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자유주의 양심 (양장본 Hardcover)

전쟁과 자유주의 양심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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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왜 ‘국제 관계’ 속에서 ‘전쟁’은 발생하는가?
전쟁의 원인에 대한 최고의 사회지성사적 탐색
마이클 하워드의 ‘전쟁과 국제정치 삼부작’ 완간
저자

마이클하워드

1922년영국출생으로영국을대표하는전쟁사가다.런던킹스칼리지전쟁연구담당교수,옥스퍼드대치첼리전쟁사담당교수,예일대군사및해군사담당교수로재직했다.현재는옥스퍼드대근대사분야명예교수이자국제전략문제연구소평생고문으로활동하고있다.대표저서로는더프쿠퍼상을받은TheFranco-PrussianWar:TheGermanInvasionofFrance,1870~1871(London,1961),울프슨재단역사상을받은HistoryoftheSecondWorldWar:Vol.IVGrandStrategy,August1942~September1943(London,1971),Clausewitz(Oxford,1983)등이있다.국내에소개된저서로는『20세기의역사』(공저,이산,2000),『평화의발명:전쟁과국제질서에대한성찰』(전통과현대,2002),『유럽사속의전쟁』(글항아리,2015),『제1차세계대전』(교유서가,2015)등이있다.

목차

2008년판서문/문고판서문/감사의글

서론조지매콜리트리벨리언GeorgeMacaulayTrevelyan
1장자유주의양심의성장1500~1792
2장전쟁,평화,민족주의1789~1870
3장제1차세계대전의도래1870~1914
4장군사력과국제연맹1914~1935
5장파시즘의도전1936~1945
6장공산주의의도전1945~1975
결론

주/인명색인/옮긴이의말과풀이/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자유주의의딜레마

전쟁사와국제정치사상분야최고의지성마이클하워드의책이출간되었다.『전쟁과자유주의양심WarandtheLiberalConscience』이다.이책은『평화의발명』과『유럽사속의전쟁』에이은마이클하워드의전쟁과국제정치삼부작중하나다.앞서두권의번역을맡은안두환서울대교수가번역을맡아십여년의긴여정을마무리지었다.
이책은‘자유주의딜레마liberaldilemma’라정의될수있는난제를그려내고자한시도다.16세기부터이어져온서구자유주의전통은전쟁을정상적인국제관계로부터의불필요한탈선으로간주해왔다.그리고합리적이고질서정연한세계에는전쟁이란없을것이라는기본적인믿음이있었다.노예제가폐지되었듯이전쟁도인류의양심에따른집단적인노력으로완전히종식될수있을것이라고믿었다.
다른한편으로,서구자유주의전통은외세의억압으로고통받는이들의해방이나자유주의윤리가확고히자리잡은사회의생존을위해전쟁을해야만하는경우도있다는점을인정해왔다.각종내전에개입해온역사나유엔군이그직접적인증거다.더나아가서구자유주의전통은‘평화’를유지하기위해서자유주의양심상도저히용납할수없는불의에대해서도지속적으로관용을베풀수도있어야하며,심지어는자유주의윤리가기초하고있는‘부르주아’구조전체의붕괴를초래할수도있는전체주의사회의점진적인팽창을용인할수도있다고믿는다.이책은이딜레마와‘자유주의전통’이라는한유기적인격체안의다양한자아와무의식까지읽어내고자했다.
총6장으로나뉜이책은1장에서1500~1792년을자유주의양심의성장기로,2장에서1789~1870년을전쟁,평화,민족주의에대한사유가복잡다기하게전개된시기로그린다음3~6장에서제1차세계대전발발,국가별군사력확대동향과국제연맹의설립의움직임,제2차대전과함께파시즘의등장,공산주의의도전등시기별로그흐름을짚고있다.

