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국 패망사 (태평양전쟁 1936~1945)

일본 제국 패망사 (태평양전쟁 1936~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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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절정에서부터 파헤친 태평양 전쟁!
장장 15년에 걸친 아시아에서의 세계대전사 『일본 제국 패망사』. 1931년 만주사변, 중일전쟁, 삼국동맹 조약, 미 교섭 결렬, 나치 독일의 유럽 침공, 진주만 기습 전야 등부터 시작해, 일본 육군의 말레이반도와 필리핀 상륙, 싱가포르 함락, 자바섬 장악, 미드웨이 해전, 사이판·레이테섬·이오섬 전투, 가미카제 특공대 출격, 오키나와 사투, 도쿄 공습,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천황 항복 등에 이르기까지 일본 제국의 상승과 쇠망 그 연대기를 모조리 기록한 책이다.

저자 존 톨런드는 미국에서 대표적인 논픽션 작가이자 역사가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책은 일본이 진주만 기습을 일으키기까지의 복잡했던 과정과 주요 전투, 그리고 패망에 이르기까지의 상황을 드라마틱하게 묘사하고 있다. 특유의 필력과 세밀한 묘사, 흥미진진한 전개는 독자들로 하여금 완전히 몰입하게 만들어준다. 전쟁의 전개과정을 일목요연한 통사적 구조로 묘사해 시작부터 끝까지 전모를 낱낱이 꿸 수 있도록 했다.
태평양전쟁은 미국과 일본의 전쟁이기는 했지만 우리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 수십만 명의 조선인이 군인과 노무자로 징용되어 머나먼 남방 전선으로 끌려갔고, 젊은 여성들은 소위 ‘정신대’라는 이름으로 일본군의 성노리개가 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으며, 전쟁 말기에는 한반도 상공에 미 폭격기들이 나타나고 폭탄이 떨어지기도 했으며 치스차코프 상장이 지휘하는 소련군 제25군 6개 사단 15만 명이 두만강을 건너 한반도를 침공해 일본군과 짧은 전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책의 원제는 ‘The Rising Sun’, 즉 ‘떠오르는 태양’으로, 일본 욱일기의 상승하는 의미를 패전과 패망이라는 하강하는 이미지와 중첩시켜 역설적 효과를 노린 표현이다. 원서에서는 한 편의 장대한 비극드라마를 감상하려는 저자의 미학적인 자세도 읽히지만 한국어판에서는 그런 감상적인 태도는 배제하고자 했고, 원서의 부제에 해당하는 것을 제목으로 삼았다.

전쟁의 전개과정을 일목요연한 통사적 구조로 묘사해 시작부터 끝까지 전모를 낱낱이 꿸 수 있고, 방대한 자료와 인터뷰, 관련 인물들의 적극적 협조를 바탕으로 쓰였기에 현장감과 박진감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전쟁 당시 도쿄 최상층부에서 수많은 결정이 이뤄지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듯 묘사한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교실에서 배우지 못하는 태평양전쟁의 또 다른 역사를 엿볼 수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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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존톨런드

