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은유, 기계, 미스터리의 역사)

심장 (은유, 기계, 미스터리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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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 책은 심장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은유, 기계, 미스터리의 역사’라는 부제가 말해주듯이 다만 신체기관으로서의 심장만을 다루는 책은 아니다. 심장은 역사적으로 늘 심장 이상의 무언가를 의미했다. 은유적 심장은 오랫동안 인간 행동과 사고의 중심이자 감정의 원천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문화적으로 고귀한 위상을 누린 덕분에, 100년 전까지만 해도 심장은 의학이 함부로 가닿을 수 없는 영역에 있었다. 마침내 신비의 베일은 벗은 이 기관은 수천 년에 걸쳐 설계된 기계로서 본연의 모습을 드러냈다. 심낭에서 출발해 고작 3센티미터를 이동한 그 여정은 사실상 심장이 초자연적인 대상으로서 온갖 금기에 둘러싸여 있던 시절에 시작돼 수천 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방해와 부침을 견디고 굵직한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며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살린 진보의 역사는 그러나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를 남겨두고 있다.
스스로 심장내과의이자 심장질환 환자인 저자 샌디프 자우하르는 사랑하는 어머니를 포함한 가족들을 심장질환으로 떠나보냈다. 아툴 가완디, 싯타르타 무케르지를 잇는 ‘글 쓰는 의사’ 샌디프 자우하르는 이미 두 권의 책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놓은 바 있다. 세 번째 책인 『심장』에서 그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사로잡고 의사의 길에 들어서게 한 문제의 기관, 심장이라는 자신의 전공 분야를 파고든다. 그는 금기의 영역이던 심장학 분야에서 비약적이고 눈부신 발전을 일궈낸 개척자들의 이야기를 자신의 보편적이고도 가슴 아픈 가족사, 병원이라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인간사와 절묘하게 교차시킨다.
“심장에 관한 글이어야 해요. 심장을 다루는 의사가 아니라. (…) 책을 읽는 사람이 자신의 심장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이 책의 편집자 알렉스 스타가 끊임없이 상기시켰다는 말. 과연 이 책은 독자를 심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게 한다. 생물학적 심장은 물론, 정서적 심장에도.
저자

샌디프자우하르

현직심장내과의.UC버클리에서실험물리학으로박사학위를취득했고,세인트루이스워싱턴대에서의학을공부했다.1998년부터『타임스』지에의학관련글을정기적으로기고해왔고,2015년부터『뉴욕타임스』의기고가로활동했다.NPR과CNN,SNBC에도자주출연하여의학관련이슈들을논했고,『월스트리트저널』『타임』『슬레이트』에도여러글을기고했다.‘브라이트사이트그룹BrightSightGroup’의웹페이지에서그의다양한강연을볼수있다.
첫책『인턴:어느초짜의사이야기Intern:ADoctor’sInitiation』는전미베스트셀러로등극하며,NBC로부터텔레비전시리즈제작제안을받았고,두번째책『의사노릇하기:어느미국의사의환멸Doctored:TheDisillusionmentofanAmericanPhysician』은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오른뒤『뉴욕포스트』2014년최고의책으로선정되었다.세번째책『심장:은유,기계,미스터리의역사』는인간의생명유지에필수적인신체기관을이해하고치유하기위해위험을불사한의사들과환자들의이야기를매혹적으로들려준다.

홈페이지:sandeepjauhar.com

목차

프롤로그CT스캔
서론생명의엔진

1부은유
1작은심장2원동기

2부기계
3클러치4다이너모5펌프6너트
7스트레스성파열8파이프9전선10발전기11치환

3부미스터리
12취약한심장13어머니의심장14보상성휴지기

참고문헌
감사의글
옮긴이의글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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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북클럽선정도서
로스앤젤레스공공도서관2018년최고의논픽션
『사이언스프라이데이』2018년최고의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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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다룬대중서들이제법있지만,이책은상당히독특하다.심장내과의인저자는개인사의다양한시점에서경험한에피소드를문학적향기가느껴지는필치로서술하며각장을시작한다.그의에피소드는심장에관련된다양한주제와자연스럽게연결되며,어느새독자들을심장에대한전문적지식의세계로거부감없이인도한다.그과정에서저자는서양의고대의학에서중세의학을거쳐현대의학에이르기까지심장및심장질환에대한지식과치료술의역사적발전과정을충실하게,그러나부담스럽지않으면서도이해하기쉽게설명해준다.이책은전문가가자신의분야를대중에게어떻게제시해야하는가를보여주는새로운유형의모범사례다._여인석,연세대학교의과대학교수·대한의사학회회장