자유주의전통에대한세가지반성

16세기이후전쟁에맞서온자유주의의지적전통,즉‘자유주의양심’의노력은어떤결과를빚어냈던가.하워드는결론에서“전쟁을완전히없애려는선한이들의노력이종국에는더끔찍한상황을가져왔다는이와같은암울한이야기로부터우리는어떠한교훈을도출해낼수있을까?”라고묻고이에대해세가지로답하고있다.
첫째,17세기초에주류로떠오른신념이있다.전쟁은군사화된지배귀족계급의삶의양식으로인해발생했으며,따라서귀족들을몰아내고생시몽이산업가들이라칭한이들이주도권을잡으면즉시사라질것이라는생각이다.하지만이와같은관점의문제점은일련의사건에의해낱낱이밝혀졌다.귀족계급의해체는전쟁의감소가아니라오히려격화를초래했다.17세기부터19세기까지이어지는유럽의사회구조는당시전쟁의형태를설명할따름이다.즉,이시기전쟁이매우빈번했지만그범위는지극히제한되었던까닭은귀족적인전사엘리트들의지배덕분이었다.민주주의로의이행은결코전쟁을없애지못했다.클라우제비츠가처음으로이를간파했듯이오히려민주주의는애석하게도발전된기술이완벽하게구현될수있는폭력적인열정이라는완전히새로운요소를전쟁에가미했다.

‘민주주의’가무관심했던몇가지사항들

민주주의사회는대체로국제문제에대해무관심했을뿐만아니라동맹체제에대해대단히부정적인입장을취했다.민주주의사회는게다가세력균형과같은추상적인개념에대해서도회의적인태도를보였다.설상가상으로민주주의사회는국제정치에대한무지로인해국제문제에대해강한의구심을품기도했다.민주주의사회는종종외국인들을의심했으며과대망상증에빠지기도했다.또한민주주의사회는자신의평화로운이상이흔들린경우온힘을다해앙갚음을하기도했다.더나아가자유주의이론은전체주의를전혀고려하지않았다.즉,모든언론매체를조작하는극단적인이념주의자들이얼마나쉽게사회전체를자신들이원하는대로조종할수있는지에대해자유주의이론은전혀고민하지않았다.사람들은가만히내버려두면본성상평화적일것이라는생각은사람들은본성상호전적이라는정반대의주장과마찬가지로답변을제공하기보다는더많은의문거리를자아낼뿐이다.

계급기득권과자본가의이해관계가전쟁의원인인가?

둘째,위와연관된신념으로19세기들어더욱두드러지게나타났던신념이있다.전쟁은귀족들의관습이아니라통치계급의기득권과왜곡된인식에더해이들이대표하는자본가들(특히무기제조업자들)의이해관계에의해초래된다는것이다.하지만군비경쟁이분명국제긴장을악화시킬수는있지만엄밀히말해군비경쟁은국제긴장의원인인만큼결과이기도하다.기껏해야이둘은공생관계에있다.자본가간이익충돌을두번의세계대전의원인들중가장주된원인으로꼽는역사가는이제거의없다.두번의세계대전에서제국주의적인경쟁이한역할은극미했다.사실,양차세계대전동안영국인들은적보다오히려우방으로부터영국제국이누렸던이익에대한적의를느꼈다.

전쟁을정치인과외교관의책임으로돌릴수있는가?

셋째로자유주의자들은전쟁발발의책임을외교관과이들에의한세력균형의조작으로돌렸다.물론잘못된운전으로인해교통사고가발생하듯이서투른외교와무자비한강권정치로인해전쟁이터지기도한다.허나노먼에인절이깨달았던것처럼강권정치는상대국에압도당하지않으려는정치다.에라스뮈스와조너선다이먼드를제외한우리가살펴본모든자유주의사상가는자신의조국을지키기위해싸울준비가되어있었다.하지만이같은전쟁조차불필요하도록만드는일은,또전쟁이일어난경우막강한상대국앞에서아무런도움도청하지못하고완전히희망을잃어버린채싸울수밖에없는상황에처하지않도록대비하는일은결국정치인과외교관의몫이다.이번세기내내자유주의정치인들의목표는바로이같은일마저필요치않게할,진정한전세계적인집단안보체제를건설하는것이었다.전세계적인집단안보체제는하지만전간기유럽이라는한정된사회에서조차존재하지않았던상당한정도의상호신뢰와동일한가치그리고각국이인식하는자국의이익의우연적인일치를전제로한다.그러나현재우리가거주하고있는문화적으로다양한세계에서이를성취하기란실로요원하다.

