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중국학자 (중국의 전통을 탐구한 서양 고전문헌학의 역사 | 양장본 Hardcover)

위대한 중국학자 (중국의 전통을 탐구한 서양 고전문헌학의 역사 | 양장본 Hardcover)

$30.14
Description
중국의 전통을 탐구한 위대한 학자들의 400여 년에 걸친 발걸음

중국학에 거대한 족적을 남기고 문헌학적 방법론을 쇄신한 위대한 중국학자들
전통을 지키고 진리를 추구했던 그들의 이름을 따라
서양 중국학의 장구한 역사를 되돌아본다
『위대한 중국학자』는 서양 고전문헌학이 중국이라는 타자를 탐구해온 역사 속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학자들의 발걸음을 모은 중국학의 통사이자 중국학자들의 위인전이다. 유럽세계에서 동양은 오랜 기간 동안 시간과 공간의 제약 속에서 어렴풋한 장소로만 머물러왔다. 16세기에 이르러 유럽의 선교사들이 중국으로 건너가면서 유럽은 중국이라는 낯설고 거대한 세계에 대한 탐구와 교류를 시작하고, 이는 곧 중국학의 탄생으로 이어진다.
유럽 전통의 중국학은 주로 고전문헌학을 일컫는다. 1838년경에 만들어진 ‘중국학자’라는 명칭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문헌학자’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책 또한 그러한 전통을 따라 중국학 내에서도 문헌학적 방법론을 중심으로 하여 중국학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학자들을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계보학적 모형을 택한다. 계보학적 접근법을 통해 저자는 19세기와 20세기 초에 그 고전적 형태를 완성한 문헌학적 중국학의 구조와 방법론을 회고적이고도 연속적으로 기술한다. 이러한 틀은 각 학자들의 생애와 저술, 그리고 그들이 택한 문헌학적 방법론을 풍부하게 담아내어 자연스레 개별 인물의 위인전처럼 읽히기도 한다. 그들의 발걸음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굳건히 진리를 추구한 학자들의 신념과 고전문헌학의 가치를 마주할 수 있다. 위대한 중국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오늘날 골동취미로 오해받는 고전문헌학을 적극 옹호하며, 여전히 그 전통에서 끊임없이 배워나가야 한다는 점을 일깨운다.
저자

데이비드B.허니

저자데이비드B.허니
미국브리검영대아시아및근동아시아언어학교수.1980년에UCLA에서동양언어학을전공하고,UC버클리에서중국고전학석·박사학위를취득했다.미국버몬트주미들베리대,타이완타이중의퉁하이대,난징대에서강의했으며,고전학,중국학사,시,광둥어문학을주로연구했다.저서로『난위안시회南園詩社TheSouthernGardenPoetrySociety』가있고,공저로『공자Confucius』『맹자Mencius』『묵자Mozi』등이있다.

목차

서문과감사의말

제1부서장
제1장학자-선교사
-이베리아반도단계
-마닐라의도미니크회선교사들
-중국의예수회선교사들
-마테오리치와적응을통한개종
-동양르네상스:바로크중국애호와『중국어열쇠』
-예수회번역자들대원조중국학자들

제2장유식한문외한과제1세대전문학자
-에티엔푸르몽
-테오필루스바이어
-조제프드기네와크레티앵루이조제프드기네
-장피에르아벨레뮈자
-스타니슬라스쥘리앵
-에르베드생드니후작
-동양학에서문화적평행대조광으로
-중국연안의중국학자들과사회학

제2부프랑스문헌학과거인트리오
제3장에두아르샤반:문헌학의아버지
-앙리코르디에
-교육
-『사기』와번역방식
-새분과학문의창립:금석학
-『태산』

제4장폴펠리오:‘영혼의마르코폴로’
-초기저작:서평,문헌목록,역사지리학
-둔황과‘선택된땅’
-주석전통
-텍스트주석가로서펠리오
-편집규정,듀벤다크,『통보』
-문헌학의주변화

