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자서전 (세상을 지배한 자들의 열쇳말 12가지)

권력의 자서전 (세상을 지배한 자들의 열쇳말 1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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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열두 가지 열쇳말로 읽는 세상을 지배한 열두 지도자의 치열한 투쟁 이야기
권력의 정점을 향해 꿈을 꾸던 영웅들 그들은 어떻게 역사의 중심이 되었나
인간은 누구나 크고 작은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지도자를 만나 관계를 맺는다.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이들의 지도력은 사회가 발전하는 속도와 진행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종국에는 역사를 바꾼다. 이 책은 역사의 주목을 받았던 열두 명의 인물을 추적하여 존경 받는 지도자의 표상과 그 반대의 사례들을 ‘열쇳말’로 집약하여 소개한다. 늘 군대의 선봉에 섰던 알렉산더 대왕의 ‘솔선수범’과 도덕국가를 꿈꿨던 공자의 ‘비전’, 출신이 아닌 능력만으로 사람을 평가했던 칭기즈칸의 ‘개방’적 사고, 삶에 어둠이 드리워진 순간에도 ‘학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마키아벨리, ‘공포’로 조직을 다스렸던 발렌슈타인 그리고 관료제의 폐해를 온몸으로 겪은 합스부르크 제국의 펠리페 2세의 ‘근면’…… 이들의 사례를 통해 당시의 사회적 배경과 역사적 사건을 복기하고 더 나아가 무엇이 이들을 성공 혹은 파멸로 이끌었는지 성찰한다. 문장의 행간에 담긴 거장 선학들의 통찰이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어떤 진리를 안겨주는지 빈틈없이 지켜보며, 당신은 한 단계 성숙해진 자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천자를 꿈꾼 공자의 ‘비전’
위기의 순간마다 찾아오다, 카이사르의 ‘행운’
제국을 빚더미에 올린 펠리페 2세의 ‘근면’
전쟁과 폐허의 악마 발렌슈타인의 ‘공포’
프랑스를 파멸로 이끌다, 그루시의 ‘맹목’
금융계의 나폴레옹, 로스차일드의 ‘혁신’
저자

김동욱

1974년서울출생.대일외고와서울대인문대학서양사학과를졸업했다.고려대언론대학원언론학석사학위를받았다.2000년부터한국경제신문벤처중기부,정치부,금융부,IT부,사회부,국제부,증권부기자로활동하며벤처거품,16대대통령선거,카드대란,글로벌IT기업흥망,법조비리,정부조직개편,유럽재정위기,주식시장동향등을취재했다.2017년부터3년간일본도쿄특파원으로근무하고복귀했다.저서에『독사:역사인문학을위한시선훈련』(글항아리,2010),『사람이묻는다역사가답한다』(알키,2012),『세계사속경제사』(글항아리,2015,중국어번역본『世界史就是??史』,北京?合出版公司,2016)등이있다.

목차

서문

알렉산더의솔선수범
공자의비전
카이사르의행운
살라딘의신뢰
칭기즈칸의개방
이성계의야성
마키아벨리의학습
펠리페2세의근면
발렌슈타인의공포
그루시의맹목
로스차일드의혁신
스탈린의변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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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살라딘의‘신뢰’:고귀한이교도의표상

