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삶 (양장본 Hardcover)

참된 삶 (양장본 Hardcover)

$12.97
Description
언제나 젊은이들 안에 간직되어 있을 참된 삶에 대한 호소!
철학에 관심이 있든 없든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그리고 오늘날 현대 철학을 이야기할 때 꼭 등장하는 이름 중 하나인 알랭 바디우. 그가 프랑스 및 벨기에와 그리스 등지의 고등학교나 교육기관 등에서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과 그의 세미나를 계기로 실시된 강연들을 토대로 일종의 젊음에 관한 강의록을 묶은 『참된 삶』. 젊은이들이 겪는 중대한 방황을 관찰해 온 저자는 젊은이들이 진리의 주체로서 참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소년들은 스스로에게 규율을 부여할 새로운 상징을 찾으라는 것, 즉 어른이 되라고 이야기하고, 소녀들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여성상을 정립하라고 이야기하면서 젊음에 관해 자신만의 생각을 들려준다.
저자

알랭바디우

1937년모로코에서태어났다.프랑스철학자이자극작가·소설가·정치활동가로,젊은시절에는사르트르주의자였으며이후루이알튀세르의작업에참여했다.1968년5월혁명이후확고한마오주의노선을취하며알튀세르와결별,1970년대내내마오주의운동에투신했다.그러나프랑스에서마오주의운동이쇠락하자다른대안을찾고자치열하게고민했는데,그고민의결과를담은책이바로『존재와사건』이다.바디우는고등사범학교를졸업하고같은학교와프랑스파리8대학에서철학과교수를지냈으며,파리고등사범학교소속국제프랑스현대철학연구센터CIEPFC를창설했다.현재는스위스자스페에위치한유럽대학원의르네데카르트석좌교수로있다.
대표저서로『주체의이론』(1982),『존재와사건』(1988),『세계의논리』(2006)등이있으며,최근『행복의형이상학』,『정치는사유될수있는가』,『메타정치론』,『일시적존재론』등이번역출간되었다.이책『참된삶』은프랑스및외국의고등학교나교육기관등에서젊은이들을대상으로한강연과세미나에서진행한강연을묶은것이다.

목차

1장오늘날젊다는것,그의미와무의미
2장동시대를사는소년들의장래에관하여
3장동시대를사는소녀들의장래에관하여
후기│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내가할말은상당히간명하다.
나의목적은젊은이들의타락이다.”

젊은이들이진리의주체로서참된삶을살아가기를
소년들,그리고소녀들에게보내는
‘늙은’철학자알랭바디우의제언

철학에관심이있든없든한번쯤들어봤을법한,그리고오늘날현대철학을이야기할때꼭등장하는이름중하나가알랭바디우다.제목에서드러나듯,이책에서바디우는우리가추구해야하는참된삶이란무엇인가에대해들려준다.그대상은특히‘젊은이들’이다.크게세개의장으로나뉘어있는이책은1장에서오늘날젊음이갖는의미를탐색한다.그대상을성별로나누어살펴본게각각2장(소년들의장래에대하여)과3장(소녀들의장래에대하여)이다.이글들은바디우가프랑스및벨기에와그리스등지의고등학교나교육기관등에서젊은이들을대상으로한강연과그의세미나를계기로실시된강연들을토대로한다.일종의젊음에관한강의록묶음인셈이다.한때열렬한마오주의운동가이기도했던철학자이자극작가,소설가,정치활동가인이늙은철학자가오늘날의젊은이들에게들려주고자하는이야기는과연무엇일까?

