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산책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는 방법)

식물 산책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는 방법)

$18.00
Description
식물을 좋아하는 방법에 관한 사적이고도 아름다운 기록
식물학자이자 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이 지난 10여 년간 만난 식물과 사람들의 이야기 『식물 산책』. 학부를 막 졸업하고 식물을 그리고 연구하기 시작한 때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차곡차곡 이루어진 식물의 세계를 산책해온 저자가 식물원과 수목원, 산과 들, 정원과 공터를 찾아가 만난 식물과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국립수목원에서 영국 큐왕립식물원까지 전 세계 곳곳의 식물원과 수목원, 숲속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식물세밀화가가 식물을 보는 방법을 따라가 볼 수 있다.

식물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하고 경이롭다. 많은 사람이 그 모습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마늘에도 꽃이 있고, 인삼도 열매가 있으며, 생강도 아름다운 잎과 꽃이 있다. 길에서 만나는 식물들도 마찬가지다. 흩날리는 꽃잎들로만 기억되는 벚나무는, 초록빛 잎사귀로 뒤덮인 한여름이면 더없이 푸르고 청량한 모습을 뽐낸다. 녹음이 모두 사라진 한겨울에조차 식물은 가지의 모양과 저마다 다른 색·무늬의 수피, 생김새가 천차만별인 겨울눈 등으로 제 모습을 드러낸다.

오랜 역사를 간직한 바늘잎나무숲의 구과식물들, 수선화나 아마릴리스 못지않게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소중한 특산식물인 진노랑상사화를 비롯해 우리 땅에 사는 수많은 자생 들꽃, 벌레잡이식물, 허브식물, 식용식물, 약용식물과 관엽식물,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군 중 하나인 양치식물, 보라매공원의 알록달록한 튤립들, 일제에 의해 한반도에서 베여나간 오래된 나무들, 꽁꽁 언 땅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복수초까지 특별한 존재들과 그 특별한 존재들을 직업 삼아 대하는 원예가들, 식물학자와 플랜트헌터, 식물학 그림 작가, 조사원 등의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식물학 그림에는 순간들이 모여 이뤄진 식물의 생애가 담긴다. 그 하나의 생애는 연구를 통해 밝혀진 기존의 오류나 새로운 사실에 입각해 끊임없이 수정되고 보완되면서 종의 역사로서 기록된다. 우리는 한 장의 식물학 그림을 통해서 씨앗부터 열매까지 그 개체의 생애 전체를 보는 것이며, 나아가 그 개체가 속한 식물 종 전체의 자연사를 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식물세밀화를 그리는 저자가 안내하는 식물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동안 자연스레 식물이 더 보고 싶어지고, 그만큼 식물을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이소영

저자이소영은식물을그림으로기록하는식물세밀화가이자식물학자.대학원에서원예학으로석사를수료했고,국립수목원에서식물학그림을그렸다.고려대화훼연구실에서식물연구·문화속식물세밀화의역할을연구하며,국내외연구기관및학자들과협업해식물학그림을그린다.『서울신문』에‘이소영의도시식물탐색’을연재하며,네이버오디오클립‘이소영의식물라디오’를진행한다.

목차

들어가며

숲속의세밀화가국립수목원
들풀의아름다움하코네습생화원
원예가의손길베를린다렘식물원
살아있는식물도감고치현립마키노식물원
식물의삶,생강과벌레잡이식물싱가포르식물원
허브식물들의향기허브천문공원
과일의운명제이드가든
도시의원예식물파리식물원
쓸모없는식물은없다평강식물원
식물학과식물학자큐왕립식물원
식물을기록하는일암스테르담식물원
온실의양치식물한국도로공사수목원
식물문화의풍경,틸란드시아와리톱스쓰쿠바식물원
유년의식물기억진다이식물공원
오래된나무들신주쿠공원
겨울정원에서도쿄대부속식물원

