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어른으로 성장하기 (부조리한 사회에서 생존하다는 것)

바보 어른으로 성장하기 (부조리한 사회에서 생존하다는 것)

$22.07
Description
무기력한 청년들의 문제가 과연 그들만의 문제일까?
미국 사회의 황폐화된 정신을 고발하는 보고서 『바보 어른으로 성장하기』. 미국의 저명한 작가이자 비평가인 폴 굿맨은 몇몇 젊은이와 대화를 나누던 중 “하고 싶은 일이 하나도 없다”며 자기 존재를 낭비로 여기는 것을 보고 사회에 대한 실망감을 억누르지 못해 이 책을 써내려갔다. 1960년에 초판이 출간된 이 책은 신좌파의 고전이 되었고 현재까지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고 있다.

고상한 목표, 노력, 가치 있는 업적을 이룰 잠재력을 지닌 아이들은 쓸모없고 냉소적인 동물이 되거나 아니면 시스템에 갇혀 체념하는 삶을 산다. 이것은 1960년대 미국이나 오늘날의 한국이나 마찬가지다. 한국에서 청년들은 생존을 위해 ‘이번 생은 망했어요’라는 식의 무기력을 전략으로 택한다. 이 경우 사회화되지 못하고 사회 밖으로 밀려난 이들이 문제일까. 과연 이 사회는 소속감을 가지고 사회화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이것이 폴 굿맨이 의문을 품으며 화살을 거꾸로 되돌린 질문이다.

마치 사회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듯 살아가는 성인들을 향해 쓴소리를 주저하지 않았던 저자는 직설화법으로 실명까지 거론하며 미국 사회를 해부했다. 저자가 진단한 미국 사회는 ‘완전히 폐쇄된 방’이었다. 쥐 경주에서 앞서거나 뒤처지든, 애초에 경주에 참가하는 것을 포기하든 부조리한 사회는 젊은이를 바보로 성장하게끔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달리 개개인은 제 손으로 할 줄 아는 게 없고 시스템 속에서 목표라곤 돈 버는 일밖에 없는 바보가 되어가고, 사회의 부는 팽창하고 중산층은 확대되는 듯 보이지만 평균 수준의 삶을 영위하지 못하는 이들은 사회 밖으로 밀려나 눈에 띄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풍요롭지만 부조리한, 사람이 낭비가 되는 사회, 견고한 듯 보이는 이 시스템이 사실상 인간 본성에 어울리지 않는 건 아닌지 반문한다. 저자는 개인의 성장 없이도 분주하게 돌아가는 여러 사회 문제 가운데 교육과 학교 개혁에 집중했다. 이 사회가 개인의 특성이나 능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사회 구성원 역시 무감각해져 문제를 직시하지 못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연결고리는 교육이라고 본 것이다. 특히 교육이 어린아이들을 기존의 사회적 역할에 적응시키고 역할놀이에 순응하게 하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고 비판하며, 내가 살고 있는 사회는 내 것이다라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

폴굿맨

저자폴굿맨PaulGoodman은미국의사회비평가,심리학자,시인,소설가,무정부주의자다.『바보어른으로성장하기』로당시미국사회에서문제시되던비트세대에주목하여조직화된사회의문제점과젊은이들의문제를꼬집었다.1970년에는『새로운종교개혁NewReformation』을통해종교화된현대의과학기술에근본적인비판을가했다.도시계획,게슈탈트요법,문학비평및정치평론등다양한주제분야의저술을발간하고평단으로부터높은평가를받았다.『폴리틱스』『파르티잔리뷰』『뉴리퍼블릭』『코멘터리』『뉴리더』『디센트』『뉴욕리뷰오브북스』등유수한미국의사회·문화·정치비평지에기사를기고했다.그의전기를다루며동시대를살았던주변인들과의인터뷰를담은다큐멘터리영화「폴굿맨,나의인생을바꾸다PaulGoodmanChangedMyLife」가있다.대표적인저서인『바보어른으로성장하기』는출간되자마자문제작이자베스트셀러가되었고,책의성공으로폴굿맨은미국에서가장신랄하고독특한비평가로자리매김하게되었다.

수전손택SusanSontag
소설가,극작가,영화제작자로활동했고당대가장영향력있는비평가중한사람으로평가받는다.저서로는『타인의고통』『해석에반대한다』『사진에관하여』『은유로서의질병』등이있다.

케이시넬슨블레이크CaseyNelsonBlake
컬럼비아대역사·미국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으며,미국의사상사및문화사분야의연구서를집필했다.현재『커먼윌』『디센트』『라리탄』등여러출간물의정기기고가로활동중이다.