“나는젊은이들의타락을요구한다”
바디우가이글을시작한2015년,(프랑스어판은2016년출간)바디우의나이는일흔아홉이었다.그는글을시작하면서가장먼저일흔아홉인자신이왜젊은이들에게젊음에관해이야기를하려고하는지밝힌다.늙은이가젊은이에게훈계한다는오해,소위자신은꼰대가아니라는변명을하고자한듯하다.그가젊은이들에게말을걸려는이유는복합적이지만,무엇보다그는젊은이들이겪는중대한방황을관찰해왔다.아들딸과그들의친구들이있는그대로의세계를헤쳐나가며그가운데자기의자리를찾는것을,그리고젊은이들의자기비하경향을목도했다.그는계속해서학생들을가르쳤고,이주민숙소나공장에서정치활동가로일하며이주노동자젊은이들을만났다.미래에도여전히가치있을법한것을전수하기위한것이철학이라면,철학의청중은당연히젊은이여야하고,그렇기에“젊음의문제는바로철학자의문제”라고그는이야기한다.
그러면서소크라테스가“젊은이들을타락시켰다”는이유로사형선고를받은아주유명하고도오래된이야기에서부터논의를풀어나간다.여기서의‘타락’은우리가흔히생각하듯타락의삼요소로불리는돈,쾌락,권력에서의타락이아니다.오히려젊은이들에게이모든것보다우월한‘무언가’가있음을,바로‘참된삶’이있음을보여줌으로써시작되는타락이다.그것은노력할가치가있는,살아갈보람이있는,돈이나쾌락이나권력을훨씬능가하는무엇이다.
오늘날젊음을바라보는시각은이중적이다.젊은이들은이중으로대상화된다.젊음은찬란하고아름다운것으로서‘숭배’의대상이되는반편,기성세대에게미래를위한재료로간주되는‘착취’의대상이되기도한다.과거소크라테스시대에젊음이이용가능한대상이되는(가문과나라의미래를위해재산을물려받고공적인삶을꾸려나가야하는)상황에서,보다나은참된삶이있다는생각을유포하는일은불온한것으로취급되었다.그러나비단고대아테네에서의일만이아니다.현대사회에서도이러한일은반복된다.오늘날이러한충돌은‘세대갈등’이라는이름으로드러난다.그렇다면바디우는도대체무슨말이하고싶은걸까?
바디우는1장첫부분에서이렇게이야기한다.“왜(나는)젊은이들자신에게젊음에관해이야기하고자하는보충적인suppl?mentaire관심을가지는가?”여기서‘보충적인’이라는말은어떤것에무언가를더한다는의미를넘어,다른것을더함으로써원래의것의성격을아예바꿔버린다는의미로이해해볼수있다.다시말해바디우는젊은이들을문제와분석의대상으로,위로를필요로하는측은한대상으로보는것을거부하고,젊은이의타락을요청하는,즉젊은이들이스스로어떤대상이되기를거부하고진리의‘주체’로살아갈것을요청하는철학의오래된주제를재차반복하고있는것이다.

입문의례없는입문의례를거치는소년들
알랭바디우는소년들(2장)과소녀들(3장)에게각각한장씩할애한다.그는양성의차이가‘오늘날의젊은이들을사유하는일’에분명하게다른영향을준다고이야기한다.전통의동요로인해젊은이들은이전시대에비해한층자유로운입장에서게되었다.사회가정해놓은입문의례가사라지고과거전통사회에서이어져온노년숭배도사라졌기때문이다.여기서바디우가전통에서의입문의례로들고있는예시는소년의경우군복무이고,소녀의경우결혼이다.이는프랑스사회의경우이기때문에한국상황에완전히대입할수는없겠지만방향성은일정하다고볼수있을것이다.
소년들,즉남자젊은이들혹은아들들의장래에대한이야기를시작하며바디우는프로이트의『토템과타부』,『모세와일신교』에서원시부족무리의모티프를차용하여이를전제로이야기를전개해나간다.원시부족무리안에서모든향유(주이상스)의수단을독점하는아버지가있다.어느날아버지의아들들은모여서함께아버지를죽이고공동체내의향유수단을공유한다.그러나이러한부친살해의죄책감은오히려아버지를유일신의형상으로만들고,결국‘아버지에대한봉기’는일종의아들들의입문의례로자리잡는다.
하지만지독한반反자본주의자이자마오주의자인바디우의표현에따르면,“자본주의라는얼음물”에빠져전통적상징화가사라지는과정에서현대사회는이러한아들들의입문의례가사라져버렸으며,젊음은숭배의대상이되었고오히려아버지가아들의젊음을질투하는형상이된다.아들들은‘입문의례가없는입문의례’를거쳐어른의몸이되어서도온전한어른이되지못한다.즉,성인의유아화를겪는다.바디우는이러한형상들에서벗어나기위한해독제로(사랑,정치,예술,과학을통한)진리의네가지절차를제시한다.도착倒着된몸은진정한사랑의마주침에이름으로써,희생된몸은참된정치에동참함으로써,능력있는몸은예술과과학에힘씀으로써,자본주의에의해붕괴된상징의부재에서벗어날수있다.오늘날의젊은아들들에게는새로운폭력과상징이필요한것이다.