저자:존톨런드JOHNTOLAND(1912~2004)
선입관이나편견없이역사를‘있었던그대로’기록하고재현하며극적인문체를구사하는것으로정평이나있다.20세기에가장널리읽힌전쟁사학자이자논픽션작가가운데한명이며,그의『아돌프히틀러』는세계적인베스트셀러다.
위스콘신주라크로스에서태어나필립스엑서터아카데미에서공부한뒤,윌리엄스대학에들어가1936년에파이베타카파PhiBetaKappa회원으로졸업했다.제2차세계대전중에는미육군특수업무부서에서근무했다.전쟁이끝난후뉴욕으로돌아와『룩Look』『라이프』『리더스다이제스트』『새터데이이브닝포스트』등에글을기고하면서집필가로서성공적인경력을쌓기시작했다.극찬을받은저서『마지막100일:격동적이고논란의여지가있는유럽에서의제2차세계대전마지막날들에관한이야기TheLast100days:TheTumultuousandControversialStoryoftheFinalDaysofWorldWarIIinEurope』외에『전투:벌지이야기Battle:TheStoryoftheBulge』『아돌프히틀러AdolfHitler』『무인지대:1918,세계대전의마지막해NoMan’sLand:theLastYearoftheGreatWar』『하늘의배ShipsintheSky』『부끄럼없이ButNotinShame』등을썼고,소설『전쟁의신GodsofWar』등을집필하기도했다.논픽션분야에서밴윅브룩스상을수상했으며미국예술·문학협회에서금상을수상했다.
1972년논픽션부문퓰리처상을수상한『일본제국패망사』(원제:TheRisingSun)의자료조사를위해그는일본인아내도시코와일본,이오섬,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괌섬,사이판섬,싱가포르,말레이반도,타이등극동지역을15개월동안여행했다.인터뷰를한500여명의사람중에는천황의수석고문인궁내대신기도고이치후작,최고군지도자들,도조내각구성원들,그외거의모든지위를포괄하는수백명의군인사,50명이넘는히로시마와나가사키생존자들이포함되어있다.또한트루먼대통령과니미츠제독에서부터수십명의전쟁포로에이르는수많은미국인을인터뷰해이책을펴냈다.

역자:박병화
고려대대학원을졸업하고독일뮌스터대학에서문학박사과정을밝았다.고려대와건국대에서문학을강의했고,현재는영어와독어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저먼지니어스』『미국,파티는끝났다』『구글은어떻게일하는가』『소설의이론』『사고의오류』『공정사회란무엇인가』『자연은왜이런선택을했을까』『슬로우』『단한줄의역사』『마야의달력』『에바브라운히틀러의거울』등이있다.

역자:이두영
아주대불문과를졸업하고프랑스블레즈파스칼대학·클레르몽페랑제2대학교대학원에서불문학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영어와불어권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특이점의신화』『주4일근무시대』『애프터피케티』『산아래작은마을』등이있다.

감수:권성욱
울산에서공무원으로근무중이다.개인블로그인‘팬더아빠의전쟁사’에서전쟁사관련글을쓰고있으며중국근현대사와제2차세계대전이전문이다.저서로는국내최초의중일전쟁통사인『중일전쟁:용,사무라이를꺾다』가있다.또한『덩케르크:세계사최대규모의철수작전』을감수했다.

목차

머리말

제1부전쟁의뿌리

제1장게코쿠조
제2장루거우차오를향해
제3장그렇다면전쟁은절망적이겠군

제2부잔뜩찌푸린구름

제4장백지상태에서다시시작하라
제5장운명의메모
제6장Z작전
제7장이전쟁은생각보다더빨리끝날지도모른다

제3부반자이!

제8장우린뒤돌아보지않는다
제9장우리앞에놓인험난한세월
제10장헛된희망과확실한패배를위해
제11장자비는전쟁을더길어지게만들뿐이다
제12장부끄럽지는않아도
제13장전세가역전되다

제4부죽음의섬

제14장슈스트링작전
제15장녹색지옥
제16장나는1만명의죽음을책임져야한다
제17장싸움이끝나다

제5부힘을모으다

제18장생쥐들과인간의연합
제19장마리아나제도를향해
제20장칠생보국하리!

제6부결전

제21장정신을잃지말것
제22장레이테만전투
제23장브레이크넥능선전투
제24장괴멸

제7부쓰라린결말너머

제25장절호의기회
제26장불꺼진지옥같이
제27장에도의꽃
제28장최후의돌격
제29장철의태풍
제30장패잔병

제8부1억총옥쇄

제31장평화를찾아서
제32장당신이걱정해야할것은어떤결정이아닙니다
제33장히로시마
제34장……그리고나가사키
제35장견딜수없는것을견뎌야
제36장궁성반란
제37장학의목소리

에필로그

감사의글
감수자말
출처
주석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이책을마치고내가얻어낸결론은역사에서단순한교훈은없으며반복되는것은역사가아니라인간의본성이라는점이다.”_존톨런드,머리말(39쪽)


