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5 (정사 비교 고증 완역판)

삼국지 5 (정사 비교 고증 완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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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설과 역사가 한 권에 어우러진 신개념 삼국지”
모종강본毛宗崗本 120회본을 원전 그대로 완역!
정사正史를 바탕으로 그 내용을 실제 역사와 비교·분석

◆

1 『삼국지』 판본 가운데 역사적으로 가장 압도적으로 유행하고 보편적으로 읽히는 ‘모종강본毛宗崗本’ 120회본을 완역했다

2 독자의 이해를 돕고 소설 『삼국지』와 실제 역사의 차이를 살펴볼 수 있도록 매회 말미에 【실제 역사에서는……】을 덧붙여 정사를 바탕으로 한 역사서의 내용을 함께 소개했다

3 진수陳壽 『삼국지』, 배송지裵松之 주석, 『후한서』, 이현李賢 주석, 『진서』, 『자치통감』 등 정사 자료를 소설과 비교해가며 볼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4 지명, 관직명, 연대, 허구 인물 등 소설 『삼국지』에서 발견되는 오류를 주석을 통해 명시하고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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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송도진

1991년 국민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부터 고전에 관심이 많았으며, 한학의 대가인 김도련 교수 밑에서 사서, 통감, 제자백가를 두루 읽었다. 졸업 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 러시아연방 과학아카데미 동방학연구소에 입학했다. 중국, 러시아(소련) 외교 분쟁사를 주로 연구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귀국한 뒤로는 현재까지 기업체에 근무하고 있으며, 동시에 고전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수호전』(글항아리, 2012)이 있다. 현재 중국 정사 자료인 『후한서』와 『사기』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목차

제81회 저승으로 간 장비
제82회 동오 정벌에 나선 유비
제83회 육손과의 대결
제84회 육손을 저지한 팔진도
제85회 황제에 오른 유선
제86회 다시 연합한 촉과 오
제87회 남만 정벌
제88회 노수 전투와 세 번 잡힌 맹획
제89회 독룡동
제90회 칠종칠금
제91회 출사표
제92회 제갈량의 출기불의 계책
제93회 강유를 얻은 제갈량
제94회 맹달을 잡은 사마의
제95회 공성계에 속은 사마의
제96회 읍참마속
제97회 후출사표
제98회 황제에 오른 손권
제99회 두 모사의 대결
제100회 제갈량과 사마의의 진법 대결
주

