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어느 생태학자의 북극 일기)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어느 생태학자의 북극 일기)

$15.00
Description
극지 생태 연구자의 북극 탐험기!
인간이 한 번도 거주한 적 없는 땅,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찾은 그린란드 난센란에서 써내려간 40여 일의 생태 탐사 일기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페이지마다 등장하는 북극의 풍경과 북극 동식물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도 마찬가지다. 사향소 싸움, 텐트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엉뚱하게 눈이 마주친 회색늑대, 굴 밖으로 빼꼼 고개를 내민 레밍, 새끼를 보호하려 이상한 자세로 날고 헤엄치는 새들, 새에 관심이 없었다면 무심코 밟고 지나쳤을 흰올빼미 깃털까지…… 드론 등 첨단 장비로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들은 익숙한 아름다움을 낯선 시선으로 조망한다.
저자

이원영

저자이원영은야생에서동물의행동을관찰하며‘왜’그리고‘어떻게’그런행동을하는지질문을던지고답을구하는연구자.서울대학교행동생태및진화연구실에서까치의양육행동을주제로박사과정을마치고지금은극지연구소에서남극과북극을오가며펭귄을비롯한야생동물을연구한다.틈틈이동물의행동을사진에담고,그림으로남기며과학적발견들을많은이와나누는데관심이많다.한겨레사이언스온에「남극의과학자,남극의동물」을,『한국일보』에「이원영의펭귄뉴스」를연재하고있으며팟캐스트「이원영의새,동물,생태이야기」,네이버오디오클립「이원영의남극일기」를진행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등장인물
등장동물

1부처음만나는북극
2016年7月19日암스테르담으로향하는비행기
2016年7月20日여섯명의과학자
2016年7月21日스발바르롱이어비엔
2016年7月22日그린란드로가기전,장비점검
2016年7月23日그린란드노르기지
2016年7月25日난센란에서의첫날,시간의속도
2016年7月26日북극의동물들
2016年7月27日생물학자와지질학자
2016年7月28日비오는날은공치는날
2016年7月29日흔적
2016年7月30日새의인지능력
2016年7月31日공간:동물들의경계선
2016年8月1日산에오르다
2016年8月2日양육
2016年8月3日죽음은삶의일부로순환한다
2016年8月4日인간과사향소
2016年8月5日북극해빙의나비효과
2016年8月6日어느덧가을
2016年8月7日지의류,조류와곰팡이의동거
2016年8月8日새들이움직이기시작하다
2016年8月9日혹한을견디는생물
2016年8月10日가족이라는것
2016年8月11日북극극장
2016年8月12日서둘러,그리고기다려
2016年8月13日아이슬란드아쿠레이리

2부다시,익숙하고낯선땅
2017年6月27日두번째북극행
2017年6月29日다시찾은노르기지
2017年6月30日그린란드난센란
2017年7月1日새들의울음소리
2017年7月2日호기심많은자연주의자
2017年7月3日꼬까도요의번식을확인하다
2017年7月4日세가락도요둥지를발견한지질학자
2017年7月5日회색늑대를만나다
2017年7月6日초식동물의피로
2017年7月7日요리의행복
2017年7月8日침묵
2017年7月9日회색늑대의두번째방문
2017年7月11日알을깨고나오다
2017年7月12日돌의역사
2017年7月14日위스키온더록
2017年7月17日문버드
2017年7月18日신선한늑대의분변
2017年7月19日호수가나타나다
2017年7月20日귀로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여름엔북극에갑니다?-어떤특별한계절에관하여
북극의여름은조금특별하다.그것은단지해마다찾아오는계절이아니라,모든이야기의시작이되는순간이기도하다.동토의척박한환경에서살아가는수많은생명이북극의짧은여름을기다린다.그리고마침내여름이오면지의류,선태류부터시작해각종풀과꽃이피어나고,그것을먹고사는북극토끼,레밍,사향소들이부지런히움직인다.지구저편의머나먼땅에서날아온새들도둥지를틀고,새끼를보살피며,깃갈이를하고다시긴여행을준비한다.이들을먹이로삼는북극여우,회색늑대에게도여름은반가운시간이다.
북극의동식물들은짧디짧은그곳의여름을그저흘려보내기만하지않는다.그순간이생명의시간임을잊지않고,모든여름을처음이자마지막인것처럼정성을다해보낸다.차가운바람에찢어질듯꽃잎을흩날리는스발바르양귀비도,난생처음보는인간의텐트에찾아와잔뜩굶주린얼굴로쓰레기봉투를물어뜯어놓은회색늑대들도예외는아니다.그래서이책은‘북극의여름’에관한책이면서,한편으로삶을대하는자세에관한책이기도하다.도시속인간의시선에서얼마간벗어나뭇생명의그것을바라보면,우리가익히알고있는삶의익숙한풍경들의가능성,그기쁨과고단함이새삼놀랍게,그러다가문득한없이대수롭지않게여겨진다.스케일을달리하며삶을성찰하는지극히인간적인경험을,극지생태연구자의북극탐험기인이책은북극이라는경외스런자연을통해가능하게한다.