이책은‘태평양전쟁의전사前史’인1931년만주사변,중일전쟁,삼국동맹조약,미교섭결렬,나치독일의유럽침공,진주만기습전야등부터시작해,일본육군의말레이반도와필리핀상륙,싱가포르함락,자바섬장악,미드웨이해전,사이판섬·레이테섬·이오섬전투,가미카제특공대출격,오키나와사투,도쿄공습,히로시마와나가사키원자폭탄투하,천황항복등에이르기까지일본제국의상승과쇠망그연대기를모조리기록했다.짧게는10년길게는15년에걸친‘아시아에서의세계대전사’인셈이다.또한전쟁의과정을건조하게기록한게아니라정치판,외교무대,전쟁터등에서벌어진어리석은실수들에대한비극적인이야기이며그비극에휘말린인간들이그안에서찾고자했던명예,자욱한포연속에서쓰인하이쿠한소절,과장된국가적운명의식이눈덩이처럼커지는과정이극적으로그려져있다.
1936년2월26일새벽정적이감돌던도쿄시내에갑자기수많은군화발소리가울려퍼진다.1000여명이넘는중무장한일본군인이도쿄중심가로들어와서주요관공서와요충지를점거한다.이와함께총리공관,각료,원로들의저택이무장한군인들에게일제히습격당한다.이른바‘2.26사건’으로황도파장교들의쿠데타였다.이들의반란은천황히로히토가직접개입하고군부내또다른파벌인통제파가나서면서금세진압되었지만일본사회전역에큰충격을주었으며본격적인군국주의시대를열게된다.책은여기서부터시작된다.일본은왜군국주의화되었으며브레이크를잃고파멸의길을향해거침없이달렸는가.“전쟁이냐,협상이냐!”공격을앞두고벌어지는일본수뇌부의대립과갈등,루스벨트행정부의고뇌,진주만기습과미드웨이의반격,솔로몬해전,필리핀전투,원폭의투하까지굵직굵직한사건을중심으로1936년부터1945년까지약10여년에걸친태평양전쟁의시작과종말을다루고있다.

왜지금태평양전쟁인가

태평양전쟁은비록미국과일본의전쟁이기는했지만우리와도결코무관하지않다.수십만명의조선인이군인과노무자로징용되어머나먼남방전선으로끌려갔으며젊은여성들은소위‘정신대’라는이름으로일본군의성노리개가되는수모를겪어야했다.또한미육군제100보병대대‘니세이부대’의소대장이었던김용옥대령처럼미군으로복무한조선인이있는가하면,중국에서는광복군이OSS극동지부의도움을받아국내진공작전을준비했다.전쟁말기에는한반도상공에미폭격기들이나타나고폭탄이떨어지기도했으며치스차코프상장이지휘하는소련군제25군6개사단15만명이두만강을건너한반도를침공해일본군과짧은전쟁을벌였다.
진주만기습이후대한민국임시정부는미국과중국을상대로적극적인독립청원운동에나섰다.그노력의결실로1943년11월카이로회담에서처음으로조선의독립이공식적으로거론되었다.어떤이들은열강들이말로만조선독립을운운했을뿐이라며카이로선언의의미를축소하기도하지만오키나와,타이완처럼중국이나일본의일부가아닌당당한독립국가로인정받았다는사실만으로도우리에게는의미가결코작지않다.일본이마지막까지조선을손에서놓지않으려했다는점에서만약카이로회담에서조선의독립을못박아두지않았더라면조기종전의압박을받고있었던트루먼행정부는조선을일본영토로인정할수도있었다.우리가교실에서배우지못하는태평양전쟁의또다른역사이기도하다.