‘여성-일자’를벗어나새로운여성상으로
그러나소년들보다도전통의붕괴로인해더많은변화를맞는건소녀들,즉여자젊은이들혹은딸들이다.소녀들의장래를다룬마지막3장에서바디우가주목하는수는‘둘’이다.‘둘’을생각했을때가장먼저떠오르는건시몬드보부아르의『제2의성』에서이야기하는남성이라는‘하나’(1-일자)에비추어남성의타자로서제시되는두번째성으로서의둘이다.그러나이책에서바디우가강조하는바는순서를나타내는둘로서의둘이아니라수의크기를나타내는기수체계에따른둘이다.즉여성을나타내는숫자둘이남성을나타내는하나에비해더크다는의미가된다.
바디우는헤겔의주인-노예변증법을통해전통에서자본주의로가는남자-여자의관계를설명한다.주인은모든일을노예에게시키고결국본인은할줄아는일이하나도없게된다.그러므로노예는어느순간주인의역량을능가하게되고,이를계기로주인과노예의관계는역전될가능성이다분해진다.점점물리적인힘의필요가사라지고있는자본주의사회에서남성의입지는계속해서줄어들고있다.게다가남자는입문의례가사라져버린탓에어른이되지못하지만,여자는소녀들이라도해도이미성인여성과같이조숙하다.
전통사회에서소녀들의문제는단순하다.결혼을하느냐마느냐.그러나자본주의사회에서딸은더이상결혼의논리로만환원되지않는다.전통의세계에서딸(소녀)과여자를가르는것이남자였다면,소녀들은점점남성적억압이나오래된세계에퍼져있던결혼에대한의존성에서벗어나게된다.소녀들은동시대를사는소년들보다훨씬편하게지내고,실제로학업면에서특히더나은성취를보인다.
이때한가지바디우가지적하고넘어가는것은“부르주아적이면서도위압적인페미니즘”조류인데,이러한페미니즘담론은기존의남성중심의질서를그대로여성으로옮겨오고싶어한다.말하자면남성적의미의하나-일자를남성-일자에서여성-일자로가져오고싶어하는것인데,바디우는이러한여성-일자를지양하고,위계구도자체를타파하는장래의새로운여성상을찾기를주장하고있다.바디우는이이야기를하면서약간은조심스러운태도를보이는데,스스로도3장의첫머리에서이야기한다.“소녀들에대해,어린딸들또는젊은여자들에대해이야기하는것은늙은남자라면그자체로매우위험한일이다”라고.
결국바디우가젊은이들에게,소년과소녀들에게호소하는젊은이들의타락이란,소년들은스스로에게규율을부여할새로운상징을찾으라는것이며(즉어른이되라는것이며),소녀들은자본주의적‘여성-일자’의유혹에서벗어나기존에없던새로운여성상을정립하라는것이다.그리고그목적지는결국결코실존하지않지만언제나젊은이들안에간직되어있을‘참된삶’에대한호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