대립과반목이거셌던시기,살라딘Saladin은당시무인들이지니지못했던남다른도덕적자질로사람들의‘신뢰’를얻어무슬림의술탄이된다.그는공정하고신용이높아아군,적군을가리지않고평판이좋았는데그덕에분열됐던이슬람세계를다시통합하는위업을이뤘다.
살라딘은1174년다마스쿠스점령을시작으로1177년본격적인십자군전쟁에나선다.저자는이책에서이슬람군과십자군의전투를자세하고실감나게묘사한다.1177년몽기사르전투와1179년야곱의포드전투,1190년에있었던하틴전투와예루살렘함락에이르기까지수많은전투를살라딘의시각에입각하여풀어냈다.당시쓰인사료를바탕으로12세기이슬람군병사들의모습과전투장면을생생하게그렸는데중간중간숨어있는야사또한눈을떼기어려울정도로흥미롭다.
살라딘의진가는십자군과의치열한전투끝에예루살렘을정복한뒤드러난다.그는예루살렘의건물들을파괴하지않고원래모습을유지할수있도록조치했다.또한기독교도들이예루살렘을무사히떠날수있도록하고위병들에게그들을위협하지못하도록단호하게명령했다.사료에의하면살라딘은아이를등에업은채나이많은부모와함께떠나는프랑크인들을보고눈물을흘리며짐과노부모를실을동물을살수있도록배려해주었다고한다.저자는예루살렘안의기독교도들이이런살라딘의모습을보고그의자비를믿고의지할수밖에없었으리라짐작한다.예루살렘함락이후에도기독교세계의주요도시들이살라딘에게넘어갔으며백기를들고투항하는성이늘어났다.이는살라딘이‘신뢰’할수있는인물이란공감대가기독교도사이에퍼져있었기때문이다.살라딘은전술이뛰어나거나빼어나게유능한장군이었다고보기어렵지만스스로세운도덕적인원칙을철저히지켰기에대규모의십자군을상대로승리를거둘수있었다.
무슬림이었던살라딘은종교를뛰어넘어오랫동안유럽에서관대한군주의표상으로그려졌다.각국가에서살라딘전기가쓰이고여러문학작품에‘관용의상징’으로등장하기도했다.저자는살라딘을‘신뢰’라는키워드로압축하여흥미롭게선보인다.시대를초월하여적에게조차기사도정신의본을보인살라딘의삶은특히현대인에게시사하는바가상당하다고할것이다.

마키아벨리의‘학습’:절망을위대함으로바꾼사상가

지난500년동안‘교활함’과‘이중인격’‘불신’의대명사로불렸던인물이있다.도덕주의자,보수주의자,급진적혁명가모두에게증오의대상이었던니콜로마키아벨리Niccol?Machiavelli는역사에서수없는오해와오독을낳은사상가다.리더십에대한불세출의저작에가려진그의삶을저자는‘학습’이라는열쇳말로집약하여표현했다.과연마키아벨리의진짜얼굴은어떤모습이었을까.
젊은시절,마키아벨리의삶은순탄했다.그가역사의전면에등장한것은1498년,피렌체의80인회가29세의마키아벨리를시의제2서기장으로선출하면서부터다.정치적경험이거의없었던마키아벨리를정치적특권을누릴수있는고위직에임명한것은아마도그의아버지가구축한권력층과의네트워크때문이었을것이라역사학자들은추측한다.그렇게14년반동안이어진공직생활중에마키아벨리는‘외교사절’로서빛나는활약을했다.로마교황청과프랑스궁정,이탈리아의실력자체사레보르자를만나권력의얼굴을마주했고이경험은훗날『군주론』을쓰는밑거름이됐다.
마키아벨리는경험에서배운많은것을책으로집필하고새로운것을찾아끊임없이‘학습’했다.그러나1512년이탈리아피렌체에서공화정이붕괴되고메디치가문이18년만에권력을잡자탄탄대로였던그의삶에위기가찾아왔다.스스로“모든것을잃은뒤”라고묘사한이시기에마키아벨리는공직에서해임되었으며정부를전복시키려한다는혐의를받고체포되어극심한고문까지받았다.저자는이끔찍했던경험이트라우마가되어『군주론』에투영되었고,위대한정치적존재를향한마키아벨리의광대한열망도이때구체화되었을것으로본다.
말년의마키아벨리는선술집에서사람들과카드놀이를하고술을마시며시간을보내다가도오후늦게집으로돌아가면의관을정제하고독서를하며고대의현인들과대화를나눴다.책을읽으며가난과굴욕을잊으려한것이다.마키아벨리가19년간집필한『군주론』은각종교훈을담고있으며많은‘지배자의스승’이되어현재에도널리읽히고있다.그의묘비에는‘명성에상응하는찬사를받지못한사람’이라고적혀있다.