인간이한번도거주한적없는땅,
한국인으로서는처음찾은그린란드난센란에서써내려간
40여일의생태탐사일기

남극에서펭귄을연구하던저자는두번의여름북극의생태를연구할기회를얻는다.그것도그냥북극이아니라위도82도―그린란드최북단에위치한난센란Nansenland.이제껏인간이거주했다는기록이전혀없는곳이다.다큐멘터리,야생도감에서수십번도넘게본사향소와북극곰의땅이다.세계최대의국립공원이라는북동그린란드국립공원NortheastGreenlandNationalPark내에있는난센란은극지의생태를그대로간직한곳이다.그래서암스테르담/헬싱키-오슬로-스발바르등을거쳐비행기를네다섯번갈아타야하는여정도고되지만,방문허가를받는과정도여간까다롭지않다.인간이산적없고,살지않는곳이기에어렵게그곳을찾아서도고된여정은계속된다.캠프를차리고,화장실도만들고,물도길어와야한다.궂은날은여럿이고,언제인간을공격할지모르는대형포유류들은캠프를에워싸고있다.그런가운데도매일새로운자연을만나고,그것을점차이해해간다.그래서이여정은‘모험’이라는말과잘어울린다.
조류를연구하는동물행동학자인저자,그리고지질학자인나머지다섯명의과학자들과함께떠나는북극여정은북유럽의피오르드와오로라를떠올리면쉽게연상되는여느고위도관광지의풍경,그곳에서만난흥미진진한사람들과의유난한인연과는사뭇다르다.광활한동토와그끝으로이어진북극해,뾰족하고납작하고창백한빙하와해빙,나무한그루,길한자락없이울퉁불퉁펼쳐진산,바다로흘러드는차디찬호수…….저자는이고요한풍경속을거닐며주의를기울이지않으면쉽게알아채기어려운또다른세상으로우리를이끈다.그곳은발밑에35억년된변성암이,머리위에는해마다남극과북극을오가며지구한바퀴는도는북극제비갈매기가있는세상이다.
캠프를차리고본격적으로탐사를시작하니,걸음걸음이조심스럽다.새끼를보호하려는긴꼬리도둑갈매기,세가락도요,흰죽지꼬마물떼새들은둥지가까이로다가가면날카로운경계음을낸다.발걸음을옮겨다른쪽으로걸으면저멀리사향소가보인다.커다란뿔,치렁치렁한털뭉치의거대한몸집은당당하던걸음도주춤하게만든다.그위압감에멈칫하면서도좀더가까이서보고싶은욕심이동시에인다.경계심이매우강한북극토끼는한번가까이서보려면몇시간씩야금야금기며줄다리기를해도달아나기일쑤다.그러다한눈을팔면어느새어딘가에다시나타나서풀을뜯고있다.여름을맞아짙은갈색으로털색을바꾼북극여우는어린새를물고총총거리며걷는다.고기냄새를맡고텐트코앞까지찾아온회색늑대는거대하고사나우리라는예상과달리왜소하고,인간에게공격적이지도않다.북극지역에서만관찰된다는희귀조류여서‘마법의새’로불리는북극흰갈매기는새하얀깃털에케첩을묻힌채공군기지에서인간이남긴음식을먹고있다.

