지만 높은 지능을 가졌으며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문어. 이 책은 오랫동안 공포의 대상이자 ‘다름’의 대명사로 불려온 문어들의 이야기를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뉴잉글랜드 아쿠아리움으로 가 2년여의 시간 동안 수족관을 드나들며 문어 아테네, 옥타비아, 칼리, 카르마를 만났다. 문어는 주로 촉각과 미각으로 세상을 파악하기에, 저자는 가장 근원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살갗과 문어의 빨판을 접촉시키며 그들을 만났다.

혈기왕성하고 다정한 아테나, 문어의 삶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보여준 옥타비아, 호기심과 모험심이 넘치는 전사 칼리, 차분한 카르마 그리고 수족관의 다양한 생물들 및 수족관에서 이들과 동고동락하는 사육사, 자원봉사자들은 문어의 독특한 의식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저자가 목격하고 함께한 문어의 삶, 고통, 사랑, 죽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이 외계생물처럼 생긴 문어가 각각의 ‘의식’를 지닌 놀랍고 영리한 영혼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저자

사이몽고메리

저자사이몽고메리SyMontgomery는돌고래,유인원,돼지등동물과의교감을전문적으로다루는논픽션작가.몽고메리의책『돼지의추억』은출간즉시전미베스트셀러에올랐고,『카카포구출KakapoRescue』은어린이논픽션에주어지는최고의상인로버트F.시버트상을받았다.그가쓴『호랑이의주문SpelloftheTiger』에영감을받아같은제목으로내셔널지오그래픽TV다큐멘터리가제작됐다.아마존탐험기『아마존의신비,분홍돌고래를만나다』는『런던타임스』여행서부문수상후보에오르기도했다.이밖에도몽고메리는휴메인소사이어티와뉴잉글랜드서적상연합으로부터공로상을받고명예학위세개를수여받는등화려한경력을자랑한다.몽고메리는산란용닭들을방목하고보더콜리샐리를키우며남편인작가하워드맨스필드와뉴햄프셔에살고있다.

목차

1장아테나:연체동물의정신과마주치다
2장옥타비아:어떻게이런일이,고통을맛보고,꿈을목격하다
3장칼리:물고기들의우정
4장알:시작과끝그리고변모
5장변태:바다에서의호흡
6장출구:자유,욕망,탈출
7장카르마:선택,운명,사랑
8장의식:생각하고느끼고아는것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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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머릿속에위장이있고발에생식기가달렸으며
뼈없이흐물대고빨판으로끈적거리며교감하는
이외계생물같은문어에게도영혼이있을까?”

전미베스트셀러작가사이몽고메리의최신과학에세이
인간이오랫동안혐오해온동물‘문어’
가장이질적인생물과가장가까이서교감한기록

문어는정말괴물일까……
뉴잉글랜드아쿠아리움의네문어와한인간의만남

커스터드보다폭신폭신한머리,검붉은와인색바다에비친밤하늘같은피부,진주같은눈알에자리한검은색동공.몽고메리는뉴잉글랜드아쿠아리움에서만난그의‘첫문어’아테나를이렇게묘사했다.그는아테나의빨판과의접촉이외계인의입맞춤같았다고했다.혈기왕성한아테나는첫만남부터그를팔로감싸안고수조로끌어당겼다.그는그날간신히버텨물에빠지지않았지만이후이묘한수수께끼의생물에게깊이빠져든다.푸른피가흐르고세개의심장과여덟개의다리를가진문어에게.그가이후아쿠아리움의정식‘문어관찰자’가되어만난문어들은사람들을호기심넘치게바라보고,빨판이달린팔로다정하게감으며,때로장난스럽게물벼락을끼얹고,무엇보다사람과교감할줄아는영리한생물들이었다.이책은몽고메리가수족관과바다를누비며그들의놀라운영혼을탐구한기록으로,그가목격하고함께한문어의삶,고통,사랑,죽음이고스란히녹아있다.혈기왕성하고다정한아테나,문어의삶이무엇인지온몸으로보여준옥타비아,호기심과모험심이넘치는전사칼리,차분한카르마그리고수족관의다양한생물들및수족관에서이들과동고동락하는사육사,자원봉사자들은문어의독특한의식세계로독자들을초대한다.