목차

추천사 폴굿맨을추억하며_수전손택
추천사 청년이주목받는사회는문제적이다_엄기호
해제 폴굿맨,무정부주의자이자애국자_케이시넬슨블레이크

서문
서론 인간본성과조직화된시스템
1장 일자리
2장 실존적존재로인정받기
3장 계급구조
4장 적성
5장 애국심
6장 사회적동물
7장 신념
8장 외관상폐쇄된방
9장 일찌감치체념하는사람들
10장 어린운명론자들
11장 잃어버린공동체

결론
부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가주목할것은
사회를포기하지않고살아내려는
무기력한몸부림들이다!

잠재력을지닌젊은이들을일찌감치체념하게만드는
조직화된시스템이문제아들보다더문제적이다


그의영향력은늘우리주변에머무를것이다._놈촘스키
폴굿맨의목소리는진짜다.나는언제나그의글에서힘을얻었다.그는미국의사르트르이며장콕토다._수전손택
테크놀로지낙원의공허함에대한내가본최고의분석._허버트리드
항상주변에만족하지못했던사람,폴굿맨.그렇지만덜양심적이었던다른반대자들보다더관심받을자격이있다.그의책은사회와이에불만을품었던젊은이들을이해하기위한진지한노력의산물이다._존갤브레이스
굿맨의가장유명한책이자필수적이고문제적인저서._A.O.스콧
철학자,시인,사회학자,심리학자,작가,평화주의자,무정부주의자,양성애자이자그대변인.폴굿맨은20세기후반가장영향력있는사상가중한명이다._로니샤입
폴굿맨이쓴이책은학교개혁을위한현대적인열정의기초가되었다._폴버먼

기원전수메르시대의점토판에도“요즘젊은것들은버릇이없다”는개탄이쓰여있었다.세대갈등은어느시기,어느사회에서나문제였던것이다.이갈등속에서청년들은기성세대에비해당연히열세이고,사회질서를어지럽힌다고여겨질때면그들은여지없이지탄의대상이된다.
미국의저명한작가이자비평가인폴굿맨은몇몇젊은이와대화를나누던중“하고싶은일이하나도없다”며그들이자기존재를낭비로여기는것을보고사회에대한실망감을억누르지못해이책을써내려갔다.고상한목표,노력,가치있는업적을이룰잠재력을지닌아이들은쓸모없고냉소적인‘동물’이되거나아니면시스템에갇혀체념하는삶을산다.이것은1960년대미국이나오늘날의한국이나마찬가지다.삶은계속되고,세상은다음단계의삶을응원하리라는확신이지금의청년들에겐없다.이것은우리의고질병이고,결국그들을실존적존재로진지하게받아들이지못하고있다는증거다.

청년이주목받는사회가문제다
청년문제가정말다른세대와분절된그들만의문제일까?폴굿맨은그들의반항,비행청소년범죄,혹은조직구성원으로잘살아가는것모두를시스템에대한반응으로보았다.거의모든청년은대안없는시스템을참고견딘다.스스로를흙수저로계급화하고,N포세대로자기를정의하는우리에게도이점은마찬가지다.
특히‘비행청소년’에대한대책으로어른들은그들에게소속감을주고,이로써그들을‘사회화’해야한다고주장한다.그러나굿맨은이통념을뒤집는다.이들에게‘사회화’의메시지가전달되지않는것이아니라오히려그것이아무의미도,쓸모도지니지못한다는것이다.따라서청소년의병리적행위가사회를어지럽히는게아니라사회적병리가청소년의비행의원인으로지목된다.
사회학자엄기호의말대로‘청년’이통째로주목받는사회는이미그자체로문제가있음을고백하는것이나다름없다.한국에서청년들은생존을위해‘이번생은망했어요’라는식의무기력을전략으로택한다.이경우‘사회화’되지못하고사회밖으로밀려난이들이문제일까.과연이사회는소속감을가지고사회화할만한가치가있을까?이것이폴굿맨이의문을품으며화살을거꾸로되돌린질문이다.
사회화기관인학교,기업,정부관료체제에는무관심,무기력,냉소주의가깔려있고,그속의구성원들은시스템속에서‘쥐경주’를하듯내달리는삶을살고있다.굿맨이진단한미국사회는‘완전히폐쇄된방’이었다.쥐경주에서앞서거나뒤처지든,애초에경주에참가하는것을포기하든부조리한사회는젊은이를‘바보’로성장하게끔만들고있는것이다.