출판사 서평

글항아리판 삼국지의 특징
-모종강본 120회 완역본을 정사와 함께 읽다

『삼국지三國志』가 글항아리 동양고전 시리즈로 완역되었다. 이미 여러 번역자가 여러 버전으로 책을 내놓은 바 있는 『삼국지』는 중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만화, 드라마, 게임 등으로 계속해서 재생산되고 있는 불변의 고전이다. 『삼국지』는 한漢 영제靈帝 중평中平 원년元年(184) 황건黃巾 기의起義부터 진晉나라 무제武帝 태강太康 원년(280) 오吳의 멸망까지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며, 동시에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읽히는 중국 고전소설이다.
이번 글항아리판 『삼국지』가 번역의 기본으로 삼은 판본은 가장 압도적으로 유행하고 보편적으로 읽히는 세칭 ‘모종강본毛宗崗本’ 120회본이다. 2009년 펑황출판사鳳凰出版社에서 간행된 교리본 『삼국연의』(선보쥔沈伯俊 교리)를 저본으로 삼고, 부가적으로 2013년 런민문학출판사人民文學出版社에서 나온 『삼국연의』(제3판)를 채택했다. 추가로 모종강毛宗崗의 비평이 실려 있는 펑황출판사의 모종강 비평본批評本 『삼국연의』와 중화서국中華書局의 모륜, 모종강 점평點評 『삼국연의』(2009) 등 관련 서적들을 추가로 참조했다.
또한 글항아리 『삼국지』의 가장 큰 특징은 소설 『삼국지』와 실제 역사 기록을 비교·분석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매회 말미에 【실제 역사에서는……】을 덧붙여 한 회를 읽고 바로 이어서 거기에 얽힌 이야기들이 실제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사실인지, 혹은 ‘소설’로서의 창작인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삼국지』를 실제 역사와 비교하는 작업에서 야사, 전설, 기타 개인적 저술이나 비평은 최대한 멀리 했으며 오직 정사正史 자료만을 참고했다. 소설과 역사가 상이한 경우에는 그 내용을 소개하여 독자들이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이에 대한 역자의 평가나 보론은 최대한 덧붙이지 않았다. 정사인 진수의 『삼국지』와 배송지 주석, 남북조시대 남조南朝 송의 범엽范曄이 편찬한 『후한서』와 이현李賢 주석, 당나라 태종太宗의 지시로 편찬한 방현령房玄齡의 진晉 왕조 정사인 『진서晉書』, 북송의 사마광司馬光이 편찬한 편년체編年體 역사서인 『자치통감資治通鑑』 등을 기본으로 삼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와 반고班固의 『한서漢書』, 청 왕선겸王先謙의 『후한서집해後漢書集解』, 노필盧弼의 『삼국지집해三國志集解』 등을 참조했다. 또한 『삼국지』에 관련된 고사 소개를 위해 남조 송 유의경劉義慶이 저술한 『세설신어世說新語』를 일부 참조했으며, 필요한 경우 주석에 사서삼경四書三經과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자료 등을 참고했다.
또한 소설 『삼국지』에는 내용상 이치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소설로서의 재미를 더하려다 보니, 역사 사실을 토대로 하되 이야기를 좀더 극적으로 만들어 흥미를 주고자 한 결과일 것이다. 예를 들어 형주자사였던 유표가 자신의 아들 유종이 아닌 유비에게 형주를 넘겨줬을 리 없으며, 동오의 최고 전략가였던 노숙이 제갈량과 비교해 멍청한 사람으로 나온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또한 동오 정벌 때 목숨을 잃었다고 나오는 노장 황충은 건안 25년(220)에 병사했으므로 이미 죽은 사람이 동오 정벌(221년 7월)에 참가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듯 이야기를 만들어내다 보니 앞뒤가 맞지 않게 된 사례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지명, 관직명이 그 시기의 실제와 다른 경우도 많고, 정확한 연대나 등장인물의 한자 성명, 자와 직책, 출신 지역, 연령 등에서 상당히 많은 오류도 발견된다. 가령 처음 방문을 붙여 군사를 모집했을 때 실제 24세였던 유비의 나이가 28세로 잘못 기록되어 있고, 실제 ‘상국相國’이었던 동탁을 승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동탁과 여포 사이를 갈라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초선은 사실 역사 기록에 등장하지 않는 허구의 인물이다. 이외에도 이러한 오류들은 셀 수 없이 많이 발견되는데, 실제 역사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쉽기 때문에 주석에서 ‘오류’라 명시하고, 교리본을 기초로 정사 자료를 일일이 대조하여 바로잡았다. 또한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나 역사적 사실 등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이와 함께 소개했다.
또한 소설 『삼국지』에서는 매회 두 구절의 제목을 제시하여 전체 줄거리를 예시했는데, 이번 글항아리 『삼국지』에서는 역자가 이를 대신할 간단한 제목을 새로 붙이고, 두 구절은 각 장 제목과 함께 제시해두었다. 이번 번역본은 기존 어떤 번역본보다 원본에 가까운 형태를 유지하려고 했으며, 동시에 정사와의 비교를 통해 독자들이 삼국지에 대해 갖고 있던 의문점을 풀어주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애썼다.