괴물문어가아닌‘진짜’문어들과의특별한교감

‘문어’하면보통무엇이떠오를까?빨판?8개의다리?아마이책의저자가살고있는미국에서는괴물,외계인등이꽤많은표를받을것이다.서구사회에서문어는오랫동안공포의대상이자‘다름’의대명사였기때문이다.이런탓에문어는쥘베른의『해저2만리』나할리우드오락영화「캐리비안의해적」에서괴물로등장했고,각종소설과오락물에서외계생물의원형이되었다.아마작가들이상상할수있는가장이질적인무언가가문어였기때문이리라.
문어가인간과다르다는게단순히편견이랄수는없다.몸에다리가달린인간과달리문어는‘머리에다리가달린’두족류다.인간이머리-배-다리순이라면,문어는배-머리-다리순으로이루어져있다.따라서흔히문어머리로보는부위는인간으로따지면배에해당되고그곳에각종위장이들어있다.심장은세개이고,뇌는목구멍을감싸고있으며피는푸른색인데다보송한털이아니라끈적한점액이온몸을감싸고있다.게다가수컷은발중하나가생식기에해당되는‘교접완’으로아리스토텔레스의설명을따르면“수컷은촉수가운데하나에일종의음경이있는데,암컷의콧구멍을넘나들수있다”.
저자몽고메리는이런간극을훌쩍뛰어넘어문어를알고자했다.방법은단순하다.거대한괴물로만들어진미디어속문어가아닌‘진짜’문어를만나는것.몽고메리는그래서뉴잉글랜드아쿠아리움으로가2년여의시간동안수족관을드나들며문어인아테네,옥타비아,칼리,카르마를만났다.문어는주로촉각과미각으로세상을파악하기에,몽고메리는가장근원적인방식으로자신의살갗과문어의빨판을접촉시키며그들을만났다.
몽고메리의팔을감싸고빨판으로뽀뽀자국을만드는이‘살아있는’문어들은놀랍게도사람과교감할줄알았다.낯선사람을경계하며친숙한사람을환영했고,자신에게잘대해준사람과그렇지않은사람을기억해뒀다가다르게대했다.먹이를주지않았다고심통을부리는가하면사람에게물벼락을안기며장난을쳤다.뿐만아니라각자의성격도판이했다.점잖은문어가있는가하면유달리짓궂은문어도있고,느긋한성격인문어도있는반면예민한문어도있었다.이하나하나의문어들의이야기를읽노라면어느새이외계생물처럼생긴문어가각각의‘의식’를지닌놀랍고영리한영혼이라는것을인정하지않을수없다.