샌디프자우하르는현대의학계의단테가되었다.전작『인턴』과『의사노릇하기』에서그는수련을거쳐경력을쌓아가는과정을고통과모욕,윤리적위험이가득한길로묘사했다.이번책『심장』은『신곡』의「천국」편을연상케한다.가장밝고고귀한별들을가리키면서도,같은하늘에여전히드리워진막막한어둠에대한언급을잊지않는다.(…)학문적으로깊이있는이야기를편안하고도통렬하게들려주는책이다._『월스트리트저널』

자우하르의글에는비감과장난기,그리고피할수없는죽음에대한두려움에서비롯된서글픈긴장감이서려있다.그는자신의심장속특별한방들로독자를초대한다.그리고심장의역사를설명하면서자신의슬픔속으로,사적이고도감동적인여정으로독자를인도한다._라즈텔한,물리치료·재활의료학자

최첨단과학과자전적경험,역사를토대로심장이라는경이로운근육을탐구한다.(…)우리몸의원동기이자성채인심장의박동에대한감동적이야기가깊은울림을전한다._『네이처』

샌디프자우하르는의사의눈과시인의심장으로글을쓴다.
_메릴린얄롬,『육욕적심장TheAmorousHeart』저자

자우하르의아름다운산문은종종시를읽는듯한착각을불러일으킨다._『위크』

인간심장의아름다움과미스터리,과학적경이에관한눈길을사로잡는연구서.
_『라이브러리저널』

심장의역사를다루는환상적이고매혹적인이책은우리를우리자신의심장으로그어느때보다더가까이데려간다.실로대담하고아름다운책이다._『파이낸셜익스프레스』(인도판)

『심장』은나를이맥동하는신체기관에,저자못지않게빠져들도록만들었다.(…)처음몇장만읽어도마음을빼앗길만한책이다._『뉴욕타임스북리뷰』

자우하르는믿음직한안내자가되어,우리한사람한사람을작동시키는신체기관에대한강렬한이야기속으로안내한다.『심장』은가장신성시되는기관을품고살면서도정작그것에대해거의알지못하는우리에게훌륭한가르침을주는입문서이자송시다._『워싱턴포스트』

다채로운이야기와환상적인사실들로가득하다._『소칼로퍼블릭스퀘어』

의학적자서전이자역사서로서『심장』은심장의물리적측면과정서적측면을연결시킨다.자우하르는심근경색과부정맥,심근질환의치료를가능하게한창의적발상과자기실험의이야기를녹여내심장이작동하는방식을매혹적으로설명한다._『스펙테이터』

초기의학과심장학의근원을탐색하는환상적인책.(…)이책이진정으로빛나는부분은미묘하고도사적인이야기들을세심하게엮어내는자우하르의필력에있다.『심장』은심장질환에관한이야기를때론사적으로,때론전문적으로풀어내며,오랜시간의사들과환자들을괴롭혀온수수께끼들을차근차근파헤친다._『글로브앤드메일』

자신의몸을대상으로실험을감행한대담한연구자들,다수의어린이를포함한환자의목숨을대가로치러가며치명적인기형을고치고결함을수정하여사람들의생명을연장해줄기계와장비,기술을완성하기위해힘쓰고,그과정에서종종기적을만들어낸선구적인외과의들의이야기에독자들은좀처럼입을다물지못할것이다._『커커스리뷰』
의학사를심장질환과관련된자신의비극적가족사에결부시켜,가장소중하지만종종잘못이해되는장기에관한생각을유려하고도진심어린필치로들려준다._『북리스트』