삼국지 읽기-삼국지의 시작과 현재

명나라 말기의 저명한 통속 문학가이자 『동주열국지』의 저자이기도 한 풍몽룡馮夢龍은 명대의 네 가지 소설인 『삼국지』 『수호전水滸傳』 『서유기西遊記』 『금병매金甁梅』를 합쳐서 ‘사대기서四大奇書’, 즉 명대의 사대 장편소설이라 했다. 이때 ‘기奇’에는 내용과 예술의 신기함과 더불어 창조적인 성취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데, 한마디로 『삼국지』가 역사와 문학을 결합시킨 새로운 체제의 소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삼국지』는 사실 소설이 아닌 중국의 위魏(220~265), 촉蜀(221~263), 오吳(222~280) 삼국의 역사를 진晉나라 때 진수陳壽(233~297)가 기전체紀傳體 형태로 기술하여 편찬한 정사正史 기록인 『삼국지』다. 그동안의 잘못된 관습으로 소설 형태의 『삼국지』와 구별하기 위해 진수의 『삼국지』에 ‘기전체의 체제로 편찬한 사서史書’를 가리키는 의미의 ‘정사’라는 수식어를 붙여 구분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며 엄밀하게 말해 수정되어야 한다. 현재 중국에서도 『삼국지』라고 할 때는 당연히 정사 자료인 진수의 『삼국지』를 말하고 있고, 우리가 읽는 소설 형태의 『삼국지』는 일괄적으로 『삼국연의三國演義』라고 제목을 붙이고 있다. 이렇듯 소설 『삼국지』와 정사 『삼국지』는 정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으며 혼용하는 것은 부적절함에 틀림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늘날까지도 관습적으로 두 가지가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기에 이번 글항아리 『삼국지』 또한 소설과 정사를 구분하지 않고 ‘『삼국지』’라는 제목을 그대로 사용했음을 밝힌다.
연의演義 소설인 『삼국지』는 위, 촉, 오 삼국의 역사를 기전체 형태로 기록한 역사서를 ‘연의’의 체제로 새롭게 구성한 장편소설이다. ‘연의’는 한마디로 역사적 사실에 야사野史를 융합하여 예술적으로 가공하고 부연 설명한 일종의 통속 장편소설이다. 이렇듯 연의 소설인 『삼국지』는 정사인 진수의 『삼국지』와 그에 주석을 붙인 남조南朝 송宋의 배송지裵松之(372~451)의 주注를 시작으로, 당唐대에 유행했던 사찰에서 불교 경전을 강론하는 ‘속강俗講’과 송, 원元 시기의 잡극雜劇이 더해져 탄생했다.
흔히 알고 있는 소설 『삼국지』의 근간은 원대 지치至治 연간(1321~1323)에 건안建安(푸젠福建성)의 ‘우씨虞氏’가 간행한 『전상삼국지평화全相三國志平話』다. 이를 개편하고 민간 전설과 희곡, 화본話本을 종합하여 진수의 『삼국지』와 배송지 주의 사료들을 결합시켜 소설 『삼국지』를 탄생시킨 사람이 바로 저자인 나관중羅貫中이다. 소설 『삼국지』의 저자가 나관중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삼국지』의 저자가 나관중이라는 것은 공인되고 정설로 굳어진 상태다.
그러나 나관중이 개편했다는 원본은 소실되어 사라지고 명대 가정嘉靖 임오년壬午年(1522)에 목각 인쇄본으로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가 출간되었다. 이는 ‘가정본嘉靖本(일명 홍치본弘治本)’이라 불리는데 첫 권에 ‘진나라 평양후 진수가 기록한 역사를 후학인 나관중이 순서에 따라 편집 정리하다晋平陽侯陣壽史傳, 後學羅本貫中編次’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모두 24권이고 각 권은 10절節로 되어 있는데, 절마다 칠언일구七言一句의 소제목이 붙어 있어 모두 240회다. 이전에는 이 『삼국지통속연의』가 나관중의 원작에 가장 가까운 판본 혹은 나관중의 원본이라는 주장이 대세였다.
그리고 만력萬曆(1573~1619)에서 천계天啓(1621~1627) 사이에 여러 종의 『삼국지전三國志傳』 판본(약칭 ‘지전본志傳本’)이 출판되었는데, 대부분이 20권으로 되어 있고 권마다 12회로 구성되어 있다. 이후 출판된 여러 판본은 『삼국지통속연의』와 『삼국지전』의 양대 계통으로 공존하며 발전해나가면서 여전히 『삼국지』의 최초 판본에 대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이후 『이탁오 선생 비평 삼국지李卓吾先生批評三國志』(약칭 ‘이탁오평본李卓吾評本’)가 만력 연간에 간행되었는데 2절을 합쳐 1회로 하여 모두 120회로 만들고 평론을 달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삼국지』가 바로 청대淸代 강희康熙 18년(1679)에 모종강毛宗崗이 그의 부친인 모륜毛綸의 작업을 이어받아 ‘이탁오평본’을 기초로 하여 개작하고 비평을 가한 120회의 세칭 ‘모종강평개본毛宗崗評改本(혹은 모본毛本)’이다. 이 모본의 처음 명칭은 ‘사대기서제일종四大奇書第一種’이었고, 이 ‘모본’이 출판된 이후 기존의 다른 모든 판본은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이후 ‘모본’이 널리 전파되면서 조금씩 다른 판본들이 출간되었지만 그 기본은 여전히 모본이었고, 또 이 모본을 개정한 사람도 없이 대략 300여 년간 내용상 커다란 변동이 없었으니, 『삼국지』의 발전 과정 중 최후의 형태로 남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널리 읽히는 ‘소설 『삼국지』’는 바로 이 ‘모본’을 말한다. 결론적으로 『삼국지』의 판본은 세 가지 계통으로 발전해왔다고 할 수 있다. ‘가정본’ 『삼국지통속연의』, ‘지전본’ 『삼국지전』, 그리고 모종강 부자의 ‘평개본評改本’인 『삼국지』다.
그러나 이 모본에는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내용도 많고 문맥상 오류도 많다. 중국에서 이러한 오류들을 수정하고 교정·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되어 런민문학출판사人民文學出版社의 ‘교리본校理本’ 『삼국연의』가 출판되었고, 이후 삼국지 전문가인 선보쥔沈伯俊 선생에 의해서 재차 정오正誤 대조 작업을 거쳐 정리된 ‘교리본校理本’ 『삼국연의』가 중국에서 최종적으로 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