맛과촉감을토대로한우리가상상할수없는의식과지능의세계

문어가각각의의식을가진하나의영혼이라면,그의식과정신세계는어떤것일까?이책의뼈대는몽고메리와아쿠아리움문어의교감을통해문어가가진의식과정신을독자가간접적으로체험하도록하는것이다.하지만몽고메리는여기서그치지않고동시대의연구성과들을제시하여독자의이해를돕는다.앞서언급했다시피문어는우리와몹시이질적인생물인데,그사고는우리와어떻게유사하며어떻게다른가?
문어가영특한생물이라는것은문어가유희할줄아는데서도명백하게드러난다.지능을가지고있는동물만이‘논다’.한연구에서문어는수조에띄운병에물을쏘며이병이수조주위를돌도록했다.호흡이며이동의목적으로발달한수관이지만유희의목적으로사용한것이다.또한아쿠아리움에서문어는성격에따라각자좋아하는장난감이있는가하면,사고능력을필요로하는장난감도흔히쓴다.문어의이런높은지능은특유의무방비하게물렁거리는몸때문인것으로추정되는데,천적의마음을읽고대응해야할필요가컸던까닭이다.문어가인간과교감이가능한것도이때문일수있다.
하지만문어의높은지능은인간과전혀다른지각과신경구조에토대를두고있다.문어의시력은2미터정도를보는데그치며사실상색맹이다.대신화학수용체가아주예민하게발달해있어서30미터떨어진곳으로부터도화학정보를얻을수있고,인간의혀보다100배는더민감하게물에용해된화학성분을느낄수있다.빨판에는1만개에이르는화학수용체가있어서주변세계를파악한다.문어는세계를보는것이아니라맛보고느끼는것이다.단순히주된감각만사람과다르다고할수도없다.문어는신경세포가온몸에퍼져있는데,두뇌에서정보를총괄처리하는인간과달리몸의각부분이독립적으로판단하고행동하기도한다.극단적으로는왼쪽세번째팔은게으르고오른쪽두번째팔은부지런한것도가능하다.
높은지능을가진것으로보이나,감각도사고구조도우리와전혀닮지않은이동물의의식을어떻게상상할수있을까?이책에도인용된비트겐슈타인의말이단서가될수있다.“만약사자가말할수있다면우리는그말을이해할수없을것이다.”우리는사자로존재한다는것이어떤것인지,문어로존재한다는것이어떤것인지우리는영영알수없을지모른다.헨리벤스턴의말처럼그들이“우리가상실했거나결코획득한적없는확장된감각의세계에서우리가끝내듣지못할목소리를따라살아가는존재들”이라면말이다.저자는문어와의교감을시도하는데도불구하고,책속에인용된연구와논문들은우리가문어를이해하게끔하기보다는그들이얼마나이해하기힘든존재인지깨닫게한다.

노화,고통,죽음……인간과동물이공유하는삶의역동성

해괴한외양과이질적의식을가진문어,이해하거나상상하기도힘든문어.하지만높은지능을가졌으며사람과교감할수있는문어.이책은이런수수께끼로우리를인도하는데,궁극적으로그것은우리와다른모든종種에관한수수께끼이기도하다.우리는개나고양이를이해하고있다고생각하지만개의후각을,고양이의수염을,그리고궁극적으로그들의의식을얼마나이해하고있을까?문어는이책에서동물전체종에대한인간의오해를상징한다.
그런데이과학에세이는놀랍게도우리가문어에이입하도록하고마지막에는눈물을글썽이게끔한다.이것은그모든수수께끼에도불구하고문어와인간이같이하는생의굴곡때문이다.문어의생은보통4년을넘지못하는데,그때문에몽고메리는2년여의시간동안그생의많은부분을목격한다.그가뉴잉글랜드아쿠아리움에서만난네문어중셋이죽음을맞았다.그중에서도인상적인것은옥타비아의죽음이다.문어암컷은보통생의마지막에알을낳고그알들의부화를돌본후죽는다.옥타비아는문어암컷에게주어진숙명에따라수정됐을가능성이낮은알을아쿠아리움수조안에서낳아수개월을살뜰히보살폈다.물론알은부화되지못했고,옥타비아는몸이극히쇠약해지고병을얻었으며노망이들어죽음에이르렀다.
옥타비아의삶과그가겪는굴곡은몽고메리가문어와교감하며가까워진아쿠아리움사람들삶의모습과일치한다.아쿠아리움의자원봉사자크리스타는발달장애를앓는동생대니와의미래를걱정한다.또다른자원봉사자애나는아스퍼거증후군을앓으며자살한친구의일로고통스러워한다.윌슨은알수없는난치병을앓는아내를돌보고있다.이들은각자의고통을아쿠아리움동물을보살피고그들과교감하는것으로극복해나간다.
이책은옥타비아와아쿠아리움사람들의삶을통해,인간이잘알지못하고또앞으로도잘알지못할지모르는동물들과공유하는분명한한가지를보인다.이것은우리가그들을이해하고유대할수있는하나의단서다.헨리벤스턴의말을인용하자면,이들은“우리와더불어생과시간의그물에잡힌다른종족들,곧지구라는장려한고해에갇힌동료죄수들”이라는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