찾아보기
그림목록

출판사 서평

‘나는식물세밀화를그린다’
가장가까이서,가장오랜시간함께한대상,
식물이보여주고들려준세계에관하여

작은작업실,책상위현미경에머리를박고손톱만한꽃,그안의꽃술,그위에붙은꽃가루를들여다보면어떤세상이펼쳐질까.거대한바늘잎나무로가득찬숲을,수백년의나이테를감각하며나뭇가지하나,이파리하나,씨앗하나의단위로들추어본다면.깊은정글한가운데서만난끈끈이주걱,주차장옆공터의괭이밥과‘아는사이’가된다면.전지구에서모인온실속식물들,현관의이름모를야자나무의시간이어느날부터인가궁금해진다면…….
이책은묵묵히,차곡차곡이루어진‘식물의세계’를산책해온작은인간-식물학자이자식물세밀화가가10여년간식물원과수목원,산과들,정원과공터를찾아가만난식물과사람의이야기다.

식물을
어떻게좋아하세요?
식물과함께하기에좋지않은계절은없지만(겨울마저도그계절만의즐거움이있다),그중에서도봄은‘식물산책’을위한계절인것만같다.거리는흩날리는벚나무꽃잎사이를거니는사람들로,숲은꼭이시기에만볼수있는따뜻한색으로고개를내미는작은잎사귀와색색의봄꽃을구경하는사람들로,꽃시장은저마다의이유로반려식물을맞이하려는사람들로가득하다.이맘때“식물(또는무슨꽃,무슨나무)좋아하세요?”라는질문을받으면사람들은대개얼굴가득미소를지으며그렇다고답하거나,잠시나마늘묵묵히최선을다해우리주변에존재해온식물의기척을느낄것이다.그런데이단순한질문을조금만바꾸어보면,그래서“식물을어떻게좋아하세요?”라고묻는다면어떨까?식물을좋아하는방법.우리는이질문으로도그처럼자연스러운대화를나눠볼수있을까?우리에게도어엿한‘식물문화’가있을까?

『식물산책:식물세밀화가가식물을보는방법』은식물학자이자식물세밀화가인저자가지난10여년간만난식물과사람들의이야기다.그런데사실이이야기는지금껏함께해온식물,그리고앞으로함께할식물에관한‘좋아하기’의기록이기도하다.세상의모든‘좋아하기’가그렇듯이이책도매일만나고,찬찬히뜯어보고,귀여워하고,놀라워하고,소중해하고,미안해하며,결국엔더나은‘함께함’을다짐하고약속하는이야기로가득하다.“가장좋아하는일은직업으로삼으면안된다고하지만,이상하게도식물을만나면만날수록,보면볼수록그들을더사랑하게된다”는저자는,그래서“그들을닮고싶”고“그들곁에서언제까지나묵묵히이세상의식물들을하나하나그림으로기록하고싶”다고말한다.또누구든“식물을더사랑하게되기를바라는마음”으로이기록들을책으로엮었다고고백한다.말하자면이책은‘식물좋아하는방법’에관한사적이고도아름다운기록이다.국립수목원에서영국큐왕립식물원까지전세계곳곳의식물원과수목원,숲속을산책하는기분으로식물세밀화가가식물을보는방법을따라가다보면우리는어느새지난수년간폭발적으로성장한식물에대한우리의‘관심’을,‘문화’라고부를만한것으로만들기위해지금필요한관점과안목을배우게된다.