심장병의치료법을찾아내기위해오랜세월혁신하고인내해온이들―잘알려진혹은알려지지않은주역들에게바치는가슴벅찬헌사._『비즈니스스탠더드』

환상적이고감동적이다._『텔레그래프』(인도판)

심장이30억번뛰는동안
삶에서죽음까지

박동하는심장.그것은잠시도쉬지않고생명을지키는가하면,순식간에거둬들이기도한다.그만큼절대적인기관으로서심장은우리몸의장기들가운데유일하게,또한끊임없이자신의존재를증명한다.심장은매초육안으로식별이가능할만큼움직이는유일한기관이다.두근두근.쿵쾅쿵쾅.오로지심장만이우리에게말을건다.그것은속삭이고,외쳐대고,침묵하고,때로비명을지른다.인간은오랜시간그러한박동에자극받고,그것을이해하려다미궁에빠졌다.그래선지심장은온갖은유에둘러싸여있는장기이기도했다.“다른어떤신체기관도,어쩌면인간의삶을구성하는어떤사물도그토록많은은유와의미로점철되지는않았다.(…)심장은삶과죽음을부여하는동시에,은유를부추긴다.”
에드바르뭉크의대표작중하나인「이별」속남자는비통한얼굴로한쪽가슴을움켜쥐고있다.이렇게심장을마음과연결짓는은유는예술작품뿐아니라우리일상에도깊이들어와있다.저자는어린시절의기억을꺼내놓는다.실험을하다개구리의가슴께를까맣게태워버리곤서럽게우는그를,어머니는찬찬히타일렀다.“다른실험을해보는게어떻겠니?이런실험을하기엔네심장이너무작은것같구나.”우리말에도정확하게같은표현이존재한다.“심장이작다:겁이많고대담하지못하며통이작다.”(표준국어대사전)또한우리는가슴이미어질때“심장이터진다”고하고,조마조마하거나흥분될때“심장이뛴다”고하며,어떤말이나경험이사무칠때“심장에새긴다”고한다.낙담했거나두려울때영어로“loseone’sheart[심장을잃었다]”라고말하고,마음을단단히먹으라고말할때인도어로“Dilhimmauthkar[심장을챙겨라]”라고말하는것도같은맥락이다.셰익스피어는『안토니우스와클레오파트라』에서“심장이빌려준용기로바로그심장을갈랐다”라는표현을썼다.
심장이감정의중심이라는발상은고대로부터시작되었다.그리고그상징성은세월의흐름에도퇴색되지않았다.인간이이렇게심장을특별하게여기게된데는이유가있다.실제로특별하기때문이다.심장은우리생명과직결된역동적인신체기관이다.그것은주요장기들가운데가장처음으로발생한다.그리고모든장기가작동을멈추고나서야멎는다.태어나기3주전부터죽는순간까지우리가사는동안30억번을박동한다.심장은한번뛸때마다16만킬로미터길이의혈관을순환시킬수있는힘으로혈액을펌프질한다.그리고그펌프질은우리목숨이다하는날까지멈추지않는다.(심지어그후로도멈추지않아실험의대상이되기도하고,다른이의생명을지탱하기도한다.)무엇보다심장은,삶의마지막순간에이르는과정을인도적이고존엄한방식으로주관한다.수전손택의글을빌리자면암환자들은더럽혀지고산산이부서지는반면에,심장병환자들은사망직전까지당당하고건강한모습을유지한다.