제5장앙리마스페로:‘고대중국의남자’
-마르셀그라네:원시중국의남자
-뒤르켐식댄스:『중국의고대축제와가요』
-그라네와텍스트사회학
-마스페로:텍스트의전승계보와고대중국의신화
-역사음운학이라는분과학문
-중국학과역사음운학
-베른하르트칼그렌과역사음운학의성숙
-중국학적언어학자로서칼그렌
-마스페로,연대,구어
-회고해본마스페로와그라네

제3부독일중국학:고전문헌학에서국가사서술로
제6장창립자들:고대학과인문교육
-율리우스클라프로트,카를귀츨라프,빌헬름쇼트
-베를린I:게오르크폰데어가벨렌츠
-베를린II:빌헬름그루베
-베를린에서온무단이탈자:프리드리히히르트
-베를린III:독일인으로서네덜란드인J.J.M.데흐로트
-에리히헤니슈
-라이프치히:아우구스트콘라디와에두아르트에르케스
-함부르크:알프레트포르케와프리츠예거
-리하르트빌헬름

제7장원로중국학자:오토프랑케
-문헌학자로서역사학자
-국가주의적역사서술:『중국사』
-문헌학이론가로서역사학자
-국가주의적이상의종말

제8장국외추방자들
-바타비아에서온선동가:에르빈폰차흐
-오스트리아동양학자:아우구스트피츠마이어
-페르디난트레싱
-발터지몬
-구스타프할로운
-비판정본작업이라는분과학문
-할로운과비평본
부록A:케임브리지대학도서관에소장된할로운의논문ADD7575(B)

제4부영어권중국학자들:중국연안의중국학에서중국연구로
제9장영국삼인방:모리슨,와일리,자일스
-초기영국선교사와외교관
-로버트모리슨과스코틀랜드인들
-중국문헌학육성
-알렉산더와일리
-과학을통한리치식적응
-목록학자로서와일리
-허버트자일스
-외교에서중국학으로
-유운번역과자유번역
-사전편찬과전기

제10장제임스레그:꿈꾼사람
-경전을통한리치식적응
-『중국의경전』
-문헌학자레그
-분명치않음보다는어색함을:번역방식
-선교사번역가에서전문직중국학자로
-윌리엄에드워드수딜

제11장아서웨일리:시인으로서문헌학자
-“그는여전히잉글랜드인이다”
-독학동양학자
-문헌학자로서시인
-시의대중화
-반역자로서번역자

제12장미국의중국학자들
-미국인개척자들
-윌리엄우드빌록힐
-베르톨트라우퍼
-루서캐링턴구드리치
-아서윌리엄험멜
-호머해슨플러그더브스
-조지알렉산더케네디
-존킹페어뱅크와지역연구의창시
-미국중국학의시기구분
-찰스가드너
-프랜시스우드먼클리브스

제13장피터알렉시스부드버그:문헌학적인문주의와전지구적중국학
-중국의대륙적배경과유목민족에관한역사서술
-문헌학적인문주의
-예변법적문헌학
-개념을두고싸운적수:헐리글레스너크릴
-우상숭배로서표의문자
-형음의와이분화
-광야에서외치는외로운목소리
-어느문헌학자의신조

제14장에드워드헤츨셰이퍼:시의고고학과당唐의세계
-어느문헌학자의신념
-시의고고학
부록B:셰이퍼중국학논문집

후기:중국학에서의전통과진리
-하나의전통으로서중국학
-중국학에서의진리


참고문헌
옮긴이의말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중국학의태동:이베리아반도단계

아직중국이유럽사람들에게미지의대륙으로남아있을때,가장먼저중국인과교류하며중국문명을연구한사람들은16세기유럽의선교사들이었다.그들은비록종교적목적을띠고중국으로건너갔지만,선교과정속에서그들은뛰어난학자로발전한다.다른말과글을쓰는이들에게신앙을포교하기위해한자를터득해나간선교사들은곧중국의경전을번역하고,사전을편찬하기도하는등훗날중국학의토대가될번역및저술활동을시작한다.이시기를중국학에서는‘이베리아반도단계’라고한다.이베리아반도단계에서가장활발한활동을한집단은도미니크회선교사들과예수회선교사들이다.그중에서도예수회선교사인마테오리치는중국인엘리트들과교류하며유교경전들을번역했으며,중국문화와역사에대해객관적으로저술하는등진정한인문주의자이자학자의면모를보였다.