시스템의문제는그것이너무잘작동하는데서기인한다
이책이출간되자마자미국사회의황폐화된정신을고발하는보고서를마주한젊은이들은열광적인반응을보였다.제2차세계대전을거치고좌파가몰락했으며매카시즘의열풍이불던당시청년들은냉전문화의굴레에진절머리를냈다.그런시대상황속에서1960년에초판이출간된이책은신좌파의고전이되었고현재까지도베스트셀러로자리잡고있다.
“모두가좋은말만할뿐”마치사회에아무문제가없다는듯살아가는성인들을향해쓴소리를주저하지않았던굿맨은직설화법으로실명까지거론하며미국사회를해부했다.당시자신들의성장에도움을줄‘어른집단’이부재한상황에맞닥뜨린젊은이들에게굿맨의책은아렌트,카뮈,프롬의도서와함께읽혔다.젊은이들의반항과체념을통해사회와조직의문제점을읽은그를청년들은‘열광적인동반자’로여겼다.
당시미국은베이비붐세대가경제성장을이끌고,첨단기술이발전해우주로위성을발사하는등표면적으로성공가도를달리고있었다.반면굿맨에따르면젊은세대의모습은다음과같았다.제대로된일자리를얻지못하고,국가나고향을사랑하지않으며허우적대는하루를살고있다.냉전시대의국가권력에의해애국심은변질되었고,젊은이들은무기력한채성년에접어든다.과학기술의급속한발전과달리개개인은제손으로할줄아는게없고시스템속에서목표라곤돈버는일밖에없는‘바보’가되어간다.사회의부는팽창하고중산층은확대되는듯보이지만,평균수준의삶을영위하지못하는이들은사회밖으로밀려나눈에띄지않는존재가된다.

풍요롭지만부조리한,사람이낭비가되는사회
분출되는불만을수렴할창구는과연있을까.굿맨은견고한듯보이는이시스템이사실상인간본성에어울리지않는건아닌지반문한다.조직화된사회는조직내인간의주체성을상실하도록조장하거나방임한다.그속에서사람들은자기역할을수행할뿐발전도퇴보도하지않는다.시스템은문제없이굴러간다.조직에포섭되지못한비행청소년이나비트세대도고유한능력을억압받으며살아가기는마찬가지다.이런상황에서학력이낮거나계급이낮은경우일탈하는청소년,청년이생겨나지만,그들의일탈은바보같거나종종대실패로끝나고만다.
이책출간당시사회문제로지목되었던비트세대를이해하고옹호하기위해굿맨은비트시인이자소설가인잭케루악과앨런긴즈버그를비평한다.그들의작품을통해방황하는젊은이들,보헤미안적이면서공동체주의적인비트족을분석하는가운데잉여적존재로서그들에게더이상열심히일하고자본을축적할동인이없음을읽어낸다.자본주의에충실한매디슨가,월가의방식은젊은이를성장시킬수없다.그러나사회는개인의성장없이도분주하게돌아간다.

쓸모없고의미도없는일자리
폴굿맨은일자리라는가장단순한변수로사회와개인의역학을말한다.일자리를얻을수없는상황에서어른이되기란쉬운일이아니다.그런데정말일자리가없는걸까?사는데필요한식량과주거공간을마련하는일,이것이폴굿맨이정의한‘남자의일’이다.하지만거의완전고용시대를사는사람들은생존을위해일하지않는다.문제는일자리의질이다.개인이쓸모없다고여겨지게끔하는일,가령과잉소비를조장하는광고를만들거나그소비를충당하기위한지속적인생산을이어가는일이넘쳐난다.즉수익성은높지만쓸모는없는직업과상품이오늘날의풍요를뒷받침한다.사람들은쉽게,많은돈을벌기위해애쓸뿐‘자신의일’을하고있다는느낌을받기어렵다.허츠버그의『직무태도』에따르면,일에대한흥미가안정성다음으로중요한반면,임금,근무환경,사교,노동시간,편안함,상여금등은중요도가훨씬덜하다.하지만우리의일자리는이를충족시키지못한다.

개인의성장없이사회발전도없다
굿맨은여러사회문제가운데교육과학교개혁에집중했다.이사회가개인의특성이나능력을진지하게받아들이지않고,사회구성원역시무감각해져문제를직시하지못하는데있어중요한연결고리는교육이라고본것이다.특히교육이어린아이들을기존의사회적역할에적응시키고역할놀이에순응하게하려는데방점을찍고있다고비판했다.
그는“내가살고있는사회는내것이다”라는의식을강조했는데,이는자기를스스로일으켜세우는일과사회를재건하는일이긴밀히연결되어있다는사상을바탕으로한다.굿맨이주목한것은인간본성,특히목표를세우고이를향해추동하는움직임이다.책곳곳에서그는자기의사를표현하고,예술에참여하는문화를강조하고있다.그가제시한여러급진적프로그램에휴머니즘요소가자리할뿐아니라,그는문화와개인의삶을정치적변화와연관지으며,시민이공개토론을통해대화를시작해야한다고주장한다.이는나아가도시계발론,공동체이론과도맞닿아있다.폴굿맨이강조한급진적분권주의에따른지방자치나상호유대공동체등은도로시데이나제인제이컵스와같은동시대인의사상에영향을미쳤고,이반일리치등의무정부주의자에게도영감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