작고취약한기계,
인간이라는소우주의태양

산소를소진한혈액은우심방으로돌아와역류방지장치를통과한뒤우심실로들어간다.우심실은그혈액을폐로내보낸다.산소를충전한혈액은폐를떠나좌심방으로들어가고,또다시역류방지장치를거쳐좌심실로들어갔다가대동맥을통해전신으로내보내진다.온몸을흐른혈액은두개의대정맥에모여우심방으로되돌아간다.다시금순환이시작되는것이다.모든포유류의혈액순환이비슷한방식으로이루어진다.이러한사실은17세기초반에야비로소확인되었다.심장의생물학적기능은인류역사에서오랜세월풀리지않은수수께끼로남아있었다.인간은\심장의존재를느끼고알았지만,그것이무슨일을하는지는오랫동안알지못했다.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의주치의의자,3세기에서17세기까지서양의학에서최고의의사자리를지켰던갈레노스는혈액순환의원리를이해하려했다.그가동물을해부하고부상당한검투사들을수술하며밝혀냈다는바에따르면음식은간에서피로바뀌어전신으로흡수된다.‘생명의기운’을얻은피는한방향으로흘러말단에이르면영원히사라졌다.과학적추론에무감각했던옛사람들은중세에이를때까지그의이론을신봉했다.이슬람의학의황금기였던1242년이븐알나피스는『해부학해설CommentaryonAnatomy』에서갈레노스의주장을반박했다.그는관상혈관이심실에영양분을공급하고,심장박동은심장의수축하는힘에기인하며,좌우심실을분리하는중격에는구멍이없다고주장했다.근본적으로옳았던그의통찰은그러나1924년까지세상에거의알려지지않았다.르네상스시대에는레오나르도다빈치가자연현상과유추를활용해심장의작동방식을설명했다.그는강물에빗대혈액흐름에대한가설을세웠고,혈류역학을연구했다.그러나천하의다빈치도혈액이‘순환’한다는개념은생각해내지못했다.심장의작동방식은“검은밤검은바위에찍힌검은개미의발자국”만큼이나교묘하고신비로운것이었다.
안드레아스베살리우스는세상모든해부학교과서중가장추앙받는『인체의구조에관하여Dehumanicorporisfabrica』에서심장에관한갈레노스의수많은오판을바로잡았다.베살리우스는혈액이심장의왼쪽으로이동하려면반드시폐를통과해야한다고추측했다.하지만그는혈액이간에서생산돼체내에서소모된다는주장등갈레노스가내린몇몇잘못된결론에힘을보태기도했다.혈액순환에관한갈레노스의이론을완전히끝장낸인물은영국의해부학자윌리엄하비였다.그는1615년에혈액순환의메커니즘을발견했지만,당시만해도그런주장을했다가는화형에처해질수있었기때문에13년이지난뒤에야이를발표할수있었다.“심장은일종의펌프이고,혈액은전류처럼동맥에서출발해정맥을거쳐심장으로돌아가는과정을끊임없이반복한다.”이렇게근본적인사실들을밝혀낸하비도혈액순환의목적까지는이해하지못했다.
“심장의운동을이해할수있는존재는오직하느님뿐이라고생각해버리고싶은충동”이일정도라고고백했던하비의시대이후,지난반세기동안심장내과의사들은기술적혁신에앞장서왔다.황금기라는표현이아깝지않을정도로,이기간동안심장내과는관상동맥우회술과관상동맥스텐트,이식형심박조율기,제세동기를비롯한생명연장의술에있어가히폭발적인진보를이루어냈다.심장질환의대표적이고독립적인위험인자들?가족력,흡연,당뇨,높은콜레스테롤,고혈압?을근거로특정환자의10년내심장질환발생위험도를계산하는공식을만들어낸프레이밍햄심장연구FraminghamHeartStudy를비롯해,몸에온전한정맥이남아나지않을정도로자기실험을반복하다간호사와모의해비밀리에자신의심장에카테터를삽입하기까지했던노벨상수상자베르너포르스만,염료와엑스레이를사용해관상동맥내혈액의흐름을관찰함으로써플라크의위치를정확히찾아내는진단법인관상동맥조영술을발명한F.메이슨손스,카테터법을처음치료목적으로활용한찰스도터,카테터의끝에부풀릴수있는풍선을추가하는혈관성형술을발명한안드레아스그루엔트치히,죽음에서되살아나는기적이라불렸던심실세동제거를이뤄낸미헬미로프스키,최초로심장이식수술을시행했던크리스티안바너드,그리고최초로인공심장수술을시행한빌럼콜프……심장학의진보는과학에헌신한여러의사와공학자,그리고그과정에서희생한더많은사람과동물덕문에가능했다.

“단연컨대그것은감정적인펌프”
정서적삶의기록지―심장

그러나저자가이같은의학적·기술적진보만큼이나주목하는바는,심장의사회적이고정서적인측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