우리역사와의관련성등중요성에비해‘통사’는한권도없어

그럼에도불구하고시중에는태평양전쟁을다룬책을찾아보기어렵다.제아무리우리사회가전쟁사불모지대라고하지만제2차세계대전과관련해서영국의명망있는군사역사가인존키건교수의책을비롯해권위있는전문서적들을제법찾아볼수있다.심지어대표적인마이너분야로꼽히는독소전쟁에대해서도리처드오버리의『스탈린과히틀러의전쟁』,데이비드글랜츠의『독소전쟁사1941~1945』,앤서니비버의『피의기록스탈린그라드』등몇권의책이나와있다.반면태평양전쟁과관련해서는가토요코교수의『왜전쟁까지』를비롯해주로일본인들의시각에서제국주의일본이패망하게된이유를분석하거나일본군인들의수기가대부분이고막상전쟁전반을다룬통사는단한권도없다.기껏해야제2차세계대전의한단락을차지해간략하게설명할뿐이다.우리역사와도깊은관련이있는태평양전쟁이어째서그토록사람들에게무관심하게치부되었는지이해하기어렵다.그런점에서존톨런드의『일본제국패망사』의번역출간은큰의미가있다.
저자인존톨런드는미국에서대표적인논픽션작가이자역사가로퓰리처상을수상하기도했다.그의여러저서중에서『6·25전쟁(전2권)』과『아돌프히틀러결정판(전2권)』은국내에도이미출간되어있다.톨런드의대표작중하나인『일본제국패망사』는일본이진주만기습을일으키기까지의복잡했던과정과주요전투,그리고패망에이르기까지의상황을드라마틱하게묘사하고있다.특유의필력과세밀한묘사,흥미진진한전개는독자들로하여금완전히몰입하게만들어준다.

질줄알면서도‘요행’을바란무모한전쟁

태평양전쟁은기묘한전쟁이었다.캘리포니아정도의크기밖에안되는나라가무엇때문에진주만을공격했고열배는더강한적과죽기살기로싸우는자살행위나다름없는행동을했단말인가?
실제로결과는그야말로참담했다.전국토가초토화되고300만명이넘는군인과민간인이죽었으며원자폭탄이라는가공할무기까지얻어맞은끝에백기를들었다.전쟁막판에일본은전투기비행연료확보를위해전국민이굶주림이라는망령에시달리면서도3만7000개이상의작은증류도구를동원해소나무를파헤쳐그뿌리에서기름을짜7만배럴에이르는연료를생산해내기도했다.(정제과정을통해최종얻은양은3000배럴정도)
아이러니한사실은일본지도부도처음부터이렇게되리라는것을알고있었다는점이다.히틀러또한소련을공격했다가전세가역전되면서결국패망했지만어디까지나소련의역량을오판했기때문이지처음부터천운을걸고전쟁을일으키지는않았다.히틀러는물론이고,참모총장인할더를비롯해독일군수뇌부와미국,영국조차짧으면한달,길어야반년안에소련이항복할것이라는예상이대세였다.
반면일본은정반대였다.연합함대사령관이자해군의실질적인총수였던야마모토이소로쿠해군대장이대미개전을앞두고고노에총리가미국과전쟁을했을때얼마나승산이있냐고묻자“처음6개월에서1년정도는우세하겠지만그뒤는장담할수없다”라면서전쟁을반대했다는것은잘알려진일화다.야마모토만이아니라미국과의싸움은어떻게든피하고싶다는것이해군의속마음이었다.오랫동안태평양에서미국과경쟁했던이들로서는누구보다미국의역량이얼마나거대한지모르지않았기때문이다.
즉,전쟁의주역으로서가장강경해야할해군이시작하기도전에꼬리부터내리는판이었다.해군군령부총장후시미노미야히로야스친왕은천황에게“준비가부족하니경솔하게전쟁에나서면안된다”고보고해육군의분노를사기도했다.하지만육군수뇌부역시앞에서는기세등등하게호전적인말을일삼으면서도막상뒤로는우물쭈물하며눈치를보고책임을떠넘겼다.해군은해군대로에둘러얘기할뿐,육군앞에서우는소리를할수없다는자존심을내세워확실하게“이싸움은승산이없다”고잘라말하지도못했다.