식물그리는사람이
식물을보는방법
사과는빨간열매,고사리는말린갈색의나물(줄기와잎),양파는하얀뿌리,파는초록색잎.우리가기억하는식용식물의모습이다.사람들은식물을볼때필요에따라기억하고싶은모습만을편집해기억한다.많은사람이그모습을잘알지는못하지만사실(당연히)마늘에도꽃이있고,인삼도열매가있으며,생강도아름다운잎과꽃이있다.길에서만나는식물들도마찬가지다.흩날리는꽃잎들로만기억되는벚나무는,초록빛잎사귀로뒤덮인한여름이면더없이푸르고청량한모습을뽐낸다.녹음이모두사라진한겨울에조차식물은가지의모양과저마다다른색·무늬의수피,생김새가천차만별인겨울눈등으로제모습을드러낸다.우거진숲도,공터의풀밭도그냥지나치면그만인풍경이지만자세히들여다보고찬찬히뜯어보면하나하나가우주다.식물의모습은우리가생각하는것보다훨씬더다양하고경이롭다.
이책에는저자가학부를막졸업하고식물을그리고연구하기시작한때부터지금까지,지난10년간만나온식물들의다양한모습과사연이담겨있다.오랜역사를간직한바늘잎나무숲의구과식물들,수선화나아마릴리스못지않게아름다운우리나라의소중한특산식물인진노랑상사화Lycorischinensisvar.sinuolataK.H.Tae&S.C.Ko를비롯해우리땅에사는수많은자생들꽃,관상용으로도널리사랑받는생강과식물들,깊고축축한숲속에서만난벌레잡이식물,우리가일상에서만나는라벤더·로즈마리·세이지등의허브식물,블루베리·사과·딸기·포도등과일과밀·감자같은식용식물,쑥·도라지·반하·냉초등의약용식물과야자,알로카시아,드라세나,고무나무등잎을관상하는관엽식물,지구상에서가장오래된식물군중하나인양치식물,최근에우리나라에서널리사랑받기시작한틸란드시아와마니아들의식물문화를보여주는리톱스,어린시절관악산에올라보고냄새맡던아까시나무,보라매공원의알록달록한튤립들,일제에의해한반도에서베여나간오래된나무들,꽁꽁언땅에서가장먼저봄을알리는복수초까지……식물을그리고연구하는사람,곧식물을특별히좋아하는사람의눈으로보면모든식물은,기억속희미하게만남아있는화분의이름모를풀이라도저마다특별한존재다.
이책에는그특별한존재들을직업삼아대하는사람들의이야기도담겨있다.독일베를린다렘식물원의원예가들,일본을대표하는식물학자·식물세밀화가마키노도미타로,세계최고의식물연구기관으로꼽히는영국큐왕립식물원의식물학자와플랜트헌터,식물학그림작가,조사원,평생식물연구와자료수집에몸담은우리나라식물계초기의원로학자,식물종의특성을제대로알고다양하게소비하는평범한식물애호가들의이야기는우리를오랜시간동안묵묵히,차곡차곡이루어진‘식물의세계’로안내한다.그안을거닐다보면자연스레식물이더보고싶어지고,그만큼식물을더사랑하게된다.

세밀화가보여주는
지금여기의식물,식물문화
식물학그림(식물세밀화)으로식물을보면무엇이다를까?고해상도,연속촬영등사진기술이날로발전하는데도왜아직식물학그림이필요할까?식물학그림은식물을예쁘고아름답게보여주기만하면되는가?식물학그림작가(식물세밀화가)의하루,한해,10년을들여다보면그답이보인다.
그는아침에일어나채집·관찰도구를챙겨숲으로나선다.숲속을돌아다니며어제본꽃,지난주에발견한풀,1년전에본나무등‘아는식물’들의모습과안부를확인한다.매일달라지는식물의일상을살피고,그일상들이쌓이고쌓여이루어진식물의형태를관찰한다.식물의형태는기관으로나타나며,식물세밀화에는뿌리와줄기,잎,꽃,열매등식물의형태를보여주는모든기관이담겨있다.한데식물은이기관들을한번에보여주는일이없다.잎이나는것부터꽃이피고열매가맺히는것까지모든사건(형태)은식물의삶에있어한순간이다.‘순간’을기록하는사진에는,그기술이아무리대단하다하더라도결국찰나만이담길뿐이다.그러나식물학그림에는이순간들이모여이뤄진식물의생애가담긴다.또한사진은어느식물개체하나의모습을포착하는반면,식물학그림은그개체가속한식물종전체의모습을구현한다.색이나모양등생태환경에따른개체변이까지그대로담기는사진보다,개체변이는축소하고종種의보편적인특징은부각하는식물학그림이식물의생애를더정확하게보여주는이유가여기에있다.그하나의생애는연구를통해밝혀진기존의오류나새로운사실에입각해끊임없이수정되고보완되면서종의역사로서기록된다.우리는한장의식물학그림을통해서어느나무한그루,어느풀한포기의가장아름다운순간을보는게아니라,씨앗부터열매까지그개체의생애전체를보는것이며,나아가그개체가속한식물종전체의자연사를보게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