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는 나란히 간다

늑대는 나란히 간다

$13.00
Description
문명이 소박한 숨을 쉬고 있는 거짓말 같은 땅들, 그곳에서 펼쳐지는 동물과 인간의 원시적인 공생관계!
중화권 소설 시리즈 「묘보설림」 제9권 『늑대는 나란히 간다』. 덩이광의 동명의 작품을 표제작으로 하여 츠쯔젠의 《말 한 필, 두 사람》, 예미의 《달빛 온천》 등 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되었다. 이 책은 유난히 동물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아직도 중국 땅엔 문명이 소박하게 원시적 숨을 쉬고 있는 거짓말 같은 땅들이 있다. 그곳에서 펼쳐지는 동물과 인간의 원시적인 공생관계는 작가들의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늑대와 말, 쏙독새와 비둘기, 순록과 대형 잉어는 신화적 세계와 분리되지 않은 채 사람들의 삶에 내려앉기도 하고, 너무나도 명징한 의식주 속 세계의 징표로 다뤄지기도 한다. 특히 노벨문학상의 후보자로 거론되는 츠쯔젠의 《말 한 필, 두 사람》은 생명에 대한 웅혼한 숨결이 느껴지는 명편이다. 샤자의 《열섬》은 거대도시 베이징의 열섬화 현상을 연구하는 대학 연구실을 배경으로 한 유일한 과학소설이다.
저자

덩이광

1956년충칭重慶에서태어났다.노동자,기자,자유기고가,문학잡지편집자등을지냈다.1980년대부터작품을발표하기시작했다.주요저서로『아버지는사병이다父親是個兵』『나는태양이다我是太陽』등이있으며,루쉰문학상과제2회중국출판정부상도서상등을수상했다.

목차

늑대는나란히간다ㆍ덩이광
말한필,두사람ㆍ츠쯔젠
열섬ㆍ샤자
비둘기ㆍ류칭방
달빛온천ㆍ예미
폭설이흩날리다ㆍ왕쭈
어부와술꾼이야기ㆍ자오즈밍
황혼의쏙독새ㆍ헤이허
포두佛?ㆍ셩커이
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덩이광의「늑대는나란히간다」는북쪽황야를배경으로한한편의슬픈동화같은이야기다.서로짝을지은암컷,수컷늑대두마리가먹이를찾아인간의마을까지내려왔다가짚으로덮어놓은우물에한마리가빠지게되면서벌어지는고난을다뤘다.우물에서빠져나오려는수컷과이를안타까워하며그주변을떠나지못하는암컷,처절하게울부짖는소리가찬겨울하늘을찢는다.이윽고이들을지켜보던동네아이들이접근하면서상황은의외의국면을맞는다.
츠쯔젠의「말한필,두사람」은자연속으로사람들이완벽하게녹아들어간한가로운시골마을에서말한필이끌고가는마차하나가등장하면서시작된다.마차엔오랫동안함께늙어온부부가타고있다.꾸벅꾸벅집에도착한노인은뒷칸에누워곤하게자던할멈이사라진걸발견하게되고,온길을되짚어가마차에서떨어진할멈이돌부리에머리를찍혀비명횡사한사실을알게된다.아내의장례를치르는과정에서이집안의내력이서서히풀려나오기시작하는데,젊은시절아내를좋아했던같은마을의사냥꾼이야기가펼쳐지고,감옥에간부부의아들이마을에저질렀던죄악상이하나둘드러나면서평온해보이는시골마을에감춰져있는생의우울을끄집어내어보여준다.
샤자의「열섬」은대학연구실에서「베이징시대기경계층과플럭스구조연구」를진행하는실험실막내인주인공과동료여학생사이에서일어나는한여름밤의소나기같은연애감정을다루고잇다.둘은데이터를입력하고,그래프곡선을매끄럽게보정하는등일을하면서도시의열섬화에대하여토론을나누고야식을시켜먹거나,비가오는것을바라보면서이야기를나눈다.그러던어느날정전이되어연구실의불이꺼지면서둘사이를이어주던선이갑자기끊어지고이야기는다른식으로흘러가기시작한다.
류칭방의「비둘기」는전형적인중국하층민·소시민들이권력관계에서겪는애환을비둘기라는소품을등장시켜해학적으로그리고있는작품이다.작은민영탄광에공무원들이점검을나오고,그들의심기를건드리지않고접대하기위해닭을잡아서대접하려했으나,공무원왕소장의눈에마침들어온비둘기한마리가문제를일으킨다.그는비둘기고기가진짜맛있고옛날토종닭맛이난다고비둘기를잡아달라고무리한요구를하는데,문제는이비둘기가탕샤오밍이라는고집불통의청년이애완용으로키우는비둘기라는데있었다.탕샤오밍을설득하려는탄광의주인과이에대항하는그의갈등이점입가경으로빠져들면서그간잠재해있던온갖갈등요소가범람하고작품은걷잡을수없는파국으로흘러간다.
예미의「달빛온천」은마술적리얼리즘분위기를진하게풍기는작품이다.만수국꽃밭을아름답게바꿔본명보다는만수국으로불리는여자가주인공이다.그녀는남편과함께살고남편을사랑했지만남편은그녀를쳐다보지도않는다.그러던어느날옛날에마을을떠났던여자가온몸에보석을치장하고돌아와자기가돈을벌었던곳에가면당신도돈을벌수있다고만수국의옆구리를찌른다.남편의적극적인권유도있고해서드디어길을나서게된만수국은도중에한남자를만나게되고그를통해그녀가가려던곳의실체를알게되는데…….
자오즈밍의「어부와술꾼이야기」역시설화적공간속에서서로이웃하여살아가는사냥꾼과어부의이야기다.둘은가까우면서도술만마시면서로원수가되어싸우는관계인데하루는내기를했다.사냥꾼이자신은술을마시면서헤엄칠수있다고했고,어부는그것을증명하라고충동질을한것이다.사냥꾼은즉시물속으로들어가선헤엄을치면서술을마시기시작했으나결국천천히가라앉고말았다.어부는후회하면서사냥꾼을물속으로데려간것은분명히집채만한메기일것이라고추측하고그메기를추적하기시작하는데…….
옮긴이를대표하여김태성번역가는“중국의여섯가지기후가분포하고국토면적이우리의백배에달하며인구가14억이나되는거대한자연이다.그리고대부분우리에겐낯선작가들의작품으로재현한자연이다.(…)이책이한국의독자들에게기존의소설에서느낄수없었던참신하고함축적인문학적자양과향기를제공할수있기를기대한다”라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