전쟁을단일한추상체로인식하는습관

자유주의사상가들의이와같은딜레마의밑바탕에는에라스뮈스보다훨씬더선대로부터내려오는전쟁을일반화할수있는단일한추상체로인식하는습관이놓여있다.바로이와같은사고의습관이자신들은‘전쟁’을진심으로반대한다고장담하면서도집단안보를강제하기위한‘군사제재’를옹호하고심지어는‘파시즘에맞선저항’을열렬히주창한양차세계대전사이의어리석은혼동을가져왔던것이다.오늘날전쟁은극렬히반대하면서도민족해방을위한투쟁은열정적으로지지하는이들도마찬가지다.하지만‘전쟁’이란국가나자신들의정치적인목적을성취하고자국가를세우고자열망하는이들에의한군사력사용을총칭하는용어에지나지않는다.특정한목적을달성하기위한무력의사용은지지하지만이외에다른목적을달성하기위한무력의사용은반대할수도있는것이다.자기자신이나자신이속한사회를보호하기위한무력의사용조차결사적으로반대했던간디와같은
극단적인평화주의자만이진정으로전쟁을반대한다고말할수있다.그러나만약이들이무력의사용을격렬하게반대할지라도다른이들은아니라면이들자신의생존만이아니라이들의가치체계또한극도로위험한상황에처할수밖에없다.

평화는매일매일구축하는것

물론이같은지적이전쟁과평화에대한자유주의전통이모두자기기만에불과할뿐만아니라틀렸다는것을의미하지는않는다고하워드는말한다.분명자유주의전통은종종순진함으로인해아니면지적교만으로인해혹은무지로인해또는사고의혼동으로인해그리고정말안타깝게도위선으로인해손상되어왔다.하지만어느누가자유주의전통을계승했던이들의열망에공감하지않을수있으며또이들의성과를완전히부정할수있단말인가?전지구적인국제공동체의탄생의과정에서이루어진진보는상당부분자유주의양심에서영감을받은이들이두세기이상에걸쳐끈질기게노력해서일구어낸성과다.이들이애쓴덕분에비록말뿐일지라도사실상모든국가가찬성하고지지하는가치가오늘날보편적인가치로인정받게된것이다.또한이들이고생한덕택에원칙상에서라도모든국가는각자가자발적으로승인한국제사회의틀내에서공동의책임과의무를지닌다고믿게된것이다.반면위험은다음과같은지점에도사리고있다.즉,국가들로이루어진이사회의각행위자―아직국가의지위를획득하지못한이들도포함한―가고유한문화적가치와인식을담지하고있다는사실을잊어서는안될것이다.이와더불어이들행위자가필연적으로또당연히자신의생존에궁극적으로관심을가질수밖에없다는사실을놓쳐서는안될것이다.이에더해앞선두사실에반대되는어떠한선언이발표된다할지라도이들행위자는자신을보호하기위해서국제공동체의힘과의지에전적으로의존하고자하지않는다는사실을명심해야할것이다.
따라서아직우리는강권정치와국가이성raisond’?tat의세계에서헤어나오지못하고있다.게다가행위자로서국가의증가자체가더평화롭고더질서정연한세계를보장하는것도아니다.평화상태는“구축”되어져야만한다고주장했을때칸트는분명옳았다.하지만이일이우리가매일매일의삶속에서매번새롭게착수해야만하는일이라는것을칸트조차알지못했을수있다.어떠한처방도어떠한조직도어떠한정치혁명이나사회혁명도평화상태를구축해야만한다는영구불변의책무로부터인류를자유롭게해주지는못할것이다.

배경지식위한방대한인명색인제공

『전쟁과자유주의양심』에등장하는수많은인물대다수는국제관계사에서나름대단히중요한위치를점하고있다.당연히개별사건에대한이들의입장을대략이라도알기위해서는이전과이후사건에대한이들의입장을알아야만하며,국제문제전반에대한이들의입장을대충이라도알기위해서는국내문제전반에대한이들의입장을알아야만한다.이는특히국내문제와국제문제에대해매우상반된인식과태도를보이는경우가상당히빈번할뿐만아니라이간극을좁히고자하는시도가오히려커다란갈등의불씨가되기도한다는사실이마이클하워드를비롯한영국학파의역사이해에서매우중요한위치를점하고있기에더욱그러하다.『전쟁과자유주의양심』의묘미는합리주의전통을따랐던수많은인물이현실과이상사이의거리에더해국가안과밖의거리에대해서어렵게깨우쳐나가는과정을독파해내는데있다.이러한국제정치와국내정치의단절에대한감각,유럽외교사와유럽지성사,특히19세기초반부터20세기초반사이영국과미국에대한교양수준이상의배경지식은이책을읽기위한전제라고할수있다.이책의역자인안두환서울대교수는직접작성한자세한인명색인을부록으로제시했다.본문의번역만큼힘든고된노동이었지만독자에게각인물들의발언맥락을조금이라도제공하는것이역자로서의책임과의무를성실히이행하는일이라판단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