분홍발기러기는북극여우등육상의포식자를피해바다위해빙에서깃갈이를한다고알려져있었지만,육지에서도먹이를먹고영양을보충했다.긴꼬리도둑갈매기는인지능력이띄어나서,함께실험을진행한꼬까도요나세가락도요와달리인간이살지않는땅인그린란드최북단에서조차인간을개체수준에서구분했다.
이렇게저자가만난북극의풍경은그간봐온다큐멘터리나도감의것과같은듯하면서도조금씩다르다.그차이는자연을직접만나는경험의흥미로움에대해다시생각하게끔한다.있는그대로의풍경,소리와몸짓을담은이책에는그간극적으로각색된자연다큐멘터리로만봐오던대상을실제로마주했을때,딱그만큼의간극―혹은재미―들이존재한다.페이지마다등장하는북극의풍경과북극동식물의모습을담은사진들도마찬가지다.사향소싸움,텐트주변을어슬렁거리다엉뚱하게눈이마주친회색늑대,굴밖으로빼꼼고개를내민레밍,새끼를보호하려이상한자세로날고헤엄치는새들,새에관심이없었다면무심코밟고지나쳤을흰올빼미깃털까지……드론등첨단장비로촬영한고해상도사진들은익숙한아름다움을낯선시선으로조망한다.한편영하270도에서도,우주공간에서도죽지않는다는0.5밀리미터의완보동물부터파충류와설치류등각종동물과지의류,선태류,다양한식물종과화석,암석에이르기까지이책에등장하는여러조연들도북극을읽는재미를한층더해준다.여기에는당연히호모사피엔스인여섯과학자의사사로운일상도담겨있다.

북극해와맞닿은그린란드의북쪽끝……
가장짧은여름,가장위대한생명의시간을기록하다

회색늑대에서북극황새풀까지
지구의끝에서펼쳐지는경이로운자연의일상


춥디추운북극에도생명체가산다.
책을읽다보면북극에이렇게많은생명체가사는지놀라게되는데,
이동식물에대한저자의설명도재미있지만페이지마다등장하는북극의사진들은넋을잃게만든다.
이책을읽는건어른은물론이고아이들에게도좋은경험이될듯하다.
_서민·단국대의과대학교수(기생충학)

오랫동안기다리던한국생태학자에의한북극동식물이야기가책으로나왔다.
하는짓이개구쟁이같은북극여우,북극을화려하게꾸며주는스발바르양귀비이야기를
마치직접여행하듯읽는재미가있다.글은맛깔스럽고,자료는전문가답게정확하다.
이책을읽고나면추운땅북극이더친밀하게느껴질것이다.
_이은주·서울대생명과학부교수(생태학)

돌아오지않는펭귄을기다리던그의모습을기억한다.
자정무렵기지로복귀하는그의지친발걸음을붉은석양이뒤따랐다.
남극에서그는기다리는자였다.그리고그는펭귄의시간을이해하려는자였다.
북극에서기록한일기들을보면서북극의시간을가늠해보았다.
화석의시간.늑대의시간.꼬까도요의시간.사향소의시간.
이번에그는누구의시간을이해했을까.
흰올빼미를만나길고대하면서동시에두려워하는,
뜨끈뜨끈한늑대의똥을지퍼백속에집어넣으며세상다얻은표정을짓는,
토끼에게들킬까무릎걸음으로10센티미터씩전진하는,
이소심한추적자!이제그는여름을기다리는자가되었을것같다.
_천운영·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