그루시의‘맹목’:국가의운명을비극으로이끌다

조직을이끄는지도자가‘맹목’적이고무능하다면어떤일이벌어질까.유럽의운명이걸려있던중요한전투에서결정적인실책을범하고역사에이름을남긴한사람을소개한다.바로프랑스의에마뉘엘드그루시EmmanueldeGrouchy원수다.
1815년6월,벨기에남동부에위치한워털루에서는나폴레옹이이끄는프랑스군과영국의웰링턴을선봉으로한연합군의전투가한창벌어지고있었다.나폴레옹에맞서유럽의패권을손에쥐기위해네덜란드를비롯한프로이센,합스부르크그리고러시아까지무장을갖추고프랑스군의길목을조여왔다.이런최악의상황에서나폴레옹의군대는적군이모두모이기전공격을개시해야했지만,말과장비는여전히부족했고경험이없는어린병사가군대의대다수를이루고있었다.설상가상으로나폴레옹의건강상태는점점나빠져만갔다.결국그는최후의일격을앞두고기병대장그루시에게추격부대의임무를맡긴다.‘프로이센군을추격하여웰링턴의영국군과합류하지못하도록하라’는중요한미션이었다.전병력의3분의1을떼어주며그루시에게자신의운을모두걸었던나폴레옹은이제승리의여신의미소를기다리기만하면되었다.
저자는복종에익숙했던그루시가독자적으로작전을수행하는데익숙하지않았을것이라평한다.그가‘피터의원리(조직의구성원들이자신의무능이두드러지는수준까지승진하려는경향을보이는원리)’의대표적인물이었다는것이다.그루시의추격부대가떠난뒤,프랑스군이영국군과치열한전투를벌이며결사항전하는동안그루시는나폴레옹의첫명령에집착하며사라진프로이센군만을쫓아돌아다녔다.결국그루시의오판은프랑스군의전패를불러왔고19세기유럽의운명을결정하는계기로작동했다.
저자는그루시의‘맹목’이조직을잘못된방향으로이끌었다고설명하며현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타산지석으로삼을것을촉구한다.성실하고충실했지만자율적이지못하고고집스러웠던단한사람의지도력이세계사의흐름을어떻게바꿔놓았는지면밀히살펴보는것또한중요하다고도주장한다.그루시원수의사례는크고작은조직을이끌우리에게많은생각을불러일으킨다.

스탈린의‘변신’:20세기괴물의탄생

제정러시아헌병대가‘가장잡기힘든인물’로목록에올렸던이오시프스탈린IosifStalin은잔혹함이면에또다른면모를지니고있었다.저자는스탈린이신출귀몰하게‘변신’하는모습에집중하여키워드를뽑아냈다.20세기괴물로불렸던스탈린의‘변신’은러시아역사에핏빛으로고스란히녹아있다.
스탈린은레닌이경계할만큼영리했고자유롭게행동했으며편견없는유연한사고로러시아정계를사로잡았다.그러나저자는스탈린의박약한윤리의식과복잡한여성편력,권력을향한공포스러운집착을지적하며그가러시아를파멸로이끌었다고설명한다.
어린시절스탈린은신체적결점이많은소년이었다.게다가아버지에게폭력을당하고버림받은이아이는사생아라는소문에끊임없이시달렸다.이렇듯스탈린은사고와질병이계속되는삶을살았기에후에그가본심을숨기고끊임없이가장假裝하며‘변신’하는삶을산것은불가피했다고학자들은주장한다.스탈린은낭만적인독서광이기도했는데,그가통독했던책중에는히틀러가쓴『나의투쟁』도있었다.세계의지도자들이히틀러가부상하기전,그의저서에담긴주장을진지하게생각하지않았다는것을고려하면스탈린의지각력은남달랐다할수있을것이다.
스탈린의권력욕은일인독재체제를구축한뒤더욱심해졌다.저자는스탈린이집권후전술적,기회주의적견지에서종교에도가끔유화적인모습을보였으나이는자신의신화적이미지를고양시키기위해서였다고주장한다.또한스탈린은한때동료였던이들을가차없이숙청하였으며1억2500만명의농민을시베리아등지로강제추방하여소련의기근확산을불러오기도했다.1929년부터1953년까지스탈린치하에서발생한인명피해는3500만명에육박한다.대숙청시기를거치며소련사회의모든정부조직과정당,공장,문화기관,군대조직의사람들은대거물갈이되었고그빈자리는스탈린의사람들이장악해나갔다.소련은급속히파편화되었다.이와비례하여스탈린독재체제는더욱확고하게굳어졌다.저자는이책에서집권하기위해수단을가리지않았던스탈린의다양한모습과끔찍했던20세기러시아의여러사건을입체적으로묘사한다.이를통해‘20세기의괴물’이라불렸던스탈린의외피가한꺼풀벗겨지며그의진짜모습이조금씩드러나기시작한다.