중국학의탄생:제1세대전문중국학자의등장

18세기에는본격적으로유럽에서‘중국학’이라는학문이제도화되기시작한다.장피에르아벨레뮈자는유럽최초로중국학전문교수직을맡은학자다.레뮈자는중국문자의성격,단음절성,첩어적표현등과같은중국어의여러측면에집중한연구활동을펼쳤다.그가중국학교수로취임한해를곧중국학의탄생년으로보는시각도있다.
레뮈자를비롯한에티엔푸르몽,테오필루스바이어,기네부자와스타니슬라스쥘리앵등뛰어난학자들이중국학의토대를다졌지만,이시기의중국학은명백한한계점을지니고있기도했다.코르디에는제1세대중국학자들의작업이환상적억측과무의식적편견으로뒤덮여있다고지적했다.이러한문제가가장극단적으로드러난것은중국을아리아인들과문화적,언어적으로연관시키려는아리아주의를띤문화적평행대조광들의연구였다.하지만이러한한계에도불구하고1870년대에는사회과학적중국학이탄생하여,현지조사를통해데이터를수집하려는최초의시도들이중국연안의중국학자들에의해행해지기도했다.

프랑스문헌학의거인들

프랑스의중국학의대표적인학자로는에두아르샤반,폴펠리오,앙리마스페로를들수있다.프랑스중국학전통에기반을둔에두아르샤반은특정텍스트에대한철저한분석을방대한일차자료에대한빈틈없는지식과결합했을뿐만아니라현지에서의고고학작업을통해일차자료를늘리는등중국학에커다란기여를했다.샤반의업적중에서도가장빛나는것은금석학이라는새로운분과학문을창시한것이다.샤반은그전까지비교적덜주목받았던비문들을현장에서수집해연구하고번역했다.그는금석학적증거들을모으기위해중국과만주,몽골등지를탐험하며열정적이고활동적인연구를펼쳤다.
폴펠리오는샤반에버금가는프랑스중국학의또다른거인이다.그는문헌자료를다루는비범한능력으로문헌학내의거의모든분야에서최전선에있었다.목록학,언어학,비판정본작업,고문서해독,고고학,역사연구를비롯해중앙아시아와내륙아시아민족들의언어·역사·예술,고고학에도정통할만큼걸출한장악력을보였다.펠리오는매우뛰어난텍스트주석가이기도했다.그의역주식접근법은오늘날에도여전히문헌학적연구에서따라야할최고의모범으로남아있다.
동료인펠리오로부터‘고대중국의남자’라는별명으로도불린앙리마스페로는도교경전에대한선구적탐구와사회적및종교적도교에대한통찰력있는기록을남긴것으로유명하다.마스페로는각텍스트를자료와의관계속에서볼수있었던폭넓은시각을가지고있었다.사라진중국의신화와전설을복원하려했던그의연구는이러한그의장점을잘보여준다.

독일중국학:오토프랑케와국외추방자들

독일은18세기말부터1914년제1차세계대전이시작될때까지고대학이라는학문으로유럽의지적세계를이끌었다.이시기독일에서는새로운탐구기법과발표양식들이개척되고제도화되었는데,중국학분야에서도게오르크폰데어가벨렌츠,빌헬름그루베,프리드리히히르트등다양한업적을남긴학자들이배출되었다.그중에서도오토프랑케는수많은업적을남긴대표적인독일의중국학자다.그의저작『중국사』는중국학분야에서기념비적인작업으로,오늘날에도여전히그가치를발하고있다.『중국사』는중국을민족혹은제국의역사로바라보는것이아니라하나의국가로이야기하려했다는점에서당시유럽이중국에대해가지고있던도그마에서해방시켰다는의의를가진다.
하지만학문적발전을이룩했던독일에나치정권이들어서면서많은학자가탄압을받는처지에놓이게된다.다수의중국학자들은국외로추방되거나다른나라로망명을가서연구활동을지속하게되는데,책에서는이들을국외추방자들이라는이름으로묶는다.에르빈폰차흐,아우구스트피츠마이어,페르디난트레싱등이망명간국가에서활동을지속하며중국학에기여했다.그중에서도잉글랜드로망명을간구스타프할로운은비판정본작업을정초했다는점에서주목할만한학자다.그는비판정본작업에서자신만의독창적인형식을발전시켜후대의작업에큰영향을미쳤다.