국가전체의판단능력마비

군부의입장이싸우자는것도,싸우지말자는것도아니다보니일본내각은근1년동안대미개전을놓고지루한논쟁을벌였다.그한심한작태를보다못한천황이황실의전례를깨고군부의모호한태도를질책하면서전쟁을피할방법을찾아보라고명령할정도였다.또한이들의속내에는동맹국인나치독일이승승장구하는마당에기회를놓치지말고재빨리전쟁에끼어든다면그승리에편승해한몫챙길수있을것이라는기회주의적인욕심도깔려있었다.전쟁에는자신이없지만욕심은버릴수없고독일이있는이상어떻게든되지않을까하는허황된생각에국가전체의판단능력이마비된셈이다.
패전이후일본사회에서는전쟁을비판하고반성하는목소리가곳곳에서터져나왔다.물론여기서의비판과반성은주변국에대한침략전쟁과전쟁범죄가아니라질것이뻔한이런무모한전쟁을일으켜나라를결딴낸그책임이누구한테있는지였다.일본군으로복무해직접전쟁에참여했던군인들은참전수기에서자신들이몸소체감했던일본군의수많은병폐와모순을신랄하게지적한다.이런모습은똑같이전쟁에는졌지만자신들의군대가세계최강이었음을은근히자부하는독일참전군인들의회고록과는대조적이다.하지만독일인들이나치시절의과거사를완전히청산하고주변국들과협력을강화하는반면,일본정치인들은극우세력들의표를의식하는데급급한나머지걸핏하면주변국을자극하는발언을일삼아제무덤을파고있다.최근에는한국에대한경제보복에까지나섰다.전후의수많은‘반쪽짜리’반성조차별다른깨달음을주지못했음이분명해보인다.

이책의특징이자장점

존톨런드의『일본제국패망사』의원제는“TheRisingSun”,즉“떠오르는태양”이다.일본욱일기의상승하는의미를패전과패망이라는하강하는이미지와중첩시켜역설적효과를노린표현이다.한편의장대한비극드라마를감상하려는‘미학적’인자세도읽힌다.서양인의눈에동양의이해할수없는무모함,자존심,자기희생과기이한욕망등이자못‘숭고’의감정을불러일으켰는지도모른다.하지만한국어판에서는그런감상적인태도는배제하고자했고원서의부제에해당하는것을제목으로삼았다.‘일본제국의쇠망’이라는부제가바로이책의핵심내용이기때문이다.
가장두드러지는이책의특장점은다음과같다.
첫째,전쟁의전개과정을일목요연한통사적구조로묘사했다는점이다.그래서시작부터끝까지전모를낱낱이꿸수있다.뿐만아니라전사前史를배경으로깔아이해를도왔다.메이지유신을통해침략국가로재탄생한일본이1930년대에와서전통에한발,근대에한발을걸친자신의모델을어떻게확장시키려했는지,미국과일본이가진국제적이익관계의맞물림과갈등,문화적차이가만들어내는상호불신등에대한묘사에도많은노력을기울인다.
둘째,천황을꼭짓점으로해서전쟁파(군부의다수)와외교파(문관·황족출신과군부의소수)가삼각형으로의사결정구조를이루고있는당시일본의상층부를구조적·실감적으로이해할수있게했다는점이다.당시에기록된문서와일기,증언을토대로대화체로재구성되어있어마치드라마를보면서등장인물간의관계를파악하는것과유사하게쓰여있다.처음엔팽팽했던전쟁파와외교파가어떻게천황에게책임을떠넘기면서냉철한판단력을잃고점점종교적광신에휩싸이게되는지를알수있다.
셋째,방대한자료와인터뷰,관련인물들의적극적협조를바탕으로쓰였다는점이다.수백명의사람을만나기록을보여주고인터뷰를통해교차·확인했다.처음엔입을굳게다물었던일본의전쟁관련자들은시간이지나면서경쟁하듯이당시를증언하기시작했다.이책의현장감과박진감은이들의생생한기억에많은부분을빚지고있다.
넷째,전쟁당시도쿄최상층부에서수많은결정이이뤄지는과정을옆에서지켜본듯묘사하고있다는점이다.이것은어전회의와연락회의의기록들,타다남은부분으로추정되는고노에전총리의일기,육군원수스기야마장군의1000페이지짜리메모등이있었기에가능했다.무엇보다천황의최측근이었던기도고이치후작,천황의막냇동생인미카사친왕,진주만공격과미드웨이해전을실질적으로지휘했던구사카류노스케제독,도조가가장신뢰하는친구였던사토겐료장군등이자발적으로불행한과거에대해오랫동안저자와자유롭게의견을나누었기에가능한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