영국과미국의중국학

영국의중국학은19세기선교사들과중국어에대한전문지식을갖춘외교관들에의해시작되었다.그중주목할만한인물들은로버트모리슨과알렉산더와일리,허버트자일스다.이들은선교사이자학자로서다양한번역과저술활동으로초기영국중국학의토대를마련했다.중국문헌학의기초를세웠다고평가받는제임스레그또한선교사출신이지만후에전문적인중국학자로자리매김한인물이다.선교활동을하면서꾸준히번역작업을해온그는1876년중국어교수직을맡게되었고,이후로도끊임없는연구로영국중국학의발전에기여한인물이되었다.아서웨일리는문학적통찰력과기술적박식함을바탕으로특별한성취를이룬학자다.그는주로중국문학에심취했는데,유럽의일반독자들도중국문학에다가설수있도록하는번역으로대중화에기여했다.이러한그의번역은문헌학자로서의역할과시인으로서의역할을결합했다는평을받는다.
미국의중국학또한영국과유사하게중국으로간선교사와외교관들이언어연구를하는것으로시작된다.이러한선교사전통에서시작된미국중국학은윌리엄우드빌록힐,베르톨트라우퍼,존킹페어뱅크등다수의중국학자들을배출했다.그중에서도대표적인중국학자로는피터알렉시스부드버그와에드워드헤츨셰이퍼를꼽을수있다.부드버그는다른학생과동료들에게큰영향을미친중국학자다.주로역사학과역사서술분석에서뛰어난기여를한그는‘문헌학적인문주의’라는그만의방식을추구했다.문헌학적인문주의는연구대상으로삼는각단어이면에있는인간의정신적흐름혹은문화적흐름을강조한다.그런만큼그의학문은언제나언어학적문제들을기술적으로다루면서도고대인들을사람으로서바라보고이해할수있도록도왔다.에드워드헤츨셰이퍼는중세중국의물질문화와중국문학에정통한대가였다.그는문학작품에대한광범한현지조사와유적발굴을통해중세중국세계를재구성하는새로운학문적글쓰기를창조했다.이러한그의특출한능력을저자는‘시의고고학’이라정의한다.

전통을지키고진리를추구하는위대한중국학자

『위대한중국학자』에서다뤄지는중국학자들은서양중국학의문헌학적전통에중요한기여를한인물들이다.저자는이들을영국의사상가칼라일이주창한‘위대한인간’개념을인용하여‘위대한중국학자’라칭한다.그리고위대한중국학자를평가할수있는시금석은지속적인진리추구라고말한다.이때진리는어떤‘객관적실제’가아니라,정직한방식으로사용되는방법그자체에있다.책에서소개되는학자들은이처럼문헌학적방법론을정직하게사용하여끊임없이열정적으로진리를추구한위대한중국학자다.
오늘날에는그들이택한문헌학적방법론,텍스트를진리의최종결정자로보고이에충실할것을강조하는그들의자세가얼핏시대에뒤떨어지고낡아보일수도있다.하지만도미니크라카프라가“과거가더이상현재와무관할때,과거에의몰두는골동취미가된다”고경고한것처럼,현대의학문은지나간시대의학자들의발걸음을분석하고,재검토하며끊임없이과거로부터배워나가야한다.그러므로이책은저자의표현처럼지난세기의위대한중국학자들이남긴전통에서영감을얻고경의를표하기위해그들의제단에올리는향이다.‘제단의향(IncenseattheAltar)’은이책원서의제목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